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가 부족한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안지훈의 회사에서 출연료 가성비가 좋은 연예인들을 고르는 것을 좋아한다. 논쟁이 있을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엄격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만약 정말 문제가 생기면 제작진은 계약서에 따라 일을 진행할 것이다.서정원은 이 사실을 듣자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그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 우리도 답장을 해줘야죠.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자기들이 승리한 줄 알 거예요. 우리도 반드시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 당장 사람을 더 보내서 안지훈 회사 연예인들이 문제가 없는지 회사 운영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평범한 매니지먼트 운영 자본금이 200억이면 아주 훌륭한 것이다.수년간 회사 내부에 투자한 금액이 600억이라 이미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그런데 갑자기 천억을 내라고 하니까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한창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대외 홍보팀에서 문을 열고 들어왔다.“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인터넷에 또 증거와 명단이 공개되어 네티즌들이 우리 회사 입구를 막고 저질 연예인들을 만나겠다며 난리입니다.”안지훈은 그 말을 듣고 책상 위에 쓰러졌다.“더 이상 볼 게 뭐가 있어요? 우리 회사는 끝났어요, 내 말 알아들어요?
그러다 결국 홀로 버려지고 이젠 다른 기획사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다.서정원은 계속 마음 약한 모습을 보이면 다른 공격과 보복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이 기회에 정리하는 걸로 하죠. 복수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만약 우리가 복수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관련 부서 사람들을 만나도 어쩌겠어요? 이는 우리 나름의 합리적인 반격 수단일 뿐이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감수하더라도 저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서정원이 이렇게 나오니 다른 사람들
“지금 다들 연예계를 정화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어요.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들을 포함해 다들 많은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늦춰야 하는 건 아닐까요?”비서는 서정원이 이런 방식을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서정원을 설득할 방법을 몰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어떻게 해야 할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압니다. 이제 우린 마지막 단계만 남았어요. 앞서 이미 두 번의 발을 뻗었기에 여기서 멈출 필요가 없죠. 지금 멈추면 상대도 우리에게 똑같이 뒤집어씌울 겁니다. 지금 나서야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돼요. 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최건국은 이를 보고 급히 회사로 왔다.사무실에 도착해서 서정원을 봤을 때 아예 모르는 사람 같았다.손자의 엄마였을 땐 그토록 온화하고 현명하며 배려심 많던 여자가 회사 경영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방식으로 여론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키울 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의 커리어를 망쳤다.“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이런 식이면 성운이 회사가 자리를 잡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유관 부문의 공지도 봤습니다. 지금 그쪽과 만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에요. 조심해야 합니다.”서정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최건국의 말은 들어야 했지
조 과장은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자신들은 법에 따라 행동하며 반드시 공지한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상대가 잘못했으면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고 최성운의 회사에서 잘못했더라도 똑같이 처벌받는다는 말이었다.만약 서정원이 상대측 회사에서 부당한 경쟁 수단을 썼다고 생각되면 법원의 판결을 통해 자신의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선 안 되었기에 이미 일이 벌어졌으니 조 과장은 서정원에게 엄숙하게 말했다.“귀사는 이런 방법으로 단지 상대방에게 보복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에서 제기된 이러한 여론은 전체
“이번 문제가 끝나면 연예인 기획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니 그때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조 과장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일부 정책 조정을 포함해 앞으로 하려는 일과 계획에 대해 말했다.서정원 역시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해했다. 모든 연예인과 회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원했던 서정원도 이에 흔쾌히 동의했다.어떻게 하면 최성운의 회사도 살리고 경쟁사에 복수할까 고민하던 이전과는 생각이 달라졌다.이제 서정원의 태도는 연예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함께 노력하는 쪽으
최미자는 지금 모든 검사 외에도 최선의 치료 방법을 의사와 상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당장 아이들 고열부터 해결해야 했기에 최미자는 가장 안전한 방법만을 택하고 싶었다.서정원이 도착하기 전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미자가 이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을 때 서정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끊은 최미자는 아이 엄마가 곧 도착할 거라고 말했다.서정원이 병원에 도착해 보니 아이들은 이미 열이 오른 상태였고 중얼거리며 헛소리까지 하고 있었다.게다가 아이들의 붉어진 얼굴에 마음이 아팠다.서정원은 황급히 의사 선생님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