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가 말을 다 하자 박시준과 시은이가 별장에서 걸어 나왔다.부자의 눈이 마주치자 한이는 어색한 듯 혐오하는 듯 시선을 돌렸다.한이는 아직 미성년자여서 보호자 없이 혼자 비행기에 탈 수 없었다.이 때문이 아니라면 절대 이곳에 와서 박시준한테 부탁하지 않았을 거다!지금의 그한테는 빨리 B국에 가서 엄마를 찾는 게 목적일 뿐이다."오빠가 우리를 B국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어! 곧 아연이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시은이는 신난 듯 아이들에게 달려가 박시준의 뜻을 알려줬다....B국.A 공항.진아연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검은 옷차림을 한 두 남자에 잡혀 검은색 뷰익에 태워졌고마이크는 멀리 떠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몰래 찍었다. 아직 위정을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검은색 뷰익은 곧바로 사라졌고 마이크는 조지운이 보낸 수많은 메시지를 확인한 후바로 그에게 연락했다. 조지운도 기다리고 있었는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이 시은 아가씨와 아이들을 데리고 개인 비행기로 B국에 가고 있어요."마이크는 이에 눈썹을 치켜세우고 관자놀이를 누르며 비웃었다. "설마 여행하러 온 건 아니겠죠!""비꼬는 말은 그만해요. 전날 밤의 일에 대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표님을 공항에 혼자 두고 떠나디니요! 진짜 이해할 수 없네요. 대표님 같은 좋은 분이 왜 진아연 씨를 눈여겨보는 거죠?" 조지운은 마이크의 말에 화가 난 듯 대뜸 반격했다."말은 똑바로 해야죠. 왜 갑자기 아연이를 욕하고 그래요?! 위정 씨가 아연이 때문에 잡혀서 괴로워하고 있단 말이에요. 여기는 B국이지 A국이 아니에요. 박시준 씨가 쥐락펴락할 만한 곳이 아니라고요! 같이 왔으면 함께 죽는 것과 마찬가지잖아요?!"조지운은 그의 말에 소름이 끼쳤다. "함께 죽는다고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가요?""누군가 그녀에게 잘린 손가락을 보냈는데 바로 위정 씨의 손가락이었어요! " 마이크는 박시준이 그들을 막을까 봐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조지운: "젠장! 위
눈앞에는 웬 백발의 동안의 남자가 서 있었다."위정 선배를 납치한 사람이 당신입니까?!"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남자는 이에 답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두 여성분에게 말했다. "진 아가씨의 옷을 갈아입혀 드려.""만지지 마요! 왜 옷을 갈아입히는 거에요?!" 진아연은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외쳤다."진 아가씨, 혹시 무기와 독약이라도 숨겼을지도 모르잖아요? 걱정 하지 마세요. 아가씨의 옷은 저희가 깨끗이 씻어서 돌려드리겠습니다." 남자 곁에 있던 여자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진아연은 여자가 들고 있던 옷을 냉큼 가져와 말했다. "옷은 제가 알아서 갈아입을 겁니다!""진 아가씨, 여기서 갈아입으세요." 여자는 여전히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여기서 갈아입으라니요?! 무슨 소리예요!"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놀라 주위의 경호원과 동안 남성을 둘러봤다!주위의 남자가 한두 명도 아닌데 이들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A국.웬 소셜 뉴스가 헤드 라인에 표지되었다.오늘 아침, 걸프스트림 G650 전용기가 A 공항에서 출발했다.문제는 걸프스트림 G650 전용기를 소유한 부자는 전국에서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이는 곧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왕은지는 차를 마시며 웃었다. "박시준 씨지? 걸프스트림 G650 전용기를 소유한 자가 3명뿐인데 제가 알기로 나머지 2대는 다른 공항에 있고 박시준 씨의 전용기만 A 공항에 있는데요. 하하!"심윤의 기분도 꽤 좋아 보였다.진아연이 그녀와 박우진의 간통을 알게 된 후 계속 불안했었던 그녀지만진아연도 이제 호랑이굴에 들어갔으니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번에 진짜 큰 공을 세운 거야! 아무래도 박시준 씨가 국내에서 권세가 막강하니 그가 진아연을 보호하면 우리로서는 어쩔 수가 없거든. 진아연을 없애려면 A국을 떠나도록 만들어야 했었는데 진짜 잘 됐네!"심윤이 전에 박우진에게 연락해 중요한 일이 있다며 함께 B국에 가자고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B국에서 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어요?!" 진아연은 거실에 서서 차갑게 물었다.이웅식은 부하에게 눈짓을 줬고 뜻을 알아챈 부하는 바로 자리를 비웠다.