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젊고 자존심이 강한 양인근은 아버지가 무릎까지 꿇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다.“이 불효자 놈아, 멍청하게 서서 뭐해? 감옥에 가고 싶어? 빨리 무릎 꿇고 대표님께 빌어.” 양신성은 양인근을 끌어당겨 무릎을 꿇게 했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양인근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원아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양신성은 지금 비록 소남 앞에서 아들을 책망하고 있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잘못된 교육은 아이들을 길을 잃게 한다. 양인근은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실
양인근의 표정은 험상궂고 격앙되어 있었다. 주먹에 온몸의 힘을 다 끌어모았다.‘내 주먹에 맞으면 문소남의 얼굴은 틀림없이 볼만하겠지! 그때 가서도 계속 거만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원아는 눈빛이 매우 날카로워지고 소남의 얼굴을 향한 양인근의 주먹을 보고 순식간에 반응했다. 양인근의 손목을 원아가 바로 붙잡았기 때문에 그의 주먹은 소남의 얼굴에서 약 20센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원아의 강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멈추었다.양인근은 얼어붙은 눈빛으로 험상궂게 원아를 바라보다가 화를 낼 틈도 없이 고통스러운 소리를 질렀
자기가 잘못했는데도 전혀 성의가 없고 심지어 남에게 손찌검까지 하려 했다.보아하니, 양신성에게 오냐오냐 키워졌을 뿐만 아니라, 그 복권 상금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던 것이다.“그럼 양인근과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셨습니까?” 원아가 묻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원아가 알고 있는 문소남이라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변호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직접 경비원을 불러 쫓아내라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변호사에 대해 언급했고... 애초에 사람을 쫓아내지도 않았다.게다가 상대방이 지금 부동산업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방금 전의 일을 떠올리며 오현자는 감탄하는 눈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교수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크고 건장한 남자를 교수님이 손목을 잡아서 막을 수 있다니, 게다가 아주 고통스러워 보였거든요. 어떻게 하신 거예요?”원아는 손을 들어 올려 보이며 말했다.“손목에는 많은 신경과 경혈이 있습니다.”“그렇군요.” 오현자는 ‘염 교수’가 한의학에 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단번에 납득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음식을 거의 다 되어갈 무렵 원아의 핸드폰이 울렸다.얼른 손을 닦고 핸드폰을 보니 이연의 전화였다.그녀는 오현자에게
임대관은 아직 VIP 병실에 있었다.지난번에 임대관에게 응급처치를 한 이후 원아는 이 층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그녀가 간호실에 들어오자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수간호사가 반갑게 말을 걸었다.“염 교수님, 바쁘신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혹시 어느 선생님을 만나러 오신 건가요?”“임대관 환자를 보러 왔습니다.” 원아는 대답하면서 이연이 간호사에게 미리 말을 해 두었나 보다 생각했다. “임대관 님이요? 예,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예전의 그 병실입니다.” 수간호사가 말했다.“감사합니다.” 원아는 병실로 향했다.
이연이 진지한 말의 임기운이 좀 당황해 하며 말을 했다.“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그런 게 아니라면 임대관 씨를 초설 씨가 검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정말 위임장이 필요하다면 초설 씨의 능력이면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임대관 씨 치료를 하루라도 빨리 진행하면 좋잖아요. 그런데 위임장 때문에 초설 씨의 소중한 시간과 치료를 할 수가 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연이 매우 강하게 어필을 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그녀는 임씨 일가 임대관의 어머
“그래요, 보고 싶은 봐요 다만 제가 무엇을 하든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원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았고, 눈에는 경고가 가득했다.임태성도 돈을 원하는 목적이었지만 임기운이 한 것처럼 그렇게 과하지 않았다. “뭘 하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뭐 한다고 움직이겠어.”임기운은 ‘염초설’이 차가운 눈빛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팔을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원아는 병상으로 다가가 임대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는 처음 이틀에 비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이제 얼굴이 불그레한 혈색을 좀
임기운은 순간 멈칫 말을 멈추었고 사윤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이 사람 뭐야? 의사가 어떻게 감히 환자 가족한테 소리를 질러? 반드시 이 병원 고객센터에 컴플레인을 걸 거야!’ 사윤은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보호자분 방금 염 교수님이 농담한 거잖아요. 농담하고 진담도 구분 못 해요? 그리고 왜 이렇게 귀찮게 사사건건 참견하시는 거예요. 동생분이 정말 나아지길 바라는 건 맞아요?”“내가 이 여자가 농담으로 하는 말인지 어떻게 알아요? 게다가, 선생님께서 지금 농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농담이 아닐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