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지는 대답했다. 원래 원아가 처방해준 한약을 복용하기 전에 원춘식은 편안한 수면을 위해 정해진 수면제와 진통제를 복용했다.처음에 그 약들은 모두 효과를 보이는 듯했지만 한동안 약을 복용하자 바로 내성이 생겨서 효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런 약들은 원춘식 몸의 부담만 줄 뿐이었다. 심지어 이제는 수면제를 먹어도 예전보다 잘 수 있는 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었다.그래서 원춘식에게 한약을 주기 전에 원민지는 ‘염 교수’의 처방에도 진통과 수면 성분이 있을까 봐 걱정되어 어제 한약방에 가서 약을 처방받기 전에, 특별히 한
원선미는 이때 거기에 서서 돌진하려는 기세였다.원아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이 문으로 들어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어쨌든 원선미는 저번에 문전박대 사건으로 자신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도 이미 원수가 되었다.원아는 원선미와 옆에 있는 양아치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분위기로 보아 그들과 얽혀서 봤자 좋을 것도 없었고 그 소란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괜히 그 자리에 가면 귀찮은 사람만 더 생길 뿐 스스로 그런 번거로운 일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원아가 몸을 돌리는
원선미는 백상원 일행에게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원아의 손에 있는 선물들은 모두 좋은 것 들었다. 비록 대부분 원선미와 백상원 일행에게는 있으나 마나 하는 물건들이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가져가서 환불하거나 중고로 팔면 돈을 벌 수 있었다.“원선미 씨, 미리 경고하죠. 만일 당신하고 당신 친구들이 내 손에 있는 이 선물들을 뺏어가려고 한다면, 아마 당신들 오늘 함께 경찰서에서 밤을 새워야 할 거에요.”원아가 원선미에 경고했다.원선미와 같이 온 세 남자는 원아의 말을 듣고 ‘하하’ 비웃으며 개의치 않았다.원아는 원선미 일행이 자
경찰서에 신고한다는 말을 듣고 원선미 일행은 순식간에 겁을 먹었다.자기들은 경찰서의 ‘단골손님’인데 끌려가면 분명 구속당하는 건 불 보듯 뻔했고 그러면 또 사람을 찾아서 보석으로 나오려면 스스로 돈도 줘야 하니 일이 정말 번거로워질 것 같았다.백상원이 원선미의 어깨를 걸치고 말했다.“인제 그만 봐,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다. 너 들어갈 수 없어.”원선미 일행은 이곳에 서서 주택단지에서 드나드는 입주민들을 불안하게 했고, 경비원은 박상원의 말을 듣고 다시 경고했다.“앞으로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들 또다시 이곳에 와서
“방금 전 그 여자 봤어? 그 여자한테서 돈을 좀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아. 또다시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 여자 옷차림이 평범해 보였지만 그 여자가 입고 있던 그 옷들 전부 명품 브랜드였고 다 비싼 거야!”백상원은 원선미의 말을 들으며 의심했다. “정말이야? 그 여자 아무리 봐도 돈 많은 부자 같지는 않던데.”“그건 네가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 여자의 옷차림은 모두 최고 명품 패션 브랜드야. 네가 모든 브랜드는 다 알지는 못해도 방금 그 여자가 손에 들고 있던 그 선물들 말이야? 모두 가격이 비싼 것들이었어.”원선미는 분명
원아가 아버지 원춘식에게 이런 보양식이 필요하다고 하니 원민지는 그 말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염 교수’는 자신보다 아버지 원춘식이 어떤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원민지는 어쩔 수 없이 그 많은 선물 중 하나를 받았다.“그럼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받을게요. 실례가 안 된다면, 다른 선물은 받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나머지는 염 교수님께서 다시 가져가시게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원아는 고모 원민지가 이혼한 후, 할아버지 원춘식을 돌보느라 매우 상심이 커 고모 자신을 돌
“바둑을 둘 줄 안다고? 그럼 난 너무 좋지. 민지야, 얼른 가서 내 바둑판을 가져와라. 뜻밖에도 오늘 나와 함께 바둑 둘 수 있는 사람이 생겼구나.”원춘식은 원민지가 앞에서 말한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초설’과 바둑을 둘 생각만 했다.“네, 아버지. 그럼 제가 지금 바로 가서 바둑판을 가져올게요.” 원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걸어나갔다.어르신의 웃는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원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어르신, 제가 먼저 맥을 짚어 드릴까요?”“그래그래.” 원춘식은 호탕하게 대답을 하고 손을
어는 정도 시간을 계산한 소남이 회사의 차 한 대를 미리 보내 원아를 마중할 수 있도록 하였고 동시에 고모 원민지에게 원아를 데리러 갈 차가 이미 주택단지 쪽으로 출발했다고 알려주었다.원아는 할아버지 원춘식과 함께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낸 후 시간을 확인을 했는데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늦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 같아, 바로 입을 열었다.“어르신, 여사님,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더 늦기 전에 저는 이만 집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원민지는 얼른 말했다.“초설 씨, 좀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