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것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다.앞으로 아무도 그녀의 것이라면 빼앗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그녀가 일부러 험한 말을 할수록 박시준은 그녀를 무섭게 보기보다는 우습게 봤다."왜 웃어요?" 진아연은 그의 올라가는 입고리를 보며 불안해했다."웃겨서."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독선적이지 않나, 똑똑한척 하질 않나, 그러다 결국엔 자기 무덤은 지가 파고 말지." 처음에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여기서 지 무덤 얘기가 왜 나오는건데?"됐고. 방에 들어가! 너만 보면 머리가 아파." 박시준은 표정이 급 어두워지면서 목소리를 깔았다."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당신 머리가 그렇게 아픈거라면 그건 병이에요." 진아연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신 전문 주치의 있잖아요? 지금 부를까요?" 박시준은 꾹 참는 듯 이를 깨물며 말했다. "가라고!" 방으로 돌아온 진아연은 기분이 제대로 다운되였다.그녀는 노트북을 접고 침대로 가서 누웠다.사실 오래 전부터 그녀는 박우진을 사랑하지 않았다.오늘 만약 진희연이 전화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두 사람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이다.박우진이 도박 때문에 붙잡혀 위험한 상태라 생각하니 이상하게 기분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과거의 모든 기억들이 천천히 떠올랐다.생각하기 싫은 추억도 있지만 말이다.과거의 모든 일들이 가짜처럼 느껴졌고, 그녀는 현재 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현실이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 채, 거짓 속에서 살아가는 기분 말이다.복잡한 마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녀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새벽 2시, 박시준의 정원으로 차가 한 대가 주차되었다.이모님은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 경호원에 의해 잠이 깼다.이모님은 서둘러 방에서 나와 잔뜩 화가 나 있는 박 사모님을 봤다."당장 가서 진아연을 불러와!" 그리고 박 사모님은 소파로 가 앉았다.이모님은 바로 진아연의 방으로 들어갔다.5분 뒤, 눈을 비비며 진아연이 거실로 나왔다."어
그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에 그녀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박 사모님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 박시준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자 상태가 조금 호전되었다."시준... 우리 아들..." 박 사모님은 박시준에게 천천히 팔을 뻗었다.박시준은 바로 달려와 그녀를 부축했다."... 하거라. 진아연과 이혼해... 내일 당장..." 박 사모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미안하구나... 미안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야... 그렇게 불경한 여자를..."박시준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줬다. "어머니, 저와 진아연의 일에 상관하지 마세요. 그리고 박우진의 일 역시 걱정하지 마시고요." "우진이의 손가락이 잘렸어...! 얼마나 아팠을까! 우진이는 네가 주도한 일이라고 알고 있더구나. 하지만 난 아니란 거 안다... 네가 어떻게 가족에게 그럴 수 있겠니? 넌 그런 아이가 아니야...""어머니. 이런 소리하실 거라면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박시준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진아연과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결정하기 전에... 누구도 제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박 사모님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 설마... 좋아하게 된 거니? 그래서... 그렇게 형네 가족한테까지 등을 돌린 거니..."박시준은 어머니의 팔을 놓아주며 기사를 보고 말했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세요." 그리고 그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박 사모님은 아들의 단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의 아들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매정했다!모든 것이 진아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까지 매정하게 변한 이유 말이다!진아연의 등장 하나로 집안 전체가 불안해졌다.진아연은 천장을 바라보며 벽에 기댄채로 침대에 앉아있었다.얼굴이 너무 아팠고.마음은 더 아팠다.얼굴의 상처는 며칠 안에 아물겠지만 그녀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괜찮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도 어느 날 갑자기 무심코 만진 상
