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다!“진짜예요...”이가혜는 당시 상황을 말하려 했지만, 그녀가 말하기도 전해 진명이 앞서 말했다.“가혜야, 더 이상 말하지 마. 난 지금 임 씨 가문을 떠났어...”진명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임아린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움이 샘솟았다.방금 양정아의 의혹은 그를 매우 우울하게 만들었다. 방금 이가혜가 임아린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의 아픈 구석을 더욱 강하게 건드렸다. 그의 마음은 더욱 가라앉았다.특히 임아린을 생각하면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쳐 견딜 수 없었다.순간 그는 더욱 분명하게 깨달았다. 사실 자신은 임아린에 대한 마음을 끝까지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을!“진명아, 너... 왜 그래?”이가혜는 놀란 표정으로 진명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아무것도 아니야...”“화장실 좀 다녀올게.”진명은 마음속의 고통을 참으며 일어나 서둘러 자리를 떴다.진명이 황급히 자리를 뜨는 뒷모습을 보자 이가혜는 어리둥절해졌다. 어렴풋이 진명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무슨 영문인지는 몰랐다.양정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명이 분명 찔려서 일부러 핑계를 대고 자리를 뜬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짓말이 들통나서 망신을 당하지 않게!“가혜 씨, 당신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서 할 말이 있어요!”“여러 해 동안 직장 생활을 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진명 씨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앞으로 멀리하세요. 절대로 그 감언이설에 속지 마시고요!”양정아는 신중한 얼굴로 당부했다.진명이 서 씨 가문, 임 씨 가문 모두와 친분이 있다는 것은 진명이 이가혜 앞에서 일부러 자랑한 것이라고 양정아는 생각했다. 이가혜가 너무 단순해서 진명의 거짓말과 감언이설을 진실로 믿고 있는 것이다!진명이 이가혜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었다!물론 진명은 이가혜처럼 순진한 여자를 속일 수 있지만, 그녀는 속일 수 없었다!“양 전무님, 오해하셨어요. 진명은 전무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부대표님, 오셨군요!”양정아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일어나 맞이했다.“양 전무님, 제가 일이 바빠서 정말 몸을 뺄 수가 없었어요. 화나신 건 아니죠?”부대표는 하하하 하면서 속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상대가 그에게 부탁하고 있는 입장이니, 잠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부대표님, 앉으세요.”양정아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양측은 차례로 자리에 앉았고 양정아는 웨이터를 불러 술과 음식을 준비했다.“양 전무님, 옆에 앉아있는 미인은 누구인가요? 성함이?”부대표는 아름다운 이가혜를 보고 두 눈을 번쩍이며 감탄했다.“부대표님, 제가 대신 소개하겠습니다. 이 분은 우리 회사 영업팀 대리 이가혜 씨이고, 옆에 계신 분은 진명 씨입니다.”양정아는 양측을 위해 간단히 소개했다.“이 대리님, 처음 뵙겠습니다.”부대표는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그는 옆에 있던 진명을 양정아와 이가혜의 부하직원인 줄 알고 무시했다.“부대표님, 안녕하세요...”이가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새하얀 손을 내밀며 악수를 했다.하얗고 매끈하다!부대표는 기회를 틈타 이가혜의 부드러운 손을 만져보고 속으로 은근히 흥분하였다. 오늘 운이 어찌나 좋은지 이렇게 아름다운 일품 미녀를 만나다니, 괜히 온 게 아닌 것 같았다!상대의 움직임을 눈치챈 이가혜는 눈살을 찌푸리며 급히 손을 뺐다.하지만 상대가 고의로 그런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따지고 싶지 않았다.진명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의 레벨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부대표의 작은 움직임이 어찌 그의 눈을 속일 수 있겠는가?하지만 이가혜와는 악수만 했을 뿐, 과한 짓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K그룹이 유성그룹과의 협력 건으로 온 것이었기에 외부인으로서 간섭하기가 곤란했다.그는 상대방이 적당한 선에서 멈추기를 바라면서 참는 수밖에 없었다.“부대표님, 유성그룹은 우리 회사의 오랜 고객입니다. 요 몇 년 동안 우리 양측은 줄곧 순조로운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하지만
