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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8화

도범은 누가 오는지 몰랐지만, 누구든지 이렇게 무례하게 문을 밀치고 들어올 자격은 없었다. 만약 도범이 지금 기억을 통합하거나 수련 중에 있었다면, 이런 폭력적인 방해로 인해 정신이 혼미 해져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도범 네가 그런 거지?! 아니, 네가 그런 것이 확실해.”

조기명이 핏빛으로 가득 찬 눈을 부릅뜨며 도범의 얼굴에 삿대질하며 말했다.

도범은 조기명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며 이 녀석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몰랐다.

이윽고 조기명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네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도범은 조기명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도범은 방에 들어온 이후로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터무니없이 비난을 받으며, 무례하게 문을 부수고 들어온 조기명 때문에 도범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래서 도범은 영혼 검을 응집했다. 이제 도범은 규칙을 어기더라도 조기명을 제대로 혼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조기명은 분노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조기명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말 좀 해봐! 왜? 양심에 찔려? 네가 그 정보를 퍼뜨린 거 맞지?”

그러자 도범은 무표정하게 냉소하며 말했다.

“혹시 머리가 어떻게 된 겁니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양심의 가책? 무슨 정보를 말하는 겁니까?”

조기명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리며 말했다.

“변명하지 마! 네가 한 거 맞잖아!”

미친 듯한 기색의 조기명은 광기 어린 눈빛으로 도범은 조기명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귀를 찌를 듯한 조기명의 고함이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딱 기다려!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손 담당자를 통해 자격을 얻으려고 하다니! 절대 그럴 수 없을 거야! 난 널 파멸시킬 거야!”

조기명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고, 도범을 산 채로 찢어버릴 듯했다.

이때, 도범의 손에 회색과 검은색의 룬이 춤추더니 작은 영혼 검이 도범의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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