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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작가: 나설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호텔 직원이 감기약을 가져왔다. “이연 씨, 만약 약 드시고도 안 나아지면, 전화 주세요. 차 불러서 병원에 데려다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소이연은 방문을 잠갔다.

그녀는 병원에 잘 가지 않아서,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약만 먹어도 나았다.

그녀는 물을 끓이고 약을 먹은 뒤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 속에 파묻혀서 덜덜 떨었다.

난방을 더 올렸다. 타 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불도 한 겹 더 덮었는데, 무거워서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였다.

소이연은 자신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도대체 몇 도까지 올라간 거지?

이번엔 왜 이렇게 힘이 든 걸까.

약을 먹고 2시간 뒤, 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고, 체온도 그대로였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기에 소이연은 결국 버티지 못했다.

처음으로 감기 때문에 스스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전화기를 들었다. “저 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열이 계속 나요.”

“네 알겠습니다. 10분 뒤에 내려오시면 차 불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소이연은 전화를 끊고 흐느적거리며 옷을 갈아입었다.

새로 산 패딩을 두르고 문을 나섰다.

눈앞이 핑 돌더니 갑자기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녀는 급히 벽에 기대 컨디션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깊게 숨을 들이켜고 다시 복도를 걸어갔다.

앞에 뭔가 익숙한 사람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소이연은 있는 힘껏 입술을 깨물었다.

루카스 앞에서 절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되뇌었다.

그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소이연 씨.”

소이연이 겨우 루카스를 지나치던 그 순간, 루카스가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

소이연은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입술을 깨문 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저기!”

루카스는 그녀가 대답이 없어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소이연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자 루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여자 귀신 들린 건 아니겠지?!

얼굴도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졌고, 걸음도 S자가 됐네?!

취했나?!

취했는데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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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싸운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한다고요?!” 호텔 손님은 이어서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책임감도 없네!”루카스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이제 설명할 수도 없다.그는 소이연에게 걸어가 쓰러진 소이연을 안아 들었는데..이렇게나 뜨겁다고?!이 여자 죽고 싶은 건가?!소이연을 안고 있는 루카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소이연도 완전히 의식을 잃은 것은 아니였고, 비몽사몽한 상태였다.그때 마치 자신이 차에 타고 있는 듯한 바람이 느껴졌다.이상하게 따뜻함도 느껴졌다.그녀는 오늘 하루 종일 추웠고, 아무리 두꺼운 이불을 덮어도 몸이 떨렸다.지금에서야 그녀는 정말 따뜻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뭔가 익숙한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갑자기 품에 더 파고들고 싶었다.루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소이연을 안고 호텔의 차에 올랐다. 그녀의 몸이 계속 그의 몸에 밀착되고 있는 게 느껴졌다.소이연이 지금 열이 나서 정신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이 여자가 정말 고의로 꼬시는 거라면?!정말 그렇다면, 이건 확실히 스케일이 크다.스스로에게도 정말 독하다.루카스는 속으로 거부감을 느꼈지만, 자신도 모르게 몸은 소이연이 더 쉽게 기댈 수 있게 해주었다.이 기분은...... 설명할 수 없었다.그 역시 처음 소이연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그는 이런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결과는 본능적으로 소이연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사실상 소이연은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소이연을 가장 나쁜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래서 그와 소이연은 지금 서로 마음에 안 드는 관계로 변한 것이다.“병원까지는 얼마나 걸려요?” 루카스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10분 정도요.”“더 빨리 갈 수 있어요?”“이미 가장 빨리 가고 있습니다.” 기사는 급히 대답했다. “중요한 건 지금 눈이 와서 너무 빨리 가면 위험합니다.”루카스는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최대한 빨리 가주세요.”“네.”루카스는 불덩이 같은 소이연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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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598화