부대표의 입은 겸손했지만 표정은 우쭐했다.“8% 역시 너무 높습니다...”“부대표님, 우리 회사의 이윤이 너무 적어요. 기껏해야 3% 정도 양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봐주세요!”“이 일만 성사된다면 우리 회사에서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양정아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3%는 불가능합니다!”“우리 유성그룹의 마지노선은 8%입니다!”“양 전무님, 이렇게 낮은 이익은 제가 결정한 수 없습니다. 아니면 오늘 돌아가서 우리 모두 회사에 말을 해보고, 다시 날 잡고 이야기합시다!”부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일어나서 자리를 뜨려는 시늉을 했다.능구렁이!진실한 말 한마디 없이, 정말 성가시게 구는군!양정아는 속으로 욕했다. 그녀는 부대표가 항상 고의로 엄살을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8%의 이윤을 양보하는 것은 결코 상대의 진정한 마지노선일 리가 없었다!아쉬운 쪽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부대표가 일부러 한 시간 넘게 지각한 것은 그녀에게 위세를 부리기 위한 것이었다.만약 쌍방이 시간을 약속하고 나중에 다시 이야기한다면, 그때 상황은 분명 그녀에게 더욱 불리해지고 말 것이다!“부대표님, 잠시만요!”“우리 둘 다 곤란한 상황이니 한발씩 양보합시다. K그룹에서 5%의 이윤을 양보하겠습니다. 어때요?”양정아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제안했다.K그룹의 회장과 고위층은 그녀에게 이윤을 5% 정도로 하는 것을 기대했다!“5%요?”“너무 낮아요!”부대표는 애매하게 웃었다.사실 그의 마지노선도 5%였지만, 다만 주도권이 현재 그의 손에 있으니 상대에게 알릴 필요는 없었다!“부대표님, 제발 도와주십시오...”“물론 우리 회사에서도 당신을 헛수고 시킬 수는 없습니다. 우리 회사의 작은 성의입니다.”양정아는 은행 카드를 꺼내 부대표 앞에 놓았다.부대표는 은행 카드를 보았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양정아는 최고의 미녀였다. 그는 일찍부터 양정아를 탐냈지만 양정아가 워낙 똑똑했기에 실질적인 이득을 취한 적이 없었다.그는 이번 기회를 빌
“단둘이 식사하기를 약속하기만 한다면, 당신의 체면을 봐서라도 K그룹의 이윤을 5%까지 낮추겠습니다!”부대표는 기세를 몰아 자신의 조건을 말했다.양정아가 짐작했듯이, 진명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부대표는 양정아와 이가혜에게 손을 대기가 불편했다.기왕 두 여자에게 어쩔 수 없는 이상, 그는 아예 직접 말을 분명히 했다.“네?”“말도 안 됩니다!”양정아와 이가혜는 얼굴색이 변해서 벌떡 일어섰다.두 사람은 사회 초년생이 아니었기에 부대표의 요구가 밥 먹는 것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대리님, 거절하지 말고 잘 생각해 보세요!”“8%와 5%의 차이는 고작 3% 지만, 이걸 돈으로 환산한다면 이익 차이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만약 당신이 회사를 위해 이익을 쟁취한다면 승진 및 임금 인상은 물론, 회사는 분명히 당신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입니다!”“예쁜 여자는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하룻밤만 같이 있어준다면 적어도 수십 년은 덜 고생할 텐데...”부대표는 도도한 표정으로 본색을 드러냈다.금전적 이익의 유혹에 그는 이가혜가 반드시 타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당신...”이가혜와 양정아는 부대표가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다.특히 이가혜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줄곧 지조를 지켰고 제멋대로인 여자도 아니었다. 그녀는 당연히 금전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몸을 팔 수 없었다!양정아도 마찬가지로, 그녀와 이가혜는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가혜를 팔 수 없었다. 이런 비열한 일을 벌일 수 없었다!“이 대리님, 이런 기회 흔치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는 다른 여자들이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기회입니다. 소중히 여기세요!”부대표는 더러운 말을 지껄였고 이가혜의 가냘픈 몸을 향해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개소리하지 마!”진명은 벌컥 화가 나서 뺨을 후려갈겼다.이가혜를 향한 모욕을 참을 수 없었다!그는 이제껏 부대표의 행동을 참아왔지만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이것은
