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은 송혜미가 그들이 연설을 박해했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도록 전에 연설이 한 일을 모두 말할 수밖에 없었다.송혜미는 가만히 듣고 있었지만 마음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자신과 전남편이 떠나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없었기에 연설이 기로에 들어서게 된 것인가?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오히려 더 미안해했고, 바로 면회를 가서 자신의 딸이 어떻게 말하는지 듣기로 했다.어르신은 막지 않았다. 어머니가 딸을 면회하러 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으니 그는 또 사람을 보내 송혜미를 데리고 가라고 분부했다.……연설은 감옥에서 밥을 먹으러 가려던 참에 교도관이 자신을 면회하러 온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연설은 좀 놀랐다. 윤찬이 다녀온 이상, 또 누가 그녀를 보러 왔을까? 설마 온은수?비록 환상이었지만 연설은 여전히 상상을 참을 수 없었다.다만 면회하러 온 사람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연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이 얼굴, 얼마 만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잊어버릴까?기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어머니가 지금 슬픈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연설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연설은 자신을 꼬집더니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참으며 무전기를 들었다.송혜미는 이 낯선 얼굴을 보면서 자신이 사람을 잘못 찾은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다. 어떻게 연설은 기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됐을까?연설은 그녀의 의혹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후에 데이먼 손밑에서 당한 일을 씁쓸하게 말했다.이는 가뜩이나 연설에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송혜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연설은 송혜미의 옷차림을 훑어보았다. 비록 무척 떠벌리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연설은 재빠르게 어머니의 옷은 모두 질감이 아주 좋은 유명한 브랜드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세월의 흔적도 없었고, 심지어 크게 늙지도 않았으니 딱 봐도 재벌 집 사모님처럼 근심 걱정 없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속사정은
차수현은 집에 있으면서 온혜정과 함께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준비했고, 이따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이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했다.유치원이 하교하는 시간이 되자, 두 아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음식 냄새를 맡았고, 그렇게 많은 음식을 만든 것을 보고 곧바로 차수현의 신발을 발견했다.두 아이는 바로 차수현의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돌아왔어요!”차수현은 원래 좀 있다가 그녀가 사온 선물을 들고 두 아이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그들이 먼저 찾아와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래, 돌아왔어.”말하면서 그녀는 현지 특산물을 두 아이에게 주었고, 또 한가연이 산 선물까지 유담과 유민이에게 전해주었다.선물을 받고 또 가장 사랑하는 엄마까지 집에 돌아왔으니 두 아이는 무척 기뻐하며 신이 나게 선물을 받았다.온혜정은 그제야 밥을 먹으라고 그들을 불렀고, 차수현은 그들의 손을 잡고 나갔다.두 아이는 차수현이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무슨 재미있는 거를 놀았는지 또 어떤 맛있는 것을 먹었는지에 대해 물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반드시 그들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부탁했다.차수현은 웃으며 하나하나 대답했고, 온혜정은 지켜보다가 목을 가다듬었다.“이런 얘기들은 이따가 다시 이야기하자. 수현아, 너 더 중요한 일 말해야 하잖아.”차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유담아, 유민아, 집에 만약 아이가 한 명 더 생기면, 너희들 받아들일 수 있겠니?”유담과 유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 둘은 당연히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유민도 후에야 다른 나라에서 되찾았고, 마치 종래로 갈라진 적이 없듯이 잘 지냈고, 학교에서도 서로 도우며 지냈으니 집에 아이가 한 명 더 생기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없었다.