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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장

박시준은 진아연의 곁으로 다가가 소파에 놓여있는 가운을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그리고.... 몸에 걸치고 입어 보았다.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진아연은 그를 위해 주름잡힌 옷깃을 곧게 펴주었다, 그리고 허리띠도 묶어주었다.

최은서는 마음 속으로 한 숨을 내쉬었다, 차마 두 사람을 말릴 수 없었다.

"그래요, 입으세요! 어차피 지금부터 입는다고 해도 설날까지 입을 수 있을 거에요." 최은서가 웃으며 말했다.

"은서 씨, 너 지금 오빠를 과대평가한 거예요. 은서 씨 오빠는 한 번도 옷을 닳도록 입은 적이 없었어요." 진아연은 방금 최은서가 한 말을 전혀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어차피 옷은 입기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둘째 오빠가 옷이 많다는 거 저도 알아요." 최은서가 말했다. "성빈 씨도 옷이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왜 옷이 이렇게 많냐고 물었더니 둘째 오빠만큼은 아니라고 했어요."

"맞아요. 은서 씨 둘째 오빠가 멋 부리는 걸 좋아해서요." 진아연은 농담하듯 말했다. "은서 씨, 이른 시간에 오느라 아직 아침 안 먹었죠?"

"외출할 땐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지금은 좀 배가 고프네요." 최은서는 말하며 식당으로 걸어갔다. "아연 언니, 제 웨딩드레스 보여줄까요? 언니가 좀 골라줘요."

"좋아요! 일단 아침 먹죠! 아침 먹고 같이 봐요." 진아연은 최은서가 무엇을 하려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네! 그리고 웨딩드레스에 맞춰 신을 구두도 그리고 메이크업도.... 다 좀 봐주세요." 오늘 최은서의 미션은 이런 세세한 것들을 다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설날이니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지 않니? 평소에 일할 때도 메이크업이랑 스타일이랑 많이 신경써야 하니까..." 진아연은 자신의 안목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리고 난 네가 무슨 옷을 입든지 다 예쁜 거 같은데, 넌 지금 걸어다니는 옷걸이야, 아무 천조각을 걸쳐도 엄청 고급스럽고 예뻐."

최은서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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