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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작가: 나설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소이연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육현경의 건강이 걱정되었던 것뿐이었다.

육현경의 현재 건강상태는 분명히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경이가 심씨 가문 때문에 육씨 그룹이 그렇게 된 건 손해가 너무 커! 육씨 가문이 몇 세대에 이룬 기업이 저렇게 되었으니 얼마나 속이 쓰릴까? 현경이가 정말 후회하지 않았을까?"

소이연을 계속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송문수가 화제를 돌렸다.

"육 어르신께서 많이 힘드셨을 거야."

하도경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육현경이 한 모든 일은 그녀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기에 소이연은 옆에서 아무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아직 법정 안이야, 조용히 해."

하지수는 소이연의 감정을 눈치채며, 송문수와 하도경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송문수는 하지수를 곁눈질하며 툴툴거렸다.

"휴정의 시간이잖아. 넌 오늘 법정에 선 변호사도 아닌데, 말하든 말든 상관하지 마.”

"품위 좀 지켜."

하지수는 참으며 말했다.

"내가 어딜 봐서 품위가 없어? 내가 큰소리로 떠들었어? 큰소리로 떠든 사람은 이미 법정 밖으로 쫓겨났는데, 내가 쫓겨났어?"

송문수는 하지수에게 화를 내며 예의 없이 말했다.

모르는 사람은 그들이 부부가 아닌 원수인 줄 알 것이다.

하지수의 안색이 변했다.

하도경은 송문수를 끌어당겼다.

"그만해, 도경 씨 말이 맞아. 조용히 해, 법정에서 품위를 지키라고.”

송문수는 그대로 일어나 자리를 떴다.

"어디가? 아직 현경이 판결도 안 났어."

하도경은 송문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담배."

송문수는 대답했다.

"담배 피우기 무섭다.”

“...”

송문수가 밖으로 나간 뒤 분위기가 어색했다.

모든 사람이 말을 하지 않았다.

육가희는 참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하도경에게 물었다.

"송문수와 하지수, 부부 아니에요?”

하도경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말했다.

"두 사람은 관계가 별로 좋지는 않아요. 정략결혼으로 서로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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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519화

