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꼭 지금 가져가야 하나요? 좀 늦출 수 없을까요?"김 매니저가 망설이기 시작하자 이진숙이 못마땅해했다."회사에서 그 정도도 못 해요? 굳이 사람들이 봐서야 좋겠어요?"이진숙은 말을 다 하자 칼을 들려고 준비했다. 서정원은 바로 알아챘다.급히 김 매니저에게 전달했다. "그냥 말한 대로만 하면 돼요. 계약서에 정확하게 적고 회사 도장을 찍으면 됩니다. 기자회견은 한 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 기자들이 오면 이어서 하면 될 것 같아요."서정원은 모든 것을 다 마련하고, 이진숙에게 기각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 매니저
"우린 서로를 용서하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았어."이 말을 듣고 서정원은 뒤돌아 이진숙을 보지 않았다."이 비밀을 꼭 말해주고 싶었어.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가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진숙은 이 말을 반복했는데, 최성운의 대답을 듣지 않는 이상 떠나지 않을 것이다. "얘기하세요.""네 아버지… 아직 살아계셔…"말이 끝나자, 이진숙은 경찰에 연행해 갔다. 서정원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됐다. 그가 알기로는 최성운의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바다에서 돌아가셨다. 물론 최승철이 서정원을 속여 말한 적은 없지만,
서정원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미자의 태도 전환이 서정원을 내심 기뻐했다. 특히 최미자가 두 아이를 가지고 나서, 가정을 꾸린 사람의 전환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됐다. "믿어요. 이모님, 할아버지께서 친척이 저하나 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잘할 거라고 믿어요.""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전화하세요. 저는 먼저 회사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할게요."서정원은 최미자와 인사를 나누고 회사로 갔다. 마음속은 매우 편했다. 서정원은 아무 일 없듯이 원한도 없고, 다른 생각도 없다.
“오후에 한 번 가봐요. 가능하다면 곧바로 결정해요. 추도식 장소에 관한 건 저녁에 계속 확인해 봐요.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임무를 빨리 완성한 데다가 서정원이 만족하였으니 수고한 보람이 있었다.“추도식 때 사용될 기자재랑 다른 설비들은 다 준비했어요. 추도식을 진행할 수만 있다면 기자재와 설비들은 제일 이른 시일 안에 배치될 거예요.”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일어났다.“우리 함께 무덤 보러 가요.”판매부장은 이 손님이 이렇게 급해 할 줄을 몰랐다.손님들은 오후에 돌아왔고 판매부장의
“정말 나를 도와주고 싶다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얘기할게. 지금 주식을 나한테 줄 필요 없어.”그 말을 들은 서정원이 연신 설득하였다.“작은이모, 이모의 사무실에 지금 돈이 필요할 텐데요. 주식을 가지지 않으면 저한테 있는 현금이 적어서 일부를 먼저 드릴까요? 그러면 저는 이모의 회사 주주가 되는 거예요. 나중에 돈이 있을 때 나한테 갚아요. 정말 손해 보더라도 괜찮아요.”서정원은 최미자를 설득하고 있었다. 최미자를 도와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미자는 의연히 거절하였다. 과거 최미자의 성격과 달랐다. 최미자는 지금 독립
게다가 요즘 업무가 많아서 아이들을 전혀 돌볼 수 없게 되었다. 마침 서정원이 대신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으니 최미자도 몸과 마음을 전부 업무에 투입하여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었다.“좋아. 오늘 퇴근한 다음에 아이를 너에게 데려갈게. 돌잔치가 끝난 다음 다시 데려오도록 하지.”서정원은 최미자가 온다는 말을 듣고 연신 거절했다.“바쁘실 텐데 오지 않아도 돼요. 이따가 퇴근할 때 제가 아이를 데리러 갈게요. 업무에 집중하셔도 돼요.”최미자가 허락한 후 서정원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비서를 불러서 돌잔치에 관한 일을 자세히
최성운은 정체불명의 사람과 함께 옆방으로 들어갔다.서정원은 아무리 긴밀하게 주고받을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돌잔치까지 와서 굳이 방까지 들어가서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돌잔치에 이렇게 많은 축의금을 내고 성운 씨와 단둘이 은밀한 대화까지 나누다니 도대체 누구지? 뭔가 낯이 익은데 생각이 안 나네.”서정원은 두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오늘같이 기쁜 날 더 이상 간섭하려고 하지 않았다.최미자도 마찬가지로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서정원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최성운은 요즘 회사 일이 한가해진 틈을
최성운은 비서에게 전문 공식 채널과 다른 협력사의 정보를 통해 투자 건을 조사하게 했고 현지답사는 그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그는 두 쪽에서 얻은 자료로 더욱 정확한 판단할 수 있을 거로 믿었다.비록 최성운이 지금 이 투자 프로젝트에 매우 흥분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전 준비는 철저한 편이었다.최성운의 지시에 비서는 답했다.“네, 대표님. 저는 데이터상으로만 볼 때 이 투자 프로젝트가 회사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최성운의 비서는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만 진행된다면 회사에 큰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