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희정이 협상한 계약이라면 계약서상에 진명 한 사람의 이름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진명과 같이 보잘것없는 비서가 아무런 비즈니스 능력도 없이 어떻게 Z그룹과의 계약권을 따낼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유리한 조건으로 말이다!어처구니가 없었다!“이제 이 계약서에 대해 더 의심되는 분이 있습니까?”진명은 사람들과 일일이 눈빛을 마주치며 담담하게 물었다.오후 회의 때만 하여도 사람들의 조소와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지금은 사실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의기양양해졌다.“진명 비서, 계약서의 진실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고위층 인사들은 마치 따귀를 맞은 것 마냥 얼굴이 화끈거렸다. 너무 난처해서 어느 누구도 진명의 눈을 마주 볼 용기가 안 났다.“진명 씨, 이렇게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제가 진명 씨를 너무 쉽게 봤어요!”임아린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그녀는 진명이 재능과 학식이 부족할뿐더러 비즈니스 분야에는 더욱 전문성이 없어 유용하게 쓰일 인재는 아니라 여겼었다. 어제저녁 진명이 이 일에 거듭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 고위층 회의에 참석시킬 계획도 아예 없었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렇게 큰 기적을 창조할 줄이야!그녀는 진명을 다시 보게 되였다.“대표님, 과찬이십니다, 제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임아린의 인정과 칭찬을 한몸에 받은 진명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마음속으로 다소 흥분되었다.임아린을 위한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기꺼이 했을 것이다!“운도 실력이 따라줘야 되는 거죠”“어쨌든 간에 이것도 능력이 있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죠”“아무튼 이번 일은 수고했어요, 회사를 위해 큰 공을 세웠으니 나중에 반드시 포상해 드릴 거예요”임아린은 머리를 끄덕이며 처음으로 진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진명 씨, 참 대단하네요!”“진명 씨는 회사를 위해 Z그룹과의 계약을 성사시켰을뿐더러, 10%의 이윤까지 추가로 따냈어
그가 어떤 기분일지 뻔하다.“이번에는 도현 전무님께서 졌군요!”“패배를 인정하시겠죠, 다른 할 말씀 없으시죠!”진명은 조롱하는 눈길로 도현을 바라보았다.“저……”도현은 얼굴이 시커멓게 질려 있었다.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바보라도 눈치챘을 것이다. 이번 일은 그가 철저하게 패배한 게 틀림없다.약속대로 진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필경 그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어렵게 고위층까지 올라왔다. 초라하게 물러 설 수는 없었다.“대표님, 이번 일은 진명 비서가 이겼습니다”“이번 내기는 그냥 농담이죠, 한마디 농담으로 도현 전무님한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그러게요, 그동안 도현 전무님께서 회사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하셨어요, 공로가 없다 해도 고생은 많이 하셨잖아요, 내기는 없던 일로 하시죠……”……평소 도현과 가깝게 지내오던 고위층 몇몇 인사들이 그를 대신해 사정을 했다.“없던 일로 해요?”“만약 진 사람이 진명 씨 라면 누군가 나서서 사정을 했을까요?”한희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경멸의 눈빛을 내비쳤다.“그건……”고위층 인사들은 말문이 막힌 채 난처해 했다.“대표님, 당시 진명 비서와 농담을 했을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도현도 체면을 불고하고 자신을 위해 변명해 나섰다.사람들 앞에서 창피하긴 하지만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보다 백배 나았다.“참 염치없네요”한희정은 코웃음을 쳤다.이번 내기는 도현이 먼저 제기했지만 오히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후과를 책임지지 않으려 하니 참으로 남자답지 못하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도현을 더욱 경멸했다.“도현 전무님, 다른 분들이 사정하는 걸 봐서 이번 건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하지만 앞서 여러 번이나 진명 비서에 대해 의심하고 조롱한 것은 사실이죠”“지금 바로 진명 비서한테 사과를 하고, 이 일은 마무리 합시다”임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도현은 마케팅 부서의 책임자로써 재능과 학식을 겸비하고 있으며 지난
“희정 씨, 회의를 계속 주최해 주세요, 기획안 방향부터 빨리 잡아줘야 돼요”임아린은 진명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명 씨, 저와 함께 사무실에 가시죠, 물어볼 게 있어요”“네, 알겠습니다”진명은 힘없이 대답하고는 임아린을 따라 대표실에 갔다.……대표실에 도착했다.임아린은 소파를 가리키며 진명에게 앉으라고 말했다. 여전히 의기소침한 진명의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왜, 아직도 나한테 화가 나 있어요?”“아니요……”겉으론 아니라고 말했지만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제가 도현 씨의 편을 든 것 땜에 화가 났다는 걸 알아요”“하지만 회사의 대표인 만큼 제 입장에서 고려할 부분도 있어요”임아린은 미소를 지으며 진명의 옆에 다가가 앉았다. “당시 진명 씨와 도현 씨가 내기를 걸면서 증인으로 서 달라고 했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아요, 왜 그런지 알아요?”“왜죠?”진명은 그제야 처음부터 끝까지 임아린이 약속한 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진명 씨한테 여지를 남기려고 그랬어요, 혹시 지는 사람이 진명 씨 일가봐!”임아린은 웃으면서 계속해 말했다. “솔직히 입장을 바꾸어서 지는 사람이 진명 씨 라도 회사에서 내쫓지 않았을 거예요”“무슨 뜻인지 알겠어요?”임아린은 눈을 반짝이며 진명을 쳐다보았다.사실 그녀의 본의는 진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진명이 이렇게 큰 실력을 발휘하여 기적을 창조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그렇군요!”진명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이 가슴속에서 솟아올랐다.임아린이 애초 자기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걸 알고 나서 그의 마음속에 남은 한줄기 원한은 순식간에 사라졌다.1“아직도 저한테 화가 남았나요?”임아린은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대표님을 오해했습니다……”진명은 화를 내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며 흡족해했다.임아린은 빙그레 웃더니 바로 용건을 말했다. “진명 씨, 어떻게 Z그룹의 계약권을 따낼 수 있었던 거예요? 도대체 어
