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은 아들이 죽어도 최지연과 두 아이가 함께 죽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일들은 다 이진숙의 손바닥 안에서 굴러가고 있다. 펼쳐졌고, 이진숙은 아들을 잃은 상심 하고 비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심지어 일부 친척들에게 전화할 때도 울먹였다. 이는 어떤 결과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 결과는 이진숙도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다.서정원은 계속 강가에서 그곳을 지켰다.이틀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아서 더욱 초췌해 보였다. 전에는 연채린의 설득으로 기계적으로도 밥을 먹었다. 단순히 힘이 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할
서정원은 연채린의 말을 믿지 않는다. 최성운이 그들의 아이들을 구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연채린은 계속 달랠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각, 이진숙은 별장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는 잘 돼가나요? 디테일이랑 규모 크기도 반드시 잘 준비해야 합니다."이진숙은 최성운과 최지연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추모식은 3일 후로 예정되어 있다. "사모님, 걱정 마세요. 이미 모든 것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거대하고 엄숙한 추모식일 것입니다. 아드님을 억울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이진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에는 쓸쓸함
서정원과 이진숙의 싸움은 불씨가 점점 더 커졌다. 하마터면 손을 쓰려고 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차마 보지 못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들이 오고서도 서정원은 멈출 생각이 없이 여전히 싸우고 있다. "이 서정원이가 미친 거 아니야? 남편 장례식까지 망가뜨리려고 작정했네."친척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서정원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정원은 전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경찰들도 난감했다. 한 명은 고인의 어머니이고 다른 한 명은 고인의 아내였다.이익 관계 때문에 분쟁을 벌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아직
서정원은 먼저 돌아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연채린과 함께 상의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서정원 곁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연채린뿐이다. 만약 연채린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다. "서둘러야 될 것 같아요. 계속 기다리다가 회사를 홀로 먹어 치울지도 몰라요."연채린도 골치가 아팠다. 두 사람 모두 똑똑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었다. 최성운의 큰아버지는 무지 교활한 인간이다. "지금 회사에 들어갈 수도 없고, 재무 상황도 볼 수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서정원은 이틀간 좀 괜찮아진 것 같다
“하지만 당신들이 나한테 이런 말 할 자격, 최성운의 회사를 관리할 자격이 있어요?”서정원은 그저 악을 쓰며 이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정원을 더 아니꼽게 보고 이미 서정원에 맞설 꾀들을 내세웠다.“여기 이거 보여? 최성운의 재산지배권을 가진 사람이 나한테 잠시 이 회사를 관리하라고 맡겼어.”“경고하는데 이 회사에 그만 드나들어. 만약 다시 또 온다면 그때는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서정원은 작은이모가 들고 있는 수권 협의서를 보고 매우 어이가 없었다. 그것은 이진숙이 쓴 것이고 심지어 이름 도장도 찍혀
“그 누구든 아이를 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내 명령이 있어야 돼요. 그게 아니면 그 누구라도 아이에게 접근하게 해서는 안 돼요. 잘 알아들었어요?”도우미들은 어찌 감히 이 말에 토를 달겠는가? 연달아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었다. 필경 급여를 지급하는 사람이 누군지 잘 아니까.“됐어요. 그만 내려가 보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제때 저한테 말씀해 주시고 함부로 일을 결정하지 마세요.”도우미 아주머니들을 내려보내고 이진숙은 앉아서 생각에 빠졌다.이진숙은 자기한테도 이런 날이 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예전 같으면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갔다. 서정원은 공연장을 찾았고 콘서트 준비에 들어갔다. 모든 것들이 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하지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 연채린은 계속 서정원한테 알려주지 않았다. 혹여 서정원의 기분에 영향을 줄까 봐 계속 입을 다물었다. 해서 서정원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서정원은 그저 모든 정력을 다 일에다 쏟아부었다.연채린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연습에 몰두했다. 매 노래의 매 한 개 음정부터 해서 매 춤의 디테일한 동작까지, 모두 한번 또 한 번 반복해서 연습했다.연채린은 한방에 유명해지고
서정원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백스테이지에서 최성운과 아주 많이 닮은 스태프 한 분을 발견하였다.서정원은 믿겨 지지가 않아서 바로 그 사람한테 달라붙었다.“최성운?”서정원의 눈에는 똘망똘망 기대로 가득 찼고 말투에도 기쁨이 넘쳐났다. 하지만 스태프분은 그저 몸을 돌려 뒤돌아섰다. 이에 서정원은 실망에 빠졌다.비록 이 사람은 최성운이랑 아주 많이 닮았지만 그래도 조금 다른 점들이 있었다. 확실히 최성운은 아니었다.서정원은 스태프분께 사과를 드렸다. 그리고 기분도 실망으로 가득 찼다.콘서트는 계속 되였지만 서정원은 공연을 마저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