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진명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학력이 높지 않고 사회생활 능력도 보통이라 짧은 기간안에 일자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만약 임씨 어르신이 그에게 일자리를 찾아준다면 그건 이미 그에겐 엄청난 도움이었다.“진명아, 내가 직접적으로 얘기할게. 네 의학 기술이 이렇게 뛰어난데 일반적인 직업 말고 기 선생처럼 명의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지 않을까?”임씨 어르신은 의심하지 않고 말했다.방금 진명이 보여준 기술은 얼마나 많은 재벌들이 자신의 건강을 진명에게 맡기고 싶어할지 모른다.진명이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 갖고싶은 게 무엇이든 다 얻을 수 있었다.그런데 직업이 필요할까?“그건......”“어르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의학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관련된 자격증도 없고요.”“제가 방금 쓴 기술은 저희 조상님이 물려주신 거고, 저는 털 끝만큼만 배웠을 뿐입니다.”“제가 목숨을 구해드린 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거였어요.”진명이 어색하게 웃었다.그는 정말 의학에 대해서 하는 게 없었지만 물려받은 의학 기술이 뛰어났다.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재능을 몰랐다.“그렇군.”임씨 어르신은 놀랐다.옆에 있던 조수도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그는 사실 심란했었다. 진명의 의학 기술은 이미 기 선생을 뛰어 넘었기에, 강성시에서 여태 왜 무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진명이 그럴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특히 임아린은 진명을 잘 알았기에 그가 의학을 모르는 걸 알았고,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어찌됐든, 네가 아린이와 나의 목숨을 구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임씨 어르신은 웃으며 집사에게 은행카드를 가져오라는 손짓을 했다. “여기 안에 20억이 들어 있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내 마음이니 꼭 받아주게!”“괜찮습니다, 저는 받을 수 없어요…”진명은 너무 놀라서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그에게 20억은 엄청난 금액이었고, 그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임아린은 은행 카드를 받은 뒤 바로 진명의 손에 쥐어
‘아린아, 한 잔 먹어. 너 혼자 밖에 사는 건 너무 위험하단다. 역시 집으로 이사오는 것이 좋겠다!’임정휘는 걱정스러운 듯 말하며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진명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딸을 가족의 집으로 이사 시키려는 것은 한편으로는 가족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딸과 진명을 갈라놓으려는 의도이다. 그가 지금 알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아마 진명이 딸에게 구애하는 것은 운에 맡겨 사람을 구한 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눈먼 고양이가 죽은 생쥐를 발견한 것이나 다름 없다. 진명같은 아무 쓸모 없는 일반인은 그의 딸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말도 안돼. 나는 절대 이사오지 않을 거야!’‘내가 사는 곳은 고급 빌라촌이라서 전문 보안요원들이 하루종일 지키고 있어. ‘‘게다가 할아버지는 아침에 이미 새로운 보디가드 6명을 배치해 주셨고 앞으로 그들이 보호해주면 안전에는 분명 문제가 없을 거야!’임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그녀는 어젯밤 귀가길에 강도에게 납치를 당했지만 이것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 만약 누군가 정말로 그녀를 상대하고 싶다면 그녀는 가족들의 집으로 이사를 하여도 소용없을 것이다. ‘하지만……’‘별거 아니야. 단지 백정이 집에 있는 한 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거야!’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임정휘는 어쩔 수 없이 어르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아버지, 아린이가 평소에 아버지의 말을 잘 들으니 아버지가 아린이에게 돌아오라고 타일러 주세요!’‘아니야. 아린이가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으니 아린이를 강요하지 마!’‘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보내서 은밀히 아린이의 안전을 지키면 되니 별 문제 없을 거야. ‘임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임아린과 백정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이 줄곧 물과 불처럼 안 맞는 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도 개인적으로 백정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하지만 백정은 팔자가 좋기에 그녀는 임정휘의 아들을 낳았는데 이것은 임가문의 미래의 유일한
