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임현식은 입을 달싹달싹 거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비록 그는 이미 백정이 이태준을 두둔하려는 의도를 어렴풋이 알아차렸으나 그는 아직 백정과 이태준의 사이를 정확하게 잘 알지 못했고 게다가 가문의 대권도 이미 백정의 손에 들어갔으니 그는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백정과 척을 질수는 없었다!순간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고 자신이 백정을 믿어야 할지 진명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둘째 어르신,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지난번에 진명의 약혼식에서 저희 임 씨 가문은 진명에게 손을 댄 적이 있엇죠. 우린 이미 서로 끝없는 원한을 가진 사이지요!””만약 이번에 저희 가문과 북왕이 힘을 합쳐 진명을 죽이지 못한다면 진명이 일단 크게 성장하기라도 하면 저희 임 씨 가문은 그날로 멸문하게 될 겁니다!”백정은 기회를 틈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버렸다.“흠... 네 말도 일리가 있군. 우리 임 씨 가문에서는 반드시 진명을 제거해서 후환을 없애야 해!”임현식은 잠깐 망설이더니 이내 백정에게 설득 당해버렸다.그들 임 씨 가문과 진명의 원한은 아주 깊었다. 이것은 단지 그가 약혼식에서 진명을 죽여버리고 싶은 이유였을 뿐만 아니라 진명과 임아린의 관계 때문이기도 했다!애초에 임아린과 임정휘가 임 씨 가문에서 퇴출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으니 분명 임 씨 가문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만약 진명의 실력이 강대해진다면 약혼식에서의 일뿐만 아니라 임아린을 위해 복수까지 할 것이며 진명은 절대 임 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었다!상황이 급한 것만큼 그들 임 씨 가문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먼저 이태준과 손을 잡고 진명을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끝없는 후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젠장!””정말 고집이 세군요!””임 씨 가문이 몰락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군요!”살의를 불태우는 임현식의 모습에 진명은 뚜껑이 열릴 뻔하였고 속으로는 임 씨 가문의 머저리들에게 철저히 실망하고 있었다!진명의 실망과는 달리 백정은 입
”형님, 진명 저 놈은 저에게 맡기세요!”이강우가 소리쳤다.그는 진명의 레벨이 종사절정의 경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레벨은 이미 2년 전에 반보 전왕의 경지에 이르렀다!지금 그에게 종사절정의 진명이 안중에 있을리가 있겠는가!“음…그래!”이태준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강우를 믿어보기로 하였다.지난번 임 씨 가문의 가주 인수식에서 그는 일찍이 진명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진명의 레벨이 종사절정이며, 아직 반보 전왕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종사절정과 반보 전왕의 차이는 매우 크다. 또한, 종사절정에서 반보 전왕으로 승급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이태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명에게 똑똑히 보여주리라 다짐하였다.“좋아. 나 대신 저 놈을 처리해줘!”“그래. 이강우의 레벨은 이미 반보 전왕의 경지에 이르렀어. 진명, 네 놈이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넌 절대 이강우의 적수가 될 수 없어!”......임현식과 임 씨 가문 가족들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박기영이라는 어린 소녀에게 욕을 먹었지만, 지금 이태준이 손을 쓰고 있으니, 그들은 곧 자신들의 체면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저 사람은 누구죠?”진명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자신의 눈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저 남자가 다소 거슬리기 시작하였다.“저 사람의 이름은 이강우예요. 이태준 수하들 중 가장 레벨이 높은 사람이죠. 듣기로는 이미 반보 전왕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들었어요…”박기영은 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아는 선에서 진명에게 간단히 설명하였다. 이태준이 나오지 않고, 이강우가 나왔다는 사실에 그녀는 안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왕경인 이태준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보 전왕의 이강우가 상대하는 것이니, 어쨌든 그들에게 있어서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전왕경보다 낮은 레벨이라하여도 반보 전왕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반보 전왕의 강자는 종사절정의 진명이 맞설 수 있는
만약 진명의 진정한 레벨이 종사절정이 아니라 종사중기라면 결과는 비참할 것이다. 정말 진명의 레벨이 종사중기라면 이강우는 한 손으로 진명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진명은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박기영은 속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진명의 레벨이 종사절정이기를 바랐다. 진명의 레벨이 종사중기라면 결과는 죽음뿐이기 때문이다!“아니요, 전 절대 아린이를 혼자 두고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진명은 고개를 저이며 박기영의 제의를 거절하였다.“네? 뭐라고요?”박기영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진명의 대답은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답변이었다. 지금 자신의 안위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아린을 걱정하고 있다니. 이건 자신의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이 아닌가!“진명 씨, 제 말 좀 들어봐요. 저는 진명 씨가 아린 씨를 얼마나 걱정하는 지, 얼마나 생각하는 지 잘 알아요……”“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방금 할아버지께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어요. 머지않아, 할아버지께서 우리 박 씨 가문 고수들을 이끌고 이 곳에 도착할 거예요……”“또한, 이태준과 임 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임아린을 해치지 않겠다고 했어요……”“즉, 지금 위험한 건 진명, 당신이예요……지금 진명 씨는 빨리 이 곳을 떠나는 게 맞아요. 할아버지가 오시면, 이 모든 건 해결될 거예요.”박기영은 행여나 이강우가 들을까 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필요 없어요!”“이태준은 임아린의 안전으로 저를 억제하려는 것이 분명해요. 제가 만약 도망가게 된다면, 아린이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을 거예요……”“저는 제 목숨 하나 살리겠다고, 아린이의 생명을 가지고 모험할 수는 없어요!”진명은 완강하게 거절하였다.이태준의 계획은 공공연한 모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손에 임아린만 있다면, 이태준은 진명이 도망친다고 하여도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임 씨 가문에게 임아린의 목숨을 보증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 무리는 이미 자신들의 이
