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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Penulis: 은광수
나는 내가 예전에 살던 방을 들여다보았다.

이곳은 내 추억이 너무 많이 깃든 곳이다. 상황만 그렇게 되지 않았어도 이곳을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익숙한 물건들을 보니 나는 문득 형수와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올랐고 형수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그 모든 건 어제 벌어진 일처럼 생생했다.

“저 잠깐 형수 좀 보고 올게요.”

나는 형수 방으로 향했다.

혼자 얌전히 누워 곤히 잠든 형수의 모습은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다. 눈을 감고 고른 숨소리를 내며 이불을 덮은 모습은 진짜 그냥 자는 것 같았다.

나는 젖은 수건으로 형수의 몸을 닦아준 뒤 면봉에 물을 묻혀 형수의 입을 적셔주었다.

형수의 현재 상태는 기껏해야 죽 같은 음식밖에 먹일 수 없고 또 매일 많은 량을 먹을 수도 없다.

나도 당연히 형수가 빨리 깨어나기를 바라지만 그날 밤 이후로 내가 무슨 짓을 해서 자극해도 형수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얼마 뒤, 애교 누나가 죽 한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

“내가 먹일게요. 수호 씨는 불편하면 가서 쉬어요.”

“네. 애교 누나. 그럼 부탁할게요.”

사실 나는 너무 아파 더 이상 형수를 돌볼 상황이 아니었기에 곧장 내 방으로 들어갔다.

형수는 내 방을 예전 내가 떠나던 그날 그대로 남겨두었다.

형수와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니 왠지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침대에 누워 한참을 뒤척였지만 끝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첫 번째는 나비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형수의 일 때문이었다.

원래 나비 일은 이제 그냥 묻어두려고 했는데 결국 어젯밤 또 그렇게 되어버렸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내가 헛것을 봤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게, 용천 호텔에서의 그날 밤 나와 잔 사람이 세 명 중 한 명이라면 아무리 해도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다.

결국 나는 환각이라고 스스로를 달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침대에 똑바로 누운 채 눈을 지그시 감고는 30분 동안 얕은 수면을 취했다.

고작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잤다고 정신상태는 훨씬 나아졌다.

침실에서 나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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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오늘 현성만 잡힐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때문에 지금으로서 주광덕에게 선택지라고는 나와 서윤기와 척지거나 진술을 바꾸거나 두 가지뿐이었다.잠시 속으로 저울질하던 주광덕은 결국 전 자를 선택했다.“아니에요. 이 사람이 거짓말하는 거예요. 이 둘이 한패예요. 난 이 두 사람 몰라요.”현성은 나를 보며 어떡하냐는 눈빛을 보냈다.나도 주광덕이 이렇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나는 다급히 주광덕의 혈자리를 누르며 다시 물었다.“삼촌, 내 얼굴 제대로 봐요. 나 정말 몰라요?”주광덕은 혈자리가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때 방에서 요염한 여자가 걸어 나와 이상한 눈빛으로 방 안을 둘러봤다.그 틈에 주광덕은 몸을 버둥대며 나를 밀어냈다.“이 사람이 내 아내예요. 여보, 자기가 말해 봐. 이 사람들 강도 맞지?”나와 현성은 순식간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하지만 여자는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와 내 팔짱을 끼며 놀라운 대답을 했다.“여보, 이 사람 당신 조카잖아요. 잊었어요?”여자의 답변에 나와 현성마저 어리둥절해졌다.다행히 경찰의 고비는 넘겼다.두 경찰은 주광적을 훈계조치하고 바로 떠났다.경찰이 떠난 뒤 주광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왜 그래? 저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바보예요? 상대가 돈을 돌려줬는데 아무리 경찰에 신고해도 하루 정도 잡혀 있다 바로 풀려날 텐데. 나중에 저 사람들이 나오면 그땐 어떡하려고요?”여자는 주광덕보다 더 주도면밀했다.주광덕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그렇네. 그래도 어떻게 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 저 사람들이 맨날 와서 돈 뜯어내는 거 난 더 이상 못 참아.”“오늘 가게 매출 바닥 났다고. 내가 뭐 부자도 아니고 어떻게 매일 저 사람들한테 돈 갖다 바쳐?”주광덕은 가게 매출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뒤도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그 말에 여자가 주광덕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설마 성공해도 남 덕분, 실패해도 남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6화

