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은 의심 많고 신중한 성격의 무진이 지금처럼 쉽게 믿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그래서 미리 임병태에게 일러 두었다. 과감하게 15%의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무진에게 제안하라고.그래야 무진이 신뢰할 테니까.이것은 순수한 비즈니스 행위이다.무진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비즈니스 상의 관점에서 볼 때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노리는 행위로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사꾼이 아닌 것처럼 보일 테니까.사실 성연이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랬을 때, 무진의 자존심에 더 자신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방식이라야 무진이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연이 줄곧 자신을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임병태의 말을 듣고 이 거래에서 그가 원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 무진이 물었다.“실례지만 임사장님은 지분 얼마를 원하십니까?”오기 전에 이미 성연과 말을 맞추었던 임병태가 바로 대답했다.“15% 입니다.”임병태의 말을 들은 무진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지금 무진이 얼마나 불쾌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진이 임병태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임 사장님. 당신의 요구를 수락할 수가 없군요. 이만 가 주십시오.”15% 지분은 정말이지 너무 많았다.그 정도면 손에 꼽힐 정도의 대주주가 되는 것이다.그리고 WS그룹의 주식 15%는 임병태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그 가치가 훨씬 높다.이렇게 손해만 보고 이득이 없는 거래를 수락할 수는 없는 법.무진은 아마도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렸다.임병태가 좋은 협력 파트너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이런 금액을 제시하다니, 임병태가 일부러 자신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진이다.어쨌든 그는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물론 임병태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모두 장사꾼들 아닌가. 임병태가 WS그룹에 출자한다는 것은 MS 가문의 미움을 산
곧 서한기 쪽에서 연락이 왔다.지난 번 성연을 암살하려 했던 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것.성연은 즉시 일어나 앉아서 서한기에게서 조사 보고를 들었다.서한기가 보고했다.“보스를 암살하려 한 자는 용병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밀입국했습니다. 그리고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입니다.”“용병이라니?” 성연은 정말이지 갈수록 재미있었다.누가 그렇게 큰 돈을 들여 용병을 사서 자신을 상대하려 할까?이렇게 도전적인 일을 한 지도 오래되었다.“네, 이 네 명의 용병은 모두 위장된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명의 신분은 자동차 수리공이고, 한 명은 택배 기사, 마지막 한 명은 여자인데, 미화원으로 위장했습니다. 모두 북성 곳곳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한은 천천히 찾아낸 자료를 읽어냈다.말을 마친 후, 서한기는 자료를 툭 쳤다. ‘이 놈들 정말 대담하군. 누구를 건드리든 좋지 않겠지만, 하필 우리 보스를 건드리다니, 정말 살기 싫은 모양이야.’ “모두 맡은 일에 무척 프로군.” 성연이 감탄했다.그리고 성연이 말했다.“위치를 찾은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저들과 함께 제대로 놀아보자.”서한기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보스, 이번 일은 꼭 나를 데리고 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별로 재미없을 걸요. 내가 학교에서 갑갑해 죽으려는 것 알면서도 데려가지 않다니요.”성연이 즉시 대답했다.“알았어, 알았어. 이번에는 꼭 너를 데리고 갈 게. 너도 모두 서툴지 않도록 미리 몸 좀 풀어놔.”“그럴 리가요. 내려올 때 훈련을 잊은 적 없어요.”서한기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예전에 그들이 살았던 생활은 모두 규칙을 길렀다.일정한 훈련 양에 도달하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그래서 성연은 매일 헬스를 하고 조깅을 했다.그러나 성연은 분명히 이 점을 알면서도 서한기를 놀렸다.“아이고, 사내대장부가 무슨 그런 걸 다 신경 써? 성질 보니, 학교에 있으면서도 한시도 신중하지 못하고.” 성연이 시큰둥하니 말했다.서한기는 자기 앞