두 아이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어디 있어요? 몇 살이에요? 이름은요? 남자예요, 여자예요?”차수현은 그들이 가족을 새로 늘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가장 걱정했던 일이 해결되자 네 식구는 즐겁게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식사 후, 유담과 유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숙제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평소 학교에 있을 때 숙제를 모두 완성했기 때문에 방으로 돌아오자 유담은 달려가 자신이 숨긴 통장을 뒤졌다.비록 유담은 아직 어린아이이지만, 그도 아이를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안에는 전에 그가 온은수의 손에서 가로챈 거액의 돈이 있었는데, 그는 줄곧 안에 저금하여 쓰지 않았다.이제 엄마의 뱃속에 아기가 생겼으니, 그도 꺼내서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해야 했다.유민은 이를 보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뭐 찾는 거야?”유담과 유민은 사이가 좋았고, 또 비밀이 없는 좋은 형제였기에 이런 일로 유민을 속일 이유가 없어 유담도 직접 알려주었다.유민은 감탄하며 유담을 바라보았다. 그는 줄곧 유담이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온은수의 손에서 이렇게 큰 돈을 얻을 줄은 몰랐다.이 돈이 있으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고 해도 수십 년 정도 쓰기에 충분했으니 엄마도 돈을 위해 일하러 나갈 필요가 없었다.두 녀석도 모두 차수현이 만약 회사를 다니다 나쁜 사람을 만나거나, 의외의 사고를 당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다. 그들은 학교에 가야 했기에 24시간 엄마를 지킬 방법이 없었다.그러므로 차수현이 집에서 안심하고 태교를 하며 지내는 것이 가장 좋았다.“그런데, 넌 엄마한테 이 돈을 주면 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유민은 서운해하며 말했다. 그도 이 집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능력이 없었다.이런 생각에 유민은 자신이 정말 유담과 너무 차이 난다고 느꼈다.유담은 유민을 위로하려고 했다. 이것은 이 집안의 돈이었으니, 그들이 가족인 이상 그렇게 많이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이때 유담의 전화가 울렸다. 온은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유담은 바로 정신이 들었다. 그는 온은수에게 뭔가를 물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고, 게다가…….온은수
그래서 온은수가 생각한 방법은 유담과 유민이에게 부탁하는 것이었다. 두 아이는 비록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아이였기에 그를 그렇게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어쩌면 그를 위해 좋은 말을 해서 차수현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아무일도 아니야, 그냥…… 너희 엄마가 요즘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또 너무 고집을 부려서 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서 말이야. 유민아, 너 아빠를 도와 엄마한테 가서 사정 좀 할 수 없니?”유담은 유민에게 눈짓을 한 뒤, 종이 한 장을 꺼내 그 위에 글을 쓱쓱 썼다.[일단 쉽게 승낙하지 말고, 그가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들어봐.]유민은 한 번 본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아빠가 호의라는 거 알지만,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데요? 만약 사소한 일이라면 엄마는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온은수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느낌은 마치 자신이 면접을 보고 있는데, 맞은편은 그를 심사하고 있는 인사팀의 사람과 같았다. 이런 느낌은 낯설지만 그는 여전히 일일이 대답했다.“네 엄마는 몸이 좋지 않아서, 내가 있어야 병원에 가면 가장 빨리 전문적인 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겠어? 그리고 또 다른 일이 있다면 내가 하는 게 더 빠르지 않겠니?”온은수는 자신의 계획을 말했고, 유민은 들으면서 확실히 괜찮다고 느꼈다.온은수의 인맥으로 무엇을 해도 훨씬 편리할 것이다. 특히 병원이라면, 그들은 줄을 설 필요도 없었다. 이 나라에서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줄을 엄청 길게 서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많은 돈을 들여 응급진료를 받아야 했는데, 아무튼 매우 번거로웠다.“아빠 말도 일리가 있지만, 난 먼저 아빠의 성의를 봐야 할 거 같아요. 먼저 찾아둔 의사의 연락처를 나에게 줘봐요. 내가 먼저 그와 이야기해 볼게요.”온은수는 멈칫하다 생각해보니, 확실히 경험이 풍부한 가정 의사를 배치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전에 그는 이런 계획이 있었지만, 줄곧 어떻게 해야