    “수호야. 방금 왔는데 또 어디 가려고?”샤워를 마치고 온 민우는 내가 다시 나가려고 하자 걱정스레 물었다.나는 신발을 신는 와중에 민우를 흘끗 보며 대답했다.“일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 너 먼저 자. 기다릴 필요 없어.”“알았어. 일찍 돌아와.”민우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우리 셋은 늘 이렇게 잘 맞다. 서로 믿기 때문에 묻지 말아야 할 건 눈치껏 묻지 않지만 정말 일이 있을 때는 모두 함께 하는 게 우리 사이의 국룰이다.나는 얼른 차를 몰고 주광덕이 사는 동네로 향했다.동네에 도착해 경찰차를 본 순간 나는 일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챘다.주광덕은 역시나 함정을 파놓고 우리를 기다렸던 거였다.나는 현성의 상황을 몰랐지만, 현성의 차가 아직 아래에 있는 걸 봐서 이미 위층으로 올라갔다는 뜻이었다.나는 현성에게 문자를 보내 절대 위협을 가하거나 돈을 빼앗았다는 걸 인정하지 말라고 알렸다. 그러고는 나도 이미 아래층에 도착해 방법을 생각하는 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그 시각, 현성은 위층에서 경찰의 심문을 받고 있었다.현성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내 문자를 보자 서서히 걱정을 내려놓았다.“다시 묻겠습니다. 이 2천만 원은 어디서 났죠?”현성은 가슴을 쭉 펴고 큰 소리로 말했다.“저 사람이 준 거예요.”“그런 일 없어요. 난 저 사람 모르는데 어떻게 그리 큰돈을 그냥 주겠어요? 형사님, 저 사람은 강도예요. 당장 잡아가세요.”어느새 냉정을 되찾은 현성은 당장 반박했다.“강도요? 당신이 직접 문 열어준 거 잊었어?”“그리고 보시다시피 제 몸에 문을 따고 들어올 만한 도구가 있나요? 없잖아요. 도구도 없는데 어떻게 강도예요?”주광적이 말했다.“나를 협박한 거잖아. 나는 나이 많은 늙은이고 그쪽은 건장한 젊은이니까 나를 해칠가 봐 돈을 준 거라고.”“형사님, 나 정말 저 사람 몰라요. 제발 잡아가세요.”주광덕은 진작 함정을 파고 우리를 기다렸다. 그런데 현성은 정말 그 함정에 빠지고 만 거였다.현성은 얼굴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5화

    “두 번째도 있어?”연승호는 말도 안 된다는 듯 반박했다.그 모습에 나는 피식 웃었다.“계속 그러면 세 번째, 네 번째도 있어.”“너... 알았어. 말해. 두 번째는 뭔데?”연승호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나는 얼른 말을 이었다.“너도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우리 두 가게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연승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협력?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왜 안 되는데?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이 안 좋아질 수 있잖아. 그럴 때 우리 한약과 너희 레스토랑 음식을 조합해서 먹게 하면 얼마나 좋아. 너도 그렇게 세트로 팔면 더 좋지 않아?”“그러면 너희 레스토랑도 장사가 더 잘 될 테고 고객들 건강도 좋아지고 서로 좋잖아. 심지어 이걸 너희 가게 특색으로 밀 수도 있잖아!”연승호가 비록 세상 물정 모르고 귀하게 자란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기에 바로 반박했다.“우리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솔직히 너희 좋은 짓이잖아. 난 싫어.”“싫다면 너희 가게 손해지. 난 상관없어. 네가 협력 안 하면 난 다른 사람과 협력하면 그만이니까.”나는 질척거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놈은 돌려줄게. 첫 번째 요구만이라도 잘 기억해. 두 번째는 생각해 보고. 우리 천수당 문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까.”말을 마친 뒤 나는 민우와 함께 어깨동무를 한 채 레스토랑을 나섰다.우리 손에는 연승호의 범죄 증거가 있기에 걱정될 건 없었다.게다가 두 번째는 사실 내가 현장에서 바로 생각해 낸 아이디어였다. 돈 벌 루트가 있는데 벌지 않는 건 바보나 다름없다.인정하기 싫지만 푸른솔 레스토랑은 평판이 좋아 고객이 꽤 많다. 만약 우리의 한약과 이곳 음식을 결합한 음식이 나온다면 그건 분명 이곳 특색이 될 수 있을 것이다.푸른솔 레스토랑에서 나온 민우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이렇게 쉽게 저 자식을 주무를 수 있단. 너무 쉬운 거 아니야?”“아직 경계를 늦추긴 일러. 연승호는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4화

