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오늘 많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오늘 일은 두고두고 기억하죠. 오늘 당한 것을 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가슴을 부여잡고 일어난 이태준이 날이 선 말투로 말했다.“그럴 능력이 생겼을 때 다시 얘기하지!”서 씨 어르신이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금방 전왕 초기를 돌파한 이태준이 그를 초월하려면 최소 십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그 전에 그가 서 씨 가문과 맞서려는 건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이태준 씨, 서 씨 어르신과의 약속은 끝났지만 아직 우린 할말이 많잖아요?”정우가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무인들과 함께 앞으로 나왔다.“그게 무슨 말이야? 저 어르신이랑 약속했잖아. 세 번의 공격만 막아내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거로 하겠다고! 지금 약속을 번복하겠다는 건가?”얼굴이 음침하게 굳은 이태준이 따지듯 물었다.“네. 서 씨 어르신께서 그런 약속을 하셨죠. 하지만 그건 진 선생과 서 씨 가문, 그리고 당신이 한 약속입니다. 우리 가문과는 아무 관련이 없죠! 우리 가문의 진원단을 강탈해간 빚은 아직 안 갚았잖아요? 내가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정우가 차갑게 말했다.이태준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백정이 끼어들었다.“이건 너무하잖아요! 서 씨 어르신은 북왕과 세 번의 공격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우리 가문의 모두가 그 증인이고요. 그때 정 씨 가문에서도 별말 없었잖아요! 공격이 끝나자마자 끼어드는 건 우리 가문을 무시하는 겁니까!”백정은 자신이 임 씨 가문을 대표해서 이태준을 두둔하면 정 씨 가문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임현식과 장로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그건 아니죠! 우린 임 씨 가문을 무시할 생각도 없고 그대들을 적으로 돌릴 생각도 없습니다.”정우가 침착하게 말했다.“그래서 이게 뭐 하자는 건가?”임현식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이렇게 하죠. 우리도 서 씨 가문과 같은 조건을 내걸겠습니다.”말을 마친 정우가 냉랭한
정우가 냉랭하게 말했다.“그렇게는 못해! 진원단은 내가 사용했어. 그냥 원하는 값을 얘기해.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보다 더 비싸게 쳐서 줄 테니!”이태준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당신은 정말!”정우는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진원단은 진명이 직접 제련한 진귀한 약이다. 이태준이 이미 사용했다고 했으니 돌려받을 수도 없었다.“2천억입니다. 2천억을 배상하면 이 일은 없었던 거로 하겠습니다.”정우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2천억? 좋아. 돌아가면 사람을 시켜 보내라고 하지!”이태준은 돈이 아까웠지만 흔쾌하게 대답했다.진원단이 2천억의 가치를 가졌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약인 것은 틀림없었다.정 씨 가문의 추격을 피하려면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좋습니다!”이태준이 한발 물러서자 정우를 비롯한 정 씨 가문 무인들의 표정도 한결 풀어졌다.쌍방이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혼잡하기 그지없던 싸움이 끝이 났다.“진명 씨,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자.”서윤정이 진명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려주겠어요?”진명은 고개를 흔들고는 임정휘와 임아린 부녀를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지켜준다고 약속했으니 이제 돌아가시죠!”그는 좋은 사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니 끝까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임아린에게 실망스러웠지만 약속은 약속이었다. 짧은 인생에 미련이나 후회 같은 건 남기고 싶지 않았다.“가식적인 말은 집어치워!”임정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임아린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 앉았다. 두 부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렇게 현장을 떠나버렸다.진명은 씁쓸한 표정으로 점점 사라지는 임아린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이번에 임아린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다. 이태준과 싸우다가 한쪽 팔이 부러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잔인했다.실망감, 분노, 씁쓸함 온갖 감정이 뒤엉켜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진명 씨, 괜찮아?”서윤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며 물었다.임아린이
