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5 화

Penulis: 찹쌀몽
지안이는... 진정으로 날 위하는 친구였다.

날 보면 제일 먼저 내 상처부터 걱정하고, 아파하고, 울어주는 사람.

그렇게 울고 있는 지안을 보니, 내 가슴이 미어졌다.

‘아, 나도 정말 실컷 울고 싶은데...’

병원에서 혼자 버티던 날들도 떠올랐다.

그 끔찍한 밤들.

진통제 없이는 맨정신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고, 수면제가 없으면 잠들 수도 없던 나날들.

다른 사람들은 작은 상처만 나도 온 가족이 달려와서 걱정해 주는데, 나는 병상에서 꼼짝도 못 하는데도, 가족 그 누구도 내 곁을 지키지 않았다.

아무도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46 화

    호스트바.지안이와 내가 한창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을 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병원에서 온 전화였다. [고이설 씨 맞으시죠? 남편 되시는 심사언 씨가 위출혈로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가능하면 빨리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 ‘위출혈? 겨우 그 정도로? 만약 죽을 지경이라고 하면 한 번쯤 가볼까?’ ‘어차피 상속 절차만 잘 처리하면 심사언의 유산 전부 다 내가 받을 텐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가서 시신 정리 정도는 해줘도 나쁘지 않겠지.’ 나는 심드렁하게 소파에 몸을 기댔다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47 화

    심사언은 마치 맹수처럼 날카롭게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내 손목을 세게 붙잡았다.“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심사언을 보는 순간,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눈살을 찌푸리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뭘 그렇게 소리쳐? 여기가 공공장소인 거 몰라? 당신 지금 정신 나갔어!”심사언은 순간 멍해졌다. 마치 내가 ‘남편’의 위장 출혈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찾아오지도 않고, 오히려 여기서 호스트를 끼고 있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전혀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더니 익숙한 말이라는 걸 떠올렸다. 실은 그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48 화

    충격이 가시자,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심사언의 눈동자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여보...” 그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커다란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쓰러졌다. 나는 그저 차갑게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아무런 감정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심사언은 쓰러지는 순간, 짙은 어둠이 시야를 삼켰다. 주변의 모든 것이 흐려져 가는 가운데서도 단 한 사람... 바로 눈앞의 ‘고이설’만큼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하게 보였다.하지만, 그토록 심사언을 사랑했던 여자인 나... 아주 차갑고 무심한 시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49 화

    구은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내가 정지호 교수님을 꼭 한 번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금세 핑계를 만들어 교수님을 불러냈다.“정 교수님과 같이 식사라도 하는 게 어때요?”그는 내가 당당하게 교수님과 식사할 기회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감히 그럴 수 없었다.‘미안해. 그리고 교수님을 다시 뵙는 게 두려워.’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정지호 교수님이 가까스로 나를 잊고 실망감에서 벗어났을 텐데, 나를 다시 만나고 또다시 실망하게 될까 봐 겁이 났다.“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요. 이설 씨, 그동안 교수님께서도 이설 씨에 대해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50 화

    정지호 교수님은 나를 깊이 신뢰하고 지지해 주셨다. 나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연구를 위해, 원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는 교수님께서 직접 발로 뛰며 실험실을 마련해 주셨다.하지만 나는 심사언 때문에, 연구가 겨우 첫 성과를 내기 시작할 무렵,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떠나버렸다.‘나 자신을 배신했고, 교수님의 믿음과 지원을 저버렸어.’‘정말 죄송해요, 교수님. 너무 죄송해요.’‘...’내가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속에 계속 자책하고 있었다. “혹시 이설이와 연락이 닿으면, 그 아이에게 전해줘. 실험실은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51 화