    여준휘도 사실 무서웠다.우리한테 증인과 물증 모두 있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이번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연승호에게 또 혼나는 건 당연했다.결국 여준휘는 연승호의 다리를 잡고 애원했다.“도련님, 전 안 돼요. 저는 힘도 없고 백도 없는데 정수호 저놈이 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도련님이 나서주세요.”연승호는 당장이라도 여준휘를 차버리고 싶었다.평소에 쓸모없는 것도 모자라 중요한 타이밍에도 실수했으니. 이제는 도망치고 싶어도 나와 민우가 이미 문 앞에 도착해 노크하고 있는 탓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그 시각.“수호야. 연승호가 문 열까?”민우는 문을 두드리다가 갑자기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안 열면 차라리 더 좋아.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 되니까. 증거도 있는데 무서울 거 뭐 있어?”어찌 됐든 연승호는 이번에 도망칠 수 없다.연승호도 계속 숨어서 나오지 않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었다.그 순간 나는 우리가 잡은 높을 발로 걷어차 우리 넘어뜨렸다.“네 사람이야!”연승호는 겉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 사람이라니?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는데?”“계속 잡아떼. 이 자식이 이미 다 불었어. 네가 우리 가게 앞에 쓰레기 터러와 똥 테러를 해서 우리 가게 이미지를 망치라고 지시했다고. 여기 영상 증거도 있는데 볼래?”민우는 말하기도 귀찮다는 듯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재생했다.영상 속에서 놈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그걸 확인한 연승호는 갑자기 버럭 소리쳤다.“내가 지시했다고 하는데 증거 있어? 이 개자식이. 너 지금 나 모함하는 거지?”연승호는 말하면서 민우에게 달려들어 일부러 과장된 동작으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그 순간 나는 얼른 민우를 뒤로 잡아끌었다.연승호는 때리는 척하면서 기회를 노려 민우 핸드폰을 뺏으려는 수작이었다.민우도 그걸 눈치채고 신속히 연승호와 거리를 두었다.“연승호, 증거 인멸하려고? 잘 들어. 소용없어. 이 자식이 네가 송금한 기록까지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3화

