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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화

Author: 찹쌀몽
소아연은 처음부터 내가 이혼을 도우라고 한 것을 모욕으로 여겼다.

그리고 지금 더욱더 모욕감을 느끼며, 나를 향한 증오를 숨기지 않게 되었다.

‘고이설, 네가 감히 나를 모욕해? 절대 용서 못 해.’

“사언 오빠...”

소아연은 애써 감정을 눌러 담고 심사언을 향해 하소연하려 했다.

하지만, 심사언은 그녀에게 단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나를 들어 올려 그대로 걸어갔다.

소아연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고, 분노에 치를 떨었고, 나 역시 격분한 상태였다.

‘이 남자가 날 한 번이라도 건드리기만 해도 내 몸 여기저기 소독약을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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