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 분이 바로 진 팀장입니다.”범씨 어르신은 옆에 있는 진명을 가리키며 간략하게 소개했다.“뭐라고?”“이…… 이 사람이 진 팀장이라고?”고씨 어르신과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은 진명에게 시선을 돌렸고 하나같이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진명은 지금 상반 쪽 얼굴을 가리고 있는 금색 가면을 쓰고 있어서 누구도 진명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하지만 진명의 신체 체격 등 여러 가지 특징을 통해 진명이 서른 살 미만의 젊은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이번에 독수를 토벌하는 일은 매우 위험해서 조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남부 무용팀이 범씨 어르신을 팀장으로 임명하여 작전을 지휘하게 한다면 문제가 없다.하지만 다들 남부 무용팀이 진명 이 젊은 애송이에게 팀을 지휘하는 팀장으로 세울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모든 사람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서 다들 어쩔 바를 몰랐다.“범씨 어르신, 남부 무용팀 어떻게 된 겁니까?”“이틀이나 늦었으면서 애송이를 팀장으로?!”“우리 서부 무용팀을 멸시하는 겁니까?”이때 고씨 어르신 옆에 있던 눈빛이 차가운 중년 남자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니깐요!”“게다가 이 새끼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어! 사람 볼 면목이 없는가?”“우리 서부 무용팀 사람들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닙니까?”……나머지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도 모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맞장구를 쳤다.이번에 남부 무용팀은 이틀 늦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렇게나 가면을 쓴 무명 녀석에게 팀을 이끌고 그들을 지원하라고 했다.분명 성의가 없는 것이다.그들이 마음속으로 원망하는 것도 정상이다.“그……”범씨 어르신은 입을 열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결국 서부 무용팀 고수들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고, 양덕화가 진명을 팀장으로 임명한 것은 너무 경솔한 행동이었다.지금 이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그도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여러분, 노여움 좀 푸십시오!”“진 팀장님도 현용위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망했다! 우리 남부 무용팀 이번에 정말 망신이다……”범씨 어르신, 나준, 석경 세 사람은 서부 무용팀 고수들에게 비웃음을 당해 얼굴이 붉어지고 무안해졌다.비록 그들 셋도 진명이 팀장을 맡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진명은 그들 셋과 마찬가지로 남부 무용팀의 사람이고 그들의 임시 팀장이기도 하다.지금 진명이 다른 사람들의 의심과 비웃음을 받고 있으니 그들 셋의 체면도 구겨졌다.하지만, 범씨 어르신들과 달리 진명은 표정이 담담하고 침착하여 팀장의 기풍을 풍기고 있었다.다만 서부 무용팀 고수들이 이미 진명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서 진명이 침착하다고 생각하기는커녕 오히려 진명이 불안해서 이 일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들은 진명을 더욱 경멸했다.“됐다, 다들 그만하거라!”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자 고씨 어르신은 호통을 쳐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이 진명을 비웃는 것을 멈추게 했다.“진 팀장, 죄송하네! 서부 무용팀 사람들이 아무 말이나 막 내뱉어서 정말 실례가 많았네……”“진 팀장께서 너그럽게 봐주시게나……”고씨 어르신은 미안한 표정으로 부하들을 대신하여 진명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그도 서부 무용팀 고수들과 마찬가지로 남부 무용팀이 젊은 진명을 팀장으로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더 말해도 소용이 없다.게다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이 단결하여 독수를 토벌하는 것이지 내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내부 분란은 대국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진명은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진 팀장, 정말 어린 나이에 도량이 넓네!”진명의 태연한 모습을 보고 고씨 어르신은 진명의 비범한 기개에 많이 놀랐다.순간, 그는 저도 모르게 진명을 높게 보기 시작했다.“진 팀장, 이번에 남부 무용팀 팀장까지 맡게 되었는데 분명 뭔가 뛰어난 재주가 있죠?”고씨 어르신이 물었다.“천만의 말씀이요.”“하지만 의술을 좀 압니다. 요즘 백효해독제를 만들어 냈는
