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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1화

호강연의 충격 선언

“아빠보다 어려요!” 호강연은 자신이 반한 남자를 나쁘게 말하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빠보다 잘 생겼어요!”

“너……”진북후는 콧바람에 수염마저 홀랑 뒤집어져서, “나보다 어리든 잘 생겼든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중늙은인데, 올해 46이야, 넌 이제 고작 17이고, 너보다 무려 30살이나 더 많다고.”

“29살이에요!” 호강연이 고쳐서 말했다.

“29살이면 아버지벌 하고도 한참 남아, 할아버지도 될 수 있는 나이라고.” 진북후는 화가 나서 심근경색이 올 지경이다. “안돼, 그 얘기는 다시는 꺼내지도 마.”

“황제 아니면 결혼 안 해요.” 호강연은 한마디를 살짝 던졌다.

“혼인은 부모가 명하고 중매인이 말을 넣는 것이니, 네가 나설 생각 하지도 마라.”

“누가 그래요?” 호강연이 한사코 부정했다.

“네가 방금 그랬어.” 진북후는 있는 힘껏 탁자를 치고 두 눈을 왕방울만 하게 부릅뜨는데 안에 이글이글 불꽃이 타오른다.

호강연도 탁자를 치고 눈을 부라리며, “전 그런 헛소리 지껄인 적 없거든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에요, 제가 누구한테 시집을 가든 제가 결정하는 거지, 아버지가 말한다고 끝이 아니에요, 어쨌든 폐하가 아니면 누구한테도 시집 안가요.”

“이 망할 놈의 자식이!” 진북후가 손을 들어 따귀를 때리려고 했다.

호강연은 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때려봐요, 때려봐. 그러면 바로 엄마 영전 앞에 목을 매고 다들 보게 할 테니까.”

“네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진북후가 거칠게 손을 내려놓았지만 말투는 상당히 약해졌다.

“어디 해봐요 해봐, 내가 하나 못하나!” 호강연은 막 나가는 성격으로 아예 감출 마음이 없다.

진북후는 발을 쿵쿵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몰라 호강연의 할머니에게 도움을 구하는데.

“어머니, 뭐라고 좀 해주세요.”

노마님도 상당히 놀라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는지라, “연이야, 어쩌다가 폐하께 시집을 가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냐? 잘 생기고 능력이 출중한 데다 마음씨도 빼어난 젊은 사람이 얼마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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