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화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하이 테크 회의’가 글로리 호텔에서 열렸다.

언론사들은 카메라 장비들을 메고 날이 밝기도 전에 호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이토록 열정적인 이유는 두 명의 거물 때문이었다.

한 명은 이혼 파문에 휩싸인 해안 8대 가문인 성가의 미래 후계자이자, 성대 그룹의 대표 성도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전자 칩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선임 연구개발자이자, KCL그룹의 최대주주인 Y씨.

Y씨는 신분이 베일에 싸여 있고, 종래로 공식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데다 성도윤과 특별하게 얽혀있어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도윤과 특별한 인연이라면, KCL 그룹에서 개발한 칩은 성대 그룹에게만 공급해 왔다. 이로하여 성대 그룹은 오늘날 하이테크 시장에서 75%를 차지하는 선두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성도윤이 호텔에서 자주 한 남자와 만나는데, 이 남자가 Y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시장은 아주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여기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Forbes유명 인사에서 활약하는 슈퍼 엘리트이다.

지역마다 부동한 회사들이 참가하여 자신의 가장 선진적이고 인기 있는 하이테크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차설아는 천신 그룹을 대표해 회의에 참가했다. 이런 신생 기업은 연구개발팀도 없어 유명 브랜드가 모인 글로벌 하이 테크 회의에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부스도 작고 외진 곳에 위치하여 업계 종사자들의 따돌림과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차설아는 개의치 않았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주된 목적은 최신 산업 정보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다.

제일 큰 전시장은 당연히 성대 그룹과 KCL 그룹이었다. 호텔의 황금 자리에 한 층씩 자리잡고 있었다.

이 두 회사의 전시장 앞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지 못하여 혼잡하기 짝이 없었다.

차설아는 혼신의 힘을 다해 KCL 그룹의 전시장에 비집고 들어갔다.

늘씬한 웨이트리스는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느낌의 의상을 입고 최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보고 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