성연은 오후가 지나 곧 어두워지려 할 때에 수하들을 소집했다.서한기가 이미 수하들의 규칙을 똑똑히 파악하여 저들이 아직 퇴근하기 전에 시간을 내서 들릴 것을 확정했다.성연과 서한기, 그리고 수하 몇 명이 북성의 어느 자동차 수리점에서 킬러 두 명을 추적했다.그중 하나가 성연을 습격한 자였다.두 사람은 자동차 수리점의 다른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외양 또한 몹시 친근한 유형이었다.겉으로만 봐서는 아무도 살인을 일삼는 전문 킬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역시, 신분을 위장해서 자신을 지우고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생각했다.바로 그때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나왔다.성연이 즉시 손을 흔들자, 뒤의 부하들이 저들을 따라 함께 올라갔다.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걸어가자 성연은 그들 앞으로 몸을 돌렸다.다른 부하들도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성연은 손에 든 수정구를 가지고 놀다가 앞에 있는 남자에게 느릿느릿 말했다.“나 기억나?”남자는 성연을 보자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또 다른 한 남자도 성연이 자신들의 목표물이라는 것을 알았다.오늘의 성연은 확실히 착해 보이지 않았다.“아가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그냥 두 명의 자동차 수리공일 뿐이에요. 당신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찾아서 우리를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성연과 흥정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그건 확실히 불가능해 보였다. 성연이 이미 그들을 만났으니까.성연이 수리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눈에는 조금도 웃음기가 없었다.“여기에 다른 사람은 없어. 그러니 엄살 부리지 마. 재미없어. 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보냈지? 너희들 아무 계산도 안 서?”“아가씨, 우리는 정말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들은 계속 모른다고 잡아 뗄 모양이었다.이미 사람을 이미 찾은 이상 성연은 이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성연은 손을 흔들어 뒤에 있던 부하들을 모아 바로 자동차 수리공 두 명에게 손을 댔다.두 자동차 수
양측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마지막에 자동차수리공들이 앞으로 나아갔는데 정말 퇴로가 없었다.킬러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버려진 철강 공장에 들어갔다.그들은 바로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분명히 피비린내 나는 장면인데 성연은 바로 옆에서 보면서도 미간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영화라도 보는 듯 침착했다.이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극히 작은 장면일 뿐.더 혼란스러운 상황들도 있었다.이 두 사람이 도대체 어느 쪽에서 보낸 킬러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신분이 폭로되지 않도록 성연은 가능한 한 손을 대지 않았다.만약 그물에서 빠져나가는 물고기가 있다면,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은 좋지 않을 터.성연은 자신의 안락한 생활이 다른 사람에 의해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서한기도 옆에 서 있었는데, 그의 모습은 마치 해바라기 씨가 든 봉지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까먹는 듯 여유로웠다.매우 전형적인 구경꾼 모드.성연은 서한기의 어깨를 두드렸다.“몸을 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서? 지금 왔는데 왜 손대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한기가 어깨를 으쓱거렸다.“보스, 이것도 너무 도전적이지 않아요? 내가 손을 댄다면 이런 작은 일이겠어요? 저들에게 기회를 남겨 줘야지요.”성연은 어쩔 수 없었다. ‘이 게으름쟁이가 진짜 온갖 핑계를 대는군.’‘도대체 저 놈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겠어.’서한기를 오지 못하게 할 때는 온갖 불평을 하더니, 막상 오게 하니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하지만 서한기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성연은 오랫동안 조직에 가서 수하들이 어느 정도로 실력을 쌓았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싸움을 지켜보았다.서한기가 흥미가 일어 옆에서 몇 마디 거들었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가장 수다스러운 사람이라고 할 밖에.바로 이 격전 중에서 수리공으로 위장한 킬러 중 하나가 계단에서 떨어져 즉사했다.그러나 성연은 그 장면을 보고도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그러나 서한기는 하품을 했다.“아이고, 정말 아쉬워라. 심문할 놈이 하
