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희정이 협상한 계약이라면 계약서상에 진명 한 사람의 이름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진명과 같이 보잘것없는 비서가 아무런 비즈니스 능력도 없이 어떻게 Z그룹과의 계약권을 따낼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유리한 조건으로 말이다!어처구니가 없었다!“이제 이 계약서에 대해 더 의심되는 분이 있습니까?”진명은 사람들과 일일이 눈빛을 마주치며 담담하게 물었다.오후 회의 때만 하여도 사람들의 조소와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지금은 사실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의기양양해졌다.“진명 비서, 계약서의 진실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고위층 인사들은 마치 따귀를 맞은 것 마냥 얼굴이 화끈거렸다. 너무 난처해서 어느 누구도 진명의 눈을 마주 볼 용기가 안 났다.“진명 씨, 이렇게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제가 진명 씨를 너무 쉽게 봤어요!”임아린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그녀는 진명이 재능과 학식이 부족할뿐더러 비즈니스 분야에는 더욱 전문성이 없어 유용하게 쓰일 인재는 아니라 여겼었다. 어제저녁 진명이 이 일에 거듭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고위층 회의에 참석시킬 계획도 아예 없었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렇게 큰 기적을 창조할 줄이야!그녀는 진명을 다시 보게 되였다.“대표님, 과찬이십니다, 제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임아린의 인정과 칭찬을 한몸에 받은 진명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마음속으로 다소 흥분되었다.임아린을 위한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기꺼이 했을 것이다!“운도 실력이 따라줘야 되는 거죠”“어쨌든 간에 이것도 능력이 있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죠”“아무튼 이번 일은 수고했어요, 회사를 위해 큰 공을 세웠으니 나중에 반드시 포상해 드릴 거예요”임아린은 머리를 끄덕이며 처음으로 진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진명 씨, 참 대단하네요!”“진명 씨는 회사를 위해 Z그룹과의 계약을 성사시켰을뿐더러, 10%의 이윤까지 추가로 따냈어
그가 어떤 기분일지 뻔하다.“이번에는 도현 전무님께서 졌군요!”“패배를 인정하시겠죠, 다른 할 말씀 없으시죠!”진명은 조롱하는 눈길로 도현을 바라보았다.“저……”도현은 얼굴이 시커멓게 질려 있었다.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바보라도 눈치챘을 것이다. 이번 일은 그가 철저하게 패배한 게 틀림없다.약속대로 진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필경 그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어렵게 고위층까지 올라왔다. 초라하게 물러 설 수는 없었다.“대표님, 이번 일은 진명 비서가 이겼습니다”“이번 내기는 그냥 농담이죠, 한마디 농담으로 도현 전무님한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그러게요, 그동안 도현 전무님께서 회사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하셨어요, 공로가 없다 해도 고생은 많이 하셨잖아요, 내기는 없던 일로 하시죠……”……평소 도현과 가깝게 지내오던 고위층 몇몇 인사들이 그를 대신해 사정을 했다.“없던 일로 해요?”“만약 진 사람이 진명 씨 라면 누군가 나서서 사정을 했을까요?”한희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경멸의 눈빛을 내비쳤다.“그건……”고위층 인사들은 말문이 막힌 채 난처해 했다.“대표님, 당시 진명 비서와 농담을 했을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도현도 체면을 불고하고 자신을 위해 변명해 나섰다.사람들 앞에서 창피하긴 하지만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보다 백배 나았다.“참 염치없네요”한희정은 코웃음을 쳤다.이번 내기는 도현이 먼저 제기했지만 오히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후과를 책임지지 않으려 하니 참으로 남자답지 못하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도현을 더욱 경멸했다.“도현 전무님, 다른 분들이 사정하는 걸 봐서 이번 건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하지만 앞서 여러 번이나 진명 비서에 대해 의심하고 조롱한 것은 사실이죠”“지금 바로 진명 비서한테 사과를 하고, 이 일은 마무리 합시다”임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도현은 마케팅 부서의 책임자로써 재능과 학식을 겸비하고 있으며 지난
“희정 씨, 회의를 계속 주최해 주세요, 기획안 방향부터 빨리 잡아줘야 돼요”임아린은 진명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명 씨, 저와 함께 사무실에 가시죠, 물어볼 게 있어요”“네, 알겠습니다”진명은 힘없이 대답하고는 임아린을 따라 대표실에 갔다.……대표실에 도착했다.임아린은 소파를 가리키며 진명에게 앉으라고 말했다. 여전히 의기소침한 진명의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왜, 아직도 나한테 화가 나 있어요?”“아니요……”겉으론 아니라고 말했지만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제가 도현 씨의 편을 든 것 땜에 화가 났다는 걸 알아요”“하지만 회사의 대표인 만큼 제 입장에서 고려할 부분도 있어요”임아린은 미소를 지으며 진명의 옆에 다가가 앉았다. “당시 진명 씨와 도현 씨가 내기를 걸면서 증인으로 서 달라고 했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아요, 왜 그런지 알아요?”“왜죠?”진명은 그제야 처음부터 끝까지 임아린이 약속한 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진명 씨한테 여지를 남기려고 그랬어요, 혹시 지는 사람이 진명 씨 일가봐!”임아린은 웃으면서 계속해 말했다. “솔직히 입장을 바꾸어서 지는 사람이 진명 씨 라도 회사에서 내쫓지 않았을 거예요”“무슨 뜻인지 알겠어요?”임아린은 눈을 반짝이며 진명을 쳐다보았다.사실 그녀의 본의는 진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진명이 이렇게 큰 실력을 발휘하여 기적을 창조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그렇군요!”진명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이 가슴속에서 솟아올랐다.임아린이 애초 자기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걸 알고 나서 그의 마음속에 남은 한줄기 원한은 순식간에 사라졌다.1“아직도 저한테 화가 남았나요?”임아린은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대표님을 오해했습니다……”진명은 화를 내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며 흡족해했다.임아린은 빙그레 웃더니 바로 용건을 말했다. “진명 씨, 어떻게 Z그룹의 계약권을 따낼 수 있었던 거예요? 도대체 어
