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로 준비하고, 내 모든 일정을 미뤄." 최성운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가 처음으로 서정원의 소식을 들은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도 흥분했다."그런데 대표님, 우리 반 시간 후에 다른 그룹과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어요. 이번 계약은 좀처럼 얻기 어려운 기회였습니다." 이번 협력은 최성운이 동분서주하며 오랫동안 노력해 얻어낸 기회였다.최성운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모든 걸 미뤄. 지금은 서정원이 우선이야. 어떤 일이든,
"딸, 저기 뒤에 있는 사람 누구야? 왜 계속 우리를 따라오는 거야?" 부모님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그냥 지루하기 짝이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서정원은 마음속의 화가 가라앉지 않았고 최성운과는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너 요즘 아이들 얘기만 하고, 누구랑 결혼했는지는 한 마디도 안 했네." 아버지가 무심코 물었으나 서정원은 입을 다물었다."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 하면 묻지 마세요. 우리는 곧 손자를 만날 거예요, 그게 가장 중요해요."어머니는 서정원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아버지의 말을 재빨리 막았
이제 방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여긴 내 집인데, 당신이 왜 당신 물건을 여기로 옮기고 남까지 데리고 여기서 살아요? 제가 결벽증이 있는 거 몰라요?”서정원은 방에 들어오자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저도 당신이 집으로 오라고 일부러 당신 자극하는 것뿐이에요.” 오직 서정원 앞에서만 최성운은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숙여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이런 유치한 장면도 서정원만 볼 수 있는 것이다.“왜 내 아이를 남한테 맡겼어요? 예전에 사촌 여동생이 어떻게 했는지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거로 생각했는데. 내
설령 그가 일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말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자기 삶과 딸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면 불만 없겠다.이 말을 듣자, 최지연은 기분이 언짢아졌다.“나도 유학 다녀온 사람이에요. 다른 곳에서 일하는 거보다 최성운을 따라서 일하면 어느 정도 배울 거도 있을거로 생각하거든요.”아버지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최지연은 계속 옆에서 아양을 떨며 아버지의 팔을 잡아당겼다.아무래도 딸은 하나뿐인데 딸아이 기쁘지 않은 모습을 보기 싫어서 동의했다.다음날, 최지연 아버지께서 회사 돌아온 후에 바로 자신 딸의 입사 문제에 대해 상
서정원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앞에 서 있는 최지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누가 이렇게 대담한가 했더니 줄 알았더니, 성운 씨 사촌 동생이었네요.!"”모든 사람이 긴장했다. 서정원이 이런 태도로 얘기할 때마다 항상 누군가는 불행해졌으니까.모두가 긴장되고, 서정원이 이런 식으로 말할 때마다 항상 누군가가 불행해진다.최지연은 회사가 자신의 것인 것처럼, 서정원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바로 그의 옆에 앉았다."“정원 언니형수님, 회의 중이신 걸 알지만, 회사의 일원으로서 저도 참석할 권리가 있어요습니다. 저는 그냥 옆에서 듣
서정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최지연이 말을 이었다. "“여기 모두 모였으니, 저도 톡방에 들어가는 게 어떨까요?"”최지연은 말하면서 옆에 있는 메니저에게 휴대폰을 꺼내 QR 코드를 스캔하려고 했다.모두가 서정원을 보며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죄송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내부 톡방입니다."”그 후 모두가 회의실을 떠났다.그리고 그래도 비서최성운는 계속해서 서정원과 최지연 옆에 있었다.고, 모두가 속지 않자 최지연은 바로 서정원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원 언니,형수님, 이제 우리도 한 회사의 사람들인데 저에게 무슨 일이
서정원의 말투는 마치 끝장을 보는 듯했다. 옆에 있는 전담비서는 흥분해서 마음속으로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최지연은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고 서정원은 비서를 데리고 떠났다.매니저들이 떠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최지연의 정체에 대해 토론했다."우리 대표님같이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자기 집안사람을 자기 부하로 일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 사람은 대표님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죠."매니저 몇 명이 둘러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래도 다들 서정원을 걱정하고 있었다."저 사람이 거
서정원은 이미 확실하게 말했다. 그저 최성운이 상황을 인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최지연이 남을 수 있는지는 그의 능력이에요."최성운은 서정원을 침대로 끌어안았다."우리 둘만의 시간인데 왜 자꾸 남 얘기를 해요?"그러고 최성운은 서정원을 향해 키스를 퍼부었다.다음날.햇빛이 침대에 내리쬐면서 서정원의 두 눈을 뜨게 하였다. 먼저 아이를 보러 간 후, 자기 부모님께 몇 가지를 전한 후에야 비로소 회사로 출근했다. 가는 내내 CCTV를 보고 있었는데 최지연이 밤새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자료를 보고 있었다. 최지연이 이렇게 패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