    루카스는 옆에 앉아있었다.“만약 30분 뒤에도 땀이 나거나 열이 내리지 않으면, 이 버튼 눌러서 저희를 불러주세요.” 간호사가 말했다.“......네.”간호사가 자리를 떴다.루카스는 소이연을 지키며, 그녀의 찌푸려진 작은 얼굴을 보고 있었다.이렇게 자세히 보니, 소이연도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그는 보통 다른 사람을 자세히 쟤지 않는다.특히 여자는 더더욱.그는 여자라면 싫증이 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이연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어쩐지, 그녀가 하는 말마다 힘이 있는 이유가 있다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아주 돈이 많게 생겼다.그때, 갑자기 소이연이 오늘 팔짱을 낀 그 남자가 떠올랐다.루카스는 그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해 조금 거리를 두고 앉았다.그는 옆에 앉아서 휴대폰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30분 뒤.루카스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아이스 베개 때문인가? 열이 조금 내린 것 같았다.그는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체온계를 찾지 못했다.간호사가 가져갔나?루카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허리를 숙여 이마를 소이연의 이마에 가져갔다.루카스는 서로의 이마를 마주 대고, 소이연의 체온을 느끼려 했다.아래 있는 사람이 깨어나 그를 보고 있는 것은 아예 몰랐다.“너 지금 뭐하는거야?” 소이연이 물었다.힘없는 목소리였지만, 말투는 정말 날카로웠다.루카스는 아주 깜짝 놀랐다.그는 심지어 몸을 덜덜 떨며 급히 소이연의 이마에서 떨어졌다.“너 아직 열나는지 본 거야!” 루카스가 해명했다.왠지 모르게 귀가 빨개진 것 같았다.소이연이 차갑게 웃었다. “네가 이렇게 착하다고?”“내가 너 병원 데려온 거야!” 루카스가 당당하다는 듯 말했다.소이연은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았다.더 믿지 못할 것 같았다.그녀는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방에서 나와 호텔이 병원에 데려다주기로 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아마 복도에서 루카스를 만난 것 같은데, 분명 루카스를 지나친 것은 똑똑히 기억났다.그리고 루카스가 몇 번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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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599화

    “저 가족 아닌데요.” 루카스가 반박했다.의사는 루카스를 한번 보더니 직설적으로 말했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왜 커플룩을 입어요?”루카스는 화가 나서 그대로 패딩을 벗었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병원에는 데려다줘서 뭐해요?” 의사는 또 물었다.루카스는 뭔가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의사가 이어서 말했다.“방금 여자친구가 잠들었을 때 이마 맞대고 뽀뽀하는 거 다 봤어요. 하하.”“뽀뽀 안 했어요!” 루카스가 흥분하며 말했다.소이연도 루카스가 뽀뽀는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루카스가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는 거의 깬 상태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사람들의 오해로 루카스가 잔뜩 화가 난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통쾌했다.그래서 그녀도 고의로 알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루카스도 소이연의 시선을 느끼고 말했다. “너 왜 그렇게 봐? 내가 진짜 뽀뽀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소이연이 입을 떼기도 전에 의사가 말했다.“커플 사이에 싸우는 건 정상이예요. 근데 져줄 줄도 알아야지, 자존심이 밥 먹여주나요? 여자친구가 떠나고 나면 울고 싶어도 못 울어요!”“아니........”“됐어요. 빨리 가서 입원 수속 밟으세요. 환자분은 간호사 따라서 진료실로 가시고요.”“감사합니다 선생님.” 소이연이 살짝 웃었다.소이연은 원래 예쁘게 생겨서, 웃으니까 마치 봄바람 같았다.특히 힘없는 웃음이 동정심을 더 불러일으켰고, 이 순간 의사 선생님까지 잠시 멍해졌다.루카스는 옆에서 차갑게 웃었다.이 여자는 천성이 여우인 것 같았다.그는 손을 휘저으며 나가서 입원 수속을 밟았다.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니, 소이연이 고급 병상에 누웠을 때, 이미 새벽이 다 된 시간이었다.소이연은 루카스가 처리해 준 입원 수속이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심지어 루카스가 복수심으로 제일 안 좋은 다른 사람들과 자리싸움을 해야 하는 3인실로 예약해 주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루카스를 보았는데, 그는 열심히 입원 수속 서류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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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600화