    나는 차가운 시선으로 소아연을 품에 안고 서 있는 심사언을 바라보았다.‘역겹네. 이런 사람들 정말 질색이야.’‘입으로는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면서, 행동을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지.’심사언은 그제야 자기 품에 있는 소아연을 의식한 듯, 그녀를 급히 내려놓았다. 하지만 정작 소아연의 얼굴은 순간 비참하게 일그러졌다.“아연이가 발을 삐끗해서 병원에 데려가려던 참이었어.”내가 소아연과의 관계를 추궁하면, 심사언은 늘 짜증을 내며 내가 예민하다고 했다. 쓸데없이 의심한다며, 내 시선이 불순하고 더럽다고까지 했다.하지만 지금은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52 화

    소아연은 처음부터 내가 이혼을 도우라고 한 것을 모욕으로 여겼다. 그리고 지금 더욱더 모욕감을 느끼며, 나를 향한 증오를 숨기지 않게 되었다.‘고이설, 네가 감히 나를 모욕해? 절대 용서 못 해.’“사언 오빠...”소아연은 애써 감정을 눌러 담고 심사언을 향해 하소연하려 했다.하지만, 심사언은 그녀에게 단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나를 들어 올려 그대로 걸어갔다.소아연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고, 분노에 치를 떨었고, 나 역시 격분한 상태였다.‘이 남자가 날 한 번이라도 건드리기만 해도 내 몸 여기저기 소독약을 뿌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53 화

    소아연이 자세를 바로잡고 거리를 두자, 김은빈의 눈빛이 잠시 아쉬운 기색을 띠었다.“조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고이설은 그렇게 크게 다쳐서 침대에서조차 내려올 수 없었을 테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죠.”“제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다쳤는데도 심 대표님이 한 번도 찾아오지 않으니 결국 완전히 마음을 접어버린 것 같습니다.”김은빈은 ‘고이설’을 별생각 없이 사는 단순하고 머리 나쁜 여자로 여겼다. 그런 무능한 여자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무언가를 계획할 여유조차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소아

Bab terbaru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11 화

    세상에는 친딸에게도 아랑곳하지 않는 엄마도 있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감수할 수 있는 엄마도 있었다.나는 박만화처럼 솔직한 엄마가 좋았다. 그리고 박만화 같은 엄마를 둔 딸이 부러웠다.“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여기서 나가든 못 나가든, 언니가 딸과 평생 편하게 살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내 말이 끝나자, 박만화의 눈가가 붉어지며 울컥한 감정을 애써 참는 듯했다.박만화는 정말 좋은 엄마였다. 간신히 지켜낸 딸과 함께 정말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그래서 나에게 한가지 약속했다.“사모님, 여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10 화

    엄기준 변호사가 보석 절차를 처리하러 나간 후, 나는 다시 구치소 안의 생활실로 돌아왔다. 챙길 것도 딱히 없었고,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던 터라 그냥 자리에서 눈이라도 붙이려는 순간, 누군가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내 뒤엔 금속으로 된 수납장이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부딪치면 그 충격에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거리. 하물며 온몸에 철심이 박힌 내 몸은, 한 번만 잘못 넘어져도 반신불수는 각오해야 했다.‘이대로 밀리면 끝이야.’나는 전혀 방심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나는 생각에 잠겨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9 화

    심사언은 내가 갑자기 그와 소아연을 이어주려는 듯한 말을 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불쾌하게 말했다.“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랑 아연이는 그런 사이 아니라고. 앞으로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왜 자꾸 나랑 아연이를 엮는 건데?”‘왜냐하면, 당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애니까.’‘그렇게까지 아끼고 지키는 모습이, 도대체 사랑이 아니면 뭔데?’‘우리 엄마 말대로, 사랑에 ‘과거’가 그렇게 중요하면, 이 세상에 다시 시작할 사랑은 하나도 없지. 옛날 황제도 새어머니랑 결혼했다는데, 너는 왜 못 해?’‘나더러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8 화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 심사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럴 수밖에 없었다.심사언이 말한 내가 소아연을 해친 ‘그 일’ 말고는, 나는 단 한 번도 누굴 해치거나, 도덕적으로 선을 넘은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내가 계속 물었다. “심사언, 우리는 8년이나 알고 지냈어. 사귄 건 7년이고. 그런데 당신은... 단 한 번도 내 됨됨이를 믿어주지 않았어.” “누가 영상 하나 들이밀자, 아무 확인도 없이,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했지. 그걸 보고 ‘이설이가 그랬을 거야’라고 확신했잖아.”“그렇게 쉽게, 나를 믿는 대신 의심을 택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7 화

