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최성운 씨한테 어떻게 반했는지 한번 말해보세요.”그들에게 있어 최성운은 하늘과 같은 남자이자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그녀와 최성운 사이의 관계에 관해 묻는 댓글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진정으로 관심하는 것이었다.손윤서도 이렇게 해야만 자신의 관객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좋아요가 십만 개가 되면 알려드릴게요.”손윤서는 일부러 뜸을 들였다.하지만 네티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었다. 그들은 '좋아요'를 오십만 개까지 눌러주었다.라이브 방송 관객 수는 7만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잘 생각해봐요.”사장은 화를 내면서 나갔다. 일 층에 가보니 거실에 정장을 입은 남성이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사장님, 저분께서 사장님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그 사람은 바로 서정원의 제자 안토니였다.그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루머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계속 손을 쓰지 않은 이유는 서정원이 어떤 계획이 있는지 지켜보기 위해서였다.“누구시죠?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사장은 직설적으로 물었다.앤토니는 손짓하면서 말했다.“두 고소장은 다 받으셨죠? 쓸데없는 말은 삼가도록 할게요.”사장
네티즌들은 하나둘씩 다 구경하고 있었다.손윤서는 그 댓글을 보자마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도구를 가져와 코에 넣었던 삽입물을 꺼내기 시작했다.그리고 자신의 원래 코를 이리저리 어루만지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줬다.“보세요. 이게 바로 제 원래 모습이에요.”그러나 관객들은 만족하지 않고 더 심한 요구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관객 수가 점점 많아지는 걸 본 손윤서는 희망이 있다고 느끼면서 다른 삽입물들도 하나씩 빼냈다.전문적인 수단과 의사의 협력이 없었기에 사실 위험성이 높았다.아까 코에 있는 삽입물을 꺼낼 때, 그녀는 현기증
호텔에서 거절당한 후, 임재민은 유나를 내려놓지 못했다.곧 두 사람의 아이를 낳을 유나를 생각하면 임재민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아이에게는 아빠가 필요했고 유나도 그의 보살핌이 필요했다.현재 두 사람의 관계가 경색되어 있고 이송혜도 입원해 있지만 임재민은 유나를 내버려 두고 상관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송혜를 보러 병원에 간 임재민은 신유정이 그녀의 곁에 있는 걸 보고 아예 발길을 돌려 나왔다.그는 차를 몰고 유나 부모님 집으로 갔다. 자신을 원망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문을 두드렸다.“우
이송혜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한 임재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계속 유나를 찾기로 했다.이튿날 오후, 임재민이 유나가 실종되었단 소식을 접한 지 벌써 이틀이 지나갔다.그는 정처 없이 유나를 찾아 헤매는 걸 포기하고 넋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신유정은 거실에 앉아 일부러 선량한 척하면서 이송혜를 위안하며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줬다.이틀 동안 임재민을 보지 못한 이송혜는 화가 나서 입맛도 없었고 디저트를 앞에 가져다주어도 쳐다보지도 않았다.“이게 말이 돼? 여자가 생겼다고 친엄마를 소홀히 하는 게 말이 되냐고!”이송혜는 말
임재민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나중에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거실 소파에 다시 앉은 이송혜의 얼굴에서 약간의 득의양양함을 찾아볼 수가 있었다.“진짜 유나 찾으러 간 거였구나. 그런데 찾지 못했단 말이지...”이송혜는 끝 음을 길게 끌며 유나가 자신이 버림당한 줄 알고 실망해 하면서 임재민에게 더는 집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임신한 여자가 이런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송혜는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반면 그녀는 유나가 영원히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임재민이 미련을 버리게 말이다.이송혜는 태어나지 않은
이송혜는 유나 때문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 임재민을 달갑지 않다는 듯 내려가면서도 그를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했다.“네 꼴을 봐봐. 어딜 봐서 연예인이야? 언젠간 너 때문에 임씨 집안 전체가 망신을 당할 거야!”신유정은 꿈쩍도 하지 않는 임재민을 보더니 이송혜를 달래며 그녀를 방으로 들여보냈다.“재민 오빠, 아주머니 화를 그만 돋우어요.”그녀는 임재민을 끌어당기며 앉히더니 그의 앞에 서서 차근차근 그를 달랬다.“아주머니 연세도 있으시고 퇴원한 지 며칠 되지도 않잖아요. 또 편찮으시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임씨 집안에서
신유정의 애원 소리를 들은 임재민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그는 아까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밀친 걸 떠올렸다.‘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야?’아니나 다를까, 임재민은 문을 열자마자 신유정이 배를 움켜쥐고 벽에 기대어 있는 걸 발견했다.“왜 그러는데?”그는 냉담하게 물었다.신유정은 고통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고 한 손으로 배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을 그에게 내밀었다.“날 좀 도와줘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그러는데 나 좀 부축해서 방으로 데려다줘요...”신유정의 목소리는 아주 허약했고 몸도 힘이 빠졌는지 아래로
