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으로 회복되었던 원아의 뺨이 다시 확 붉어졌다."아니, 괜찮아요."원아는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그녀는 문소남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그를 이길 수 없었고, 그녀는 그대로 침대에 눕혀졌다.남자가 아래로 손을 뻗었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무언가 벗겨지면서 두 다리 사이가 서늘해졌다.그녀의 겁먹은 시선이 그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갑자기 몸을 붙여오더니, 그녀의 입술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그가 연신
그가 너무 매혹적이고 강인해서인지, 아니면 그녀가 너무 외로워 갈망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오늘 그들은 이미 선을 다 넘어버린 셈이다. 검은색 레인지로버를 도로 옆에 세우고, 문소남은 차에서 내려 24시간 편의점으로 갔다. 그는 여성용품을 파는 구역으로 가더니 바로 정확하게 팬티 한 박스를 집어 들었다.당직을 서던 직원은 방금 들어온 키 큰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는 너무 놀라 심지어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도 잊어버렸다. A시에는 잘생긴 남자들이 즐비하다. 낮과 밤에 편의점을 방문했던 사람들 중에도 잘생긴 사람들은
문 씨네 저택.아침 식탁에는 식사가 한 상 차려져 있었다.문 어르신은 요 며칠 밤 잠을 잘 못 자고,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깼다. 그의 큰손자는 요즘 매일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와 차고에 들어갈 때마다 큰 소리를 낸다. 걸을 때도 바람이 일고, 차를 운전할 때는 더 큰 바람을 일으키니, 할아버지가 큰 손자를 무시하고 싶었어도 무시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그룹의 이익만 생각하던 일벌레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야근도 하지 않고, 집에도 늦게 들어온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는 거지?특히 어젯밤에는
두 아이는 ‘요물’이 뭔지 생각하고 있었다. 요정인가? 틀림없이 예쁘겠지?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채은서의 말을 알아들었다.문소남과 문예성의 아버지 문진호는 살아생전에 바람기가 많았고, 여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집에 채은서라는 아내를 들인 후에는 더 심하게 놀았다.문진호는 일찍이 채은서에게 집에서 조용히 사모님 노릇이나 하면서 그가 밖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있는지 상관하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채은서는 문 씨 집안에 시집온 지 2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못했다. 남편과 만날 기회도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임신
문예성도 형에게 ‘창녀가 아니라면’ 그 여자를 집에 데리고 와서 인사시키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문예성은 전부터 5년이 넘게 금욕생활을 할 수 있는 형 같은 남자는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여자 없이 살수 있다니, 이런 남자는 너무 변태적이다!"집안에 인사도 안 시키다니, 여자가 얼마나 섭섭하겠냐, 너는 그 여자가 창피해?" 할아버지는 말을 마치고 손자의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손자가 매일 여자와 자면서, 그 여자를 책임지지 않는 나쁜 놈일까 봐 걱정이 됐다. 문소남은 계속 노인네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원아는 비로소 도면에서 시선을 거둬들였다."여보세요, 장 선생님." 원아는 작은 소리로 전화를 받으며 사무실 구역을 나갔다.병원에서는 원아에게 원강수의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했다.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오후에 보내드리겠습니다."오전 일을 마친 그녀는 점심도 먹지 못한 채 택시를 타고, 아버지와 이혜진의 집으로 달려갔다.이혜진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신분증은 집에 있고, 아버지는 병원에서 퇴원할 수 없으니, 그녀가 가져오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싫어도 참아야 한다.가는 길에 원
"으......"이강은 욕실의 불투명 유리 문을 닫고 안심하고 즐기면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마침 원선미의 희고 균형 잡힌 다리와 둥근 발가락이 보였다.그녀는 발돋움하여 상체 전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그에게 붙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으, 빨리......"이강은 원선미의 뒤통수를 눌러 자신의 몸 앞으로 잡아당겼다.그는 조금의 부드러움도 없이 거칠게 그녀를 재촉했다."더 빨리, 음...... 너 정말 음탕하구나."……원아는 택시에서 내려 아파트로 올라갔다.이곳은 A시의 아주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여러 해 전에
이강은 짜증이 난 듯 조급해 하며 원선미의 머리를 잡고 박으려고 했지만, 원선미가 거부했다.이강은 참을성 있게 표현을 생각하며 말했다."네가 너무 예뻐서. 너를 쫓아다녀봐야 네가 나를 쳐다도 안 볼 거 같아서 그랬지...... 원아가 쉬울 거 같았어. 너는 여신이야...... 정말 예뻐."그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원아는 얼굴을 붉히지 않았고, 분개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마음이 평온했다. 아버지는 의사에게 신분증이 침실 이혜진 화장대 서랍에 있고, 그 서랍에는 각종 중요한 증서들이 따로 놓여 있다고 말했다.원아는 원선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