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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 화

작가: 단유
가희는 자리로 돌아와 계약서를 확인하던 중, 왕명찬이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조용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비록 왕명찬도 불쾌한 인물이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사업을 키운 사람인 만큼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SR 그룹과 틀어지는 것은 WR 그룹에게 전혀 득 될 것이 없는 일이었다.

가희는 서류를 가방에 넣고 식당 문을 열고 나왔다.

바깥은 차량과 인파로 북적였고, 거리의 불빛들이 눈부셨다.

그러나 이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서, 그녀는 왠지 모를 공허함과 외로움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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