이 일을 마치고 유민과 유담은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분명 온은수가 도움 되는 이 상황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비록 온은수는 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돈을 쓸 때는 정말 아낌없이 썼으니 그들은 이번에 그에게 표현할 기회를 주려고 했다.온은수도 사실 자신이 나서면 차수현은 자존심이 강해서 아마 이 의사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차수현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온은수는 될수록 모든 것을 잘 안배하려 했다. 아무튼 그는 두 번 다시 차수현이 혼자 밖에서 몰래 아이를 낳게 하고 싶지 않았다.“앞으로 수현에게 그 어떤 상황이라도 생기면 가장 빨리 나에게 연락해요.”온은수는 이 의사에게 당부했는데, 이렇게 되면 그도 시시각각 차수현과 아이의 상황을 똑똑히 알 수 있으며, 만약 어떤 상황이 나타나면 제때에 도울 수 있었다.다음 날, 유담은 손에 있던 그 거액의 통장을 차수현에게 건네주었다.차수현도 위의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큰 금액은 일반인에게 줘도 아마 몇 평생을 써도 다 쓸 수 없을 것이다.“이것은 전에 아빠가 나에게 준 건데, 보상이라고 해서 내가 받았어요. 엄마, 그냥 가지고 써요. 아빠의 돈은 안 쓰면 낭비잖아요.”유담은 당당하게 말했다. 온은수는 그들 모자에게 많은 빚을 진 데다 지금은 단지 그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라고 했으니, 이것만으로도 그들은 매우 인자했다.그리고 유담도 이 돈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여동생에게 쓰길 원했다.전에 유담은 비록 돈을 물 쓰듯 한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차수현과 온혜정의 가르침에 그는 정신적으로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 자랐기 때문에, 돈에 대한 욕망이 별로 없었다. 유담에게 있어 한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했다.그러므로 이런 거액이라도 그는 이 가정을 위해 쓰길 원했다.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감동을 받는 동시 또 놀라움을 느꼈다. 그녀는 이런 돈이 있다는 자체를 몰랐고, 만약 알았다면 아마 온은수에게 돌려주었을 것이다. 그 남자의 돈
다른 한편.연설이 계획한 날이 곧 다가왔다. 그날 오후, 그녀는 여전히 한 무리의 여자 범인들과 일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온몸에 땀이 난 채 땅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그들은 얼른 교도관에게 통지했다.교도관 쪽에서 송혜미의 돈을 받아 연설을 잘 챙기고 있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간질을 범한 것처럼 아프자 얼른 사람을 감옥에 있는 의사에게 보냈다.의사는 연설에게 검사하고 그녀에게 약을 먹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오히려 연설의 증상이 점점 심해져 마치 곧 죽을 것 같았다.어쩔 수 없었던 교도관은 특별히 연설을 병원에 보내 치료할 것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허락을 받은 후, 연설은 병원에 호송되었다. 병원에서 또 한차례 검사한 후, 그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었다. 다만 그녀가 엄중한 심장병과 간질이 있어 잠시 다른 약으로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연설이 위험에서 벗어나자 교도관은 즉시 상황을 보고하는 한 편, 연설의 가족에게도 연락했다.이런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범인은 그들에게 있어 엄청 큰 문제였다.송혜미는 원래 호텔에 있었는데 연설이 병원에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컹거리며 재빨리 차를 몰고 달려갔다.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연설의 초췌한 모습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전에 보았을 때보다 나이가 더 먹어 보였고, 마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송혜미는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딸이 감옥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이미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여전히 그 사적인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아마도 딸은 한 달도 안 되어 감옥에서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 그녀는 정말 일생을 후회할 것이다.송혜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눈빛에 결단이 스치더니 어르신에게 연락하여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면서 병원에 한번 오라고 부탁했다.어르신은 연설 일가족에 대한 감정이 복잡하여 송혜미가 부른 이상, 그는 자연히 즉시 승낙하
