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진 대표님이 곤란해지셨어!”“그러게…혼자 힘으로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을 상대하는 건 아무래도 힘들 거야…”……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변의 대가족 세력들, 그리고 맹 씨 가문과 송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진명이 실력이 깊어 조금 전 혼자서 서 씨 가문의 공양들과 고수들을 물리쳤지만,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나 다름없었다.진명이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 씨 어르신이 상황이 불리함을 깨닫고, 이미 전략을 바꿔 일거에 범준을 구출하여 철수하려고 하고 있었다.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능력이라면 분명 손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진명은 혼자였기에, 결코 그들의 연합 공격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말이다…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음 순간 그들을 크게 놀라게 할 일이 벌어졌다.“지 씨 어르신! 그리고 유 씨 어르신! 두 분은 단 씨 가문을 막아서 그들이 범준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해주세요. 지 씨 가문은 제가 맡겠습니다!”이때 진명은 주저 없이 빠르게 자신의 부하인 지혁과 유 씨 어르신에게 명령을 내렸다.“예!”진명의 명령이 떨어지자, 지혁과 유 씨 어르신은 눈빛이 반짝거렸다.그들은 이전에 범준과 지 씨 어르신이 진명을 여러 차례 압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진명의 명령을 받아, 임아린과 서윤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 그래서 계속 참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이제 진명이 드디어 그들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고, 그들은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두 사람은 곧장 전장으로 뛰어들어 단 씨 어르신과 단 씨 가문의 고수들을 막아섰다. 두 사람은 즉시 진기를 운용하며 강력한 기운
“우리 두 사람은 진 대표님의 부하야!”“당신들…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능력만 믿고 감히 우리 대표님을 협박하다니!”“죽는 게 두렵지가 않나보군?”지혁이 소리쳤다.지혁의 두 눈가에는 살기가 번뜩였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변 대가족 세력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나 지 씨 어르신과 단 씨 어르신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그들은 이미 진명의 심오하고 깊은 실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진명은 서 씨 가문의 고수들을 혼자 힘으로 격파한 데 이어, 전존 중기와 전존 후기 경지의 부하까지 거느리고 있었다.그들은 이 믿기 어려운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들은 진명이 이토록 대단한 부하들을 갖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다.서부나 남부를 막론하고, 전존 중기 경지의 강자는 이미 각 가문의 수장이나 원로급 인물로서, 그들의 신분과 지위는 매우 높았다. 하물며 전존 후기 경지의 강자라면 더욱더 그렇다.서부에서 전존 후기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서 씨 어르신과 맹 씨 어르신 두 명뿐이었다. 이 두 사람은 서부에서 군림하는 절대적인 지배자들로,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이제 눈앞의 지혁 또한 서 씨 어르신과 맹 씨 어르신처럼 전존 후기 경지에 도달한 강자였다.이처럼 대단한 강자가 단지 진명의 부하에 불과하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들은 당연히 이 점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 순간,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구경하던 대가족 세력들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전존 후기 경지의 강자가 진 대표님의 부하였다니…진 대표님이라는 사람…대체 정체가 뭐지?”“맞아…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대단해…정말 놀라운 인물이야!”“그러게 말이야, 그가 과연 또 얼마나 대단한 내막을 숨기고 있을지 궁금하군.”“맞아, 실력이 이렇게나 대단한데…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이 과연 진 대표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충격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모두 흥분
“지 씨 어르신, 단 씨 어르신…두 분께서는 끝까지 저와 적대할 생각이신가요!”“그렇다면, 저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겠네요.”“서로 실력을 겨루어 보자고요.”“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진명은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지었다. 그렇게 진명은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그는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다. 전존 후기 경지의 강자는 보통 전존 중기 경지의 강자 두세 명 정도는 넉넉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혁의 전존 후기 경지의 뛰어난 실력에 더해, 전존 중기 경지의 유 씨 어르신이 함께 힘을 합치면 그들의 전력이 상당히 강력해질 수 있을 것이다.단 씨 가문의 고수들이 많다 하더라도, 지혁과 유 씨 어르신 둘이 단 씨 가문을 상대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이 단 씨 가문이 범준 일행을 구출하는 것을 잠시라도 막는다면, 그동안 진명은 지 씨 가문을 상대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지 씨 가문을 처리한 후에는 단 씨 가문을 차례로 상대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제기랄!”“대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거지...”진명의 말을 듣자, 지 씨 어르신과 단 씨 어르신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그들은 하나같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은 지혁과 유 씨 어르신이 합류함으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음을 깨달았다.진명의 심오한 실력은 이미 다섯 명의 전존 중기 경지의 서 씨 가문 고수들을 모두 쓰러뜨릴 정도였다. 그런 그를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이 과연 상대할 수 있을까? 지 씨 가문만으로는 절대로 진명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지혁과 유 씨 어르신이 진명을 도와 시간을 끌어준다면, 진명은 차례대로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매우 컸다. 그렇게 되면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은 서 씨 가문처럼 전멸할 위험이 있었다.이 사실을 깨달은 지 씨 어르신과 단 씨 어르신의 심정은 이
