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팀은 경찰보다 더 직급이 높은 특수 부서이고 전문적으로 무용팀을 협조하여 사회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다. “뭐라고요?”“무용팀의 사람들이라고요?”진명과 박씨 어르신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특히 진명은 더더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에 만약 그가 이태준을 죽인다면 무용팀에서 개입할 수 있다고 박씨 어르신과 남왕 김진성이 그한테 몇 번이나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박씨 어르신과 김진명의 말이 현실이 될 줄은 그는 상상도 못 했다. 이건 정말 그의 예상을 빗나간 일이었다. 물론, 그는 채씨 가문의 사람들이 도망친 후 그를 제보하였기 때문에 무용팀의 사람들이 이리 빨리 이곳으로 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사람 데리고 가!”중년 남자가 손짓하자 뒤에 서 있던 몇 명의 경호팀 팀원들이 흉악한 얼굴로 진명한테 다가가서 그를 붙잡으려 하였다. “잠깐만요!”깜짝 놀란 진명은 이내 입을 열었다. “저기요, 내 말 좀 들어봐요.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를 한 것이지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아요...”“말 같지도 않은 소리!”“시체가 이렇게 여기 떡 하니 있는데 증거가 이리도 확실한데 무슨 변명을 하는 거야?”중년 남자는 손가락으로 이태준 등 세 사람의 시신을 가리키며 차갑게 웃었다. “변명이 아니라 사실입니다...”진명이 설명을 하려는 찰나 그가 말도 꺼내기 전에 그 중년 남자는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잔말 말고 당장 끌고 가!”중년 남자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경호팀 팀원들이 재차 손을 쓰려고 하자 진명은 마음이 급해졌다. “이봐요, 당신네 무용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막무가내입니까?”“뭐라고?”“감히 우리 무용팀이 막무가내라고 헐뜯는 거야?”“죽고 싶어 환장했어!”중년 남자는 화를 벌컥 내며 차갑게 그를 노려봤다.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무용팀의 일 처리가 불공평한 것 같아서 그럽니다!”“예전에 이태준이 몇 번이나 날 죽이려고 했을 때는 무용팀에서는 전혀 상
무용팀의 사람들이 강하게 개입하여 다짜고짜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씌운 이상, 만약 그가 무용팀의 손에 넘어가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의 전왕 중기의 실력이라면 상대방을 이길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도망갈 수는 있으니까.먼저 도망가서 이 상황을 피하고, 다른 일은 나중에 다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 좋아!”“이봐,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그렇게 죽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지!”중년 남자는 차갑게 웃더니 손바닥에 진기를 실어 천지를 쓸어버릴 기세로 진명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그만!”바로 이때, 옆에 있던 미모의 여성이 갑자기 그 중년 남자를 막아섰다. “미소야, 왜 말리는 거야?”중년 남자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홍기 씨, 우리는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것이지, 위세를 부리려고 온 것이 아니잖아!”“현재 이 친구가 용의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전에는 이 친구한테 급하게 죄를 뒤집어 씌울 수는 없어!”하미소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뭘 더 조사해?”“증거가 이렇게 버젓이 눈앞에 있는데, 이게 가짜일 리가 없잖아!”홍기는 이태준 등 세 사람의 시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방금 이 친구가 말하지 않았어? 어쩔 수 없이 반격한 것이지 고의로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고.”“그리고 이태준은 지하 세계의 큰 거물이야, 뭐 좋은 사람 같지도 않던데. 지은 죄가 많으니 죽어도 마땅한 일 아니야? 문제 될 게 없잖아?”하미소는 코웃음을 치며 이태준을 경멸했다. “그건...”그녀의 말에 홍기는 말문이 막혔다. 무용팀의 본질은 경찰과 다르며, 주요 직책은 첫째, 무사들의 행동을 구속하고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 권선을 장악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태준은 지하 세계의 거물 중 한 명으로서, 원래 밑바탕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태준은 북왕으로서 신분이 귀할 뿐만 아니라 지하 세계에서의 영향력도 매우 컸다. 그런 사람을 진명이 죽였으니 이 일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었다!그가 무용팀에 끌려가게 된다면 아마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물론, 배후가 국가인 조직과 맞서 싸우거나 그들의 눈을 피해 도망가는 건 그다지 현명한 일이 아니었다!현재 상황으로는 무용팀의 처벌을 순순히 받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이 없다. “그래요, 같이 갈게요...”진명은 큰마음을 먹고 이내 결정을 내렸다. 하미소는 꽤 공정해 보이니 그를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를 한번 믿어보기로 결심했다!“그래, 그럼 가자...”하미소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잠시 후, 진명이 하미소를 향해 걸어가려는 찰나, 임아린이 갑자기 그의 팔을 잡았다. “진명 씨...”그녀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아린아,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테니까...”진명은 임아린의 손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겉으로는 그리 말했지만 사실 그도 전혀 자신감이 없었다. 그리고 이내 하소정의 일이 떠오른 진명은 임아린한테 당부했다. “아린아, 소정의 병세가 심각해. 당분간에 내가 가서 치료할 수가 없을 것 같아.”“이건 활혈단이라고 내상을 억제할 수 있는 거니까 매일 제때 한 알씩 소정이한테 먹여. 소정이는 내가 돌아와서 치료해 줄게...”진명은 말을 하면 활혈단 한 병을 꺼내 임아린한테 건네주었다. “응, 기다리고 있을게...”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명이 하미소 등 일행들과 함께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태준 등 세 사람의 시신도 경호팀 사람들이 전부 가져갔다. ...임씨 가문의 저택을 나와 하미소는 경호팀한테 진명의 신분과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한 뒤 홍기와 함께 진명을 데리고 무용팀으로 향했다. 교외에 있는 한 근거지. 이곳은 경호팀의 근거지였고 그 뒤에는 무용팀의 근거지도 있었다. 하미소와 홍기를 따라 무용팀의 근거지로 들어온 진명은 발걸음이 가벼워졌