잠시 후 위정은 검은 옷차림의 남자 두 명에게 끌려 들어왔다.진아연은 그의 처참한 몰골에 순간 굳어버렸고 자기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피범벅이 된 위정은 온몸에 상처를 입어 성한 곳이 없었다.이에 이웅식은 어깨를 들먹이며 설명했다. "진 아가씨, 진짜 저한테 고마워해야 해요. 제 부하가 이 바보 같은 자식을 제때 발견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마 절벽에서 뛰어내려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을 겁니다!"절벽에서 뛰어내려? !확실한 건 별장 밖에는 진짜 절벽이 있었다.설마 위정이 진짜 절벽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다니!그녀의 정체를 알리기도 싫고 고문도 더는 당하고 싶지 않아 절벽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던 건가!진아연은 이런 생각에 순간 눈물이 눈 앞을 가렸다."위정 선배! 위정 선배! 죄송해요! 이게 모두 저 때문이에요!" 진아연은 위정의 곁에 다가가 그를 안고 통곡했다.꿈쩍도 하지 않는 위정은 이미 의식을 잃은 지 오래되었고그를 껴안고 한참을 통곡하던 진아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약상자! 약상자부터 줘요!"이웅식은 그녀의 말에 부하한테 눈짓을 보냈고 이에 부하는 바로 약상자를 들고 왔다.진아연은 아픈 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위정의 상처를 처리해줬다.몸의 상처들을 붕대로 감아준 후 시뻘건 두 눈으로 이웅식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보내요! 지금 당장이요! 혹시라도 죽는다면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저까지 죽이는 게 좋을 거예요."이웅식은 귀찮은 듯 부하에게 손을 흔들었고곧 위정은 밖으로 끌려갔다."제가 말했잖아요. 저 바보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고 해서 이런 꼴이 된 거라고요.""입 다물어요! 제가 이런거에 겁먹을 것 같아요! 지금 저한테 부탁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전 지금 휴식이 필요하니 내일 위정 선배의 진단서를 보여줘요! 그리고 다른 일에 대해 이야기하죠!
병원, 중환자실.위정은 온몸에 거즈로 감겨있었고 부어오른 눈의 흰자위에는 온통 핏줄뿐이었다...손가락도 거즈로 감겨있었지만 손가락 하나가 없어졌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라엘과 한이는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경호원들과 함께 밖에서 기다렸다.뒤따라 들어온 시은이는 맑은 눈동자로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을 한참 쳐다봤지만 끝내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했다."이 사람... 누구지?"시은이는 환자가 깰까 봐 조용히 물었다.시은이가 놀랄까 봐 걱정인 마이크는 바로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위정 씨에요. 시은 씨는 잠깐 밖에서 기다리세요...""흑흑!" 시은이는 마이크의 말에 순간 멍해졌다.그녀는 마이크를 밀어내고 병상으로 다가가 위정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위정 씨! 위정 씨, 진짜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누가 때린 거예요? 흑흑! 전에 저한테 해바라기를 선물하면서 저한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기억나세요?. 네?" 시은이는 그의 손을 꽉 잡아주고 싶었지만, 상처 때문에 아플까 봐 그가 덮고 있던 이불 끝을 꼭 잡았다.박시준은 통곡하는 동생 때문에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그는 위정이 이렇게 심한 학대를 받을 줄 몰랐다.아무리 위정과 친하지 않아도 그의 이런 모습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또한 위정은 진아연한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사람이다.이런 몰골을 한 위정을 본 진아연이 얼마나 속상했을까.그는 문득 공항에서의 일들이 기억났다. 만약 그때 자신의 만류로 진아연이 제때에 B국에 가지 못해 위정이 죽었다면 아마 평생 그를 원망했을 거다!다행히도 진아연은 자신의 선택을 돌리지 않았고 그리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다.박시준은 진아연이 자기한테 빚을 졌으면 졌지, 그녀한테 빚지고 싶지 않았다.다만 호랑이굴에 빠진 그녀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설마 위정보다 더 심하게 다치지 않을까?배안의 아이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박시준은 이런저런 생각에 이마의 핏줄이 섰고 등에