모 대학 병원.진아연은 초음파 검사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음, 아이의 성장은 아주 정상적이에요... 5개월 차 되면 기형아 검사를 한번 받으러 오세요." 의사가 말했다."네. 감사합니다." 진아난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 정도로 뭘. 네 엄마랑 난 학교 친구였단다." 의사는 초음파 사진을 주며 말했다. "네 엄마가 말했어.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 낳는 걸 거부한다며. 그래서 이렇게 몰래 산전검사를 받으러 온 거라고. 아연아, 혼자서 쌍둥이를 키우는 건 많이 힘들 거야." 진아연은 초음파 사진을 받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천천히 잘 키우죠, 뭐!" "그래. 그렇게 엄마가 되길 결심하면 된단다." 진아연: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올 때 다시 연락드릴게요." 엄마 친구와 인사를 나눈 뒤, 진아연은 검사실에서 나왔다."아이는 뭐래? 괜찮대?" 장희원은 딸이 검사실에서 나오자 바로 다가갔다."응. 건강하대. 엄마, 피곤하지 않아? 난 왜 이렇게 피곤하지!" 진아연은 계속 하품을 했다.어젯밤에 그녀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그것도 모자라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이곳까지 버스를 타느라 피곤했다.차로만 거의 3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길도 매우 험했다.오는 길에 진아연은 차에서 몇 번이나 잠이 들뻔한걸 참느라 고생했다.검사 결과도 정상이라고 하니 이제 불안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하루만이라도 편하게 자고 싶었다."호텔을 찾아서 좀 쉬다 갈까?" 장희원은 지친 딸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했다.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려면 3시간이나 걸리니깐. 먼저 돌아가자. 엄마." "... 밥 먼저 먹자. 아침 안 먹어서 많이 배고프지?" 장희원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배가 좀 고프긴 하네." 진아연은 자신의 배를 만지며 말했다. "조금 달라진 느낌이 들어. 아직 배가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배가 좀 딱딱해진 거 같아." 그리고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 자신의
"엄마도 알다시피... 임신 중에 약을 어떻게 먹어." 진아연은 이어서 말했다.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그 동안만 파운데이션 좀 두껍게 바르고 다니지 뭐." "어휴... 이것아! 얼른 더 자!" 장희원은 자신의 다리를 툭툭 치며 누우라고 말했다.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제 하나도 안 피곤해. 폰 좀 확인해야겠어." 그녀는 휴대폰을 켰고 이모님의 부재중 통화 메시지를 받았다.다시 전화하려 했지만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포기했다. 그녀는 돌아가서 어떤 핑계를 댈지 생각했다.그리고 뉴스 알림 메시지가 떴다.—박 씨 가문의 아들 박우진. 밤늦게 거액의 빚과 함께 카지노에서 쫓겨나!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기사를 탭 하였다.그리고 기사 안에서 관련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박우진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그리고 그 옆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진희연.못 보던 사이 진희연은 더욱더 성숙해진 듯했다.어젯밤 카지노에서 박우진이 빚을 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녀는 지금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박우진과 함께 밤을 보냈겠지!진아연은 뉴스를 닫은 뒤, 카카오톡을 켰다.그리고 여소정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여소정: 아연아! 나 어젯밤에 하마터면 하준기랑 잘 뻔했어! 제길! 근데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진아연은 충격 받은 채로 회신을 보냈다. 진아연: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여소정: 어젯밤에... 술을 마시는 바람에... 휴! 넌 모를 거다. 어제 생리가 터졌다고 말하자마자... 그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죽으려고 하더라. 그래도 뭐 생리대까지 사다 준 거 있지.진아연: 호텔 방에 있었던 거 아니야?! 여소정: ... 어제 그의 아파트에 같이 있었어. 그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짜 연애를 하기로 했지만 그것까지 못 하게 하는 건 좀 그렇잖아!진아연: 응, 그래.여소정: 후후... 네 남편은 어때?진아연은 얼굴이 화끈거려 얼른 화제를 바꿨다.진아연: .
