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은 오늘 일이 너무 많아 핸드폰을 볼 시간도 없었다.최성운 쪽에서도 회의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사장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최성운이 회의 중이었는데 전담비서가 끊겼다."회의 끝나고 말하면 안 되겠니."최성운은 누군가가 자기를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심각한 상황입니다."이 말을 들은 최성운은 회의를 중단시키고 비서에게 손짓하였다."말하라.""최지연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병원으로 옮겨져 있습니다."비서의 말에 최성운은 얼굴이 하얘졌다. 회의실에 앉아 있던 큰아버지
큰아버지의 말에 서정원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서정원이 뭐라 하더라도 이미 아무런 소용이 없는 듯했다."저는 정말 최지연을 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최지연이 회사에 와서도 저는 그냥 공적인 일을 하라고 할 뿐 최지연을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서정원이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 지금 모든 책임을 모두 서정원에게 돌렸다.최성운은 멍하니 옆에 서서 서정원을 돕지 않았다."사장님, 지금 병원 밖에 기자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사건에 대해 설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김 매니저는 실시간 검색어에서 서정원에 관
서정원이 떠난 후 아버지는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서정원은 멀리 가지 않고 문 앞에서 묵묵히 듣고 있었다."다 나 때문이야, 내가 죽을 병을 걸려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딸 곁에서 보호해 줄 수가 없어."아버지는 자책하며 연이어서 한숨을 쉬었다."뭐라는 거야, 약해 빠져서 정원이를 보호할 수 있겠어?"어머니는 그들의 귀국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외국에서 오래 머물고 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만 든다. 오늘 서정원이 우는 모습을 보니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진 듯했다."이번 일 제대로 조사할 거야
"아줌마랑 집에 갈래?"서정원은 그 애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린애는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한 번 쳐다본 뒤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으며 물었다. "엄마, 가도 돼?"어린애가 쭈뼛쭈뼛하는 모습을 보니 서정원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만약 이런 가정이 버팀목이 잃는다면 얼마나 큰 타격일지 서정원은 이런 삶을 계속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지연 한 사람 때문에 다른 가정을 파괴해서는 더욱 안 된다고 생각했다."어디 가서 앉읍시다."서정원은 그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인근 카페로 데려갔다.서정원은 어린애에게 케이크와 음
경찰서를 나와 서정원은 곧장 집으로 돌아오니 불이 모두 켜져 있었다. 걱정스러운 듯 걸어 들어가 보니 최성운이 아이를 안고 거실에 앉아 부모님과 웃고 떠들고 있었다.최성운이 언제 돌아왔는지 모르지만, 서정원은 최성운의 눈을 보자마자 혐오감을 느꼈다. 서정원은 오늘 최성운이 자기를 믿지 않는 표정을 떠올리며 부모님께 인사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어머니는 서정원을 불러 섰다. 서정원이 고개를 돌아보니 어머니가 이미 최성운의 손에서 아이를 빼돌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계속 최성운에게 눈짓하고 있었다."최성운이 너한테 할 말이 있데."
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며 큰아버지 앞으로 다가가 사죄드렸다.“아버님,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지연 씨를 잘 보살피지 못해 이렇게 차 사고를 당하게 해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사과는 서정원이 최지연더러 자기가 저지른 모든 일을 제 입으로 승인하게 해서 직접그 자료를 손에 쥐기 위한 표면 현상에 불과했다.최성운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그냥 정원 씨 더러 들어가 보라고 하죠.”큰아버지는 더 뭐라고 거절할 말이 없어, 그냥 서정원한테 손을 휙 휙 저었다.서정원은 무사히 중환자실에 들어왔다.
얘기들을 다 마치고서 뒤돌아선 서정원은 자신한테 엄지척하는 최성운을 보았다. 마치 자신을 칭찬하고 있는 것 같았다.“기자들이 거의 다 도착한 거 같아요. 먼저 준비들 하고 있어요.”서정원은 최성운을 보지도 않고 그냥 자기의 사무실로 걸어갔다.이번 기자회견은 회사의 명성에도 관련이 있으니, 서정원은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나도 당신과 같이 참여하고 싶어요!”최성운의 힘찬 목소리가 서정원의 뒤에서 울렸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서정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하지만 그녀에겐 필요 없다!“괜찮아요.”서정원
“사건 조사 어떻게 됐나요? 왜 아직 결과 보고가 안 들어와요?”이 말을 들은 비서장은 전전긍긍하며 일어났다.“대표님, 정말 사건 조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고 난 도로의 시시티브이는 고장이 났고 이 전체 일 모두 사모님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라 우리 쪽 사람들이 들어가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사모님 쪽에서 소식 단속을 너무 잘해 전혀 저희한테 스포를 안 해 줍니다.”“심지어 우리가 관심 차 보낸 사람들도 모두 돌려보냈습니다.”무릇 이런 일이 생겼을 시, 비서장은 두 분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 추측했다.최성운은 고개를 낮추며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