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마세요.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그래요?”간호사는 사윤과 오래 일을 한 사이라 서로 좀 친했기에 사윤의 말의 고개를 끄덕이며 소남의 말투처럼 ㅊ 말했다. “네, 배 선생님, 병원 직원들이 다 배 선생님이 여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설명하실 필요 없습니다.”“됐어요. 날 놀리지 말고 환자분 잘 봐요. 만약 환자분이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할 것 같다고 하면, 나한테 연락할 필요 없이 선생님이 알아서 하세요.”사윤은 말을 마치고 의기소침하게 걸어 나갔다.‘내가 소남
소남은 눈을 감고 환자 침대에 기대어 어지러움으로 인해 약간 아이러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 좀 도와줘요.”원아는 소남이 이미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음을 알고 더는 망설이지 않고 재빨리 그의 얼굴을 세수해준 다음 침대를 낮추었다.침대 머리맡이 조금씩 내려가자 소남은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이제 됐어요.”원아도 행동을 멈추고 일어서서 말했다.“대표님, 먼저 물부터 버리고 나서 아침을 가져다 드릴게요.”“네.” 소남은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 전의 어지럼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 있었
지금의 문소남이 만든 모든 눈부신 결과는 다 사진만의 노력에 의한 결과인 것이고,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앞에서 떳떳하게 살게 했다.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문소남 자신만이, 그리고 원아만이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여태껏 얼마나 문소남이 많은 노력으로 그 많은 일을 이루워냈는지 아마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원아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고, 잠시 후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그녀가 꺼내 보니 동준의 톡이었다.[교수님, 혹시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이따가 병원에 갈 때 챙겨서 가져
원아는 티나를 감격스럽게 바라보았다.“티나 씨, 정말 고마워요.”“아니에요. 참, 교수님, 빨리 짐을 확인해보세요. 혹시 또 필요하실 것이 있는지...”티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아직 원아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염 교수’가 문 대표를 이렇게 돌보는 것은 정말 고생이라고 생각했다.왜냐하면 티나도 자기 보스 성격이 좀 ‘독특’해서 비위를 맞추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았어요, 바로 확인해 볼게요.”원아는 원래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도우미 이모를 부르려고 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짐들
“이강이 저지른 일 때문에 제가 수습하고 있어요.”이연도 요 며칠 매우 피곤했다. 임대관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고, 또 이틀 더 중환자실에 있었다. 오늘 중환자실 층의 의사는 비로소 임대관이가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다고 허락했다.이연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임대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사윤에게 부탁을 해서 임대관을 위해 VIP병실을 마련했다.그래서 조금 전에 이연도 임대관을 따라 이쪽으로 왔고, 뜻밖에도 원아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원아는 이연이 한 말을 듣고, 이 친구의 마음속의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
이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녀도 당연히 임대관의 회복 경과가 좋지 않으면 밑도 끝도 없는 날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반드시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저희 오빠 지금도 경찰조사 받고 있는데 제가 도망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최대한으로 좋은 의사를 찾아서 최선을 다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지금 이연은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며칠 만에 그녀는 이강의 폭행 사건으로 거의 무너질 지경에
하지만 이연은 장미화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누가 자기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그래서 그동안 이연은 다 묵묵히 견뎌왔다.병실에서는 의료기기 소리 외에 이연과 장미화는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모니터의 각종 수치를 보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어때요?”이연이 물었다.“바이오리듬 수치가 꽤 안정적이었어요. 지금 상태는 괜찮은 것 같아요.”원아가 말했다. 임대관의 머리에 거즈가 겹겹이 싸여 있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다시 물었다. “머리만
그 부드러운 목소리에 소남은 눈을 들어 원아를 바라봤고, 서로의 눈이 마주치는 사이에 따뜻한 애정이 흐르고 있었다. 원아가 그를 쳐다보자 그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제자리에 놓기 시작했다.소남은 물을 다 마시고 여전히 서류더미와 싸우고 있는 원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그래도 커피가 더 맛있긴 한데.”원아는 그가 커피 중독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손의 움직임을 멈추고 물컵을 치워 원래의 위치에 돌려놓으며 말했다. “대표님 지금의 몸상태로는 생수를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커피도 못 마셔요?” 소남은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