”진명,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죽어라!”이강우는 맹렬한 눈빛으로 진명에게 달려갔다. 주변에 있던 임아린과 박기영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진명과 이강우를 바라보았다.“잘 왔어!”진명은 자신의 레벨이 이강우보다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그와의 싸움을 오래 끌게 될 경우,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렇기에 그는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방에 이강우를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였다.진명이 이강우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맞서 싸우려는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진명,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겨우 종사절정의 실력으로 이강우에게 맞서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하지 않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임 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진명을 바라보았다.“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다니, 어리석군!”......이태준과 이씨 가문 고수들은 한껏 위풍당당한 기세로 이강우와 진명의 싸움을 구경하였다.그들은 모두 이강우의 레벨과 강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저 자식, 겨우 레벨이 종사절정이라면서? 종사절정의 실력으로는 절대 강우 형님을 이길 수 없어!”지금 진명의 상황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진명은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이강우에게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였다.“아니,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그들의 말은 사실이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진명은 절대 이강우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진명의 저 공격하려는 팔은 곧 부러지게 될 것이다!“망했어…이제 곧 진명은 죽게될 거야…”박기영과 임아린의 얼굴은 이미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특히, 박기영은 본래 진명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한 것과 다르게 진명은 도망가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도적으로 이강우에게 달려들었다.‘어리석은 놈…’물론, 구경꾼들만 놀란 것이 아니었다.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인거지? 진명이 이강우를 쓰러뜨리다니!”“이…이게 말이 돼?”그 장면을 본 임 씨 가문 사람들은 입이 쩍 벌어졌다.이태준과 이 씨 가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박기영과 임아린의 반응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사실상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순간, 그들은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아…”진명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는 사실 자신의 실력이 이강우보다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도망치지 않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강우에게 주먹을 날렸던 것이었다. 이강우는 진명이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었다. 진명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는 이강우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사실상 운이 도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진명, 이 자식! 죽고싶어?”이태준이 크게 소리쳤다. 이태준은 숨이 막힐 것 같은 기세를 띠며, 진명에게 달려왔다.진명이 쉬고 있는 틈을 타서 그는 일거에 진명을 제거하리라 다짐했다!“이태준, 이 비열한 자식!”“하지만, 난 네가 기습할 줄 알았어!”이태준의 강한 기세에 진명은 살짝 긴장하였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지난번 임 씨 가문 저택에서 이태준은 진명에게 기습하여 그의 팔을 부러뜨린 전적이 있었다. 진명은 지금까지 그 일을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지난번의 전례가 있기에, 진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진명은 일찍이 방어자세를 취할 수 있었고, 이태준의 주먹이 오기도 전에 피할 수 있었다.“넌 내 공격을 절대 피할 수 없어!”“어디 마음껏 발악해봐! 살려고 발버둥이라도 쳐야, 내가 더 재미있지 않겠어?”이태준은 피식 웃으며, 재빠르게 진명을 따라갔다. 진명이 아무리 피해도, 이태준은 그의 그림자처럼 따라왔다.“이 치사한 놈!”북왕이라는 사람이 일개 진명을 기습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 장면을 본 박기
이태준이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늦은 후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진명은 이 씨 가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이영걸, 내 주먹을 받아라!”진명은 목표인 이영걸을 가리키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힘껏 주먹을 날렸다.“아빠, 살려주세요…”이영걸은 잔뜩 겁을 먹은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다.이영걸은 진명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공격을 할 줄은 전혀 상상치도 못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진명의 돌발행동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영걸의 레벨은 지금 종사초기이다. 