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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연설이 떠난 후, 미자는 엄숙한 표정으로 두 녀석을 바라보았고, 유담도 집안의 하인에 의해 끌려왔다.

유담의 손에 드론을 조종하는 데 쓰이는 리모컨을 보니 그야말로 증거가 확실한 것을 보고 미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내가 말했지, 연설은 너희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너희들은 지금 그녀에게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일인 걸요. 모든 것이 치밀하게 짠 거짓이 아닌지 누가 알겠어요."

유담은 붙잡혔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미자도 그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그들로 하여금 잘못을 반성하라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온가네에서 지내면 원래 자유가 없었으니, 이 또한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어쨌든, 그들은 연설을 물리쳤고, 적어도 작은 화풀이를 했다.

"너…...."

미자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했고, 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어머니, 이 일은 저에게 맡기시죠."

말을 마치자 그는 한 손에 아이 하나 들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유담과 유민은 모두 미친 듯이 발버둥 쳤지만 은수의 힘은 너무 셌고, 계단을 올라가자 그들은 아래로 굴러떨어질까 봐 어쩔 수 없이 얌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두 녀석을 방으로 데려가자 은수는 그들을 부드러운 큰 침대에 던졌다.

원래 유담과 유민은 은수에게 얻어맞거나 혼날 준비가 돼 있었는데, 그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것을 보고 오히려 더욱 불안해졌다.

"아빠, 때리든 욕하든 마음대로 해요. 우리는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잠시 후 유담은 용기를 내어 침묵하는 남자를 바라보며 속마음을 밝혔다.

"그 여자를 우리 새엄마로 데려올 생각하지 마요. 우리도 이런 여자를 엄마로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는 그녀와 아무런 쓸데없는 관계로 발전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

은수는 이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전에 이 말을 수차례 했지만 수현은 믿지 않으려 했다.

뜻밖에도 이 두 녀석은 지금 믿지 못하겠다고 소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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