그의 한마디에 그녀의 마음의 벽은 쉽게 무너져 버렸다.아침 6시에 나가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어 연락이 되지 않아 이곳까지 찾으러 온 모양이다.그렇다는 건 그가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는 의미이지 않은가?"어머, 박시준 군?" 장희원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풀려고 아연이 대신 말을 꺼냈다. "어머, 우리 아연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밖에 바람 좀 쐬고 싶다 해서 내가 데리고 나갔어. 미안하네. 아무 말 없이 데리고 나가서. 어머, 내 정신 좀 봐. 물이라도 한 잔 내올게!" 진아연: "엄마!" 박시준: "괜찮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말을 했다.그러자 분위기가 더 이상해졌다."엄마, 저사람 곧 갈 거니깐 신경쓰지 마. 잠시 앉아 있다 가세요." 그리고 진아연은 엄마를 데리고 소파에 앉았다.마치 박시준에게 얼른 가라고 무언의 압박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는 일어나 장희원에게 말했다. "그럼 전 이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장희원이 배웅을 해주러 했지만 진아연이 말렸다."엄마, 그럼 나도 가볼게. 오늘 고생했어. 푹 쉬어." 그리고 진아연은 박시준의 뒤를 따라갔다.밖으로 나온 진아연은 그에게 말했다. "앞으로 여기 오지 마요."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었고,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듯했다."당신, 걱정해주는척 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정말 저를 걱정하는 거라면 저와 이혼해 주시면 돼요." 그리고 그녀는 빠르게 앞장서 걸어갔다.진아연의 작고 가녀린 뒷모습을 보며 그의 눈빛은 점점 짙어져 갔다.그와 그녀는 분명 가까운 곳에 있지만 마음은 계속해서 멀어져 가고 있다.병원.박우진은 새벽부터 일찍 병원으로 이송되어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았다.손가락이 잘렸지만 잘 보존되었을 경우, 8시간 이내로 봉합 수술을 받으면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완전히 정상적인 수준으로는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장애를 가지고 살지 않아도 된다.야간 수술이 끝난 뒤, 박우진은 오후 2시가 넘어
"앞으로 또 도박에 손대면 그때는 내가 직접 네 손가락을 잘라 버리겠다!" 박한은 화를 참으며 이를 악물고 아들에게 말했다."지금 방금 깨어난 애한테 그런 말을 왜 해! 설마 혼자서 그 많은 돈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분명 저... 여우 같은 진희연 때문인 게 분명하다고!" 박 부인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병실 밖으로 나가 진희연을 불렀다.진희연은 박우진을 슬쩍 쳐다보고는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박 부인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엄마... 희연이 탓하지 마... 어젯밤 일은 분명 누군가가 계획한 일이야. 일부러 돈을 엄청 잃게 만든 게 분명해!" 정신을 차린 박우진은 힘겹게 말했다. "분명... 박시준... 삼촌이 한 짓이 분명해! 진아연이랑 연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날 죽도로 미워하는 게 분명해!" "네 삼촌 짓이라는 거 우리도 안다! 널 용납 못 하는 게 당연해! 네 삼촌이 네 아빠 체면을 생각했다면 이런 짓을 절대로 못했겠지!" 박 부인은 흥분하며 말했다. "네 삼촌은 성격 파탄자란다! 몰랐어?! 정상이 아니라고! 그러니깐 삼촌을 건드리긴 왜 건드려!" 박한은 아내를 병실 안으로 밀치며 말했다.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시준이와 나는 나이 터울이 많이 나는 형제라. 이야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아서 사이 또한 딱히 좋지 않아! 박우진, 네가 그런 짓만 안 했더라면. 시준이 걔도 너한테 그런 짓까지 하지 않았을 거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란 걸 왜 모르니! 니 엄마나 너나... 이제는 정신 차릴 때도 됐잖아!" 말을 마친 뒤, 박한은 바로 병실 문을 박차고 나갔다.박 부인은 흐느끼기 시작했다.박우진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 울지마! 다 나 때문인 거 맞아! 못난 아들이라 미안해...! 그냥 날 살려내지 말지...!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우진아! 그런 말 하지 말아...! 네가 삼촌만큼은 돈을 많이 못 벌지만... 그래도 냉혈한 네 삼촌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따뜻해! 내 눈엔 니가 훨 나아!" 진희연
