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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운전기사가 한 짓이 아니야

무진의 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강으로 돌진했다는 소식을 들은 성연은 혼비백산하여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상에 누워 있는 무진을 본 성연의 눈시울이 금세 붉게 물들었다.

“무진 씨, 괜찮아요?”

성연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무진도 참 고달픈 인생이야.’

하늘은 강무진에게 많은 것들을 주었다. 엄청난 부에 뛰어난 능력, 그리고 잘생긴 외모까지.

하지만 동시에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바로 평안한 삶.

강무진은 늘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든 무진의 눈에 성연이 들어왔다. 부드러운 손길로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바보같이, 난 괜찮아.”

“진짠지 가짠지 내가 검사할 거예요.”

지난 번에 이미 무진에게 자신의 의학 지식을 들킨 상태였다.

그래서 성연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무진의 맥을 짚고 몸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성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침상 옆 의자에 앉았다.

무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저 가벼운 찰과상일 뿐이야, 크게 다친 데는 없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또...”

감정이 북받친 성연은 하던 말을 채 끝내지 못했다.

지난번에도 똑같은 수법이었다. 다행히 이번엔 지난번보다 좀 나았다. 강에 빠진 차에서 바로 빠져나왔으니.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제어가 안됐어.”

가느다랗게 좁혀 뜬 무진의 눈에 차가운 빛이 어렸다.

무진의 표정을 본 성연은 바로 이해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누군가 차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분명 둘째, 셋째 일가 쪽에서 손을 쓴 것일 터.

저들은 어쩜 그렇게 모질기만 한 건지? WS그룹을 나간 후로 끊임없이 무진을 적대하면서 잠시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무진의 손을 꽉 잡은 성연은 둘째, 셋째 일가에 대한 증오심이 한층 더 깊어졌다.

손건호도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성연은 손건호를 질책했다.

“손 비서님, 왜 무진 씨 곁에서 밀착 보호하지 않았어요? 아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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