“고씨 어르신, 이 병안에는 20여 알의 백효해독제가 들어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서부 무용팀을 위해 준비한 것이니 여러분들에게 먼저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유비무환……”진명은 백옥자병을 꺼내 고씨 어르신에게 건넸다.“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구나!”“진 팀장, 사실 우리 서부 무용팀에서도 이번에 독수와 맞서기 위해 준비를 해둔 게 있단다.”“서부 최고의 의술 명수를 요청해서 미리 해독고를 준비했으니 이는 오독연근산의 독을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고씨 어르신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해독고?”“어떤 해독고요?”진명은 고씨 어르신 등이 이미 대비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그러나 다시 생각하자 바로 깨달았다.독수의 오독연근산은 매우 강력해서 양덕화도 그를 찾아 백효해독제를 만들 생각을 했다.서부 무용팀에서도 당연히 의술이 뛰어난 고수를 찾아 해독제를 만들었을 것이다.그래야 그들이 독수들을 상대할 때의 성공 확률이 좀 더 커질 수 있다.상대방이 만든 해독고와 그가 만든 백효해독제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이게 바로 해독고다.”고씨 어르신은 이렇게 말하며 작고 정교한 네모난 박스를 꺼내어 열었는데 안에는 흰색 고체 고약이 들어 있었다.진명은 냄새로 이 해독고에 영지와 감초 등 귀한 약재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영지와 감초 즙으로 만들어 낸 해독고는 일종의 특효 해독제여서 많은 독소를 해독할 수 있다.진명의 백효해독제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어낸 해독제이다.유일한 차이라면 진명의 백효해독제는 300년 이상의 영지와 많은 귀중한 약재를 사용하고 영기를 사용한 특별한 방법으로 정제했다는 것이다.이것은 해독 효과를 몇 배, 심지어는 열몇 배까지 높일 수 있어서 백가지 독을 해독할 수 있다.고씨 어르신이 갖고 있는 해독고는 그냥 일반 영지와 몇 가지 특정 약재로만 만들어져서, 이는 만다라나 초오와 같은 독에 더 효과적이다.한마디로 고씨 어르신에게 있는 해독고와 진명의 백효해독제의 효과에 몇
“그……”진명이 고씨 어르신의 약을 거절하는 것을 보고 범씨 어르신, 나준, 석경 세 사람은 입을 벌리고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 사람 모두 진명이 연줄자라고 생각하고 진명의 백효해독제가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대처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그들 셋은 고씨 어르신으로부터 해독고를 받고 싶어 했지만, 남부의 팀장인 진명이 명확하게 거절한 것을 봐서 진명의 뜻을 거역하고 진명의 체면을 꺽는 일을 할 수 없었다.그래서 세 사람은 쓴웃음을 지으며 입에 닿은 말을 억지로 삼켰다.“진 팀장, 남부 무용팀에서 해독고가 필요 없다고 하니 뭐……”고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하며 해독제를 거두었다.“이 새끼 정말 사리 구분이 안되는구나!”“고씨 어르신이 좋은 맘으로 주려는 약까지 거절하고 말이야!”“그러니깐요, 군사가 무능하면 한 명이 무능한 것이지만, 장수가 무능하면 전체가 무능해진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진 팀장이 지금도 주장의 위세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는데 앞으로가 정말 큰일이다.”……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은 진명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고 진명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방금 진명도 백효해독제가 100% 효과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그들의 생각은 고씨 어르신과 같이 해독고의 효과가 백효해독제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진명은 독단적으로 고씨 어르신의 해독고를 거부했다.정말 너무 어리석은 짓이다.그들도 진명이 이번에 좋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백령해독제를 준비해 줬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진명의 의술과 능력을 의심해서 믿지 않았을 뿐이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진명도 강요할 생각 없이 백효해독제를 거두었다.“자, 이제 원병도 왔으니……”“독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같이 의논해 봅시다.”고씨 어르신이 화제를 돌렸다.“고씨 어르신, 지금 독수에 관한 사건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진명이 상황을 파악하려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독수가 너무 교활해