    다음 날 아침, 구치소 직원이 와서 내 이름을 불렀다. 면회가 있다는 말에 나는 당연히 엄기준 변호사가 보석 절차를 준비해서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면회실 유리창 너머로 나타난 사람은... 심사언이었다.심사언의 얼굴은 말이 아니었다. 눈가엔 온통 핏줄이 터져 있었고, 밤새 단 한숨도 못 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런 상태는 오히려 구치소에서 불안과 두려움 속에 밤을 보낸 나보다도 더 초라해 보였다.그는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잠시 망설이더니 곧 익숙한 목소리로 말했다.“하룻밤 지났으니까, 이제 생각 좀 정리됐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6 화

    엄마의 눈빛은 잠시나마 흔들렸다. 그제야 문득 떠올린 듯했다. 내가 엄마가 열 달 동안 품에 안고 세상에 낳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친딸’이라는 사실을.오빠의 시선은 그보다 훨씬 복잡했지만, 그 복잡함 속에 가장 도드라진 건 묘한 안도감이었다. 내가 구속되어 수년간 살아야 한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그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인생이 된다. 완전히 다른 길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빠는 그 사실에... 속으로 안심하고 있었다.결국, 나를 감옥에 넣은 건 내 친부모, 피 한 방울 다르지 않은 오빠, 그리고... 함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5 화

    아까까지만 해도 나를 감싸며 ‘공식 사과만 하면 된다’고 말하던 심사언조차 더는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남자의 시선이 차가워졌다. “지금이 마지막이야. 이 기회마저 놓치면, 감옥에서 나올 수 없을지도 몰라.”심사언이 그렇게 말했을 때는 이미 마음을 정한 듯했다. 내가 계속 버티고, 끝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나를 직접 법정에 세울 것이다. 소아연이 심사언의 아버지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을 때의 나이는 겨우 열아홉이었다. 한참 아름다워야 할 나이에, 인생이 무너졌다. 그 뒤로도 소아연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4 화

    “당신, 진짜 감옥 가고 싶어?!”나는 더 또박또박 말했다. “감옥에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 나는 법이 가장 공정한 판단을 해줄 거라고 믿어.”심사언은 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당신 정말 대단해. 증거가 눈앞에 이렇게 뻔히 있는데도, 아직도 아니라고 잡아떼?” 나는 냉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그리고 당신... 혹시... 내가 한 짓이 아닐 가능성은 생각해 봤어?” “안 했다고? 그럼 영상 속 여자는 뭐야? 그게 본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영상 속 사람

  • 쌍둥이의 백일, 전남편은 눈이 붉어졌다   103 화

    정말 모두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 심사언과 나 사이의 상황이 한순간에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예전의 심사언은 성공한 뒤 백마 탄 공주 같은 첫사랑에게 잘해주고, 그와 함께 바닥부터 올라온 조강지처인 나를 무시하던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가진 거 다 내던지며 심사언을 도왔는데, 결국 돌아온 건 냉대와 외면이었다.그런데 지금? 심사언은 나를 미친 듯이 사랑하고, 내가 뭘 하든 무조건 감싸주고, 보호하는 남편이 되었다. 그렇게까지 망가뜨린 소꿉친구 여동생을 두고도, 나를 감싸겠다며 날 감옥에 안 보내려고 했다. ‘그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