    “사실 다연이 좋은 아이예요. 평소 소통을 많이 하세요.”내가 이 선생님과 얘기하고 있을 때 민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나는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봐 다급히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수신 버튼을 누르자마자 민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수호야, 네 말이 맞았어. 그 사람들 뭔가 문제 있어.]“혹시 무슨 일 있어? 넌 괜찮아?”[난 괜찮아. 그 사람들이 문제지. 그 자식들이 우리 가게 문 앞에 쓰레기 테러랑 똥 테러를 했어. 내가 소리를 듣자마자 뒤로 돌아 겁줬더니 소리 지르며 도망쳤어.]“사람은 잡았어?”[한 놈만 잡았어. 지금 가게에 묶어 놨어. 이 사람들 누가 보낸 것 같아?]“연승호야.”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민우는 내 대답에 놀란 듯 물었다.[어떻게 알았어?]“나 지금 당장 갈게. 너도 조심해.”나는 민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건 추측할 필요도 없었으니까.임천호는 그렇게 유치하고 비열한 수단은 쓸 리 없고 주광덕은 아직 내가 천수당 사람이라는 걸 모르니, 남은 건 연승호뿐이었다.연승호는 전에 나한테 당했으니 절대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다. 그 때문에 이런 유치한 방법으로 복수한 것일 테고.이건 역시나 막무가내 재벌2세가 생각할 법한 방법이긴 했다.다만 부하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덜미를 잡혔을 뿐이다.나는 이 선생님 내외와 작별하고 곧바로 천수당으로 향했다.남자는 민우한테 입이 틀어 막힌 채로 묶여 있었다.“저 자식 불었어?”“다 불었어. 이렇게 돈 받고 일하는 놈들은 깡다구도 없어. 겁 좀 주니까 바로 불던데. 그래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모두 녹화했어. 연승호가 또 아니라고 잡아뗄까 봐.”영상을 확인했더니 놈은 역시나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영상 증거도 인고 증인도 있으니 일은 많이 쉬워졌다.“가자. 연승호 찾으러.”“늦었는데 그 자식이 아직도 가게에 있을까?”“큰 공을 들여서 이 짓을 준비했으니 분명 직접 지켜볼 거야.”민우는 내 말을 듣더니 당장이라도 달려갈 듯 말했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2화

    이다연은 반항심이 너무 강했기에 나는 인내심을 갖고 말했다.“왜? 놀 기분 아니야? 그럼 게임하지 말고 요즘 뭐 했는지 대화할까?”이다연은 침대에 엎드려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예기할 거 없어요. 친구도 없는데요, 뭘. 그냥 매일 먹고 자는 것뿐이에요.”“그래? 역시 심심했겠네. 혹시 뭐 해볼 생각 없어?”나는 계속해서 대화를 유도했다.그때 이다연이 갑자기 나를 발로 걷어찼다.“싫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으니까 가요. 앞으로 오빠도 안 만날래요.”“그래. 그럼 갈게.”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척하면서 이다연의 반응을 살폈다.아니나 다를까 이다연은 내가 가려고 하니 벌떡 일어나 앉았다.“정말 가려고요? 이젠 나 상관 안 할 거예요?”나는 자리에 서서 이다연을 바라봤다.“나도 상관하고 싶은데 네가 협조 안 하는데 어떡해? 난 너를 치료하려고 하는데 넌 나한테 흑심이나 품고. 그러면 돼 안 돼?”나는 이다연의 마음을 단번에 들추었다.이럴수록 숨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대놓고 얘기해서 직접적으로 문제를 직면하게 하고 이런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사람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누구나 이런 일에 부딪히기 마련이니까.이다연의 얼굴은 단번에 빨개지더니 내 눈을 피했다.“어, 어떻게 알았어요?”“네가 내 눈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아?”나는 이다연의 핸드폰을 주워 돌려주면서 말했다.“나도 너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적이 있어. 넌 지금 너무 자신을 꽁꽁 숨기고 있고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 데다 평소에 가족과도 대화를 안 해서 부모님 사랑이 고프고 관심받고 싶을 때야.”“그래서 다른 사람이 조금만 잘해줘도 그게 사랑이라고 오해해. 하지만 그렇지 않아. 네가 깨닫지 못한 것뿐이야.”이다연은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난 오빠 사랑해요. 오빠를 만나지 못하면 잠도 못 자요.”“난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다른 남자애들이 갖고 노는 총 장난감을 보고 나도 갖고 싶어 했어.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나한테 권총 장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1화

