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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만약 진명의 진정한 레벨이 종사절정이 아니라 종사중기라면 결과는 비참할 것이다. 정말 진명의 레벨이 종사중기라면 이강우는 한 손으로 진명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진명은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박기영은 속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진명의 레벨이 종사절정이기를 바랐다. 진명의 레벨이 종사중기라면 결과는 죽음뿐이기 때문이다!

“아니요, 전 절대 아린이를 혼자 두고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진명은 고개를 저이며 박기영의 제의를 거절하였다.

“네? 뭐라고요?”

박기영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진명의 대답은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답변이었다. 지금 자신의 안위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아린을 걱정하고 있다니. 이건 자신의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이 아닌가!

“진명 씨, 제 말 좀 들어봐요. 저는 진명 씨가 아린 씨를 얼마나 걱정하는 지, 얼마나 생각하는 지 잘 알아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방금 할아버지께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어요. 머지않아, 할아버지께서 우리 박 씨 가문 고수들을 이끌고 이 곳에 도착할 거예요……”

“또한, 이태준과 임 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임아린을 해치지 않겠다고 했어요……”

“즉, 지금 위험한 건 진명, 당신이예요……지금 진명 씨는 빨리 이 곳을 떠나는 게 맞아요. 할아버지가 오시면, 이 모든 건 해결될 거예요.”

박기영은 행여나 이강우가 들을까 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필요 없어요!”

“이태준은 임아린의 안전으로 저를 억제하려는 것이 분명해요. 제가 만약 도망가게 된다면, 아린이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제 목숨 하나 살리겠다고, 아린이의 생명을 가지고 모험할 수는 없어요!”

진명은 완강하게 거절하였다.

이태준의 계획은 공공연한 모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손에 임아린만 있다면, 이태준은 진명이 도망친다고 하여도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임 씨 가문에게 임아린의 목숨을 보증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 무리는 이미 자신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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