진명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요 며칠 그의 가장 큰 소원은 그가 가장 아끼는 오토바이에 임아린을 태우고 함께 드라이브하러 가는 것이었다.드디어 기회가 왔는데, 어떻게 또 놓칠 수 있겠는가!“이렇게 쉽다고?”임아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진명이 보상을 원하지 않고 오직 그녀의 몸 건강에만 신경을 쓰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잠시 동안 타인에게 배려 받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물론 그녀는 몰랐다. 진명이 한편으로는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만약 그녀가 지금 진명의 “더러운” 생각을 알게 된다면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아린아, 괜찮겠어?”진명은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아린에게 거절당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응, 좋아!”임아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협력한 일은 이미 끝났으니, 자신에게 이틀간의 휴가를 주고 좀 쉬어도 무방한 일이었다.기획안에 대해 그녀는 이미 스케줄을 다 짰다. 이번 주말에 기획팀 사람들이 고생을 하겠지만 잔업을 하고 나머지 팀은 모두 휴식이었다.......다음날 아침.아침식사 후, 진명과 임아린은 별장의 차고로 내려와 어제 약속한 대로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진명은 자신의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린아, 가자, 타.”“오토바이는 너무 좁잖아, 내 차로 가자.”임아린은 자신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그럴 수는 없어!”“날도 더운 데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 너무 답답하잖아!”진명은 그럴싸한 이유를 대며 말했다.임아린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내 차 중에 컨버터블이 있어. 답답하면 컨버터블 타고 나가자.”“그......”진명은 잠시 멍해있더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겨우 임아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아린아, 너도 잘 알잖아,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길이
게다가 그는 이혼한 전적이 있는 데다 아무런 능력도 없었다. 임아린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여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묵묵히 매일 임아린 곁에 있을 수 있고, 임아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그는 그걸로 만족할 것이다.다른 것은 감히 바랄 수도 없었다!“진명아, 녹색불이야, 빨리 출발해. 왜 멍하니 있는 거야?”임아린의 맑은 목소리가 진명의 귀에 울려 퍼졌다.진명은 정신을 차리고 엑셀을 밟았다.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임아린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곧 이상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예쁜 얼굴이 한순간 달아올랐다.“진명, 너 너 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냐!”임아린이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다.“내...... 내가 언제......”진명도 얼굴을 붉혔다. 속으로 겁이 났다.진세연 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이번 상황은 설명하기 복잡했다. 마음속으로는 일부러 하고 싶지 않았지만 손발이 말을 듣지 않아 자꾸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다. 그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었다.“어쩐지 계속 오토바이를 타자고 하더라니, 이럴 의도였어...”임아린은 얼굴이 반쯤 붉어졌고 섬섬옥수를 뻗어 진명의 옆구리살을 꼬집었다.스읍!진명은 아파서 숨을 들이쉬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즐기고 있었다.“아린아, 어디 가서 기분 풀고 싶어, 함께 가자.”진명은 황급히 말을 돌렸다.“아무 데나, 어디든 좋아.”“그럼 우리 영화 보러 갈까?”“영화 보러 가는 건 데이트나 마찬가지잖아, 생각도 야무져, 안 가!”임아린은 진명을 째려보았다.진명은 살짝 실망했다.“그럼 같이 쇼핑하러 갈까?”“쇼핑할 것도 없고, 넌 남자가 되어서 나랑 쇼핑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다고, 내 가방 들어주는 거 외에는 할 일이 없잖아.”진명은 머리가 아파났다.“그럼 어디 가고 싶어?”“마음대로, 난 다 괜찮아.”“......”진명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속으로 은근히 “여자는 여자다!”라고 생각했다.임아린도 예외는
임아린을 건드리다니, 진명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었다. 지금 상대방이 임아린을 희롱하는 꼴을 보니 그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지 않고 자제하였다!“X 발,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인마, 죽고 싶냐!”피어싱남이 화를 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 뒷좌석의 창문이 내려앉았다. 양아치 차림새의 젊은 남자 두 명이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었다.운전대를 잡고 있는 피어싱남과 조수석에 앉아있는 남자까지 모두 네 명이었다. 그들은 험악한 표정으로 진명을 노려보고 있었다.“한 번 더 말할게, 꺼지라고......”진명은 조금도 겁먹지 않았다. 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아린이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진명아, 됐어, 상대하지 마, 우리 기분 좋았는데 괜히 저들 때문에 망치지 말자.”임아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어딜 가나 늘 이성의 주목을 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게다가 상대는 네 명인데다 만약 말다툼을 벌이거나 몸싸움이 일어나면 진명 혼자서 상대하기 무리일 것이다.“너희들 운이 좋은 거야!”