진명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요 며칠 그의 가장 큰 소원은 그가 가장 아끼는 오토바이에 임아린을 태우고 함께 드라이브하러 가는 것이었다.드디어 기회가 왔는데, 어떻게 또 놓칠 수 있겠는가!“이렇게 쉽다고?”임아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진명이 보상을 원하지 않고 오직 그녀의 몸 건강에만 신경을 쓰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잠시 동안 타인에게 배려 받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물론 그녀는 몰랐다. 진명이 한편으로는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만약 그녀가 지금 진명의 “더러운” 생각을 알게 된다면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아린아, 괜찮겠어?”진명은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아린에게 거절당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응, 좋아!”임아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협력한 일은 이미 끝났으니, 자신에게 이틀간의 휴가를 주고 좀 쉬어도 무방한 일이었다.기획안에 대해 그녀는 이미 스케줄을 다 짰다. 이번 주말에 기획팀 사람들이 고생을 하겠지만 잔업을 하고 나머지 팀은 모두 휴식이었다.......다음날 아침.아침식사 후, 진명과 임아린은 별장의 차고로 내려와 어제 약속한 대로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진명은 자신의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린아, 가자, 타.”“오토바이는 너무 좁잖아, 내 차로 가자.”임아린은 자신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그럴 수는 없어!”“날도 더운 데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 너무 답답하잖아!”진명은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말했다.임아린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내 차 중에 컨버터블이 있어. 답답하면 컨버터블 타고 나가자.”“그......”진명은 잠시 멍해있더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겨우 임아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아린아, 너도 잘 알잖아,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길이
게다가 그는 이혼한 전적이 있는 데다 아무런 능력도 없었다. 임아린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여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묵묵히 매일 임아린 곁에 있을 수 있고, 임아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그는 그걸로 만족할 것이다.다른 것은 감히 바랄 수도 없었다!“진명아, 녹색불이야, 빨리 출발해. 왜 멍하니 있는 거야?”임아린의 맑은 목소리가 진명의 귀에 울려 퍼졌다.진명은 정신을 차리고 엑셀을 밟았다.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임아린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곧 이상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예쁜 얼굴이 한순간 달아올랐다.“진명, 너 너 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냐!”임아린이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다.“내...... 내가 언제......”진명도 얼굴을 붉혔다. 속으로 겁이 났다.진세연 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이번 상황은 설명하기 복잡했다. 마음속으로는 일부러 하고 싶지 않았지만 손발이 말을 듣지 않아 자꾸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다. 그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었다.“어쩐지 계속 오토바이를 타자고 하더라니, 이럴 의도였어...”임아린은 얼굴이 반쯤 붉어졌고 섬섬옥수를 뻗어 진명의 옆구리살을 꼬집었다.스읍!진명은 아파서 숨을 들이쉬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아린아, 어디 가서 기분 풀고 싶어, 함께 가자.”진명은 황급히 말을 돌렸다.“아무 데나, 어디든 좋아.”“그럼 우리 영화 보러 갈까?”“영화 보러 가는 건 데이트나 마찬가지잖아, 생각도 야무져, 안 가!”임아린은 진명을 째려보았다.진명은 살짝 실망했다.“그럼 같이 쇼핑하러 갈까?”“쇼핑할 것도 없고, 넌 남자가 되어서 나랑 쇼핑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다고, 내 가방 들어주는 거 외에는 할 일이 없잖아.”진명은 머리가 아파났다.“그럼 어디 가고 싶어?”“마음대로, 난 다 괜찮아.”“......”진명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속으로 은근히 “여자는 여자다!”라고 생각했다.임아린도 예외는
임아린을 건드리다니, 진명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었다. 지금 상대방이 임아린을 희롱하는 꼴을 보니 그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지 않고 자제하였다!“X 발,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인마, 죽고 싶냐!”피어싱남이 화를 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 뒷좌석의 창문이 내려앉았다. 양아치 차림새의 젊은 남자 두 명이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었다.운전대를 잡고 있는 피어싱남과 조수석에 앉아있는 남자까지 모두 네 명이었다. 그들은 험악한 표정으로 진명을 노려보고 있었다.“한 번 더 말할게, 꺼지라고......”진명은 조금도 겁먹지 않았다. 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아린이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진명아, 됐어, 상대하지 마, 우리 기분 좋았는데 괜히 저들 때문에 망치지 말자.”임아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어딜 가나 늘 이성의 주목을 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게다가 상대는 네 명인데다 만약 말다툼을 벌이거나 몸싸움이 일어나면 진명 혼자서 상대하기 무리일 것이다.“너희들 운이 좋은 거야!”