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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2화

“나... 나...”

진명의 날카로운 질문에 맞서, 범준의 얼굴은 순간 어두워지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인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은 이미 남부로 남우주를 구하러 떠난 상태였다. 게다가 남 씨 어르신은 진명의 여자친구인 임아린과 서윤정 등 몇 명의 여자를 잡아, 이를 통해 진명을 제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현재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은 남부로 막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계획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만약 지금 그가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을 진명에게 알려주게 된다면, 진명은 경계를 강화하고 임아린과 서윤정 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기게 될 것이다.

범준은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절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알지 못한 사실은, 사실 임아린과 서윤정은 이미 며칠 전에 먼저 서부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이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범준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 그가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뭐?”

“말하지 않겠다는 건가?”

“범준, 난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어.”

범준이 어물쩍거리며 대답하지 않자, 진명의 눈빛은 차갑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더욱 반짝거렸다.

“나... 나는 몰라...”

범준은 마음을 굳게 먹고, 꿋꿋이 말했다.

그는 절대로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을 진명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의 아버지와 남 씨 어르신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너...그래! 알겠어.”

“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내가 너의 입이 더 단단한지, 아니면 네 뼈가 더 단단한지 한번 보자.”

진명은 범준의 굳게 다친 입에 크게 격노했다. 그는 더 이상 범준과의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았다.

그는 발을 들어 범준의 무릎을 향해 세게 걷어찼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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