    당연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다만 그렇게 눈살을 찌푸리고 대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다.“생각도 하지 마.” 루카스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럼 안 되겠네.” 소이연은 이불을 걷고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그녀는 자신이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루카스는 소이연과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고,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았다.힘이 너무 세서 그녀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겼다.소이연은 눈앞이 어지럽다는 것만 느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금세 회복했다.정신을 차리고 나니 자신의 몸이 루카스의 몸에 밀착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녀도 그의 빠른 심장박동을 느낀 것 같았다.그녀의 심장도 잠시 두근거렸다.“소이연, 너 사람 꼬시는 것도 고단수네.” 루카스가 그녀를 놓으며 말했다.소이연은 마치 그녀의 심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온기라고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그녀는 루카스를 밀쳐내고 그대로 욕실로 들어갔다.“소이연, 너 일부러 거기서 쓰러지면 내가 꼭 방금 그 나이 많은 의사한테 너 옷 입히라고 한다!”소이연은 방문을 쾅 닫았다.루카스에게는 정말 조금도 기대가 되지 않았다.그녀는 샤워를 했다.방금 루카스의 말은 독설 같았지만, 너무 오래 씻으면 안 된다는 것을 걱정해준 것이다.지금 그녀는 힘이 없는 상태이고, 오래 씻으면 욕실에서 그대로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그녀는 물만 끼얹고 깨끗한 환자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나왔다.소이연은 머리를 감지 않았지만, 씻으면서 조금 젖었다. 씻고 나서 그런지 소이연의 혈색은 훨씬 나아진 듯했다.사람이 아주 뽀얘져서 나왔다.루카스는 입원 수속 서류를 다 정리한 뒤, 고개를 들어 소이연이 이렇게 맑은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그녀가 화장을 지운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심지어 어젯밤에는 더 똑똑히 봤다.그는 순간 소이연의 차분하고 예쁜 모습에 멍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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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601화

    그때, 루카스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루카스는 일어나 전화를 받고 간단히 대답하며 병실 밖으로 나갔다. 소이연은 그를 쳐다보았고, 순간 그에게 가는 것이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그가 정말 이렇게 고분고분 그녀와 함께 병실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낼 줄 리가 없었다. 그의 빠른 발걸음은 소이연을 그에게 더는 묻지 않기로 다짐하게 했다. 잊자. 그는 결국은 낯선 사람일 뿐인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소이연은 자세를 고치고는 휴대전화를 보았다. 그녀는 열이 나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전혀 졸리지 않아, 오늘 밤 또 잠을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뉴스 앱을 켜고 비즈니스 뉴스를 훑어본 뒤, 연예기사를 보았다. 연예 뉴스 1면에 루카스에 관한 기사로만 가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외모에 매료되었고 수많은 여자들이 자극성 강한 댓글을 남겼다. 소이연은 이 수많은 여자 팬들이 그의 나쁜 성격을 알게 된다면 어쩌면 탈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소이연은 연예 뉴스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는데, 그 순간 갑자기 병실 문이 열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고 루카스가 두 개의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다소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녀는 루카스가 이미 떠났다고 생각했다. "안 갔어?" 소이연은 물었다.루카스는 소이연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는 표정으로 갈 수 있었으면 자기가 아직까지 여기 있겠냐는 표정이었다. 소이연은 속으로 웃었다. 루카스가 이렇게 말을 잘 들을 줄은 생각하지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병원에서 간병인이 옆에 있어야 강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그녀는 위독한 환자도 아니었다. 어쨌든, 그녀는 그에게 이 상황을 말 할 생각이 없었다. 루카스는 가지고 들어온 큰 가방 두 개를 옆에 있는 티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뜻밖에도 가방 안에는 그의 속옷도 있었다. 그는 정말 이곳에 그녀와 있을 생각인가? "필요해?" 루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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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602화

