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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0장

이 질문을 들은 김세연은 잠시 당황하여 얼어붙었다.

"집에 무슨 일 있어?"

그가 일부러 연락을 끊은 것은 아니였다.

다만 설 전에 라엘이가 그에게 고백한 사건이 있은 후, 박시준과 진아연도 분명 그와 연락하며 지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김세연 역시 눈치껏 먼저 그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맞아요! 우리 집에 최근 큰일이 벌어지긴 했어요." 라엘이는 일부러 김세연을 애태우며 말했다. "궁금하면 우리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김세연: "너희 엄마도 내게 말하지 않았으니 나도 묻지 않을래."

라엘: "그래서 우리 집이랑 인연 끊은 거 여자친구 때문인 거죠? 이젠 우리 집 일에 관심도 없어 보이네요."

김세연은 그녀의 억측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참, 이 시간에 세연 아저씨 여기로 오라고 한 거 좀 아닌 것 같네요. 혹시 여자친구도 여기 있어요?" 라엘이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링거 병 제게 주시고 얼른 돌아가세요!"

"그 사람 여기 없어." 김세연은 수액 병을 든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많이 늦었으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얼른 쉬어. "

라엘: "제가 자면 아저씨는요?"

김세연: "수액 다 놓고 얘기해."

"뭘 얘기해요? 혹시 제가 잠에 들면 그냥 가려구요?" 라엘이가 물었다.

김세연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수액이 끝난 후, 한밤중에 다시 구토증상이 있을지 역시 걱정이었다.

그는 남아서 라엘이를 돌보고 싶었지만 적절하지 않을까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가족들한테는 비밀로 할 생각이야?" 김세연이 되물었다.

라엘이는 뭔가 찔리는듯 말했다: "약도 먹었고 수액도 놨는데 말할 게 뭐가 있어요. 세연 씨도 이틀 후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잖아요? 이제 와서 가족들한테 알려서 다들 저 걱정하라구요?"

김세연이 대답했다: "자고 있어! 나 오늘 밤은 안 갈 거야, 너 내일 상태 보고 다시 얘기해."

"그럼 이따 어디서 자려구요? 게스트룸이 있긴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걸요." 라엘이가 말했다. "그냥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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