현재 그와 임아린의 인연은 이미 끝나버렸기에 그는 서윤정의 마음을 받아들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난 좋아!!”“난 당연히 좋아!!!”서윤정은 너무 기쁜 나머지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얼굴엔 웃음꽃이 남발하였다.그녀는 진명이 좋아하는 사람은 임아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진명이 줄곧 임아린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동안 그녀는 묵묵히 진명의 곁에 머무면서 진명의 마음이 자신에게 돌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것을 이루었다!그녀의 마음속에 느껴지는 기쁨과 감격스러움은 가히 짐작해낼 수 있었다!“좋네요, 아주 좋습니다!”“진 선생, 우리 지금 당장 가문으로 돌아가 진 선생과 윤정이를 위해 약혼 준비를 하죠!”서 씨 어르신은 깜짝 놀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호탕하게 웃어버렸다.자신의 손녀가 진명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 후 그는 줄곧 손녀와 진명을 이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진명은 이 일에 대해 스스로 입 밖에 꺼낸 적이 없었기에 그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지금 진명은 드디어 무언가 깨닫기라도 한 듯 뜻밖에도 먼저 약혼에 대한 의사를 밝히다니!이것은 곧 그의 마음에 꼭 들었다!“진 선생, 두 분을 축하드립니다!”“3일 뒤에 진 선생과 윤정 아가씨가 약혼을 할 때 제가 꼭 두 분의 약혼식에 참여하여 축하주를 따라드리죠!”정우는 두 손을 모아 웃음을 보이며 축하의 인사를 올렸다.“그래요. 물론이죠.”진명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임아린의 아름다운 미모를 머릿속에 떠올렸지만 이내 그는 억지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비록 그가 마음속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임아린이었지만 아쉽게도 두 사람의 인연은 닿지 않았다.세상엔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어쩌면 인생은 처음부터 그리 완벽하지 않았기에 여전히 아쉬움만 남는 것이 청춘일지도 모른다.이것은 진명의 현재 상황을 묘사해 주는 가장 적합한 말이었다!그 후 진명과
대가문의 세력들에 의하면 이미 시집을 간 딸은 남과 같기에 하소정과 임은선 두 모녀도 외부인에 속해 이번 임 씨 가문의 가문 총회에 그들 모녀는 참여하지 않았다.하지만 임 씨 가문에 현재 이렇게나 크나큰 일이 벌어졌고 임정휘와 임아린 두 사람이 어쩔 수없이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 사실을 두 모녀는 이미 전해 들은 바가 있었다.“큰 오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오늘 오빠가 가문의 가주 자리를 이어받는 날이 아니야? 오빠와 아린이가 왜 갑자기 가문에서 퇴출당한 거야?”임은선은 일이 왜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몰라 다소 조급한 마음으로 물었다.“말도 마라!”“이건 다 백정 그년 때문이야. 그년이 유환이에게 권력을 쥐여주기 위해 나를 배신했지...”임정휘는 한껏 일그러뜨린 얼굴로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백정은 정말 너무 간악하네!”“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걔가 나서서 권력 싸움에 끼어들어. 정말 도대체 뭘 믿고 나대는 거야!”임은선은 분노에 찬 어투로 말했다.“사실 백정이 그럴 만도 하지. 백정은 비록 유환이에게 권력을 쥐여주려는 욕심이 있긴 하지만 이건 대권이 별채 직계 자제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보단 낫지. 그러니 난 백정의 탓은 안 해...”“오히려 진명과 이태준 그 두 사람이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 나중에 내가 그 두 사람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정휘는 이를 갈며 말했다.백정은 그의 아내였고 백정이 그를 배신했다 하더라도 그건 그의 집안일이었다.게다가 호랑이가 아무리 사납다고 한들 제 새끼는 잡아먹지 않으니 가주의 자리는 그의 아들 임유환에게 넘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하지만 진명과 이태준은 달랐다. 그의 마음속에 진명과 이태준을 향한 증오는 백정보다 몇 백배나 더 많았다!물론 만약 그가 임유환이 사실 그의 친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진명?”“진명이 이 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야?”하소정은 놀란 표정으로 의아