송혜미는 거절하지 않았다. 연설을 데리고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녀는 국내에서 이미 가족과 친구가 없었고, 중병을 앓고 있는 연설을 데리고 생활할 수 있는 기초도 없었기에 국외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았다.그때 되면, 송혜미는 가장 좋은 의사를 청하여 연설을 치료할 것이다. 어쨌든 우선 그녀의 생명을 될수록 좀 더 늘이면서 어머니인 자신이 그때의 진 빚을 갚을 수 있게 해야 했다.송혜미가 승낙한 것을 보고, 어르신은 직접 가서 연설을 꺼내는 일을 안배했다.연설의 병증은 이미 보고되었고, 그녀의 병세가 이렇게 복잡하고 엄중하다는 것을 안 이상, 감옥 측에서 이 일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필경 감옥 쪽도 인명피해가 날까 봐 걱정되었고, 특히 이런 권력과 세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만약 무슨 의외의 사고가 생기면 그들도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없었다.연설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정한 후, 어르신은 바로 사람을 찾았고, 겉으로는 연설을 온씨 가문 산하의 한 병원에 보내 완전히 봉쇄하는 환경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송혜미가 데려갔다.송혜미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개인 비행기를 배치하여 가장 빠른 속도로 연설을 데리고 떠났다. 마치 온은수에게 연설이 사라진 일을 들키면 그녀를 다시 체포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연설이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이미 화려한 유럽식의 큰 방에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박였고, 온몸이 시큰시큰하고 괴로웠지만 그녀의 기분은 아주 좋았다.일어나 앉자마자 옆에 금발에 푸른 눈의 하녀가 와서 그녀에게 외국어를 몇 마디 한 후 급히 뛰어나갔다.연설은 사방을 둘러보니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리고 그녀가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을 때, 송혜미가 들어왔고, 연설의 수척한 몸을 안고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설아, 고생했어. 오늘부터 너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어. 안심해. 엄마는 최선을 다해 너를 치료할 사람을 찾을 거야.”연설은 그녀에게 안기자 아직 적
그러나 남아 있는 이성은 여전히 연설로 하여금 즉시 차수현을 찾아가 복수하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현재 그녀는 아무런 의지도 없었고, 오직 엄마밖에 있었다. 그리고 비록 송혜미도 귀부인이지만 다른 아이가 있었고, 그것도 현재의 남편과 이 가문의 상속권이 있는 아이를 낳았으니 그녀가 날뛰면 송혜미도 그녀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므로 무엇을 하든 연설은 좀 조심해야 했다. 적어도 방법을 생각하여 이곳에서 자리를 잘 잡은 후 다른 일을 생각해야 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연설은 여전히 요행심을 가지고 전에 차수현의 집에 설치한 그 도청기를 연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아무런 신호도 받지 못했다. 아마 파괴되었을 것이다.아마 차수현은 이미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그녀를 집에 남겨둔 것도 단지 증거를 찾기 위한 것일 것이다.“괘씸하군, 도대체 어떻게 폭로한 거야…….”연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도청기가 없는 이상, 그녀가 다시 차수현의 근황을 알아보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그 여자가 정말 임신했는지도 몰랐다.만약 차수현으로 하여금 정말 온은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하고 또 그들의 재결합을 촉진했다면, 연설은 정말 가슴 치고 후회할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가뜩이나 불편한 몸이 또 한바탕 아팠고, 가슴이 답답했다. 연설은 기침을 몇 번 한 후, 입가에 스며든 핏자국을 지웠다.생각하다, 연설은 데이먼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록 데이먼은 멍청한 병신이지만, 수단이 악랄해서 당하면 반드시 갚아주는 타입이라, 만약 그에게 도발하면, 그는 아마도 차수현을 겨냥할지도 모른다.설사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차수현을 괴롭히는 것도 괜찮았다.전화를 건 지 얼마 되지 않아 데이먼은 전화를 받았다. 연설은 다소 고소했다. 전에 윤찬은 이미 데이먼의 모든 산업을 파괴했으니 지금의 그는 그저 하찮은 일반인에 불과했다.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은 후, 데이먼은 평소처럼 우쭐대지 못했고, 목소리는 쉬어 무척 듣기 싫었다.“누구지?”“날 벌써 잊은 거예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