저녁 7시, 택배소가 마침 문을 닫는 시간.캡모자를 쓴 남자 하나가 다른 동료들에게 인사를 한 뒤에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동네 근처로 돌아온 그는 먼저 주변을 몇 바퀴 배회하다가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 것이 확실해진 후에야 안심하고 집에 들어갔다.이것은 특수한 직업을 가진 자들만이 가지는 습관이다.보통의 택배 기사라면 절대 이렇게 예민할 수 없었다.집에 돌아온 남자는 오리털모자를 벗어 한쪽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커튼을 잡아당긴 후에 비밀금고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이 택배원의 이름은 맹두철, 용병중의 하나인 킬러이기도 하다.이때 두 동료가 없어서 그도 좀처럼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바로 미스터 제이슨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나운 음성으로 휴대폰 맞은편에 대고 소리질렀다.“여기 두 사람이 이미 죽었어!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임무를 계획한 거야?”원래 사진으로 받은 정보는 평범한 계집애일 뿐, 아무런 전투력이 없다고 생각했다.심지어 성연을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의 최고의 부하 둘이 그 계집애의 손에 죽었다.맹두철은 이 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잃고 싶지 않았다.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 본들 쓸 데가 아예 없었다.미스터 제이슨의 비서가 대답했다.“애초에 당신에게 말했듯이, 그 여자애는 강씨 집안 실권자의 약혼녀야. 당신 스스로 상대를 깔보고 안중에도 두지 않았잖아. 결국 그러다 두 사람을 잃은 건 당신 잘못이 아니냐?”입술을 씹는 맹두철의 얼굴이 약간 어두웠다.“애초에 이 임무를 받을 때 당신들도 나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어. 이렇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이야.”“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돈 버는 게 그렇게 쉬워? 보아하니 당신 명성도 그냥 허울뿐이네. 밖에 전해지는 것만큼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군.” 미스터 제이슨의 조수가 바로 정공법을 썼다.이 임무는 맹두철이 이미 맡은 이상, 그가 끝낼 수밖에 없었다.임무를 미루고 벗어날 생각해서는 안된다.“내가 만약 할 생각이 없다면, 당신
성연은 사람을 데리고 문밖에 서 있었다.그들은 고의로 이 시간을 찾아 여기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두 명의 자동차 수리공이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지금은 이미 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한 셈, 남은 두 사람도 놀라 달아날까 봐 사람을 보내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성연은 먼저 숨을 죽이게 한 다음 안의 동정을 살피니 인기척이 있는 것 같았다.아직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보아하니 이번에는 정말 잘못 온 것이 아니라 큰 토끼 한 마리도 쪼그리고 앉은 것 같다.성연이 손짓으로 지시하자 다른 부하들은 따라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맹두철은 아주 큰 소리를 들었다. 발버둥치고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맹두철은 단번에 성연의 날침에 목이 찔렸다.그는 비명을 지르며 무의식적으로 목을 가렸다.상황을 보던 다른 수하들이 기세를 몰아 달려들어 맹두철의 손에 있던 장도를 빼앗고 제압해서 바로 땅에 눌렀다.성연은 맹두철이 지내던 환경을 살폈다.마침내 성연은 맹두철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을 압수했다.맹두철의 기록만 보면 그가 어떤 사람에게서 교사를 받았는지 알아내서 고구마 줄기 엮듯이 배후의 인물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자신에게 손을 댄 이상 그 배후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저들에게 자신을 건드린 죄를 깨닫게 할 것이다.성연도 이 사람들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이 주소록은 누군가가 삭제한 것 같아서 조금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하나를 쓰고 하나를 지운 것 같은데, 이 사람 정말 신중하군.’몇 분 동안 기다린 성연은 이 남자의 통신을 복구했다.그러나 결과는 성연을 실망시켰다.맹두철과 통화한 번호는 모두 외국 번호였고 행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성연은 시험 삼아 전화를 걸었다. 분명히 처음 2분 전에 걸었던 번호였는데, 지금 전화를 걸었을 때 없는 번호가 되었다.이 사람들 정말이지 조그만 흔적도 남기려 하지 않았다.성연은 핸드폰을 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머릿속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저들이 도대체 무슨 임무를
