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마치고 김욱은 진명을 명정 그룹에 모셔다드렸다. 대표 사무실에 있던 서윤정은 진명이 돌아오자 재빨리 다가갔다.“진명, 마침 잘 왔어, 너에게 중요하게 볼 일이 있어.”“무슨 일이에요?”진명은 이마를 꾹꾹 누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김 씨 가문에서 김진성이 술을 많이 권한 탓에 그는 아직까지도 머리가 어지러웠다.“방금 전에 오빠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500년짜리 단약 정보를 찾았대…”서윤정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명이 물었다.“네? 정말이에요? 너무 잘 됐네요!”정신이 번쩍 든 진명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지금 그의 도법 레벨은 이미 연기 절정의 병목현상에 도달했기에 500년짜리 단약만 있으면 축기단을 만들 수 있으며 진명도 빠른 시일 내에 무학의 병목 현상을 벗어날 수 있다.진명은 전부터 서준호에게 500년짜리 단약을 찾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드디어 정보를 찾게 되었으니 진명은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가까이 다가가니 진명의 몸에는 은은한 술 냄새가 났고 서윤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디.“멋있네 아주, 본인은 맨날 밖에서 술 먹고 놀면서 모든 회사 일은 나에게 버려두고, 회장이라는 사람이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술 먹고 논 거 아니에요, 이건… 이건 받아야 할 치료비를 받은 거예요.”난감한 진명은 재빨리 화제를 돌려 말을 이어갔다.“아무튼, 일단 500년짜리 단약에 대해 얘기 좀 해요!”“그게 말이야, 우리 오빠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옆 동네인 해성 시에 500년짜리 야생 인삼이 발견됐어… 3일 뒤에 이 야생 인삼은 경매장에서 경매로 나올 거야, 가격을 가장 높게 부른 사람이 가져가게 되겠지…”서윤정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그래요, 지금 당장 해성 시에 다녀올게요!”마음이 급한 진명은 돌아서서 당장 출발하려고 했지만 서윤정은 진명의 팔을 덥석 잡았다.“뭐가 그렇게 급해? 경매는 3일 뒤에 시작하니까 이틀 뒤에 출발해도 돼!”“
진명도 정상적인 남자였고 여자친구도 없었기에 서윤정의 다정 공세와 매력에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새 서윤정의 밝고 귀여운 모습은 진명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고 한순간 두 사람은 사이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으며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이미 친구 사이는 넘어섰다. 진명만 좋다고 하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하게 될 것이지만 진명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임아린이었고 서윤정은 그저 친구에 불과했기에 서윤정의 마음을 받아 주기에는 아직 마음에 걸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서윤정은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진명이 아직 실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너무 성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인내심이 있기에 진명이 임아린을 잊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고 그때가 되면 서윤정은 순조롭게 임아린이 진명 마음속에서의 위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경매 전날.서윤정은 진명과 함께 옆 동네인 해성 시로 왔고 두 사람은 고급스러운 5성급 호텔에 묵었다.호텔 방에서.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이 방에 안착하자 한 젊은 남녀가 갑자기 달려왔다.선남선녀의 젊은 남녀는 온몸에 명품을 걸친 채 부잣집 아들딸 모습이었다. 그중 여인의 나이는 서윤정과 비슷해 보였고 20대 중반에 예쁜 얼굴로 뽀얀 피부 덕분에 더욱 우아해 보였다. 체크무늬 짧은 치마에 늘씬한 두 다리에는 스타킹, 높은 힐까지 신고 있었다.하지만 절세미인인 서윤정 앞에서는 미모나 분위기가 조금 부족한 듯했다.“윤정아, 오랜만이야!”젊은 여인은 서윤정에게 다가가 그녀를 꽉 안아주었고 서윤정도 환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끌어안았다.“그러게,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우린 한 번도 본 적이 없네.”눈앞의 이 여인의 이름은 정시연이고 서윤정의 대학교 동기이자 절친으로 두 사람 사이는 매우 돈독했다.물론 두 사람은 졸업한 뒤로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그들은 전화나 카톡으로 매일 연락했기에 어색함이 추호도 없었고 이번에 서윤정은 진