“아니, 자네......”단 씨 어르신이 물러나려는 뜻을 밝히자, 지 씨 어르신은 급격하게 얼굴빛이 변했다. 지금 진명의 실력은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이 힘을 합쳐도 진명을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하물며 단 씨 어르신이 중도에 발을 뺀다면, 남은 지 씨 가문 혼자서 진명과 맞서 싸울 수 있을 리 없었다!“형님, 진 대표와 지한 군은 젊은 청년입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지 않습니까?”“우리 두 가문이 이런 사소한 문제로 진 대표와 끝까지 맞설 이유가 없지요.”단 씨 어르신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며 슬며시 지 씨 어르신에게 눈짓을 보냈다. 예로부터 강자만이 살아남는 법이다! 진명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했다.단 씨 가문과 지 씨 가문이 지한을 도와 진명에게 '복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심지어 지 씨 어르신이 진명과 맞서려는 목적은 범준과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함일 뿐이다.그러나 그들 단 씨 가문과 지 씨 가문은 평소 서 씨 가문과 아무런 왕래도 없었다.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진명과 끝까지 싸울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이는 두 가문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았다. 단 씨 가문은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 터였다.물론, 지 씨 어르신이 계속해서 범준과 그 일행을 구하려는 고집을 부린다면, 단 씨 어르신은 차라리 자신의 손녀와 지한과의 혼약을 파기할지한정, 가문에 큰 손실을 입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진명과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아......”단 씨 어르신의 눈짓을 받은 지 씨 어르신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단 씨 어르신의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비록 지 씨 어르신은 진명에게 이렇게 쉽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몹시 불쾌했으나, 진명의 실력이 눈앞에 드러난 이상,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결국, 작은 마찰로 인해 가문을 파멸로 몰아넣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저번에 우리 손주를 도와준 것에 대해 지 씨 가문은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하지만 이번에 우리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은 자네를 도와 함께 진 대표에게 맞서지 않았는가?”“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자네에게 진 빚은 갚은 셈이네.” “우리 두 가문은 지금부로 이 일에서 손을 떼고자 하네. 부디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가길 바라네......”지 씨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비록 범준이 전에 지한 도와준 적이 있었지만, 그는 그 당시의 일을 그다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그는 그 작은 일 하나 때문에 지 씨 가문의 막대한 재산과 미래를 걸 수는 없었다.더군다나 범준과 함께 죽을 각오는 더더욱 하지 않았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니......”범준은 지 씨 어르신의 단호한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더욱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다.세상에는 영원한 이익만 존재할 뿐, 영원한 친구란 없는 법이었다. 이제 지 씨 어르신과 단 씨 어르신은 모두 가문의 이익을 위해 사리를 따져, 안전한 길을 택하고 이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미 상황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후였다… “진 대표, 우리 단 씨 가문과 지 씨 가문은 이번 일에서 손을 떼고자 합니다.”“부디 너그럽게 우릴 이해해주세요.” 이후, 단 씨 어르신은 조심스럽게 진명에게 말을 걸었다.비록 진명이 이미 두 번이나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다.두 가문이 물러난다면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지나치게 자만하여 진명의 기회를 두 번이나 거절했던 것이다. 이미 진명이 이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으며, 그가 두 가문이 물러나겠다는 것을 허락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이 점에 대해 단 씨 어르신과 지 씨 어르신 모두 약간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뭐라고요? 이제 와서 이 일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씀이신가요?”“저는 충분히 기회를 드렸을 텐데 말이죠!”진명은 화난 듯 웃으며, 지 씨 어르신과 단
“끝났어......”지 씨 어르신과 단 씨 어르신 일행이 점차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범준은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원래 그는 이번에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을 연합하여, 맹 씨 가문을 제압하고 아무런 배경도 없는 어린 진명을 제거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그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진명의 능력이 그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던 것이다!맹 씨 가문의 보호 없이도 진명은 혼자서 서 씨 가문의 전존 중기 경지에 있는 여러 명의 원로 고수들과 서 씨 가문의 고수들을 모조리 물리쳤다. 게다가 강력한 힘으로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의 사람들을 겁에 질려 물러나게 했다. 이건 정말 너무나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이 순간에야 그는 깨달았다. 