그는 줄곧 진명이 양정아와 이가혜의 부하 직원이라고 여겼는데, 진명이 그의 한쪽 팔을 부러뜨린 이상 계속하여 상대와 협력할 수 없었다!K그룹이 지금 10%의 이윤을 동의하더라도 안되었다!“부대표님, 노여움 가라앉히십시오. 제 말 좀 들어보세요...”양정아는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이번 협력 건은 K그룹에 매우 중요했다. 만약 쌍방의 다년간의 협력이 정말 이로 인해 무산된다면, 돌아가서 회장에게 설명할 수가 없었다.“해명 따위 듣고 싶지 않아요!”“그리고 이 일은 끝난 게 아닙니다. 셋 다 각오하세요.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부대표는 독설을 내던지고는 초라한 표정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가려고?”“누가 가래!”진명은 차갑게 웃으며 부대표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진명 씨, 충분히 소란 피웠습니까?”양정아가 성난 눈으로 쏘아보았다.이 일은 원래 수습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지만 진명은 또 사람을 다치게 했고 억지로 K그룹과 유성그룹의 협력 건을 망쳐버렸다!그녀는 분노했다!“시끄럽습니다!”진명은 양정아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날카로운 기세는 사람들에게 강한 압박감을 주었다.양정아는 진명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뭐 하려는 겁니까?”“제가 경고하는 데, 저는 유성그룹 사람입니다. 만약 당신이 감히 저를 다치게 한다면, 우리 유성그룹은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부대표는 은근히 겁났지만 굳은 표정으로 호통쳤다.“유성그룹이 나를 가만둘지 안 둘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내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어!”진명은 냉소를 지으며 부대표의 가슴에 발을 얹고 눈을 내리깔며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어... 어쩌려고?”부대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의 목숨이 진명의 손에 있음을 깨달았다.만약 그가 진명을 화나게 한다면, 이것은 그에게 좋을 것이 없었다!“가혜에게 사과해!”“오늘 그녀에게 용서를 구할 수 없다면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생각하지 마!”진명이 냉정하게 말했다.부대표는 악수를 기회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알아들었으면 빨리 꺼져!”진명이 콧방귀를 뀌었다.“네, 네...”부대표는 몸을 일으켜 허둥지둥 빠져나갔다.나서는 순간 그는 세 사람을 돌아보며 증오에 찬 눈빛을 보냈다.그는 당당한 유성그룹의 부대표로 어쨌든 회사에서 명망 있는 인물이었다.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그는 뒤돌아보며 반드시 진명을 죽이고 방금 당한 굴욕을 열 배로 돌려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리고 양정아와 이가혜와도 재미있게 놀며 그의 마음속의 한을 풀 것이다!부대표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양정아는 정신을 차렸다.“진명 씨, 이게 무슨 짓입니까!”“저와 가혜 씨를 죽이려는 것입니까!”양정아는 테이블을 치며 화를 냈다.이번에 부대표가 공격적이기는 했지만 기껏해야 8%의 이익을 양보하면 되는 일이었다.이렇게 하면 이가혜가 몸을 팔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회장님께 양해를 구할 수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진명이 사람을 다치게 해서 K그룹과 유성그룹의 다년간의 협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만약 회장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와 이가혜는 이 계약을 협상하는 책임자로서 결과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두 사람은 적어도 회사에서 잘릴 것이다!“양 전무님, 죄송합니다. 진명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이가혜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진명이 이가혜를 도와준 것이었기에 그녀는 회사에서 잘려도 진명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다시 직장을 구하면 되었다.하지만 양정아는 달랐다. 그녀는 회사의 임원이었다.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겨우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인가!게다가 양정아는 평소에 그녀에게 정말 잘 대해줬는데, 만약 이 일로 인해 양정아가 직장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가늠이 되지 않았다.“가혜야, 나 대신 사과할 필요 없어!”“내가 이 사달이 나게 했으니, 내가 책임질 거야!”“두 사람이 곤란해지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드려요!”진명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당신이 책임진