진명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떻게 찾아온 임아린과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인데, 이 양아치들 때문에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상대방의 차를 피해 운무산 입구를 향했다.“X 발, 빨리도 도망가네!”피어싱남은 핸들을 치며 분풀이를 했다.“지호, 저 자식 너무 날뛰는 데!”“가자, 따라가서 손을 봐줘야겠어!”“그래, 저 자식은 대체 무슨 운을 타고났길래, 옆에 계집애가 정말 너무 예쁘게 생겼어. 전에 이렇게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다고!”“이따가 혼내주고 오는 김에 그 계집애를 데리고 와서 약이나 좀 먹이자. 그때 가서 우리 같이 시원하게 놀자고!”......나머지 세 남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임아린의 미모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 세 사람은 하나같이 흥분했고 두 눈은 굶주린 늑대처럼 빛났다.“좋은 생각이야!”“낡은 오토바이를 타는 걸로 보아 능력 있는 놈은 아닐
“알겠어, 네가 더 강하다는 걸 인정하면 되지?”임아린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이전에 진명의 몸싸움을 본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강가에서 그녀를 위하게 위해 두 납치범의 손에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두 번째는 손은총의 두 경호원에게 처참하게 얻어맞고 바닥에 짓눌려 있었는데, 그녀가 나타나서 구해줬었다.두 번의 일을 통해 그녀는 진명이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는 아주 평범한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피어싱남 패거리를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하지만 남자들은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 그녀가 믿지 않는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진명에게 진심을 말하면 안 되었다.“그 얘기는 그만하고, 등산 가자!”진명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는 임아린과 함께 큰 길을 따라 산기슭으로 향했다.산기슭은 이곳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먹거리와 놀거리들이 즐비해 있었다.먹거리들로 가득한 푸드코트도 있었고 회전목마와 범퍼카 같은 놀이 기구도 있었다.임아린이 나타나자 그녀의 아리따운 미모와 시크한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남녀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놀라움의 눈길을 보내왔다.다행히 관광객 대부분이 커플 혹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었다.게다가 임아린의 곁에는 든든한 진명이 있어 감히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사실 임아린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인 것에 익숙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런 북적북적거리는 곳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워했다.하지만 그녀는 사실 외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북적거리는 곳을 동경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다.두 사람은 액세서리와 기념품 등 신기한 물건들을 샀다.주위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고 귓가에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런 분위기에 스며든 탓인지 임아린은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임아린이 기뻐할수록 진명도 기뻤다. 두 사람 모두가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다.“아린아, 앞에
진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임아린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여행 비제이 진아라고 해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그건......”임아린은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태도가 매우 열정적이고 악의가 없어 보였다.그녀는 약간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동의했다.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줌을 당기자 팬들은 가까이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느꼈다.“우와, 존예, 몸매랑 분위기도 갓벽!”“고대 4대 미인도 비비지 못할 듯!”“진아, 로켓 두 개 선물할 테니 이름이 뭔지 물어봐, 인스타나 전번 같은 연락처를 알아내면 로켓 몇 개 더 보낼게!”“나도, 연락처 알아내면 로켓 두 개 보내겠음!”......흥분한 팬들은 댓글 창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은 바로 선물들로 도배되었다!진아는 더욱 흥분하였다. 팬들이 요 몇 분 동안 보낸 선물은 그녀의 며칠 수입과 맞먹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이 연락처를 알아낸다면 로켓이나 비행기와 같은 고가의 선물을 보낸다고 말했다.이 선물들은 모두 합치면 적어도 그녀의 한 달 수입과 맞먹을 것이다!“언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제 팬분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데 인사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연락처도 남겨주세요.”진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죄송해요, 관심 없어요!”임아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사실 그녀의 한계였다. 연락처는 그녀의 프라이버시이니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었다.웃음을 머금던 진아의 얼굴이 굳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말했다.“언니, 제 팬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왜 거절하는 거죠......”“연락처를 팬분들께 알려주시면 저희는 친구가 되는 거고요, 나쁠 게 하나도 없잖아요.”진아의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눈빛으로 임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아린과 같은 여신은 평소에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