강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완전히 사실이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분명 그와 관련이 있어." 강주승은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여태껏 너한테 알려주지 않았던 이유는 전에 박시준이랑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그때는 다른 장점들이 그걸 커버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 강진은 오싹해지는 몸을 달래주기 위해 와인 한 모금을 마셨다."진아. 물론 박시준이 매력있는 남자라는 거 알아. 하지만... 그 역시 부족한 사람이야. 그를 너무 신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만약 네가 정말 그와 결혼한다면 난 매일같이 너의 생명안전을 걱정할거 같아." 강주승은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자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가... 그렇게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거 난 믿어." 강진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가... 정말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다면 내가 몰랐을 리 없어... 내가 그의 곁에서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내가 모를 리가 없어." 강주승은 그녀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얼마 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 10년 넘게 도주한 연쇄 살인범의 체포. 근데 도망 다니던 10년 동안, 그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걸 주변 사람들 모두 몰랐어. 다 그가 착하다고만 말했지... ""강주승! 그만해! 그건 너무 억지야!" 강진은 화를 냈다. "이건 내가 직접 판단하고 느낄 거야. 오빠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그래. 내가 박시준에 대해 말하면 네가 이렇게 화낼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그래서 몇 년 동안 너에게 말해 주지 않은 거고." 강주승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럼 힘내고! 뭐 그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고 싶어지면 언제든 환영해 줄게." 강진: "필요 없어! 나도 내 집 있다고!" "박시준이 꽤나 돈을 많이 주나 보네?" 강주승은 농담을 건넸다.강주승은 집안의 후계자와 상속인이었고 강진이 그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다음, 그녀는 가족에게 돈을 한 푼도 요구하지 않았다."다른 건 모르겠고 확실히 좋은 보스야. 그
우선 마음의 벽이라는 큰 장벽을 부셔야 한다. 그 장벽을 부수게 된다면 분명 관계는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그럼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바로 선물을 보내 봐." 성빈은 그에게 조언을 했다. "음... 목걸이나 팔찌 선물은 어떨까. 여자들이라면 다 좋아하잖아." 박시준: "진아연은 그런 거 착용 안하는 거 같은데. 한 번도 그녀가 착용한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럼... 스킨 케어 화장품은 어떨까요? 여자들이라면 다 사용하니깐요." 조지운이 말했다.박시준: "그런 거 잘 사용하지 않는 거 같던데. 방에 갔을 때 폼 클렌징 외에는 보질 못 한 거 같아." 그렇다고 선물로 폼 클렌징을 선물로 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성빈은 진아연이 그런 여자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더 의외인건 ST그룹의 회장인 박시준이 몰래 여자방에 그것도 화장실까지 들어가 확인을 했다는 것이다!"그럼 그냥 폼 클렌징을 선물로 줘!" 성빈이 말했다.박시준: "폼 클렌징도... 잘 사용안하는 거 같던데." ......"그럼 옷, 신발, 가방은! 화장에는 관심이 없다 쳐도 매일 옷이랑 신발은 신고 다닐 거 아니야! 가방도 필요할 거고?" 성빈은 답답해하며 말했다. "그 나이에 어른한테 맞았다면 기분이 정말 안 좋을 거야. 네가 달래지 않으니까 아연 씨가 널 무시하는 거라고." 조지운: "사실 진아연씨는 다른 여자들과 많이 다르신 거 같습니다. 아직 졸업하지도 않았으니 물욕이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물만 주면 오히려 역효가가 날 수도 있습니다." 성빈은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사실 선물은 그저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가 진심을 다해 행동해야 한다는 거야." 박시준: "예를 들면?" 조지운: "... 키스와 포옹 정도?" 성빈: "그렇지!" 박시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네가 못할 거 같으면 우리가 도와줄게!" 성빈은 그의 굳어진 표정을 풀어주기 위해 말했다.그러자 박시준의 목소리가 커졌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