    돌다리도 두르려 보고 건너야 한다고 나는 좀 더 주의를 기울였다.나는 차에 오르자마자 민우에게 문자 했다.[너 잠시 돌아가지 마. 이따가 가게로 다시 가 봐. 무조건 인기척 내지 말고 몰래 확인해. 다른 사람이 너를 보지 못 하게.]민우는 곧바로 내 뜻을 알아차렸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나는 내 의심을 민우에게 말했다.그러자 민우는 곧바로 나에게 답장했다.[알았어. 지금 당장 돌아가서 확인할게.][조심해. 정 안 되면 도망치고.][알았어.]나는 이 모든 게 내가 너무 예민했던 것이었기를 바랐다.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아 차 안에서 잠시 더 관찰하기로 했다.그렇게 심 몇 분 동안 확인했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해 나는 내가 너무 예민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민우가 이미 가게로 돌아갔으니 마음 놓고 이 선생님 집으로 출발했다.이 선생님은 나를 보자 매우 열정적으로 맞이했다.“왔나? 우리 딸이 요즘 매일 자네를 찾으며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네.”“네?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이다연은 전에 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이 선생님은 아무 설명도 없이 딸의 방문을 두드렸다.“다연아, 수호 오빠 왔어. 문 열어!”이다연은 순식간에 문을 열었다.“왜 이제야 와요? 얼른 들어와요. 계속 점수 좀 올려줘요.”이다연은 나를 방 안으로 끌어들이더니 문을 ‘쾅’ 닫아버렸다.사실 이다연은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나와 단둘이 있고 싶어 했다.그런데 내가 왔으니 오늘은 단둘이 오래 있을 생각이었다.나는 그런 이다연의 마음을 모르기에 심각한 표정으로 이다연의 맥을 짚어 보았다.“다행이네. 상태가 많이 안정됐네. 그런데 왜 이 선생님이 요즘 네가 밥도 못 먹고 잠도 안 잔다고 하는 거야?”이다연의 속내를 모르는 나로서는 의사의 각도로 문제를 볼 수밖에 없었다.이다연은 내 손을 덥석 잡았다.“오빠가 나 데리고 게임하지 않아서 그렇잖아요. 혼자서 너무 심심해서 막 이상한 생각이 든다고요.”“게임은 단지 오락 행위일 뿐이지 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30화

    나는 그걸 보고는 바로 무시했다.하지만 임화영이 연달아 몇 번이나 친구 구가를 해왔다.그러다가 내가 계속 무시하자 화가 난 듯 버럭 화를 냈다.“정수호라는 사람 대체 뭐야? 내가 친구 추가를 세 번이나 신청했는데 왜 통과하지 않지?”주해진은 술을 마시며 말했다.“바쁜 거나 못 봤나 보지.”“그런데 1시간에 한 번씩 보냈단 말이야. 아무리 바빠도 핸드폰 볼 시간도 없어?”임화영은 내가 일부러 그런다고 확신했다.그때 주해진이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이런 방법을 사용하려면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너 내 여자야. 다른 놈 꼬시기 전에 내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봤어?”임화영은 다급히 애교 부렸다.“꼬시는 거 아니야. 그냥 내가 마음껏 주무르려고 그런 거야. 남자는 여자한테 마음을 빼앗기면 아랫도리로만 생각해.”“그 세 명 걱정된다며? 내가 그렇다고 매일 그 가게에 붙어있을 순 없잖아. 우리한테 소식을 전해다 줄 사람을 만들면 좋은 거 아니야?”주해진은 임화영을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그런데 질투 나. 오늘 밤 어떻게 보상해 줄 거야?”임화영은 눈빛으로 프라이빗 룸을 가리켰다.“자기가 원하는 대로 보상해 줄게.”주해진이 시작하려고 할 때 임화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내가 친구 추가를 동의한 거라고 확신하며 핸드폰을 꺼내던 임화영은 흠칫 놀랐다.“우리 남편이야!”알고 보니 임화영과 주해진은 부부가 아니었고 두 사람이 각자 가정이 있으면서 바람을 피우는 상태였다.“남편이 당장 집에 오래. 아이가 나 찾는다고.”임화영은 다급히 짐을 정리했다.그 순간 주해진은 언짢은 듯 기분이 팍 상했다.“오늘 밤은 나 보상해 주기로 했잖아. 이게 보상이야?”임화영은 다급히 주해진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다.“아잉, 왜 그래? 나 지금 집에 안 가면 들켜. 우리 사이 들키고 싶어?”두 사람이 얘기하던 그때 주해진의 핸드폰도 갑자기 울렸다.주해진이 꺼낸 핸드폰에 화면에 ‘마누라’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가 봐. 나중에 나 몇 배로 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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