“홍기 씨, 뭐 하는 짓이야?”깜짝 놀란 하미소가 재빨리 한 손을 뻗어 기를 막았다. “뭐 하냐고?”“미소야, 저 자식이 일부러 너한테 그러는 거잖아, 어떻게 저놈을 감싸고 돌아? 내가 괜히 이러겠어?”홍기는 질투심에 불타올라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왜 그렇게 소심해?”“이 친구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잖아, 몸이 허약해서 그러는데 일부러 나한테 몹쓸 짓을 했다니?”“그리고 내가 이 친구보다 나이가 얼마나 더 많은데, 아랫사람한테 왜 쓸데없이 질투하는 거야?”하미소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소 말이 맞아.”이때 갑자기 나이가 든 목소리가 들리더니 언뜻 보아도 칠순을 넘긴 노인 한 명이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멀리서부터 걸어왔다.노인은 용모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평범해 보였다. 그가 걸어오는 모습은 가식이 없어 보였고 순박해 보였다. “어르신...”홍기와 하미소 두 사람은 깜짝 놀라더니 이내 노인을 향해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노인의 정체는 무진 노인, 3년 전 무용팀의 본부에서 퇴직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로 그는 현재 강성의 무용팀 업무를 관리하고 있었다. 무진 노인은 워낙 베일에 쌓은 인물이라 홍기 부부 두 사람도 무진 노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그러나 무용팀 본부 출신이니 분명 신분이 엄청 높은 큰 거물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어르신, 이 사람 정말 몸이 허약한 겁니까?”홍기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맞아, 이 자의 상태로 봐서는 이건 어떤 비법으로 억지로 체내의 잠재력을 자극하는 바람에 얻은 후유증 같은데...”“며칠만 푹 쉬면 괜찮을 거야...”무진 노인은 진명을 힐끗 쳐다보았다. “네?”“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진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진 노인이 자신의 몸 상태를 단번에 알아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비록 그가 말한 것처럼 비법을 써서 생긴 후유증이 아니라 잠룡단을 복용해서 생긴 후유증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무진 노인은 단번에 거의 모든 것을 알아맞혔고
진명이 이태준을 죽였다는 건 그 실력이 전왕 중기에 도달했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명은 고작 스물다섯,스물여섯에 불과한 어린 나이였고, 그가 이 나이에 레벨이 전왕경에 이르고 심지어 전왕 중기의 경지까지 이른 건 강성에서 크게 놀랄만한 일이었다. “어르신, 전 어쩔 수 없이 반격한 겁니다. 절대 고의로 죽인 것이 아닙니다.”진명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눈앞에 있는 이 무진 노인의 신분이 특별하다는 걸 진작에 눈치챈 그는 무진 노인과 무용팀에서 그에 대해 가볍게 처벌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건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정당방위라?”“그럴 만도 하지.”무진 노인은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무진 노인은 이태준이 지하 세계의 제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악랄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진명의 말을 자신도 모르게 믿게 되었다. “어르신, 어르신 말씀은 무용팀에서 절 풀어주겠다는 건가요?”정신이 번쩍 든 진명은 얼굴에 참을 수 없은 미소를 지었고 허약하던 몸마저도 상황이 좋아진 것 같았다. “자네를 풀어줄 수는 없네!”“어찌 됐든 이태준은 강성시의 일인자이고, 자네가 공공연히 그를 죽였으니 아마 파장이 심할 거야!”“그러나 정당방위라는 것을 정상 참작하여 가볍게 처벌을 내릴 수는 있어...”무진 노인이 말했다. “처벌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진명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렇게 하지, 무용팀의 감옥에서 1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무진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는 무용팀 강성 지부의 총책임자로서 강성시 무계의 일은 모두 그가 관리하고 있었다.그런 그가 지금 진명을 1년 동안 수감하겠다고 결정을 내렸으니 이 일은 확실한 일이 된 것이다!“네?”“1년 동안 수감한다고요?”“그건... 어떻게 그럴 수가!”진명은 깜짝 놀랐다. 사실 그는 자신이 무용팀에 들어온다면 어느 정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 비록 무진 노인의 처벌이
깜짝 놀란 하미소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이봐, 젊은이, 내 나이가 되면 하루를 더 살아도 고마운 일이야.”“만약 내가 몇 달을 더 살 수 있다면 난 그것으로 만족하네.”무진 노인은 진명의‘저주’에 화를 내기는커녕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어르신,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은 어르신의 기백에 탄복할 따름입니다.”“그러나, 만약 어르신의 몸에 있는 독을 해독한다면 아마 몇십 년은 더 사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더 좋은 거 아닌가요?”진명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중독이라니? 해독이라니?”“이봐, 다시 한번 허튼 소리하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옆에 있던 홍기가 호통쳤다.그러나 그는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무진 노인의 말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젊은이, 자네... 자네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나?”방금 그는 진명이 처벌에 대해 불만을 품고 고의로 어르신을 저주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진명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어르신이 중독된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린 걸 보니 진명은 꽤나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진명을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르신, 정말... 