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이 아직도 애들을 돌보고 있을 줄이야. 자기 집안에 사달이 났는지도 모르고, 이 정도면 아직 사정을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아니면 마음이 넓어서 이런 일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거야?”“만약 신약을 쓰지 않는 게 아니라면 아마 벌써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을 거야. 근데 서정원은 왜 이처럼 평온하게 아직 병원에 있는 거야?”여러 사람들의 의논 소리는 작지 않았지만, 그들은 시끄러운 병원 안에서 자기들의 얘기를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정원은 나오면서 마침 그들의 얘기가 다 귀에 들어왔다.서
하지만 어떨 때는 생각한 거랑 실제 행동으로 하는 거랑 다를 수 있다.그건 사람이 여러 가지 방면을 다 가늠해 보고 결국에는 이익이 자신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이기게 하면서 그런 선택을 하기도 했다.만약 이 사람이 진짜 끝까지 마지노선을 지켜낸다면 지금과 같이 이들과 같은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타인을 매수하여 남의 사생활 사진을 찍게 하는 것 같은 일은 이미 회색 산업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런 것 또한 비도덕적인 행위였다.그래서 병원 안으로 들어갈 때, 연예 뉴스의 기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부했다.“우리가 지금
지금 연예계에 있는 회사들은 대체로 다 이런 곤란들을 겪고 있었다.그래서 최건국도 최성운을 이해했다. 지금이 한창 어려운 시기라 최건국도 최성운의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그저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게다가 전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최건국으로 하여금 운명마저 최성운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했다.확실히 요새 최성운의 운은 정말 최악이었다.서정원의 유산은 최건국의 마음을 조금 흔들었다. 그는 최성운의 피땀이 서린 노력이 다 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최건국은 원래 자기가 최성운을 대신해 최성운
“이번 일이 없었으면 이 사람들도 왜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어!”최미자는 최건국의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서정원의 기분이 어떤지 그들도 모른다.하지만 전에 전화를 받지 않던 거랑 지금 눈앞의 기자들을 보면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정원이가 전화를 안 받을 만도 하네요. 여기에 이렇게 카메라들이 설치되어있는데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그리고 애들한테도 영향을 있을 거고 애들을 돌보는 정원이한테도 영향이 있을 거예요. 이런 빌어먹을 놈들이 언제 떠날지 모르겠네요!”최미자는 입으로 기자들을 저주했다. 저주라
그래서 두 아이가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대는지, 지금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은 어떤지 최미자는 속으로 비교하였다.만약 이런 생각들이 없었다면 서정원을 안쓰럽게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서정원은 아무런 해명도 듣지 않았는데 이것이 제일 큰 골칫거리였다.지금 여기서 뭐라고 더 말하면 서정원은 정말로 사람을 내쫓을 기세였다.“그래. 정원아 너 일단 흥분하지 마. 우리가 알아서 떠날게. 넌 꼭 애들을 잘 보살피고, 기회가 되면 난 그래도 네가 성운이랑 얘기를 잘 나눠봤으면 좋겠어.”최건국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저 이
“일단 제일 기초적인 응급수단으로 처리하세요. 그리고 회사 내부의 모든 사람들의 감정을 다잡으세요. 이 일 때문에 회사의 정상적인 운행에 영향을 줘서는 절대 안 돼요.”“아까 들어오기 전에 보니까 이미 일부 직원들은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것으로 보이던데 이런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해요.”최건국은 한번 말하고는 또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의 직책에 책임을 다해 일을 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였다.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이 응급 대처 수단을 꺼낸 후, 그는 뒤에 꺼낸 수단들에도 모두 동의했다.비용이 발생하든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든, 먼
최성운은 집에 숨어 암암리에 모든 것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성운은 일을 처리하지 않았고 오히려 집에 있지도 않았다.서정원은 회사에 전화를 걸어 회사의 현재 상황을 물었고 최성운이 회사에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이 모든 일은 최건국이 처리했으니 서정원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의 최성운은 마치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최성운은 도대체 뭘 하고 있지? 뭘 하려고 이러는 거지? 회사에 갔으면서도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그렇다고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서정원은 혼자 중얼거리면서 집사를 불러왔다. 그리고 최
연채린은 서정원의 선물을 건네받고 아무거나 골랐다는 말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연채린는 너무 놀랐다.아무거나 고른 선물이 이렇게 품질이 좋고 값비싼 브랜드의 팔찌라니. 적어도 값어치가 몇천만이 되었다.“이건 너무 귀중한 선물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런 걸 받겠어요. 가져가세요.”서정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팔찌를 다시 건네주었다.“이건 제가 채린 씨의 딸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면 돼요. 채린 씨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우리 사이의 우정도 어떤 가격으로 매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