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그만해.” 현욱은 소남의 의도를 알아채고,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고, 계단 쪽을 슬쩍 보았다. ‘원아 형수님이 내려오지 않은 걸 보니, 내가 정말로 소남 형님의 ‘중요한 일’을 방해한 것 같은데.’ 현욱은 웃으며 말했다. “염 교수님은 어디 계세요?” “왜 찾는 거야?” 소남은 더욱 불쾌해졌고, 현욱이 원아를 언급하는 순간, 기분이 더 나빠졌다. ‘이 녀석만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 내 여자와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텐데...’ “형님, 이유가 있으니까 물어본 거죠. 질투하시는 건 아니죠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고, 현욱의 추측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유람선이 그곳을 오가고 있다는 것이 설명이 되지 않았다. 겨울이 막 지나서 그곳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고, 섬의 잡초는 모두 시들고 나무들은 잎이 전부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현욱 쪽 정보원들의 눈에 뭔가 이상한 점이 포착된 것이다.현욱이 말한 신형 제품은 아직 상용화된 것이 많이 없었고, 기술도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원아의 의술로 보아 공포의 섬은 현재 기술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사실, 전에
‘원아가 여전히 거기 있을까?’ 원아의 수줍은 얼굴을 떠올리자, 소남의 마음도 다시금 뜨거워졌다. ‘원아는 정말로 마치 달콤한 독과도 같아. 그 독은 나를 깊이 중독시키고 있어.’이런 생각을 하며 소남은 발걸음을 재촉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원아를 찾으려던 찰나, 그녀가 비비안과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비비안은 소남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문 대표님,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여기가 비비안의 집이라 생각하고 지내시면 돼요. 그런데 지금 어디 가는 중인가요?” 소남은 원아와
‘그리고 방금 내가 벨이 눌렸을 때, 이연 이 계집애가 일부러 못 들은 척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설마 이 계집애, 그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생각보다 참 순진하네!’‘이연 감히 너 같이 보잘것없는 계집애가 송씨 가문의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날 상대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해? 난 네가 상상할 수 없는 범위 그 이상인 사람이란 말이야!’ 윤수정은 이연을 보며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연은 윤수정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떨궜고, 속으로 자신에게 계속 힘내자고 다짐했다.‘나와 현욱 씨의 차이
“확인할 필요 없어요. 여전히 금고 안에 있을 거예요.”현욱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윤수정은 그를 의심스럽게 노려보았다.“그럼, 방금 네가 할 말은 무슨 뜻으로 한 건데?”“잊으셨어요? 우리 집안에서 박씨 가문의 딸과 결혼하라고 했을 때, 제가 이미 그때 모든 것들을 다시 새로 재발급 받았을 뿐이에요.”현욱의 말은 담담했다. 이연을 위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그저 덤덤하게 드러낼 뿐이었다.이연은 그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욱 씨가 이미 모든 준비를 해 두었던 거야. 나와 함께하기 위해서.’
“어머니 입원하시려면 입원 수속하려고 신분증이 필요한데, 가지고 있어?”사윤은 현욱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방금 찾아봤는데 어머니 지갑이 없어. 우선 VIP 병실로 옮기고, 신분증하고 입원 수속에 필요한 서류는 사람 시켜서 가지고 오라고 할게.” 현욱은 냉정하게 응수했다. 그는 방금 윤수정의 가방을 뒤졌지만 지갑을 찾지 못했다. 아마도 현욱과 이연이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나서느라 지갑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았다.“그래 그렇게 해.” 사윤은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기로 했다. 신
[알겠습니다.]원아는 부드럽게 대답했고 자신이 이연을 잘 보살펴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원아는 현욱과의 통화를 끊자마자 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다섯 번쯤 울리고 나서야 이연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초설 씨 무슨 일로 전화했어요?] “오늘 송 대표님이 문 대표님 만나러 오셨길래, 그래서 연이 씨한테 전화 한번 해 본 거죠. 연이 씨도 A시에 있는 거죠?”원아는 바로 초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네, 맞아요. 오늘 막 돌아왔어요.]이연은 아무 의심 없이 대답했다. 어차피 현욱이
“초설 씨, 정말 최고예요!”이연은 쟁반 위에 놓인 꼬치구이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쟁반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고기와 채소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이건 우리 친구들끼리의 티타임이잖아요. 상류층 사모님들 티타임처럼 거창할 필요 없어요. 이렇게 서민적인 음식이 딱이죠.”원아는 이연에게 장난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이렇게나 많다니, 초설 씨, 정말 대단해요!”이연은 다시 한번 감탄하며 말했다. ‘단지 초설 씨와 몇 번 밥을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내 취향을 정확히 알다니. 정말 신기해!’“연이 씨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