    그녀는 테이블로 걸어가서 따뜻한 영양죽 그릇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이 따뜻한 죽을 먹고 위를 따뜻하게 하고 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영양죽을 반으로 나누었다. 루카스가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 혼자 이 한 그릇을 다 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반쯤 먹어가고 있던 중에 루카스가 고급스러운 녹색 실크 잠옷을 입고 나왔다. 이 사람......!루카스는 정말 다른 것들을 우습게 볼 만한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방지고 무례한 그의 행동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원래 세상은 사람의 본질이 아닌 외모를 본다. "반 남겨 놨는데, 먹을래?” "오." 루카스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소이연의 옆으로 걸어갔다. 루카스의 몸에는 아직 열기가 남아 있었고, 그가 직접 사 온 바디워시 향이 그의 몸에 배어 있었다. 소이연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곁에서 좀 떨어졌다. 루카스가 자신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싫어하는 듯했고, 그녀도 루카스와 너무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남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있지 말아야 했다. 소이연의 행동에 루카스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이없다는 소리를 냈다. 마치 그녀가 일부러 루카스의 관심을 끌려고 가식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소이연은 온통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루카스가 멋진 외모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에게 달려드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 그에게 흥미가 없어 거리를 둔 것이다. 병실 안은 조용했다. 소이연이 먼저 식사를 마쳤다. 그녀는 쓰레기들을 휴지통에 버리고 병상으로 돌아갔다.침대에 누웠더니 잠옷 차림으로 음식을 먹는 루카스가 본의 아니게 보였다. 병원은 따뜻했지만 그는 옷을 너무 적게 입고 있었다. 이번에 소이연은 감기에 걸린 후 마음에 그늘이 생겼다. 그녀는 몇 번이고 루카스에게 옷을 적게 입고 있다고 상기시켜주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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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스는 몸을 뒤척이며 소이연에게 등을 돌렸다 소이연도 몸을 뒤척이며 그에게 등을 돌렸다. 루카스의 태도는 정말 싫었지만. 그의 말에 그녀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어쨌든 한 방 안에 있으면 고생하는 건 그녀였다! 하지만 루카스의 말은 오히려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안정감을 주었다. 밤은 고요했다. 소이연은 루카스의 고른 숨소리를 들었고, 그는 빨리 잠에 든 것 같았다. 오늘 밤, 그는 확실히 좀 피곤했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문득 이 사람도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그는 모든 일을 하기 싫다고는 했지만 결국 참고 버텨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그녀를 간호해 주고 있었다. 소이연은 지금 자세가 불편하여 다시 몸을 뒤척였다. 그녀가 뒤척이며 몸을 돌리자 그녀의 몸은 깊이 잠든 루카스를 마주 보는 방향에 있었다 어두컴컴한 병실 안에서 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육현경과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이연은 가볍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육현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계속 루카스를 쳐다보았다. 루카스가 잠들었으니 다행이었지 만약 그가 깨어 있다면 루카스의 성격으로 소이연에게 또 무슨 말을 했을지 모른다. 그녀는 그냥 가만히 루카스를 바라보았다. 그를 보고 그를 또 보았다...... 얼마되지 않아 그녀는 잠이 들었다. 소이연은 잠결에 또 육현경을 보았다. 육현경이 자신을 안고 있는 꿈을 꾸며 그녀는 자신의 온몸이 그의 익숙한 향기에 휩싸여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때때로 억지로 잠에 들었고, 잠들면 육현경과 만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잠을 잘 수 없었다.수면 부족으로 소이연의 몸과 정신은 점점 더 나빠지고 피폐해지고 있었다. 이 갑작스럽고 심한 감기는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어 보였다. 그녀는 꿈속에서 육현경을 꼭 껴안으며 소리쳤다. "가지 마, 가지 마. 제발...... 흑흑...... 너무 보고 싶어......” "소이연!” 귓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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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그는 그녀가 누구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지 알지 못했다. 루카스는 그저 소이연이 정말 그리워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는 매혹적인 방법으로 남자를 유혹할 줄 아는 것이다.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날 제발 놔줘." 루카스는 다소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소이연은 여전히 그를 꼭 껴안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내가 놓으면 넌 여기 없을 거잖아……” "여기 있어.” "싫어......"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하면서 그녀의 핑크 빛 볼을 그의 허벅지에 문질렀다. 루카스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이 빌어먹을 여자!완전 여우 아니야?루카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이연을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숙인 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자신의 손을 거뒀다. 소이연의 얼굴에서는 여자의 슬픔이 보였다. 강한 것처럼 보였던 그녀에게서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모습 이였다. 그녀는 혼자 있을 때, 누군가에게 버려진 것 같이 움츠러든 눈빛으로 가느다란 몸에 슬픔이 흘러내리는 듯한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소이연이 순진한 척 가식적인 모습으로 남자를 유혹한 거라고 생각해 왔다.그리고 그는 소이연이 중년 남자와 잘 어울리는 모습도 보았다. 하지만 지금 행복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니 자신의 생각이 틀린 것 같았다. 젠장. 루카스는 속으로 욕을 했다. 이 여자는 그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후회하게 한다. 루카스는 소이연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고 싶었다. 하지만 소이연을 처음 봤을 때 그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루카스는 그 이런 느낌이 싫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고, 당연히 다른 여자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에 좋지 않은 태도로 소이연을 대했다. 루카스는 최선을 다해, 다소 거칠게 소이연을 밀어냈다. 오늘 밤 그가 그녀를 간호해 주는 것은 소이연에게 큰 보상을 해 주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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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21화