마이크: "저기요, 지금 누굴 찾으러 간다는 거예요? 여긴 B국이에요, B국에 대해 잘 알아요?"박시준: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돈으로 해결 안될 일은 없어요. 내가 돈만 주면 절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이 많아요!"박시준의 하늘을 찌를 듯한 오만함 앞에서 마이크는 자기도 모르게 주눅이 들고 말았다. 그는 조용히 운전석에서 내렸다.그러면서도 마이크는 계속 박시준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날 공항에서 아연이가 박시준 씨 보고 모르는 척했잖아요, 안 울었어요? 울었죠? 그때 사진이라도 찍어 남겼어야 됐었는데...""꺼져!" 박시준은 차가운 시선으로 마이크를 한 번 쳐다보고는 차 문을 힘껏 닫았다....화이트 별장.일어난 진아연은 위정의 건강 상태 보고서를 받았다.위정은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보고서만 해도 몇 페이지나 됐다.진아연은 보고서를 보는 데에만 한참이 걸렸다."진 아가씨, 죽지는 않았어요. 뭐 한 동안 쉬면 된대요." 옆에서 진아연을 감시하고 있던 여자가 비꼬면서 말했다.위정은 비록 생명의 위험에서는 벗어났지만 그의 몸은 이미 망가져 버렸다.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한 데도 많았다.예를 들어 잘린 손가락은 다시 봉합하기 힘들었다.망가진 시력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그 외에도 상처로 인해 많은 흉한 흉터가 남을 것이다.진아연은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이미 메말랐는지 울지조차 못했다."진 아가씨, 지금처럼 한이라도 맺힌 듯한 표정 짓지 말아요,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거든요.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웅식의 눈치를 볼 줄 알아야 돼요."진아연은 여자의 말이 우스웠다."살아남아요? 누가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대요?" 진아연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이웅식 만나게 해줘요!" 라고 말했다.진아연은 한번 확인이라도 하고 싶었다, 이웅식이 자기한테 치료하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어떤 병에 걸렸는지.만약에 자기가 치료할 수 있는 거라면 얼른 치료해 주고 이 곳을 떠나고 싶었다.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앞장섰다.이 별장은 마치 미로처럼 설계가
진아연은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얼어붙었다.진아연은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설령 허준이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다!"진 아가씨, 제 딸아이예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죠." 진아연의 귓가에는 이웅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는 광기가 섞여 있었다. "살려 줄 수 있어요? 살려만 주신다면 제가 뭐든지 다 해드릴 수 있어요!"진아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이웅식을 힘껏 밀어내며 말했다. "이 미친 사람아! 이미 죽은 사람을 제가 어떻게 되살려요? 전 산 사람만 치료할 수 있어요, 전 죽은 사람까지 살려낼 수 있을만큼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 적이 없어요!""누군가 저한테 그랬어요, 진 아가씨는 노경민의 마지막 제자라고, 의술이 노경민보다도 더 뛰어나다고요! 왜 죽은 사람은 안되나요?!" 이웅식은 진아연이 도망가지 못하게 그의 팔을 꽉 잡았다. "진 아가씨, 어디 가려 해요? 이젠 여기가 아가씨 집이에요!"진아연은 마음까지 완전히 얼어붙었다.진아연은 깨달았다, 그가 치료해 주어야할 사람은 이 얼음관에 누워 있는 여자가 아니라 지금 자기 앞에 살아 있는 이 사람이라는 것을.이웅식은 완전히 정신나간 사람이었다!지금 진아연에게는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죽은 이웅식의 딸을 살려내든지, 아니면 이웅식 손에 죽든지.전자는 절대 불가능하다, 목숨까지 내던져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었다.그렇다면 진아연의 선택지에는 죽음밖에 안 남은 건가?진아연은 억굴했다..."저 좀 놔주세요! 제가 원하시는 대로 돈을 얼마든지 드릴게요... 제발요! 절 놔줘요!" 진아연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물이 흘리고 말았다.진아연은 자기의 눈물은 진작에 메말랐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눈물을 흘리게 할만큼의 자극이 없었던 것이었다.여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을 짐작한 진아연은 절망이 몰려왔다.진아연은 모든 이성을 다 버리고 온몸의 힘을 다 해 이웅식을 벗어나려고 애썼다.하지만 남녀 간의 힘 차이는 무시하지 못했다. 진아연