진명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떻게 찾아온 임아린과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인데, 이 양아치들 때문에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상대방의 차를 피해 운무산 입구를 향했다.“X 발, 빨리도 도망가네!”피어싱남은 핸들을 치며 분풀이를 했다.“지호, 저 자식 너무 날뛰는 데!”“가자, 따라가서 손을 봐줘야겠어!”“그래, 저 자식은 대체 무슨 운을 타고났길래, 옆에 계집애가 정말 너무 예쁘게 생겼어. 전에 이렇게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다고!”“이따가 혼내주고 오는 김에 그 계집애를 데리고 와서 약이나 좀 먹이자. 그때 가서 우리 같이 시원하게 놀자고!”......나머지 세 남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임아린의 미모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 세 사람은 하나같이 흥분했고 두 눈은 굶주린 늑대처럼 빛났다.“좋은 생각이야!”“낡은 오토바이를 타는 걸로 보아 능력 있는 놈은 아닐
“알겠어, 네가 더 강하다는 걸 인정하면 되지?”임아린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이전에 진명의 몸싸움을 본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강가에서 그녀를 위하게 위해 두 납치범의 손에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두 번째는 손은총의 두 경호원에게 처참하게 얻어맞고 바닥에 짓눌려 있었는데, 그녀가 나타나서 구해줬었다.두 번의 일을 통해 그녀는 진명이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는 아주 평범한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피어싱남 패거리를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하지만 남자들은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 그녀가 믿지 않는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진명에게 진심을 말하면 안 되었다.“그 얘기는 그만하고, 등산 가자!”진명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는 임아린과 함께 큰 길을 따라 산기슭으로 향했다.산기슭은 이곳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먹거리와 놀거리들이 즐비해 있었다.먹거리들로 가득한 푸드코트도 있었고 회전목마와 범퍼카 같은 놀이 기구도 있었다.임아린이 나타나자 그녀의 아리따운 미모와 시크한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남녀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놀라움의 눈길을 보내왔다.다행히 관광객 대부분이 커플 혹은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었다.게다가 임아린의 곁에는 든든한 진명이 있어 감히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사실 임아린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인 것에 익숙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런 북적북적거리는 곳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워했다.하지만 그녀는 사실 외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북적거리는 곳을 동경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다.두 사람은 액세서리와 기념품 등 신기한 물건들을 샀다.주위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고 귓가에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런 분위기에 스며든 탓인지 임아린은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임아린이 기뻐할수록 진명도 기뻤다. 두 사람 모두가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다.“아린아, 앞에
진아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임아린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여행 비제이 진아라고 해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그건......”임아린은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태도가 매우 열정적이고 악의가 없어 보였다.그녀는 약간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동의했다.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줌을 당기자 팬들은 가까이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느꼈다.“우와, 존예, 몸매랑 분위기도 갓벽!”“고대 4대 미인도 비비지 못할 듯!”“진아, 로켓 두 개 선물할 테니 이름이 뭔지 물어봐, 인스타나 전번 같은 연락처를 알아내면 로켓 몇 개 더 보낼게!”“나도, 연락처 알아내면 로켓 두 개 보내겠음!”......흥분한 팬들은 댓글 창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 창은 바로 선물들로 도배되었다!진아는 더욱 흥분하였다. 팬들이 요 몇 분 동안 보낸 선물은 그녀의 며칠 수입과 맞먹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이 연락처를 알아낸다면 로켓이나 비행기와 같은 고가의 선물을 보낸다고 말했다.이 선물들은 모두 합치면 적어도 그녀의 한 달 수입과 맞먹을 것이다!“언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제 팬분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데 인사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연락처도 남겨주세요.”진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죄송해요, 관심 없어요!”임아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사실 그녀의 한계였다. 연락처는 그녀의 프라이버시이니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었다.웃음을 머금던 진아의 얼굴이 굳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말했다.“언니, 제 팬들이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왜 거절하는 거죠......”“연락처를 팬분들께 알려주시면 저희는 친구가 되는 거고요, 나쁠 게 하나도 없잖아요.”진아의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눈빛으로 임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아린과 같은 여신은 평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