    “원하면 욕해도 돼.”송문수가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어차피 하지수에게 미움을 받은 것은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었다.그는 준비되었다.순간 갑자기 몸이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하지수는 그의 품으로 달려들어 그를 꼭 안았다.그녀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었다.그녀는 항상 참고 참아왔다.그녀는 그를 잃는 것이 그렇게 두려웠던 적이 없었다.또한 언제부터 송문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점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지도 몰랐다.맞다.그녀는 3년 전 교통사고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그때부터 그녀는 자신과 송문수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렇지 않으면 서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있었다.그리고 송문수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그녀는 이유도 모른 채 그를 자주 생각했었다.가끔이 아니라 자주 생각했었다.그가 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그와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어 안달이 났던 적이 있었다.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키우는 것보다 송문수가 그녀에 대한 감정을 키우는 것, 이 말이 훨씬 더 맞았다.그녀는 자신이 예전처럼 송문수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심지어 그를 좋아하게 될 정도로 그를 아끼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녀는 송문수와 함께하고 싶었다.다른 누구와도, 그리고 송 씨의 가족과도 연관이 없었으며 오직 그녀 자신과 관련이 있었다.이 순간 하지수는 송문수를 껴안으며 손을 떨고 있었다.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쩔까?그녀는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 순간 그가 원했던 것은 그의 체온과 존재감을 느끼는 것뿐이었다.그는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그것도 바로 눈앞에,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가 있었으면 했다.“하지수?”송문수는 하지수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그는 하지수가 자신을 대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놓았다.설교, 분노 또는 차가운 폭력.하지만 이렇게 안아줄 줄은 몰랐다.그녀는 그를 잃을지 두려워 꼭 끌어안고 있었다.그 순간 송문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20화

