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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도범과 장진은 각자 운전해 가구를 고르러 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떠나는 모습을 박이성에게 들킬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도범이랑 그 여자네.”

박이성이 소리쳤다, 그는 벌써 여러 번 두 사람이 함께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장진은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여전히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뒷모습과 긴 다리를 보니 박이성은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방금 도범과 함께 떠난 여자가 경매장에서 본 그 여자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제 알 것 같네, 그 돈 절대 도범 돈이 아니야. 용 씨 집안에서 월급을 미리 준 것도 아니고 저 여자 돈이네.”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그 별장이 박 씨 저택과 멀지 않았던 탓에 그는 이 비밀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곧바로 성경일과 한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이성아, 무슨 일인데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돌아오라고 한 거야?”

성경일과 한지운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방금 도범이 그 별장에서 나오는 걸 봤어.”

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성경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성아, 지금 장난해? 그딴 일로 다시 오라고 한 거야? 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아? 도범 그놈 별장을 샀으니 당연히 와서 보려고 했겠지. 네가 예쁜 마누라랑 결혼을 했으니 당장 그 여자를 침대에 눕히고 싶은 거랑 같은 거라고.”

“그러니까, 게다가 도범 같이 가난한 사람은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어렵게 돈이 생겨서 별장을 샀으니 당연히 와 볼 생각을 했겠지. 어르신에게 줄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돈으로 산 거니 별장에서 며칠 지낼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한지운도 박이성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이성이 답답하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봤다.

“정말 그것뿐이었다면 내가 두 사람을 다시 불렀겠어? 별장에서 나온 사람이 도범 혼자가 아니라 여자도 있었다고.”

“여자? 박시율 아니야?”

한지운이 놀라 추측하기 시작했다.

“용신애인가? 설마 용신애가 도범한테 이 별장을 대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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