그녀는 해성 시의 정 씨 가문의 아가씨였다. 비록 정 씨 가문은 이류 가문이지만 각 방면의 실력에서는 서 씨 가문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줄곧 호사를 누리는 데 습관이 되어 당연히 진명 같은 일개 대표님 비서를 눈에 넣지 않았다.“윤정아, 내가 대신 소개해 줄게. 이 사람은 나의 남자친구 최민석이야.”“민석 씨, 여기는 제가 대학 다닐 떄 제일 친한 친구이자 강성 시의 서 씨 가문 아가씨 서윤정이에요...”정시연은 더 이상 진명을 상대하지 않고 손을 뻗어 자신의 남자친구를 끌어당기더니 간단하게 두 사람에게 소개를 해주었다.“서윤정 아가씨, 전 전부터 서 씨 가문이 강성 시의 4대 가문 중 하나라고 익히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서 씨 가문의 명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요.”“오늘 아가씨를 만나 뵙게 되어서 전 정말 기쁩니다.”최민석은 단정한 미소를 보이며 서윤정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아, 네. 안녕하세요.”서윤정의 기분이 마침 우울하던 때였기에 대충 한마디 대답을 던져주고는 바로 상대방이 악수를 하려고 내민 손을 무시해버렸다.서윤정이 최민석에게 대하는 태도가 쌀쌀하다는 것을 본 정시연은 서윤정이 최민석의 신분을 무시하는 걸로 보였는지 서둘러 입을 열었다.“윤정아, 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최민석은 최 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최 씨 가문은 우리 해성 시의 대가문 세력 중 하나란 말이야. 여기 이 근처, 이 일대에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그 정도는 아니야. 우리 최 씨 가문이 이런 영향력이 있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여기에 비하면 우리 가문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지!”최민석은 일부러 겸손한 척 웃고 있었지만 우쭐대며 말하는 그의 안색은 무척 득의양양해 보였다.사실 그는 그저 최 씨 가문의 직계 자제가 아닌 방계 자제였다.정시연이 일부러 그렇게 말했으니 이미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하지만 아무리 그가 최 씨 가문의 방계 자제라고 해도 신분과 지위는 이류 가문의 아가씨인 정시연보다 한수
현재 마침 기회가 생겼으니 만약 그가 최 씨 가문과 명정 그룹의 협력건을 달성하게 된다면 가문 내에서 최대 공신을 한 사람이 되어 그때가 되면 가문의 핵심 권력 중심으로 들어가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이건... 협력에 관한 일이니 제가 좀 더 고려해 볼게요.”서윤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명확하게 대답하지도 않았고 거절하지도 않았다.사실 강성 시 외의 시장을 개방하는 건 명정 그룹에겐 아주 좋은 일이지만 원기단은 현재 강성 시에서도 공급이 부족했기에 명정 그룹은 강성 시의 시장 수요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으니 해성 시의 시장을 개방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만약 명정 그룹이 아주 좋은 발전 전망을 가지고 싶다면 강성 시외의 시장을 개방하는 건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최민석은 그녀가 제일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였기에 정시연의 얼굴을 봐서라도 진명이 2차 원기단을 제련한 뒤 그녀는 최민석과의 협력을 고려해 일부분의 원기단을 최 씨 가문에 넘겨 해성 시에도 시장을 개방하려 하였다.진명은 회사의 이사장이었기에 구체적인 협력건은 그녀가 진명과 함께 더 상세하게 상의해 봐야 했다.그래서 그녀는 잠시 최민석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서윤정 아가씨, 당신은 명정 그룹의 책임자이시니 협력건은 당신의 말 한마디면 끝이잖아요.”“게다가 이건 우리 양측에게 모두 좋은 일인데 왜 고민을 하시는지...”최민석은 조급해진 마음으로 말했다. 그는 절실하게 서윤정에게서 명확한 확답이 나오기를 원했다.“최민석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의 여자친구는 저희 서 대표님의 절친한 친구분이십니다. 만약 저희 명정 그룹에서 업무 확장을 계획하게 된다면 반드시 우선순위로 도련님과의 협력을 먼저 고려할 겁니다.”진명은 웃으면서 말했다.비록 원기단은 현재 강성 시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지만 이것도 잠시일 뿐이고 명정 그룹은 우물을 파도 절대 한 우물만 파지 않는다. 만약 한 우물만 판다면 강성 시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그건 절대 명정 그룹에게 좋은 게