    복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송문수도 그중 한 명이었다.시간이 얼마 지나.대략 2~3시간 정도가 흐르자, 수술실 문이 열렸다.의사가 나왔다.모두 물었다.“선생님, 어떻게 된거죠?”“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문수를 바라보는 하지수도 한시름 놓인 듯하였다.“그의 몸 상태는 어떤가요? 사고 당시 운전석 밑에 발이 눌렸는데 다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송문수는 차분하게 물었다.“매우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제때 구급한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만약 시간이 조금만 더 지연되면 절단 위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곧이어 의사가 입을 열었다.“현재 상황에 따르면 심각한 골절이고 회복 시간이 길어질 뿐이지 회복 후엔 정상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고 장애를 남기지는 않을 겁니다.”“다행이네, 다행이야. 그는 레이서라고.”한 남자가 웃었다.송문수도 옆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마음 헌 켠 속에 짊어지고 있던 짐이 풀리는 것 같았다.마침.환자가 수술실에서 나오고 있었다.이때 갑자기 다급한 발걸음 소리와 한 사람의 울음소리가 복도를 울리기 시작했다.“내 아들은 어때? 어떻게 됐어?”아마 레이서의 부모인 듯 하였다.하지수는 몸이 떨리고 눈이 빨개진 두 노인이 여기저기 묻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순간 온몸에 하얀 붕대를 감고 있는 레이서의 모습을 보니 그들의 가슴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레이서의 어머니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하였다.“아줌마, 다 괜찮아요.”다른 레이서가 위로했다.“이미 큰 위험에서 벗어났고, 의사도 제시간에 구급하였기 때문에 뼈가 조금 부러졌을 뿐 장애는 남지 않을 거라고 했으니 한동안 더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들의 설명을 듣자, 레이서의 부모들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기쁨의 눈물이었다.만약 아들에게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그들은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그들은 아들의 이동식 병원 침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9화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하지수는 아직 몸 절반이 차 안에 남아 있는 송문수를 바라보았다.“3, 2.”막바지에 다다른 순간 하지수는 숨조차 쉬지 못했다.마지막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그녀는 감히 눈앞의 광경을 쳐다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차마 받아들일 수 없을까 보기가 두려웠다.순간 멀리서부터 귀를 울리는 굉음이 들렸다.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였다.엄청난 굉음이 산에 울려 퍼졌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감히 눈을 뜨지 못했다.송문수가 곤경에서 과연 벗어났을까?누구도 결과를 알지 못했다.도망만 칠 수 있다면 마치 현실을 직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지수.”하도경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서 들려왔다.하지수는 깜짝 놀랐다.지금, 이 순간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그녀는 완전히 무너질 것만 같았다.“가야 해.”하도경이 재촉했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마침내 눈을 떴다.눈을 뜨는 순간 그녀의 눈에 송문수가 보였다.그는 그녀의 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는 나머지 레이서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레이서를 일으켜 세우고 자동차로 향했다.결국.성공.송문수, 구조에 성공했다.그녀의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다시 태어난 것만 같았다.분명한 것은, 위험에 처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자동차에 탄 송문수는 우연히 하지수를 바라보았다.결국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떠났다.“지수.”하도경이 불렀다.하지수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죄송해요.”“괜찮아요, 지금 병원으로 같이 가요.”“네.”하지수는 하도경을 따랐다.걸음을 옮기려 발을 들어 올리는 순간 온몸이 앞으로 쓰러졌다.하도경은 하지수를 재빨리 부축하였다.하지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무슨 일이에요?”하도경은 긴장했다.“다리, 다리가 풀려서 그만.”하지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요, 문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신중하니 절대 실수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8화

    산속의 바람 소리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송문수는 차 문을 연 후 자그마한 단도를 꺼내 먼저 안전벨트를 끊이기 시작했다.그런 다음 에어백을 조심스럽게 열기 시작했다.레이서의 몸 전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그를 끌어내기만 하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다.그는 심호흡하며 레이서를 끌어당겼다.그러자 자동차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하지만 다행히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송문수는 차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서두르지 않았고 아주 침착했다.그는 레이서를 살짝 당겼고 그제야 레이서의 발이 사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이런 상황에 만약 레이서를 세게 당기면 큰 흔들림으로 인해 차가 바로 굴러떨어질 수 있었다.그러나 레이서의 발을 누르고 있는 것을 빼내지 않고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송문수는 잠시 머뭇거렸다.고민 끝에 그는 자동차 안에 반쯤 들어갔다.안돼.하지수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송문수를 바라보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만약 송문수의 두 손이 차에 거치기만 한다면 자동차가 균형을 잃어 굴러떨어질 때 재빠르게 피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 송문수의 몸 절반이 차 안에 있으니, 자동차가 굴러떨어지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송문수는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었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보기가 두려웠지만 그가 말 그대로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송문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하였다.계속하여 기도하였다.송문수는 앞에 있던 운전석에 레이서의 다리가 깔리는 것을 발견했다.차의 앞부분이 거의 파손되어 차 내부가 변형된 지 오래되었고 레이서의 다리는 가운데에 낀 상태였다.송문수가 온 힘을 다해도 조금밖에 틈을 열 수 없었다.레이서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졌고 송문수는 감히 그를 깨우지 못했다.만약 갑자기 일어날 경우 만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할 것이 분명했다.그는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하도경에게 말했다.“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7화

