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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2장

"그럼 라엘이의 결혼식은 준비됐나요?" 최은서가 물었다. "언제쯤으로 하실 거예요?"

진아연: "거의 다 준비했어요.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와주고 있잖아요.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능해요. 지금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건, 요 며칠 모두 설 연휴를 보내잖아요! 여러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최은서: "일찍 날짜를 잡아서 초대장을 먼저 보내드렸잖아요!"

진아연: "이따가 제가 라엘이와 세연 씨에게 물어보고 그들이 언제로 정할지 알아봐야겠어요."

"라엘이는 결혼하는데 아직도 어린애 같아요, 하하!" 최은서는 방금 라엘이 여동생들을 데리고 위층으로 가는 장면을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우리도 스무 살 때 라엘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자신의 젊었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어제인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눈에 선하지만, 또 모든 것이 오래전 일이었다.

이윽고 소소가 위층에서 뛰어 내려왔는데,

소소의 손에는 방금 받은 선물이 들려 있었다.

"엄마, 이건 라엘 언니와 현이 언니가 저에게 준 새해 선물이에요." 소소는 예쁜 가방 하나를 엄마에게 보여주었다. "엄마, 이 가방은 슬롯머신 모양이에요. 정말 너무 예뻐요! 저는 이 가방이 너무 좋아요! 라엘 언니가 언니에게도 하나 선물했어요."

소소는 가방을 엄마에게 보여준 후, 가방을 열고 그 안에서 진주 머리핀을 꺼냈다.

"엄마, 이 머리핀이 오늘 잘 어울려요. 해 드릴게요."

소소는 진주 머리핀을 들고 엄마 머리에 조심스럽게 끼웠다.

시은이의 오늘 이너웨어는 흰색 브이넥 얇은 셔츠였는데, 목에는 핑크색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지금 딸이 머리에 쓰는 진주 머리핀을 매치하면 정말 예뻤다.

소소는 엄마에게 머리핀을 끼우고 다시 위층으로 뛰어갔다.

최은서는 이것들을 눈여겨보고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딸이 있는 게 좋아요. 딸이 최고라더니, 얼마나 배려심이 깊어요! 제 아들은 지금 분명 숨어서 게임이나 하고 있을 거예요." 최은서는 한숨을 쉬었다.

"쉬는 시간에 좀 하는 건 괜찮아요. 아이를 너무 꽉 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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