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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3 화

작가: 찹쌀몽
“고이설, 이 천박한 X! 감히 네가 여기 나타나다니!”

여자가 소리치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젠장!’

나는 급히 몸을 피하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한 커다란 몸이 나와 그녀 사이를 가로막으며 그녀의 공격을 대신 받아냈다.

나를 구해준 사람은 구은호였다.

그는 강한 충격에 눈살을 찌푸렸고, 그 모습을 본 내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감히 내 앞에서 사람을 때리다니?’

나를 때리지 못한 여자, 왕여정은 더욱 화가 난 듯 구은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넌 누구야? 왜 고이설처럼 천박한 X을 감싸? 혹시 내연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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