이제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그들은 서로 축복의 말을 건네며 최성운과 서정원의 행복을 기원했다.최성운과 서정원은 한복을 바꿔입고 피로연을 시작했다. 피로연은 서양식으로 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중간에 뷔페를 준비했다.하여 최성운과 서정원의 한복은 자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객 여러분, 우리 모두 잔을 들어주세요. 신랑의 감사 인사가 있고 난 후 함께 건배하겠습니다.”사회자의 말을 들은 최성운은 술잔을 들고 중앙으로 걸어왔다.서정원도 옆에 함께 했는데 이제 부창부수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성운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그리고 비행기에 칠 한 그림은 얼마나 낭비예요!”서정원은 비록 입으로는 최성운을 혼냈지만, 그녀의 말투는 아주 부드러웠다. 서정원의 말을 듣고 있는 최성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배운 지는 오래됐어. 다만 면허증이 이제 막 나와서 경험이 풍부한 조수가 필요해.”“내가 경험이 조금 더 풍부해지면, 혼자서 다 태우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이 말을 들은 서정원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최성운이 그 답을
최성운은 서정원의 몸매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몇 벌 제작했다. 이제 서정원이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바로 입을 수 있다.“얼른 마음에 드는 거로 선택해. 난 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돼.”서정원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쥐고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내려놓기 아쉬워했다.“너는 어떤 걸 입어도 다 잘 어울려. 게다가 너는 참 안목도 좋아. 내 생각에는 성운 씨도 네가 이 드레스를 입기를 바랐던것 같아. 이 장식과 포인트를 봐.”연채린이 드레스 윗부분을 가리키자, 서
“제가 왜 이런 식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비웃게 하는데요?”연채린은 손사래를 쳤다. 둘 사이에는 이미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서정원이 말했던 적이 있다.지금 연채린도 이런 태도로 서정원에게 두 사람 사이에 감사하다는 말이 왜 필요가 없는지 알려줬다.“오히려 비웃음보다 축복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누구나 부러울 테니까.”“제가 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최성운이 직접 준비했는데요.”서정원도 마음속으로 매우 행복하다고 느꼈고, 연신 고개를 끄
서정원은 원래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최성운이 이렇게 일찍부터 준비할 줄은 몰랐다.서정원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했다.비록 최성운이 외진 곳에 가서 하는 일들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게 현실이 됐으니, 서정원은 설렘도 있고, 얼굴에는 달콤한 미소밖에 보이지 않았다.“정말 최성운 씨를 보면 혼내야 할지,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연채린은 일부러 서정원을 놀렸다. 지금 서정원은 기분도 좋고, 최성운의 계획에 아
연채린이 제공한 답은 오랜 사고 끝에 나온 것이다.연채린은 최성운이 외진 곳에 있으니, 아무리 서정원이 말한 대로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동시에 외국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다.왜냐하면 최성운이 걸어온 전화이기 때문이다.“회장님, 지금 가족분들이 미치도록 회장님을 찾고 있어요.”“최대한 빨리 가족분들이랑 연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최성운은 이 말을 듣고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하는데, 전화 너머 그쪽 회사 운영자가 당분간
연채린은 지금 서정원이 손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래서 그 어떤 왜곡된 일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연채린은 최미자보고 최건국에게 알리라고 했다. 언론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했다.만약 그게 네티즌들이 혼자서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연채린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최건국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그런 적이 없다.연채린은 기사를 사서 전체적인 언론 방향을 바로 잡았다. 최건국도 언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그들을 이용해 일을 해결할 줄도 안다.지금 그 방법도 최건국과 매니저가 함께 생각한 방법의 하나이다.“
조사랑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아무튼 조사랑이 제안한 방법으로 최성운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서정원도 그들에게 그깟 몇 푼을 빼앗겨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저는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최성운에 대한 소식이 생기면, 바로 전단지에 남긴 전화번호를 걸면 됩니다.”서정원은 또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하고 그들을 내보냈다. 연채림은 소파에 앉아 지켜보았는데, 그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
이 사람들은 기레기다. 전에 최성운한테 한번 당해본 기자들이다.“최성운과 서정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이익의 문제 때문이다. 회사 경영 문제로 삼아 지금의 다툼이 생긴 모양이다.”“겉으로는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서정원이 지금 한 행동 역시, 최성운을 찾아서 회사를 빼앗기 위한 수단이다.”“만약 서정원이 권력을 선에 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결국 최성운 밑에서 일을 하는 직원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언론사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