“적을 유인한다고요?”“좋은 생각이기는 하지만, 안 될 것 같아요.”진명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왜 안 될 것 같은데?”고씨 어르신이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그와 도씨 어르신 모두 적을 유인하는 계획은 완벽한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들 아무도 진명이 다른 의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독수는 너무 신중해서 우리가 한모초를 미끼로 쓴다면 함정이 있을 거라고 바로 눈치 체고 속지 않을 겁니다.”진명은 간단하게 말했다.비록 독수와 접한 경험은 없지만, 전에 북 왕 이태준과 영철 등 사람들과 맞붙으면서 너무 많은 음모와 계략을 봤었다.악인 차트의 8대 악인 중 한 명인 독수가 무용팀의 추적과 토벌을 여러 번이나 피할 수 있다는 것은 누가 생각하든 그가 우매하고 무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씨 어르신의 유인 계획은 너무 뻔해서 독수를 쉽게 속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불가능한 일이다.“해보지도 않고 독수가 속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십니까?”전에 눈빛이 차가운 그 중년 남자가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다.“꼭 그렇다고도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독수는 음한 속성의 공법을 수련하고 있어서 지금 한모초로 수련이나 독공을 향상하려고 안달하고 있어요!”“우리가 한모초를 미끼로 한다면 독수가 한모초를 얻기 위해 모험을 할 확률도 높다고 봅니다.”중년 남자는 자신 있게 말했다.“그래요, 맞는 말입니다.”“이 방법이 성공하든 말든 한번 해 볼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게다가, 무용팀도 이제 계속해서 독수와 시간을 지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이 방법으로 독수를 끌어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불리해집니다.”……서부 무용팀의 다른 고수들도 중년 남자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물론 그들뿐만 아니라 도씨 어르신과 도씨 가문의 원로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요즘 독수의 위압 때문에, 도
“안 됩니다!”“고씨 어르신, 이 계획은 허점과 위험이 너무 많아서 독수에게 틈을 보일 수 있습니다.”“만약 독수가 우리를 거꾸로 이용하여 도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손을 댄다면 우리는 매우 불리해집니다.”진명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적을 유인하는 방법은 좋지만, 독수가 오히려 그들이 매복하는 틈을 타서 도씨 가문의 사람들을 공격하고 도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납치하여 도씨 가문에게 한모초를 내놓으라고 협박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상황은 그들과 도씨 가문 쪽에 매우 불리하게 될 것이다.“그럴 일 없습니다.”“진 팀장,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씨 가문을 지키고 있는데, 독수가 피하기도 모자랄 판에 감히 도씨 가문을 공격할 리가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진명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웃으며 말했다.“그래요!”“독수 놈은 이틀이나 나타나지 않았어요. 독수가 만약 우리 무용팀과 대항할 배짱이 있다면 숨어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서부 무용팀의 기타 고수들도 진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들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뚜벅뚜벅!이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도씨 가문의 자제 한 명이 놀란 표정으로 급히 밖에서 달려 들어왔다.“큰일 났습니다. 가주님!”“방금 독수가 갑자기 도씨 가문 마당에 들이닥쳐서 십여 명의 호위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큰 도련님도 납치해 갔습니다!”도씨 가문의 자제가 당황한 표정으로 보고했다.“뭐라고?”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마치 청천벽력을 맞은 듯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들은 원래 유인하는 방법으로 독수를 끌어내서 독수를 처리해 버리려고 했다.그들은 심지어 진명이 독수가 도씨 가문 사람들에게 손을 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반대했었다.진명의 말이 사실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그들의 계획은 미처 실행하기도 전에, 독수는 이미 주동적으로 그들의 코앞에서 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잡아갔다.그들의 예상을 많이 벗어나서 그들은 잠시 어떻