“여보세요, 진 선생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전화가 연결되자 주건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주건 씨,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진명은 상황을 간단히 말한 후, 호텔 주소와 룸 번호를 모두 주건에게 알려주었다.“진 선생님, 정말 공교롭군요!”주건을 웃음을 터뜨렸다.“뭐가 공교롭다는 거죠?”진명은 어리둥절해나서 주건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 했다.“진 선생님,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는 지금 이 호텔 위층에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식사 중인데...”“잠깐만 기다려주세요. 1분 안에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을 약속합니다.”주건은 웃으며 설명했고 전화를 끊었다.“공교롭네요!”진명은 실소를 터뜨렸다. 주건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그럴듯하게 전화를 끝내고 마치 정말 주건을 아는 것처럼 하는 진명의 모습을 보고 양정아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그럴싸하네요!”“당신이 무슨 수작을 더 부릴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양정아는 팔짱을 끼고 얼굴에 냉소를 띠었다.그녀는 이가혜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진명의 감언이설은 이가혜를 속일 수 있지만 그녀를 속일 수 없었다!“양 전무님, 걱정 마세요. 주건 씨는 1분 안에 도착할 겁니다!”“때가 되면 내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게 될 겁니다!”진명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1분 안에?”“설마, 주건 씨가 날기라도 한단 말입니까? 아니면 뭐 로켓이라도 타고 온단 말입니까?”양정아는 화가 났다.그녀는 원래부터 진명을 믿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욱 확신했다. 진명이 분명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이곳은 주건의 집에서 매우 멀었다. 주건이 정말 로켓을 탄다고 해도 절대 1분 안에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로켓 타고 올 능력은 없습니다!”“그래도 1분은 안 넘었죠?”마침 방문이 열리며 주건이 웃으며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주... 주 대표님?”주건이 나타나자 양정아는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눈을 비볐다.그녀는 진명이 말한 것이 모두
“주 대표님, 안녕하세요.”양정아와 이가혜는 긴장했다.두 사람의 눈에 비친 주건은 높은 지위의 거물로, 처음으로 가까이서 접하게 돼 부담스러웠다.양측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뒤 몇 마디 했다.“진 선생님, 무슨 분부가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주건이 물었다.“방금 제가 K그룹과 유성그룹의 협력을 망쳤는데, 그 대가로 K그룹과 Z그룹의 협력을 돕고 싶습니다...”진명은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좋아요!”주건은 흔쾌히 승낙했다.진명과 주건의 관계로는 이런 사소한 일을 거절할 리 없었다.“이... 이렇게 결정 난 건가요?”양정아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여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진명과 주건 사이의 친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K그룹의 브랜드가 Z그룹의 요구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고, Z그룹이 이 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한발 물러서서, 주건이 정말 이례적으로 승낙했다고 해도, 적어도 이 기회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다.하지만 진명이 간단히 말 몇 마디를 했을 뿐인데, 주건은 두말없이 쉽게 승낙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주건이 이상하게 생각했다.“주 대표님, 설마 Z그룹에서는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까?”“가격이나 이익 같은 건요?”양정아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가격은 정상적인 시세로 하면 되고 이익배분은 상관없어요!”주건이 웃으며 말했다.Z그룹과 유성그룹은 모두 강성시의 3대 유통 업체 중 하나인데다가, 두 회사는 줄곧 라이벌 관계였다. 그는 유성그룹의 상황에 대해 살짝 들은 것이 있었는데, 유성그룹은 최근 이윤을 축소하고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이런 수단은 음침하고 비겁했기에 Z그룹은 그것을 경멸해 왔다!“정말요?”“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양정아는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놀라 했다. 이게 무슨 행운인가!Z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유성그룹보다 훨씬 컸으며, Z그룹은 K그룹에 어떠한 이익의 양도도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