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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상자 속 비극: 집착광 오빠의 복수

선물 상자 속 비극: 집착광 오빠의 복수

By:  은월검객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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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집착이 강한 사람이었다. 내가 열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나는 오빠를 구하려다가 두 다리를 다쳤다. 나는 오빠의 유일한 가족이었고, 나는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그의 세계에서 나는 건드리면 안 되는 마지노선이었다. 그 후, 오빠는 내 다리를 비웃던 사람들의 뼈를 직접 부수었고, 나에게 손을 대거나 나를 괴롭힌 자는 처참하게 살해했다. 나중에 오빠는 우리 집의 재산을 되찾았고, H시에서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저승사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고, 공주처럼 대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민우의 여동생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오빠는 내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해외 최고의 병원에 나를 보냈다. 내가 다시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느 날 오빠의 결혼 청첩장을 받게 되었다. [민희야, 곧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길 거야.] 나의 예비 형수님, 백이슬은 명문가의 아가씨인 데다가 아주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엄마가 남겨준 옥팔찌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로 준비했다. 그날, 나는 고운 옷을 입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백이슬은 갑자기 나를 폐건물로 끌고 갔다. “이 여우 같은 년아, 감히 내 남자를 유혹해? 내가 네 얼굴을 찢어버릴 거야!” 백이슬은 엄마의 유품인 옥팔찌를 깨뜨린 것도 모자라, 나의 팔과 다리를 부러뜨렸고 내 얼굴마저 찢었다. 그리고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나를 산채로 괴롭혔고 나는 그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두게 되었다. 백이슬은 나를 작은 상자에 담아 오빠에게 주었다. “자기야, 이건 내가 준비한 결혼 선물이야.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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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내 시체가 담긴 예쁜 선물 상자가 오빠 손에 쥐어졌다.

내 얼굴은 찢겨서 피투성이인 살덩어리만 남았고, 손과 발은 괴상한 각도로 비틀어져 있었다.

치마는 찢어져서 더 이상 옷이라고 할 수 없었고, 내 몸에는 온통 학대당한 흔적이 가득했다. 피와 내장이 섞인 채 흐르고 있던 모습은 정말 참혹했다.

어제 전화로 오빠와 애교를 부리던 내가, 지금은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상자 속에 갇혀 그가 직접 열어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오빠의 약혼식 날이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한눈에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여자를 알아보았다.

백이슬, 오빠의 약혼녀였다.

오빠가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나는 자주 오빠를 통해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오빠가 말한 백이슬은 아름답고 따뜻하며, 비록 재벌가 출신이지만 남을 괴롭히지 않는 순수하고 착한 여자였다.

그래서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저절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백이슬은 나를 알아본 듯 사람들을 데리고 내게로 걸어왔다.

나를 데리러 온 줄 알고 환하게 웃으며, 엄마가 며느리에게 물려주기로 한 옥팔찌를 백이슬에게 건네주려고 했다.

그러나 백이슬은 다짜고짜 내 뺨을 세게 때렸다.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고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백이슬은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결국 나는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곧 뾰족한 하이힐이 내 손을 밟았다.

“아악!”

나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지만, 백이슬은 내 얼굴을 세게 움켜잡았고 날카로운 손톱이 내 피부를 파고들었다.

“이 여우 같은 년아, 감히 내 남자를 유혹해?”

“침대에서도 이렇게 짖었겠네?”

나는 눈에 눈물이 고인 태 끊임없이 고개를 저었다.

“무슨 소리예요? 저는 유혹하지 않았...”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백이슬은 다시 한번 내 뺨을 후려쳤다.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우리가 결혼할 시기에 갑자기 나타난 건, 당연히 내 남자를 빼앗기 위해서잖아!”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났고, 볼이 빨갛게 부어올랐기에 나는 말을 똑바로 할 수 없었다.

“오해하고 계신 거예요. 전 오빠와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백이슬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발을 들어 내 가슴을 힘껏 찼다.

“지금 감히 누구를 오빠라고 부른 거야? 너 분명 이딴 수작으로 고민우를 꼬셨던 거지?”

백이슬은 말하면서 갑자기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들어보면 알겠네!”

그 안에서 내 목소리와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백이슬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녹음기에는 나와 오빠가 서로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네는 부분만 녹음되어 있었다. 확실히 이 부분만 들으면 오해하기 쉬운 내용이었다.

내가 설명하려 하던 그때,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여자가 나를 비웃듯 쳐다보았다.

“고 대표가 이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하다니. 너 꽤나 대단한데?”

그 말을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었다. 백이슬은 곧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소리쳤다.

“좀 예쁘게 생겼다고 나한테서 고민우를 빼앗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진 마. 경고하는데, 고민우는 나를 엄청 사랑하고 있어. 고민우한테 있어서 여동생을 제외하고 가장 소중한 여자는 나야!”

“그러게 말이야, 주제 파악부터 제대로 해. 감히 우리 이슬 아가씨의 남자를 유혹해?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네!”

내가 손을 들어 벗어나려던 찰나, 백이슬은 내 손목에 있는 팔찌를 발견했다. 그녀는 음험한 미소를 보이며 내 손목을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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