“윤정아, 우리 해성 시는 이 근방에서 아주 유명한 풍경 도시로 알려져 있어. 네가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먼저 멋진 풍경부터 구경시켜줄까?”“그리고 저녁엔 되면 파티를 열어줄게.”정시연은 싸해진 분위기를 파악하고 얼른 나서서 화제를 돌렸다.“그래, 좋아.”서윤정의 안색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이번에 진명과 함께 단독으로 외출한 것은 바로 사방을 돌아다니며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정시연의 제안이 마침 그녀의 마음에 쏙 들었기에 그녀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그 후 서윤정과 진명 등 사람들은 호텔을 벗어나 편하게 풍경을 둘러보면서 놀 준비를 하였다.호텔의 지하 주차장.여기엔 아주 뻔쩍뻔쩍한 검은색 재규어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그 검은색 재규어는 최민석이 대략 4억이나 되는 돈을 주고 새로 산 애마였다.비록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은 강성 시에서부터 차를 운전하여 왔지만 해성 시의 주민의 정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소풍은 무조건 최민석의 차로 이동해야 했다.“어이, 차 키 줄 테니까 운전은 네가 해!”“이 재규어는 내가 새로 뽑은 거야. 그래서 아주 비싸거든. 너 운전할 때 내 차가 긁히지 않게 조심해. 안 그러면 너를 팔아버린다 해도 배상 못할 줄 알아!”최민석은 명령을 하는 말투로 말하면서 차 키를 진명에게 던져 주었다.“저보고 운전을 하라고요?”진명은 멍하니 자신의 손에 들린 차 키를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래!”“너 같은 비서가 운전을 하지않으면 누가 해! 설마 나보고 운전기사를 하라는 건 아니지?”최민석은 불쾌한 티를 팍팍 내면서 말했다.그의 눈에 진명은 그저 전문 서윤정을 케어하면서 잡일을 하는 하인으로 보였고 운전기사 같은 이런 일은 당연히 진명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어쨌든 그는 최 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운전을 직접 할 순 없으니 진명 같은 하인에게 운전을 맡겨야지!“하지만 전 운전을 할 줄 모르는데요. 게다가 면허도 없습니다...”진명이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운전을 할
해성 시는 바다를 등지고 있어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주변 여러 도시 중 유명한 풍경 도시로 관광지와 명승 고지가 아주 많았다.정시연은 차 안에서 가이드 노선을 만들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도 꽤나 구경하였고 게다가 정시연이라는 가이드까지 있으니 아주 즐겁게 놀게 되었다.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최민석의 마음은 온통 협력건에 신경이 쏠려있어 그는 계속 서윤정의 주변에 알짱거리면서 계속 서윤정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고 아예 진명을 신경 쓰지 않았다.정시연은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에 더는 못 봐주겠는지 그녀는 제일 기본적인 예의상 가끔 주동적으로 진명에게 몇 마디 말을 걸었다.하지만 그녀는 진명과 원래부터 친하지 않았고 게다가 남녀가 유별하니 별다른 공통적인 대화거리가 없었다.하루 동안에 그녀가 진명과 나눈 대화는 고작 몇 마디뿐이었다.서윤정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좋지 못하였다.진명은 명정 그룹의 이사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남자였다. 그런데 지금 최민석이 대놓고 진명을 무시하고 있으니 이건 그녀를 무시하는 것보다 마음이 더 괴로웠다.원래 그녀는 정시연의 얼굴을 봐서라도 최민석과 협력을 고려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는 최민석에 대한 작은 호감마저 이미 싹 사라져버렸다!하지만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고. 최민석은 줄곧 웃는 얼굴로 아부를 떨고 있었고 게다가 이번에 다 함께 소풍을 나온 것도 좋은 의도로 나왔기에 그녀가 최민석의 간사한 주둥이와 얼굴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딱히 뭐라 할 수가 없었다.저녁 무렵.진명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최민석은 룸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서윤정과 진명을 위해 파티를 주최하였다.룸 안에선 몇몇 사람들이 자리를 찾아 앉았다.“서윤정 아가씨, 오늘 즐거우셨나요?”“만약 저희의 대접에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세요.”최민석은 얼굴 가득 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괜찮았어요. 아주 좋았습니다.”“어쨌든 오늘 대접해 주셔셔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서윤정의 냉랭한 태도에 그는 마음속에 아무런 확신도 할 수 없었고 이런 헛된 우정에 모든 희망을 걸 수 없었다.