그런 그가 어찌 진명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그가 피하려고 했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아무리 재빠르게 도망친다고 하여도 진명의 공격 범위를 피할 순 없었다.“이 자식이 감히!”이 장면을 보던 이경수가 곧바로 진명에게 달려왔다. 그는 재빠르게 움직여 진명의 공격을 막아 이영걸을 지키려 하였다.“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어!”“꺼져!”진명은 피식 웃으면서, 곧바로 달려오던 이경수의 목을 잡고 날려버렸다.이경수는 곧이어 힘없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이어서, 진명은 이영걸의 목을 덥석 잡은 뒤, 마치 가벼운 물건을 든 것처럼 이영걸을 들어올렸다.주위에 있던 이 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 둘씩 소리치기 시작하였다.“아니!”“어서 좋은 말로 할 때, 도련님을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넌 오늘 내 손에 죽을 줄 알아!”......이 씨 가문 고수들은 매서운 눈빛으로 진명을 노려보았다. 이어서, 그들은 이영걸을 구하기 위해 진명에게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였다.“움직이지 마!”“만약 너희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움직인다면, 나는 곧바로 이 놈을 죽여버릴 거야!”진명은 이영걸의 목을 더욱 세게 조였다.“윽…”진명의 손에 매달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이영걸을 보고, 그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였다.“이…이 자식! 감히 도련님을 건드려? 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감히 북 왕의 아들을 건들다니. 도대체 이제 어쩔 속셈인 거지? ““저 자식을 지금 제거
벼랑 끝까지 몰렸던 진명은 뜻밖에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반격을 성공하였다.진명의 이러한 반격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다!그러나 상대는 북왕 이태준으로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교활한 정도를 논하자면, 진명은 결코 그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쉽게 패배할 북 왕이 아니지 않은가!또한, 지금 자신의 아들 이영걸이 진명의 손에 잡혀 있는 마당에, 이태준은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곧이어, 이태준은 매우 빠른 속도로 임아린을 향해 달려갔다!임아린은 진명의 여자친구이다. 그가 만약 임아린을 인질로 잡고 있게 된다면, 진명은 자신의 아들에게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을 것이다.“이태준, 그만해!”“안 그러면, 당장 네 아들을 죽여버릴 거야!”이태준이 임아린에게 달려가는 것을 본 진명은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태준은 진명의 약점이 임아린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음험하고 교활하기로 유명한 이태준이 이렇게 쉽게 순순히 물러날 리가 없지 않은가!“만약 진명 네가 내 아들의 솜털 하나라도 건들인다면, 나는 당장 임아린 저 년을 죽여버릴 거야!”이태준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진명에게 소리쳤다.그는 진명이 이영걸의 목숨을 함부로 해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가지고 협박을 하는 진명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이태준은 진명보다 빠른 속도로 임아린에게 달려갔다. 그는 진명이 지금 이 상황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매우 불쾌했다! 그는 이번 기회로 진명에게 자신의 위상을 다시금 알려주리라고 다짐하였다.“……”이태준의 강한 기운을 느낀 임아린은 얼굴이 그만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현재 그녀의 레벨은 후천절정이다. 이런 낮은 레벨로 어찌 이태준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그 순간, 그녀는 온 몸에 힘이 풀려 어떠한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아린 씨, 조심해요!”박기영이 소리쳤다.그 순간, 박기영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빠르게 임아린을 밀쳤다.“이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을
그러나 박기영은 진명의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명의 친구라고 볼 수도 없다. 그녀가 과연 인질의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태준 그도 알 수가 없다.“감히!”하지만, 다행이도 진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준이 이렇게 교활한 인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임아린을 잡지 못하니, 곧바로 박기영을 인질로 잡아두다니…이게 북왕이라는 자가 할 수 있는 짓이란 말인가!비록 진명과 박 씨 가문은 비즈니스 관계일 뿐, 친분은 그리 깊지 않다. 하지만, 박기영은 방금 임아린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 던졌다.진명은 이런 박기영이 이태준에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어서 내 아들을 놓아줘. 안 그러면 내가 무슨 짓을 하게 될지 나도 몰라!”이태준은 악랄하게 웃으며 소리쳤다.진명이 박기영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에 이태준은 내심 안심이 되었다.“이태준, 허세 좀 그만 부려!”박기영은 오히려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감히 날 죽인다면, 우리 할아버지와 박 씨 가문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박 씨 가문? 박 씨 가문이 뭐 어때서?”“박기영, 너는 몇 번이고 진명을 도와 나에게 맞섰어. 그리고 북왕인 내가 그깟 박 씨 가문을 두려워할 것 같아?”“오늘 네 행동들은 더욱 날 화나게 만들었어. 난 너희 박 씨 가문,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기대해!”이태준은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박기영을 바라보았다.방금 박기영이 임아린을 밀치지만 않았더라면, 임아린이 자신의 손아귀에 잡히기만 했더라면, 자신의 상황이 이렇게 난처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박기영 때문에 벌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너…”이태준의 차가운 살기를 느낀 박기영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그녀는 이태준의 말이 그저 자신에게 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어쨌든 이 씨 가문과 임 씨 가문 세력은 박 씨 가문에게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사실 이태준이 이번에 노리고 있는 사람은 임아린도 박기영 자신도 아니다. 그가 지금 노리고 있는 사람은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