저녁 먹은 후. 진명과 임아린 두 명은 임씨 가문의 집을 나와 차를 타고 강성더힐로 돌아갔다. 그 때 가정부 유씨 아주머니는 이미 진명이 머물 수 있도록 방 하나를 정리했다. 침대에 누웠다. 진명은 드디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는 진씨 가문의 전승을 잘 연구해 볼 계획이었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으로 계승의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 중에는 각양각색의 공법비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의학보전, 수도비술 등등……이런, 쌍수지법도 있다니????허허, 진명은 과감히 수도가 무슨 뜻인지도 찾아보았다. 무공을 익힌 자가 무도를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기와 내공을 수양하는 것이다. 도를 닦는 자가 천도를 추구하는 것은 천지의 영기를 수양하는 것이다. 양자를 비교하자니 수도비술이 한 차원 더 높았다. 그러나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 시대가 변하고 수도비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지 않았다. 설사 무공을 닦는 무인 이더라도 그 수는 드물었다. 보아하니 수도비술은 좋은 물건이고 스스로 잘 수련해야 쓸모가 있었다. 진명은 잡념을 버리고 침대위에 가부좌를 하며 수련을 시작했다. 그의 명상 호흡에 따라 주위의 공기 중에 있는 희박한 영기가 천천히 그의 몸 속으로 밀려와 솟구치며 그의 단전에서는 아주 작은 영기가 응집되었다. 이 영기는 하루간 천천히 움직이다가 점차 콩알만한 크기로 자라나 단전 깊이 자리하였다. 진명이 수련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날 동이 틀 무렵이었다. ‘후…….’진명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밤새 잠을 못 잤지만 그는 피곤하기는 커녕 활기가 있고 온몸에는 힘이 넘쳐났다. ‘이미 기 수련의 초입까지 도달했다. ‘진명은 주먹을 꽉 쥐고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아쉽게도 여기엔 영기가 없네. 영기가 있었다면 더 빨리 수련할 수 있었을 텐데. ‘진명은 고개를 저었다. 전승된 기록에 따르면 수도는 천지간의 영기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환경이 좋은 곳일 수록 영기가 더욱 더 많다. 이것은 고대의 많은 도인들이 깊은 산
임아린은 어리둥절했다. ‘너 운전면허가 없어?’‘이건 확실히 조금 귀찮긴 하네. ‘임아린은 조금 망설이더니 무엇을 떠올린 듯 말했다. ‘그럼 너 오토바이는 운전할 줄 알아?’‘오토바이는 운전할 줄 알아. 면허도 있어.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그가 마씨 가문에 있을 때의 지위는 개보다 못했는데 어떻게 운전을 할 자격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마씨 가문은 그에게 심부름을 종종 시켜야 했기에 편의를 위해 그에게 중고 오토바이를 준 적이 있었다. ‘그럼 됐네. ‘‘여기 오토바이 한대가 있어. 고모가 작년에 생일선물로 나에게 주신 거야. ‘‘어차피 난 평소에도 못쓰니까 너 줄게. ‘임아린은 진명을 데리고 구석으로 갔다. 거기에는 한 대의 멋진 분홍색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너 이 오토바이 우습게 보면 안돼. 적어도 2억은 될 거야……’‘뭐라고?’‘2억?’진명은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땅에 떨어질 뻔 하였다. ‘그래. 내가 기억하기로는 고모가 이 오토바이는 롤스로이스 산하에서 만든 한정판 기념 모델이라서 가격이 아마 3억2천이라고 했었어!’임아린은 회상하며 말했다. 진명은 눈이 멀 것만 같았고 속으로는 혀를 내둘렀다. 부자들은 정말 잘 노는구나. 겨우 오토바이 한 대의 가격이 많은 고급 차들보다 더 비싸다니. 이건 너무 과한 거 아니야!‘나는 저걸 얕잡아 보는 게 아니야. ‘‘나는 그냥 저 색깔이 나와 조금 안 맞다고 생각해서. ‘진명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아린아. 어차피 우리 둘이 앞으로 같이 일을 하니까 내 생각은 네 차를 내가 같이 타는 게 조금 더 편할 거라 생각하는데…..’‘나는 상관없어. ‘‘근데 너 잘 생각해야 해. 만약 다른 사람이 우리 둘이 같이 출퇴근 하는 걸 발견하면 너에게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게다가 이건 장기적인 계획도 아니고 만약 나중에 너가 사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이동수단이 없으면 아마 불편할 거야. ‘임아린이 어깨를
