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술가게 사장은 문소남 대표가 사고를 당한 것을 듣고 황급히 뛰쳐나왔고, 송현욱의 말투를 들으며 자기 가게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 뜻이 없는 걸 알아챘고 바로 서둘러 대답했다.이 사장은 송현욱 등이 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는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전부 떠넘기기를 간절히 바랐다.현욱은 바닥에 누워 있는 소남을 보고 익준과 서로 눈을 마주쳤다.오늘 자신들이 농담처럼 떠들었던 교통사고가 정말 소남에게 일어났다. 하필 우연히 가게 앞에 폭주족으로 인해 그가 오토바이에 치이게 됐었다...“구급차 오면 내가 병원에 갈 테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원아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왔지만, 자신이 병원에 가면 집에서 아이들만 남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침대 옆에 앉았다.이런 상황에서 자신도 아이들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혹시 염 교수님이 바로 오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소남 형님 개인 물품도 좀 가져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입원수속 하기가 수월할 것 같습니다.]쇠뿔도 단김에 빼냈듯이 현욱도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비록 사윤도 소남에게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고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떠났다.그녀는 차에 앉아 조심스럽게 별장을 나갔다.이때는 이미 새벽이었고 도로에는 아무런 차량도 없었다. 원아는 소남이 교통사고로 인해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차의 속도를 높였다.병원에 도착하자 원아는 황급히 차를 세우고 병원 건물로 달려갔다.소남이 응급실에 있다는 걸 미리 물어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쉬지 않고 달려갔다.현욱은 원아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소남이 이번에 화로 인해 복을 얻었을 것이라고
“뇌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요?”원아가 물었다.사윤은 자신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설명했다.“형님이 머리가 땅에 쓰러졌을 때 아무런 보호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충격이 바로 뇌로 전해져 바로 의식을 잃었을 겁니다. CT결과를 보면 소량의 출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몸상태를 보면, 출혈 문제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안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계속 예의주시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만약 출혈 범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면 혈전이 저절로 흡수가 되겠지만, 소남 형님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운이 좋지 않
현욱은 원아가 사윤이 한 말을 마치 보고하듯 자세히 요약하는 것을 들으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웃고 싶은 충동을 감추기 위해 그는 물병 뚜껑을 열고 물을 두 모금 연거푸 마신 뒤 원아를 달랬다.“염 교수님, 소남 형님이 이번에 갑자기 큰 부상을 당하신 것 같은데, 교수님이 병원에서 우리 형님을 잘 돌봐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고생이 많으실 겁니다.”원아는 현욱을 보면서 마음이 약간 의심스러웠다.자신이 여기에 남아서 소남을 돌볼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현욱은 이미 자신이 반드시 남아서 소남을 돌볼 것이라고 확신
간호사는 필수품을 좀 가져왔고, 원아가 간병인이라 것을 알고 필수품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병실을 떠났다.현욱은 모든 것이 다 잘 끝난 후 말했다.“염 교수님, 소남 형님 잘 부탁드립니다. 전 이제 집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연이가 최근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요. 연이 혼자 계속 집에 있으면 저도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네, 수고하셨습니다, 송 대표님.”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욱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 병실 문을 닫았다.그리고 이젠 이 병실에는 그녀와 소남 두 사람만이 남았다.원아는 링거가 간호사에 의해 천천히 떨
날이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아침이었고 소남은 자신이 밤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녀의 약간 쉰 목소리가 귀에 들려오자 소남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밤새도록 자신이 의식을 잃었던 이유가 바로 뜻밖에도 오토바이 사고였다.소남이 앉으려고 하자 원아가 바로 재빨리 일깨워주었다.“대표님, 지금은 앉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소남은 고개를 살짝 들고 어지러움에 다시 베개에 쓰러졌다.“내가 왜 그래요?”“배 선생님이 대표님 뇌진탕 증상이 있어서 누워서 쉬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럴듯한 이유를 들였다고 생각했지만 소남이 분명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반박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윤은 이곳에 남아서 재미를 보고 싶을 뿐이었다.하지만 소남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사윤은 또 말했다.“염 교수님, 이따가 문 대표님 배웅할 필요 없어요. 형님은 지금 정신이 괜찮아 보여요. 괜찮으시면 아침을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형님 술을 드셔서 속이 틀림없이 괴로울 거예요.”“네.” 원아는 소남의 상황을 걱정했지만 사윤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간호사 두 명이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