성연은 마지막 한 명이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라고 있다. 단 하나라도 좋다.그러나 그녀와 맞선 것처럼 성연의 수하들은 남은 여자 킬러의 행방에 대해 전혀 추적하지 못했다.성연은 이터너티 쪽의 사람들이 자신의 수하들 행방을 쫓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리고 즉시 자신의 조직 아수라문 쪽 사람들이 대거 나타나면서 상대방을 오해하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그래서 성연은 수하들을 돌려보냈다.현재 그들은 이미 세 명의 대장을 잃었으니, 현재로서는 자신에게 어떠한 위협도 가할 수 없을 것이다.‘남은 하나만 찾으면 돼. 이건 서한기한테 맡기면 되고.’여기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더 안 좋을 것이다.일을 처리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부족했다.자신의 현재 신분은 아수라문의 문주, 아수라문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조직이다.성연은 지금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 제왕그룹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애초에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것이 자신의 수하들에게 아마 위협이 될 수 있었다.그래서 성연은 즉시 모든 일을 다시 제대로 안배했다.성연의 수하들은 하룻밤 사이에 모두 북성에서 물러나 조직으로 돌아갔다.그럼에도 이 도시는 여전히 위험했다. 아직도 많은 일들이 시커먼 물밑에서 끓고 있었다.서한기는 성연과 함께 양쪽에 서 있었다.수하들은 배를 타고 떠났다.지금 이 일이 생긴 데에는 아마도 이터너티 쪽 말고도 다른 사람이 더 있을 것이다.특히 방금 사람이 죽었는데, 그 용병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 성연은 수하들의 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야만 한다.이번 일을 잘 처리하면, 자연히 모든 사람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처벌해야 할 것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서한기는 코트를 성연의 몸에 둘렀다.“보스, 추우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요.”성연이 눈을 들어 서한기를 흘깃 보았지만 거절하지 않았다.성연이 위에 둘러진 코트를 잘 여몄다. 과연 몸이 많이 따뜻
서재 안.무진은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데스크 위에는 많은 서류들이 쌓여 있었다.매일 그는 다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서류들이 있지만, 무진은 지금까지 피곤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손건호가 서재 안으로 들어왔다.무진이 동작을 멈추고 손건호를 바라보았다.손건호는 최근의 상황을 종합한 후에 무진에게 들려주었다.“아수라문의 사람들은 이미 철수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그쪽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잠시 생각하던 무진은 아수라문의 철수를 보며 아수라문 사람들이 북성에 온 것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확신했다.이렇게 하면 그들은 안심할 수 있었다. 아마도 아수라문의 사람들은 단지 이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자신들이 지나치게 놀라고 경계한 탓이다.손건호가 계속 말했다.“동시에 우리는 그 죽은 세 사람이 외국의 용병, 전문 킬러라는 점을 알아냈습니다.”“외국의 킬러?” 무진의 안색이 좀 어두워졌다.외국의 킬러들은 무서운 놈들이었다. 저들의 훈련은 비인간적일 정도였다.도대체 어떤 사람이 저들과 상대할 수 있을까?무진은 마음속으로 대략 짐작했다. 아수라문의 사람들은 강씨 집안을 겨냥해서 온 것이 아니다. MS 가문이 고용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오히려 이 세 명의 킬러들의 목표가 도대체 누구였을까.이 일은 그들이 반드시 분명히 해야 한다.“계속해서 조사해. 이 킬러들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봐.” 무진은 이 세 킬러들이 희한하게 죽은 데다 신분도 알려지지 않았다.나타난 일도 너무 수상쩍다.둘째, 셋째 일가가 강씨 집안에서 떨어져 나가 MS가문에 의탁한 이후로 북성은 내내 평온하지 못했다.매일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그는 이 킬러들의 목표가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보스, 알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손건호는 무진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을 멈추었다.무진은 손건호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