중독되신 겁니까?”홍기와 하미소 두 사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응, 맞아.”무진 노인은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3년 전, 그는 중독되었고 그 이후로 그는 은퇴하고 강성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 진명이 단번에 알아차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자네는 어떻게 내가 중독된 사실을 알았는가?”무진 노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진명을 쳐다보았다. “예전에 중의학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전 기를 보고 진단한 것입니다...”진명은 간단명료하게 답했다.“자네가 의술도 할 줄 아나?”“그럼 내가 중독된 독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나?”무진 노인은 약간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명은 그의 안색을 통해 그가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봤다. 이건 진명의 의술이 뛰어나고 독을
“지금은 몸이 허약해서 손을 들 힘조차 없습니다. 며칠 후, 몸이 회복되면 그때 어르신의 독을 해독해 드리겠습니다.”“그리고 어르신의 독은 깊고 너무 오래된 독이라 해독하려면 천년 영지를 약으로 삼아야 합니다...”진명은 사실대로 말했다. 영지는 해독 효과가 있으며 오래된 것일수록 그 효과가 더 좋았다. 만약 무용팀에서 천년 영지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는 무진 노인의 독을 해독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오래된 약재일수록 워낙 귀한 것이라, 지금까지 그가 본 것 중에 가장 오래된 약재는 500년이 넘는 야생 인삼이었다.천년 영지는500년이 넘는 야생 인삼보다 수십 배 더 귀한 것으로서 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무용팀에서 만약 천년 영지를 찾는 것이 아마 큰 문제일 것이다!“뭐라고?”“천년 영지?”“그 귀한 약재를 우리가 어디서 찾아와?”홍기와 하미소 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서로 마주 보았다. 천 년이 넘는 약재는 매우 귀하고 찾기 어렵다는 것을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진명은 꼭 천년 영지가 있어야만 해독할 수 있다고 하니 일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적어도 강성 같은 곳에서 천 년이 넘는 영지를 찾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나 다름없었다.“이봐, 설마 어르신의 독을 해독할 능력도 없으면서 큰소리치는 거 아니야?”홍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그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볼 기세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들이 천년 영지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진명이 알고 일부러 허튼소리를 한다고 의심했다.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게 아닙니다!”“무용팀에서 천년 영지를 구해온다면 어르신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고 약속드리죠.”“그러나 만약 찾지 못한다면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진명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3, 4백 년쯤 되는 약재는 서윤정한테 부탁하면 서씨 집안의 실력으로 그걸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천 년이 넘는 약재는 워낙 귀중한 것이라 서씨 집안에서도 구하기 힘
홍기가 차갑게 웃었다. 처음부터 진명이 무진 노인의 독을 해독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던 그는 진명의 놀란 모습을 보고 진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더욱 확신했다. “제가 켕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아까도 말했듯이 무용팀에서 천년 영지를 구해온다면 어르신의 독을 꼭 해독할 수 있습니다!”“전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진명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래, 약속하지!”“자네한테 진짜 실력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인지 어디 한번 두고보지!”무진 노인은 담담하게 말했다. 예전에 수많은 명의한테 진료받았지만 매번 희망은 절망이 되고 말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더 시도해 볼 생각이었다.…그 후로 이틀 동안, 진명은 무용팀의 근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허약했던 몸은 점차 회복되고 있었다. 세 번째 날 오전.홍기와 하미소 두 부부가 진명을 찾아왔고 그들은 진명을 데리고 무용팀의 접대실로 데려와 무진 노인을 만났다. “젊은이, 자네가 말한 천년 영지를 내가 구해왔어!”무진 노인은 말을 하면서 소박한 약재 상자를 꺼내 진명에게 건네주었다. 상자를 건네받은 진명은 그것을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바싹 마른 야생 영지 하나가 들어있었다. 이 야생 영지는 이미 건조 처리가 되어있었고 부채 정도의 크기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정말 천년 영지네요...”진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무진 노인이 3일 안에 천년 영지를 구해오겠다고 장담했었지만 그가 정말로 약속을 지킨 것을 보니 진명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지금 이 순간, 진명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무진 노인이 이렇게 귀중한 천년 영지를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신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고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걸 말이다. 그러나 그한테는 좋은 일이었다. 천년 영지가 있으면 그는 무진 노인의 독을 해독할 수 있고 그러면 무용팀에서 그에 대해 내린 처벌을 거둘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젊은이,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