“하지만...”하소정은 만족하지 않은 듯 반박하려 했지만 그녀가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임은선에 의해 끊겨버렸다.“하지만은 뭐가 하지만이니!”“네 삼촌과 언니의 일로 이미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졌는데 이제 헛소리 그만해!”임은선은 언짢다는 얼굴로 호통을 쳤다.그녀는 자신의 딸인 하소정이 톡톡 튀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고를 칠 가봐 걱정이 되었다. 만약 하소정이 마음대로 끼어든다면 이 일은 분명 더 최악으로 번질 것이다!“안 가면 될 거 아니야. 그게 뭐라고...”하소정은 입을 삐쭉 내밀며 불만을 표시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몰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돌아가서 기회가 되면 그녀는 반드시 혼자 진명을 찾아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하게 물어보기로!그러나 그녀가 생각을 미처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별장 안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고 한희정이 다급하게 달려들어왔다.“희정아, 네가 여기엔 왜?”한희정의 등장에 임아린은 다소 심경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지금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사람이 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게다가 이 일은 한희정에게 모든 권력이 있고 한희정도 그들 무리 중 한 사람이었기에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다!다만 한희정이 진명을 도와 이 일을 일부러 그녀에게 숨겼는지는 알수 없다. 진명에게 이용을 당했는지 아니면 한희정은 이미 뒤에서 그녀를 배신하고 진명의 편으로 돌아섰는지!물론 그녀와 한희정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고 그녀가 한희정에게 쌓아온 감정과 신뢰에 의하면 한희정은 절대 그녀를 배신할 리가 없었고 아마도 한희정은 진명에게 이용을 당해, 아티스트리 그룹이 진명의 손에 쉽게 넘어가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린아, 나 방금 진명 씨한테 연락받았는데 너희 가문에 큰 변고가 생겼다며. 너와 정휘 아저씨가 가문에서 퇴출을 당했다던데...”“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야?”한희정은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방금 진명이 그녀에게 연락을 할 때, 그저 간단한 일들만
“아린아, 내 말은 모두 진짜야!”“이태준이 오진수와 손을 잡고 아티스트리 그룹 인수 가격을 낮추려고 할 때 진명 씨가 나서서 그들의 계획을 망친 거라고!”“그리고 진명 씨도 네가 오해를 할 거라는 거 알고 있어. 진명 씨는 직접 나설 상황이 아니라서 뒤에서 몰래 1조 2000억을 들여 고가로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거야. 진명 씨는 너와 임 씨 가문에게 다른 퇴로를 만들어 주려고 한 거야...”한희정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전에 그녀는 진명에게 이 일을 절대 임아린에게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일이 지금 이 지경으로 되었으니 그녀도 그렇게 많은 것들을 상관할 때가 아니었다.그리고 그녀는 사건의 진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토로하였다.“뭐라고?”“네 말은 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건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였다고?”임아린은 넋이 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내 말엔 틀림이 없어!”“아린아, 내가 그냥 솔직하게 말해줄게. 진명 씨의 상황은 너도 알잖아. 그는 아무런 권력과 세력도 없는 고아에 1조 2000억이라는 그렇게나 큰돈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진명 씨가 널 돕기 위해 명정 그룹의 지분 전부를 서 씨 가문에게 담보로 넘겨서 겨우 1조 2000억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거야!”“진명 씨는 거의 자신의 모든 것들을 다 내놓은 거라고!”한희정은 격분한 얼굴로 말했다.“그... 그럴 리가 없어!”임아린은 패닉에 빠져 소파에 쓰러지듯 앉아 버렸고 두 눈은 빛을 잃어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그녀는 진명이 뒤에서 그녀를 위해 이렇게나 많은 희생을 했을지 꿈에도 몰랐다. 더 웃긴 사실은 그녀는 진명이 배후의 흑막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진명의 호의를 무시하고 또다시 진명에게 깊은 상처를 주다니!그 순간 그녀는 마음속에 죄책감이 밀려왔다!“언니, 내가 방금 말했잖아. 진명을 오해하고 있을 거라고. 진명은 절대 언니에게 상처를 줄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니까!”“내 말을 그렇게 믿지 않더