"여기는 B국잖습니까, A국 법으로 저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웅식은 계속 웃으면서 말했다."말이 그렇지만, 지금 누군가 우리의 약점을 가지고 그 여자를 놔 주라고 협박하고 있어! 그러니까 얼른 놔줘!""싫어요!" 이웅식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 여자한테 제 생명을 연장하라고 시킬거예요. 의학 천재잖아요, 불로장생의 방법을 생각해 낼 거예요.""확실해?""그럼요." 이웅식은 말했다."그럼 일단 건드리지는 마... 반드시 살려 둬야 돼." 허 의원은 말했다. "내가 조금 더 알아볼게, 그 여자 스스로 너 옆에 남게 하는게 좋을 거야, 그래야 나중에 잡힐 것도 없지.""알았어요!" 이웅식 얼굴의 미소도 가라앉았다.진아연을 스스로 남게 한다?무슨 방법으로 스스로 남게 할 수 있지?...오후, 마이크는 어느 경호 회사에서 박시준을 찾았다.마이크는 박시준의 인맥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박시준의 행동력도 일품이었다.이웅식의 현재 거처는 어느 한 산 위에 있었다.지금, 박시준은 이미 지휘실에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박시준 씨, 대단하네요! 제가 알기엔 이 경호 회사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거든요." 마이크는 박시준을 조용한 곳으로 끌어와 조용히 얘기했다."제가 일반인가요?" 박시준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요, 이 경호 회사 평범한 부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단 말이잖아요!" 마이크가 말했다. "이 경호 회사 배후에 있는 실제 대표님은 전 참모총장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이 회사 경호원들 좋게 말해서 경호원들이지 사실 엄청난 킬러들이에요...""마이크 씨가 보기에 전 그냥 평범한 부자인가 보네요?" 박시준의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그러면 평범하지 않은 부자가 어떤 사람인데요? 한번 말해봐요, 참고해 보게요."마이크: "..."젠장!진지하게 일 얘기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난 척하게 했네!"제가 그랬죠, 돈만 충분히 주면 저를 위해 목숨을 걸 사람이 많
"진아연!" 박시준은 가슴이 찢어질 듯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칼날만큼 차가운 그의 얼굴은 무시무시한 살인의 기운으로 물들어 있었다!박시준은 당장 진아연을 구하러 가고 싶었다!분명 두 사람은 이렇게 가깝게 얼굴을 보고 있는데, 몸은 무지 멀리 있었다!박시준은 전화 반대편에서 진아연의 깊은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녀의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순식간에 몸속의 피가 끓어올랐고, 박시준은 진아연을 괴롭히는 그 남자를 찢어 죽이고 싶었다!전화 반대편에서 진아연은 깜짝 놀랐다.이건 박시준의 목소리다!진아연은 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진아연은 이웅식이 이 와중에 박시준에게 영상 통화를 할 줄은 몰랐다!"시준 씨, 보지 마요!" 진아연은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제발! 보지 마요!"슬퍼하는 진아연의 모습에 박시준은 마치 심장이 산산조각이 난 듯했다!그는 휴대폰을 꽉 잡아쥐고 눈에는 복수하려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지금 당장 구하러 갈게! 아연아, 내가 당장 갈게!" 이 말을 하는 순간 박시준은 눈물을 흘렸다.입가까지 흘러내린 눈물은 매우 썼다!박시준은 이러한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 당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있었다!이건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박시준은 휴대폰을 잡은 채 실내로 뛰어갔다.마이크는 갑작스런 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오다가 뛰어가는 박시준이랑 부딛혔다!"왜 그래요?" 마이크는 박시준의 붉은 눈을 보고는 큰일 난 것을 바로 짐작했다!이때, 휴대폰에서 진아연의 비명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영상 좀 꺼! 제발... 끄라고!"마이크는 휴대폰을 잡고 있는 박시준의 팔을 잡고 휴대폰에 진아연이 성폭행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마이크는 이를 꽉 깨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연아, 내가 지금 하는 말 반드시 기억해! 우리가 반드시 널 구하러 갈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리고 마이크는 이를 악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