남 씨 어르신이 예전에 그와 서 씨 어르신에게 여러 차례 진명의 수련 경지가 높아 매우 다루기 힘들다고 경고한 것이 결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진명의 실력은 그야말로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고, 그의 상상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그는 스스로의 자만심에 빠져 진명을 과소평가했고, 진명의 능력을 너무 얕잡아본 것을 후회했다. 이번에 자신이 아버지 서 씨 어르신에게 나서서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을 연합해 진명을 상대하자고 자청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 처참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다.“좋아, 정말 잘 됐어!”“진 대표님은 정말 대단하셔!”범준과는 달리, 맹 씨 어르신과 송 씨 어르신 일행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맹지영은 진명의 무적 검의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진명의 안전을 걱정하며 서 씨 가문, 지 씨 가문 그리고 단 씨 가문에게 진명이 당할까 봐 노심초사 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결과는 그녀의 걱정이 모두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진명은 절대적인 열세에 놓인 상
“범준, 이제 넌 끝났어!”“우리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결산을 할 때가 된 것 같군!”이때, 진명의 날카로운 시선이 범준에게 향했고, 그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한 발을 내디디며 범준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진명, 너... 너 뭘 하려는 거야?”“경고하는데, 이번에 넌 운이 좋아서 위기를 모면했을 뿐이야! 그러니 너무 기고만장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나중에 험한 꼴을 당하기 싫다면, 당장 나와 우리 서 씨 가문의 사람들을 놓아줘!”“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아버지께서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진명의 살기를 느낀 범준은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고, 눈빛에는 두려움이 엿보였다. 그는 일부로 진명에게 몇 마디 험한 말을 내뱉으며 진명을 협박하기 시작하였다.이어서 그는 몸부림치며 땅에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의 부상이 너무 심했고, 진명의 강력한 힘에 질려버린 그는 결국 다시 비틀거리며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서 씨 어르신? 그분이 뭘 할 수 있다는 거지?”“정말 웃기는군!”진명은 비웃으며 범준의 협박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그는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듯, 범준의 옷깃을 잡아 들어올렸다. 그는 가볍게 범준을 들어 올린 후, 차가운 눈빛으로 범준을 바라보았다.“내가 몇 가지 질문을 할 테니 답해.”“네가 순순히 대답하면, 오늘 네 목숨을 살려줄 수도 있을지 몰라.”“무... 무슨 질문인데?”범준은 진명의 차가운 눈빛에 겁먹은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남 씨 어르신은 어디 있지?”“그 사람과 서 씨 어르신은 어디로 갔으며,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 거지?”진명은 눈을 번쩍이며 물었다.“뭐?”“너... 네가 남 씨 어르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이 말을 듣자 범준은 크게 놀랐고, 진명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충격을 받았다. 남 씨 어르신이 그의 아버지인 서 씨 어르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남 씨 어르신도 비밀을 누설하지 않기 위해, 행동하여 최근에는
“나... 나...”진명의 날카로운 질문에 맞서, 범준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지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인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은 이미 남부로 남우주를 구하러 떠난 상태였다. 게다가 남 씨 어르신은 진명의 여자친구인 임아린과 서윤정 등 몇 명의 여자를 잡아, 이를 통해 진명을 제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현재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은 남부로 막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계획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만약 지금 그가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을 진명에게 알려주게 된다면, 진명은 경계를 강화하고 임아린과 서윤정 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 할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기게 될 것이다.범준은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절대로 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가 알지 못한 사실은, 사실 임아린과 서윤정은 이미 며칠 전에 먼저 서부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이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범준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 그가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뭐?”“말하지 않겠다는 건가?”“범준, 난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어.”범준이 어물쩍거리며 대답하지 않자, 진명의 눈빛은 차갑게 변하기 시작하였다.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더욱 반짝거렸다.“나... 나는 몰라...”범준은 마음을 굳게 먹고, 꿋꿋이 말했다. 그는 절대로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을 진명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래야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너...그래! 알겠어.”“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내가 너의 입이 더 단단한지, 아니면 네 뼈가 더 단단한지 한번 보자.”진명은 범준의 굳게 다친 입에 크게 격노했다. 그는 더 이상 범준과의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았다.그는 발을 들어 범준의 무릎을 향해 세게 걷어찼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