만약 며칠 후에 서윤정이 해성 시를 미련 없이 툭툭 털고 떠난다면 그는 후에 다시 명정 그룹과 협력을 하고 싶어 해도 아마 더 힘들어질 것이다!“서윤정 아가씨, 먼저 얘기들 나누세요. 전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요.”최민석은 웃으면서 말하고는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그가 몸을 돌려 진명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등을 보이는 순간 그는 얼굴의 웃음기를 싹 지워버렸다.이번 명정 그룹과의 협력건은 그에게 아주 중요했고 이건 그가 앞으로 가문의 권력 중심에 끼어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다.그는 줄곧 야망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고 권력에 대한 욕망도 아주 컸다!현재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어쨌든 서윤정이 아직 해성 시를 떠나기 전에 설령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된다 하더라도 그는 어떻게든 서윤정에게서 협력건의 일에 대한 확답을 얻어내야 했다!최민석이 떠나는 것을 본 후 정시연은 시선을 서윤정에게로 돌렸다.“윤정아, 민석이는 성심성의껏 너희 명정 그룹이랑 협력하고 싶은 거야. 만약 괜찮다면 네가 우리 둘의 그동안 쌓아온 정을 봐서라도 민석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안 될까...”정시연은 뜸을 들이면서 말했다.최민석은 그녀의 남자친구였고 그녀는 이미 최민석이 아주 급하게 명정 그룹과의 협력건을 따내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아챘기에 그녀는 최민석을 대신해 서윤정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시연아, 나도 거절하려는 거 아니야. 다만 나와 진명 씨가 이번에 해성 시에 온 것도 500년 이상 된 야생 인삼을 목적으로 온 거야.””약재를 손에 넣기 전까지 난 아직 해성 시의 시장 개방을 고려하고 싶지 않아.”서윤정은 조금 난감한 듯 말했다.그녀가 최민석에게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은 한 방면으로는 진명이 아직 2차 원기단 제련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회사는 잠시 외부로 시장을 개방할 준비가 되지
이 500년 이상 된 야생 인삼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었고 그 약재를 손에 넣을 수 있기만 한다면 협력건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최민석이 그를 여러 번 무시한 일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그런 쪼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런 사소한 일로 상대방과 따질 일도 아니었다.“그건...”정시연은 시선을 서윤정에게로 돌렸다.그녀는 줄곧 진명이 일개 대표님의 비서라고 생각했기에 이 일을 진명이 수락한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고 서윤정의 입으로 직접 수락해야 된다고 생각했다.“응, 진명 씨의 뜻이 곧 내 뜻이야.”“만약 최민석 도련님이 정말 우리를 도와 약재를 구해주기만 한다면 나도 협력건에 동의할게.”서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 말 꼭 지켜.”정시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서윤정의 입으로 통해 들으니 그녀는 많이 안심이 되었다.이때 룸의 문이 열리더니 최민석이 돌아왔다.“시연아,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어. 아주 즐거워 보이네.”최민석이 얼굴에 웃음 가득 띠고 물었다.“사실은 윤정이가 이번에 해성 시에 온 목적이 그 500년 된 야생 인삼 때문이라잖아...”“윤정이도 이미 방금 나랑 약속했어. 네가 그 약재를 구해다 주기만 한다면 윤정이가 협력건에 동의할 거래...”정시연은 방금 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아, 그래.”최민석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다.“민석아, 너희 가문과 양 씨 가문의 사이가 줄곧 괜찮았잖아. 우리가 밥을 다 먹은 후에 양 씨 가문의 사람을 불러서 우리가 돈을 더 쥐여주면 아마도 먼저 약재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정시연이 의견을 내주면서 말했다.“그건... 아마도 힘들 것 같아.”최민석이 침묵을 하였다.양 씨 가문의 사람은 이미 약재의 경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기에 만약 미리 먼저 약재를 빼내오면 경매에 나가는 약재가 적어지는 것이고 이건 자신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양 씨 가문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이 일은 최 씨 가문의 가주가 직접 나서도 소용이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