    하도경은 분명 송문수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물론 그가 지금까지 쭉 위험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현재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하지만 송문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고집을 부린다면 두 사람의 목숨이 희생될 수도 있었다.“하도경, 오늘 이 판은 내가 만든 거고 만약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두 나와 엮이게 될 거야.”송문수가 단호하게 말했다.하도경은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라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하지수를 바라보았다.하지수는 군중 속에 서 있었다.그녀는 몸집이 너무 작아 군중들 속에 묻혔다.송문수는 어디에 있든 항상 먼저 그녀를 발견했다.이 순간, 하지수와 그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그가 가지 않기를 바랐다.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생명은 위태로웠다.그녀는 송문수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녀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송문수의 시선은 하지수에게 몇 초만 머물렀고 그는 재빨리 눈을 피했다.하지수가 용기를 내어 말할 준비를 하는 순간 송문수의 뒷모습만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구조 준비를 시작했다.그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지휘하며 질서 있게 구조를 시작하였다.먼저 돌을 옮겨 자동차의 뒷바퀴 밑에 깔아주어 자동차가 쓰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았다.다음 단계는 레이서 중 일부가 경주용 자동차의 후미를 누르고 나머지가 자동차의 후미를 잡아당기는 것이다.무엇이든 준비되어 있다.송문수가 자동차 가까이 다가갔다.자동차에 타고 있던 남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송문수는 망치로 유리를 깨뜨렸다.송문수는 남자를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고 그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는 차 문을 당기기 시작했다.한 번씩 당길 때마다 자동차는 흔들리고 있었다.주변의 바위들도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모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무력으로 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남성을 구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6화

    마지막 바퀴.기다림은 하지수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심장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뛰고 있었다.잠깐 그녀의 심장에 과부하가 올 것 같았다.그녀는 세 번째 바퀴를 마치고 돌아오는 송문수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시합의 승패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그녀는 그저 그가 안전하기를 바랐을 뿐이다.“큰일 났어!”옆에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하지수는 깜짝 놀라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그런 소식을 듣는다면 하지수는 정말 견딜 수 없었다.“누군가의 차량이 추락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남자는 잔뜩 긴장한 채 입을 열었다.“문제의 차량이 언덕 중간쯤에 있다고 합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다급하게 남아있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산의 언덕 중간쯤으로 향했다.하도경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하지수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지수?”하지수는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서둘러 따라갔다.레이싱 엔터테인먼트 혹 대회가 열리면 전용 레이싱 트랙은 다른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차에 앉아 있는 하지수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하도경도 긴장했다.사고에 누가 연루되었는지, 사고의 심각성 여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차는 언덕을 반쯤 올라갔다.방금 경주에 참여했던 모든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많은 차량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하지수가 차에서 내렸을 때 어느 쪽이 송문수의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멀리서 그녀는 경주용 자동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것도 목격했다.가드레일은 모두 변형되어 있었고 경주용 자동차는 이미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앞쪽 끝이 언덕의 중간쯤에 매달려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차에 탄 사람과 함께 언덕을 굴러 내려갈 수 있었다.아니.이 높은 산에서 떨어지면 목숨은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하지수는 미친 듯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하도경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사고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5화

    “좋아.”송문수가 대답했다. 그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한 대를 향해 걸어갔다. 헬멧을 쓰고 차에 탑승했다. 하지수는 송문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녀의 뒤에서 하도경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문수는 운전 실력이 뛰어나. 그의 차는 여러 번 개조된 슈퍼카라서 안전해. 게다가 그의 레이싱 친구가 장안시에서 특별히 가져온 거라 절대 사고 나지 않을 거야.” 하지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녀는 하도경 옆에 서 있었다. 세 팀으로 나뉜 자동차들이 심판의 신호와 함께 경주를 시작했다.온 산에 귀청이 찢어질 듯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수는 내내 긴장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그녀는 놀라 죽을 것 같았다. 오히려 하도경은 매우 신나 보였다. 그는 주변의 응원단과 함께 소리쳤다. “문수 왔어!”하도경이 흥분하며 말했다.“1등으로 달리고 있어!” 하지수는 그의 자동차가 멀리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다. “훨!”송문수는 그녀 앞을 스쳐 지나갔다.아직 두 바퀴가 남았다. 하지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세었다. “문수는 레이싱에서 거의 지지 않아. 타고난 실력이 있거든.”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말했다.“사실, 문수는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단순히 여자를 밝히는 사람이 아니야. 진지하게 임하는 일은 뭐든 잘 해내지.” 하지수는 하도경을 바라보았다. 하도경이 송문수에 대해 이렇게 높게 평가할 줄은 몰랐다. 송문수라는 사람의 능력을 떠나 육현경과 계지원의 비교로 보면 송문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하도경은 친구로서 그를 옹호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이 진짜야. 문수를 잘 이해하면 그가 가진 많은 면을 알게 될 거야. 그런 모습은 너를 놀라게 할 거야.”하도경은 하지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듯 반복했다. 하지수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도경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그녀는 하지수의 체면을 세워주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4화

