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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4 화

원강수는 말을 하고 싶은 듯 손을 들어 떨며 원선미를 가리켰다.

이혜진이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딸 원선미는 승복할 수 없다는 듯한 모습으로 원강수를 쳐다보며 철저히 흑화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병상에 있는 원강수는 입을 약간 벌린 채 심하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폐암이 이 지경에 이르른 데다가 마음이 이렇게 격동되었으니, 어떻게 숨을 고르게 쉴 수 있겠는가?

"그만해 선미야, 너 먼저 나가!"

이혜진은 딸에게 다가가 그녀를 잡고 문쪽으로 밀며 병상에 있는 원강수를 등졌다. 이혜진은 딸에게 눈짓을 하면서 달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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