마당.진명과 도씨 어르신들이 도착해서 본 것은, 십여 명의 도씨 가문 고수들과 경호원이 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어떤 사람은 머리와 신체가 분가했고, 또 어떤 사람은 눈을 뜬 체 죽어버렸다.장면은 매우 잔혹해서 보기가 끔찍했다.“젠장!”“우리 도씨 가문은 절대 독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 장면을 본 도씨 어르신과 도씨 가문 원로들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분노해서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이곳은 도씨 가문의 마당이다. 독수에 의해 살해된 십여 명의 고수들과 경호원들은 대부분이 도씨 가문의 방계 자제들이고 도씨 어르신과 원로들의 가족이었다.이 많은 친척들이 독수의 손에 참혹하게 죽었으니, 그들의 분노를 알 수 있다.“도씨 어르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씨 어르신이 탄식하듯 말했다.그와 서부 무용팀 고수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어두웠다.“고씨 어르신, 독수는 이번에 우리 도씨 가문에 침입하여 살인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 손자까지 잡아갔어요!”“이제 막 도망쳐서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겁니다!”“무용팀에서 빨리 사람을 보내 내 손자를 구해주세요, 제발요!”손자가 잡혀갔다는 사실이 생각난 도씨 어르신은 울분을 참으며 서둘러 무용팀에게 구원을 청했다. 일단 먼저 손자를 구하고 보려 했다.도씨 가문은 옛 무가 세력일 뿐, 대가족 세력이 아니다.도씨 가문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난 무사라 할지라도 레벨이 기껏해야 반보전존경에 불과하다.이것은 전존경의 독수와 차이가 많이 났다.게다가 독수는 음험하고 간교하며 독까지 잘 사용한다.도씨 가문의 이런 미약한 실력과 저력으로 사람을 보내서 독수를 쫓는다 하더라도 독수의 손에서 인질을 구해낼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그는 무용팀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도씨 어르신의 말이 맞아요!”고씨 어르신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진명에게로 시선을 돌렸다.“진 팀장, 독수가 아직 멀리 도망치지 못했으니 우리 서부 무용팀과 남부 무용팀이 협력해서 두 방향으로 독수를 쫓읍시다
“뭐라고?”“독수를 쫓아가면 안 된다고?”“왜?”이 말을 들은 고씨 어르신과 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은 모두 깜짝 놀라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독수가 이제 막 도씨 가문에서 탈출하여 분명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독수를 쫓아가 토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그들은 진명이 왜 거절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물론 진명이 남부 무용팀의 팀장이어서 범씨 어르신과 이현우 등은 모두 진명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지금 진명이 작전에 협조하지 않으면 서부 무용팀의 병력만으로는 독수를 추적하고 토벌할 수 없을 것이다.“진…… 진 팀장, 제발 부탁합니다!”“제 손자가 독수에게 잡혀갔어요, 제발 자비를 베푼다 치고 제 손자를 살려 주세요!”도씨 어르신이 다급히 간청했다.그는 진명이 왜 독수를 추적하고 토벌하는 것을 거절했는지 모르지만 한 가지만은 잘 알고 있다. 만약 무용팀이 그의 손자를 구해주지 않는다면, 독수 손에 들어간 그의 손자에게는 좋은 결과가 없을 거라는 것이다.시간이 지체될수록 그의 손자는 위험해진다.그가 속으로 얼마나 조급해 하는지를 알 수 있다.“진 팀장, 만약 죽는 것이 두려워서 이런 거라면 진 팀장은 도씨 가문에 남아 있어도 됩니다.”“하지만 범씨 어르신들에게 우리 서부 무용팀을 협조해서 독수를 쫓아가 토벌할 수 있게 명령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서부 무용팀의 고수들은 경멸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음속에 진명에 대한 불만은 최고치에 달했다.그들은 진명이 독수의 오독연근산을 두려워해서 독수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진명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놈이라고 생각했다.그들은 기타 다른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진 팀장,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몰라!”“독수가 아직 멀리 도망가지 못했을 거니, 빨리 지시를 내리게나! 우리가 고씨 어르신을 도와 독수를 쫓아가서 토벌할 수 있게.”“더 이상 지체하다면 늦어!”범씨 어르신은 자진해서 명을 청했다. 얼굴에는 불쾌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