    하지수는 그들이 사치스러운 고급 클럽에 가라 생각했지만 눈을 뜨자마자 산 정상에 와 있었다. 서울 시내와는 꽤 먼 것 같았다. “여기가 어디야?”하지수는 낯선 환경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렇게 외지고 조용한 곳이라면 송문수가 그녀를 처리할 생각인지 의심이 들었다.“클라이맥스 레이싱해 본 적 있어?”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답했다. “레이싱?” “몰랐지? 문수는 슈퍼 레이서야.” “...”그녀는 전혀 몰랐다. 모두가 모르는 사실일 것이다. 그저 그가 놀이를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을 뿐, 레이싱이 취미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매우 위험하다. 하지수의 표정이 확실히 변화했다. 하도경은 그런 두려움은 전혀 느끼지 못한 듯 말했다.“오늘 문수가 몇몇 레이서들을 초대했어. 곧 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야. 차를 운전할 때 정말 멋져.” 하지수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송문수가 이미 차에서 내린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주변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하지수는 급히 차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 왔다. 하지수는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지고 두려워졌다. 차가 멈추고 많은 남녀가 내렸다.그들은 화려한 옷을 입었고, 거의 모든 사람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보기에는 좋은 사람들 같지 않았다. “문수.”한 남자가 다가왔다. 드레드락과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갑자기 드리프트 하러 오다니?” 송문수는 원래 서울에서 레이싱할 생각이 없었다. 아마도 감정을 발산하고 싶어서였다. 어젯밤 송승우의 전화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나서 오늘 오후와 저녁에 친구들과 놀고 싶었다. 그는 레이싱 그룹에 메시지를 남겼고 놀랍게도 전국에서 사람들이 하루 만에 모였다. 일정도 이미 잡혔고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지수가 그의 생활권에 참여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물론 그녀가 참여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하지수는 착한 소녀여서 어릴 적부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3화

    하지수는 송문수와 하도경을 따라 나갔다. 차는 천씨 가문의 차량으로, 운전사는 천씨 가문 소속이었다. 하도경은 조수석에, 송문수와 하지수는 뒷좌석에 앉았다.송문수와 하도경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여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대화의 대부분은 그들 간의 이야기였다. 하지수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지만, 시끄럽다고 느끼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고 받았다.“승우 오빠.”하도경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송문수는 잠시 시선을 멈췄다. 하도경은 그 모습을 보고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송문수는 금세 원래의 태도로 돌아와 하도경과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문수랑 함께 있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문수랑 함께 있다고? 어디야?”송승우는 놀라며 물었다. 사실 그는 멀리 가지 않았다. 물론 호텔 앞에는 없었지만, 하지수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랬다.그는 오늘 송문수에게 전화를 걸어 분명히 말했다.송문수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좋지 않은 관계를 고려할 때, 송문수는 하지수에게서 멀어지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는 하지수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고 믿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하지수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그는 하지수가 어릴 때부터 강하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다고 생각했기에, 문제가 생기면 자발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그래서 하지수에게 잘 위로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대답은 송문수와 함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완전히 다른 답이었다. “우리는 지금 서울 구경하러 나갔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둘이 나가서 놀고 있다고?”송승우는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송문수와 하도경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갔어요.” “너... 개의하지 않냐?”송승우가 물었다. “뭘 개의치는데요?”하지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 말은, 너와 송문수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함께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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