곧이어 몸매가 호리호리한 긴 다리의 미녀가 차에서 내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진명은 급히 사과했다. 그는 성격이 너그럽기에 남과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설사 상대의 실수라 하여도 그는 먼저 사과를 하였다. ‘당신 대체 어떻게 운전하는 거야. 눈이 없어!’미녀는 콧방귀를 뀌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진명은 눈살을 찌푸렸다. 원래 이것은 작은 사고인데 상대방의 거만한 태도가 그를 불편하게 하였다. ‘아가씨. 분명 그쪽이 문을 열 때 사이드미러를 안 봤는데 저를 탓하면 안되지 않나요?’‘게다가 제가 먼저 당신한테 사과했는데 도리있게 말할 수는 없나요!’‘너 지금 나한테 도리가 없다고 했어?’장신의 미녀는 화가 나서 차가운 눈빛으로 진명의 오토바이를 힐끗 쳐다보더니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낡은 오토바이나 타면 그만인데 핑크색이라니!’‘멀쩡한 남자가 여성스러운 짓이나 하다니 정말 역겹네!’‘내가 무슨 색의 오토바이를 몰든 당신이 무슨 상관인가요!’‘당신……당신 사람 무시하지 마세요!’진명의 얼굴이 갑자기 붉게 상기되었다. 분명히 상대방의 차 문이 그에게 부딪혔음에도 오히려 그를 여자 같다고 모욕하지 않는 것인가!그가 아무리 성격이 좋다 하더라도 조금의 화도 안 낼 수는 없었다. 이때 두 사람의 실랑이는 주위의 직원들의 눈에 빠르게 띄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았다. ‘어. 저기 한 보좌관님 아니야!’‘한 보좌관님은 우리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는 고위층일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공식 제2의 미녀잖아. 미모와 재능 모두 임 회장님에 버금가. ‘‘내가 듣기로는 한 보좌관님은 아직 싱글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남자가 보좌관님의 사랑을 받을 지 모르겠어!’‘만약 내가 한 보좌관님과 결혼할 수 있다면 목숨이 10년이 줄어들어도 난 원해!’......주위의 일부 남자 직원들은 장신의 미녀에 눈길을 보내며 하나같이 뜨거운 눈빛을 보냈다. ‘어서 봐바!’‘저 자식은 누구야. 분홍색 오토바이를 타고
‘난 괜찮아. 진명이 날 구해줬어……’임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사건의 경과를 낱낱이 한희정에게 알려주었다. 한희정은 임아린의 대학 동창이자 절친이다. 임아린은 친구가 많지 않지만 한희정은 그녀의 유일한 좋은 친구이다. 물론 농담은 접고 이런 일은 친자매에게도 말할 수 없다. ‘너 말은 그 낯선 남자가 너를 대신해 칼을 막고 너를 보호하기 위해 나쁜놈이랑 함께 죽으려고 했단 말야!’‘이게 진정한 사나이지!’‘내가 그의 곁에 있다면 분명 안정감이 있을 거야!’한희정의 두 눈은 빛이 났다. 그녀가 드라마 속의 냉혈한 군인과 터프한 남자를 존경하게 된 것은 그녀가 어릴 때 부터 안정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모두 연기이며 그녀의 인생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하나의 생생한 예시가 그녀의 주위에 나타났다. 임아린의 묘사를 통해 그녀는 그 위험한 상황과 보호받는 안정감까지 느꼈다. 이건 그녀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이었다. ‘맞아!’‘지금 사회는 정말 냉담해. 그 처럼 용감한 사람은 이미 많지 않아. ‘‘만약 그가 당시에 목숨 걸고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일찍이 목숨이 없었을 거야. ;임아린은 감동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밤의 위험한 상황을 돌이켜 보면 그녀의 가슴은 아직도 두근거리고 진명에게 감사함이 가득했다. ‘아린아. 나한테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봐. 잘생기고 남자다운 매력이 넘치지 않았어? 아주 위풍당당한 그런 거 맞지!’한희정은 흥분하며 임아린의 팔을 잡아당겼다. ‘응. 잘생겼어!’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녀는 진명의 생김새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햇빛 같은 멋짐은 보기 좋았다. 특히나 진명이 그날 밤 그녀를 보호했던 위용있는 모습이 이미 그녀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 그 때의 진명은 정말 멋짐이 폭발했다!위풍당당한 패기는 정말 진명과 안 맞는 것 같았다. ‘아린아. 언젠가 그 사람 꼭 나한테 소개해 줘. 나 정말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보고