한희정은 목소리에 힘을 주어 자신이 온 이유를 밝혔다.“뭐라고?”“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나한테 돌려주라고 했다고?”임아린은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것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지금 그녀와 임정휘 두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고 진명이 이런 상황에 아티스트리 그룹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하니 마치 한 겨울에 연탄을 나눠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것으로 진명이 처음부터 줄곧 그녀를 돕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었고 그 벤처 캐피털 회사 배후의 흑막은 절대 진명일 리가 없었다!물론 임아린 뿐만 아니라 임정휘도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자신의 허벅지를 세게 꼬집어 보았다!결과는 당연하였다. 허벅지에서 전해지는 선명한 고통이 그에게 이 모든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아린아, 사실 진명 씨가 나에게 아티스트리 그룹 인수에 관한 모든 권력을 맡긴 것도 지분을 나의 명의로 돌려 나중에 내가 아티스트리 그룹을 다시 너에게 돌려주기 편하게 하기 위함이었어!”“내가 너한테 확인시켜줄 수도 있어. 진명 씨는 처음부터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합병 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어. 아티스트리 그룹의 지분 또한 그의 손에 들어간 적도 없었단 말이야!”“너와 정휘 아저씨가 그를 의심하는 건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거라고!”한희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어쩐지 네가 그를 돕고 있다 했더니...”“내가 정말 그를 오해하고 있던 거였구나...”임아린의 아름다운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 비틀비틀하더니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하였다.일이 이미 이 지경까지 되어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었고 또다시 진명을 억울하게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진명은 이번에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거의 모든 대가를 치렀고 게다가 명정 그룹의 지분마저 전부 서 씨 가문에게 담보로 내놓았지만 결국 그에게 돌아오는 건 그녀의 한번 또 한 번의 상처였다!그녀는 심
대가문 세력들은 줄곧 이익을 중요시하고 있었기에 그와 임아린 두 부녀는 빈털터리가 되어버렸고 가문에서 퇴출 당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아티스트리 그룹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게 된다. 아티스트리 그룹의 거대한 발전 잠재력으로 며칠도 안 돼서 그는 다시 가문으로 돌아가 자신의 것이었던 것들을 빼앗아 올수 있다!이것은 절망에 빠진 그로 하여금 다시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안 돼! 이 일을 이렇게 끝낼 순 없어!”임아린은 아파지는 가슴을 꾹 참고 몸을 돌려 뭔가 결심이라도 한 듯 밖으로 나갔다.그녀도 한희정과 같이 진명이 그녀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도를 파악했다!현재 그녀는 모든 사실을 다 안 상태였고 거기에 그녀는 줄곧 진명을 사랑하고 있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있겠는가!“아린아, 멈추거라! 너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임정휘는 미간을 찌푸리며 임아린의 걸음을 멈춰세웠다.“아버지, 전 진명을 찾으러 가야겠어요!”“진명이 절 위해 이렇게 많은 대가를 치뤘지만 전 계속 그에게 상처만을 주고 있었어요. 그러니 전 지금 당장 가서 얼굴 보고 사과를 해야겠어요. 그에게 용서를 구하러 갈 거란 말이에요!”임아린은 이를 꽉 물고 결심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안 된다. 내가 허락하지 않아!”“지금 아티스트리 그룹이 우리 손에 이미 들어왔잖아. 네가 굳이 걔를 찾아가 사과를 할 필요가 없어!”“그리고 걘 이미 서윤정의 남자친구잖아. 네가 아무리 걔한테 용서를 받았다고 해도 너랑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도 없는데 무슨 소용이야?”임정휘는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그에겐 그저 진명이 아티스트리 그룹을 돌려주기만 하면 되었고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전...”임아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기분이 아주 다운되어 버렸다.임정휘의 말에 그녀는 진명이 이미 서윤정의 남자친구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냈고 아무리 그녀가 진명을 찾아간다 해도 소용이 없었다. 설마 그녀가 진명을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