‘내가 보기엔 꽤 괜찮은데…….’임아린의 예쁜 얼굴이 반쯤 빨개졌다. 방금 그녀와 한희정이 말한 말들은 모두 절친 간의 친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한희정이 진명의 면전 앞에서 바로 말을 했다. 잠시 동안 그녀의 예쁜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라 어떻게 진명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한희정은 더더욱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거의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그녀는 방금까지도 그 남자에 대한 온갖 기대와 심지어 이미 그 환상속의 완벽한 남자를 추앙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 위풍당당한 남자가 그녀가 방금 마주쳤던 계집 같은 남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것은 그녀의 충격을 감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는 하마터면 임아린에게 매장당해 죽을 뻔 했다고 느꼈다!임아린은 심호흡을 하고는 가장 먼저 평정을 되찾았다. ‘진명. 내 곁에 마침 행정비서 하나가 비어. 나는 너를 나의 비서로 배치하고 싶은데 너는 어때?’‘만약 너가 불만족스러우면 너에게 다른 자리로 바꿔줄 수 있어!’‘만족해. 당연히 만족하지. ‘진명은 아주 기뻐서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아린이 배치해준 이 일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이후에도 자주 임아린의 곁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그는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한희정은 남자비서라, 음, 그저 계집같은 남자라 생각했다. ‘또한 회사에는 회사의 규칙과 규정이 있어. 나는 너가 본분을 잘 지키길 바래. 내가 너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나라는 명분을 믿고 회사에서 행패부리지 않았으면 해!’임아린은 한 마디를 더 했다. ‘나도 알아. 나는 꼭 잘 일해서 너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거야. ‘진명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임아린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한희정에게 눈빛을 보냈다. ‘희정아 진명이가 방금 회사에 입사했으니 아무것도 못해. 지금 진명이를 너에게 맡길게. 너가 알아서 해줘!’한희정은 진명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진명이를 회장비서로 배치한 건 그를 잘 단련시키고 싶어서야. 나와 진명
사무실에서. 50대 중반에 대머리와 조금 뚱뚱한 몸매를 가진 염송태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있었다. 그의 맞은 편에는 긴장한 기색의 젊은 여자가 손을 떨구고 서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대략 21~22세로 이목구비가 정교하고 생김새가 차분하여 예쁜 얼굴에 크고 검은 뿔테 안경을 써서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를 가렸다. 체구는 작고 옷차림이 소박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미모를 감추지 못했다. 눈 앞에 있는 이 여자의 이름은 진세연이다. 회사 세명의 회장비서 중 한명으로 그녀의 직위는 진명과 같았다. 진명은 행정비서고 그녀는 생활비서다. 이 밖에 회장비서는 총 두명의 직속 상관이 있으며 한명은 회장이고 또 다른 한명이 총재부 실장이다. ‘진비서. 너가 회사에 들어온지 이미 한 달이 넘었어. 업무는 괜찮은데 반응이 빠르지가 않아. ‘‘너의 태도가 나는 만족스럽지 못해!’‘너가 말해봐. 어떻게 해야 좋을까?’가늘게 뜬 염송태의 눈에는 호의를 품고 있지 않은 눈빛이었. 진세연은 놀라며 황급히 허리를 굽혔다. ‘염실장님 제가 앞으로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너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안되는 건 아니야!’‘너가 그걸 잡을 수 있는 가에 따라 달렸어!’염송태는 일어나서 진세연의 면전으로 걸어갔다. 손을 내밀어 진세연의 희고 고운 손을 잡고는 진세연의 팔을 따라 위로 만졌다. ‘무……무슨 짓입니까!’진세연은 깜짝 놀라 팔에 힘을 주고 황급히 염송태의 나쁜 손을 뿌리쳤다. ‘진비서 직장에는 직장의 규칙이 있어. 너도 내 말뜻을 알 거야!’염송태는 콧방귀를 뀌곤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규칙이요?’진세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진세연이 정말 모르는 것을 보자 염송태도 돌려 말하기 싫어졌기에 손을 들어 진세연의 턱을 건드리며 뻐드렁니를 보이고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 너 예쁘게 생겼어. 난 너 맘에 들어!’‘한 번만 나와 같이 있어주면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건 물론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줄게!’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