    하지수가 법정을 나오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그들은 소이연과 육현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그녀는 기자들을 보지 않고 무심하게 그들을 지나쳤다.그녀는 기자들에게 매력적인 인터뷰 상대가 아니었다.그녀는 매번 인터뷰 때마다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말문이 막힐 정도로 꾸짖었기에 기자들은 점점 그녀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지 않았다."하지수 씨.”한 기자가 갑자기 그녀를 가로막으며 말을 걸자, 다른 기자들도 그녀를 막았다.아마 한참을 기다려도 그들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지나가는 그녀에게 상황을 물어보기로 한 것 같았다.하지수는 무심한 표정으로 앞에 있는 기자를 바라보았다."하지수 씨, 오늘 육현경 씨의 재판과정을 다 보셨나요? 변호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이 소송에 대해 간단히 분석해 주실 수 있을까요?"한 기자가 그녀에게 물었다.하지수는 기자를 힐끗 쳐다본 뒤 간결하게 대답했다. "이미 판사가 이 사건의 최종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분석하고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이번 재판 중 놀랄 만한 반전이 많이 일어났다는데 변호사로서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생각이 없습니다."하지수는 짧게 대답했다."그럼 변호사의 입장에서 심씨 가문이 앞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될지 예상해 주실 수 있습니까?”"아니요."하지수는 여전히 차갑게 대답했다."심씨 가문에 대한 법적 책임은 판사가 판결할 일이지 제가 판결할 일이 아닙니다.” 기자는 하지수의 대답에 더 이상 질문하기가 싫어졌다. 하지수는 그런 사람이었다. 기자의 질문에 대답해 주기는 하지만, 기자가 원하는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는 그런 사람. 기자가 더 이상 하지수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기자가 물었다. "하지수 씨, 방금 송문수 씨가 하도경 씨와 함께 떠나는 것을 봤는데 왜 송문수 씨와 함께 동행하지 않으셨나요?” 하지수는 송문수의 이름이 나오자 안색이 변하며 눈빛이 흔들렸다. 그 기자가 이어 말했다. "하지수 씨, 송문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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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협박에 기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하지만 기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놀라지 않은 척하며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제 말은 다 사실이지 않나요? 하지수 씨는 허영심에 차 있을 뿐이에요. 송문수 씨도 그녀에게 아무 감정이 없잖아요.” "그럼 내가 왜 당신을 때렸을까?” 송문수가 그에게 물었다. 기자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당신은 나와 하지수의 일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어. 만약 또다시 하지수를 모욕한다면, 정말 당신을 때려죽일 거야!" 송문수는 기자에게 협박한 뒤, 돌아서서 하지수의 손을 잡았다. 하지수는 잠시 당황했지만 그의 손을 거부하지 않았다. 송문수는 하지수를 데리고 가면서 기자들을 향해 협박했다. "앞으로 내가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면 나한테 와! 감히 하지수에게 가서 귀찮게 하면 그 사람은 내가 절대 편하게 살도록 놔두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끝으로 송문수는 하지수를 데리고 떠나자 기자는 어이가 없었다. 이 순간까지 그는 송문수가 하지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지금 귀신을 속이는 것인가?송문수는 하지수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그런데 사생활을 통제할 수 없다고?송문수는 하지수를 자신의 차로 데려가 거칠게 조수석에 앉혔다.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를 힐끗 쳐다보았고, 기사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표정으로 하지수가 송문수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 차 갖고 왔어." 하지수가 차갑게 말했다.그녀는 송문수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하도경과 함께 떠난 그가 왜 갑자기 돌아왔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입 다물어!” 송문수는 짜증을 냈다. 그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송문수는 기자에게서 받은 분노를 그녀에게 모두 쏟아냈다. 기자가 방금 그를 겨냥했을 뿐이라고, 왜 화를 내고 있냐고 묻고 싶었다. 심지어 그는 사람을 때렸다. 그는 자신이 법을 어겼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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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521화

    승용차는 여전히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수는 순간 정말 송문수와 함께 죽을 각오를 했다. 송문수는 인적이 드문 거리 끝에 있는 바닷가까지 차를 몰고 갔다. 만약 송문수가 지금 차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들은 차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출 것이다. 하지수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를 갈았다. 결정적인 순간, 송문수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급 브레이크에 차가 2미터 정도 미끄러져 나갔다. 안전벨트가 하지수의 몸을 꼭 죄고 있어 그녀는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심장도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었다. 그녀는 송문수가 왜 이렇게까지 제멋대로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목숨 걸고 장난치는 게 재미있는 것인가? 차가 멈춘 뒤, 하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그녀에게 살아있는 건 중요했다. 송문수가 죽고 싶다면 그것은 그의 선택이었고,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생각이 없다. 안전벨트를 풀고 차 문을 여는 순간, 송문수는 차문을 잠그고 하지수가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다. "송문수, 지금 뭐 하는 거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분노한 하지수의 목소리가 커졌다. "기자가 그딴 식으로 물어보는데 넌 왜 듣고만 있었어? 너 변호사 아니야? 너 말 잘하잖아?” 송문수는 화를 내며 차갑게 하지수에게 물었다. "내가 말하면 기자가 믿을 것 같아? 내가 말해봤자 그들에게 더 많은 뉴스를 제공할 뿐이고, 난 그딴 일에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정말로 그들이 내 이익을 건드린다면, 난 법을 이용해 내 권리와 이익을 지킬 수 있어!" 하지수는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 "하지만! 네가 폭력으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을 모두 막아버렸어, 알아? 심지어 네가 충동적으로 사람을 때려서 발생한 문제들을 뒤처리해야 해!" 송문수는 하지수를 보면서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은 분명히 빨갛게 변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웃고 있다. "그래서 방금,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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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반성해야 한다. "잘 생각해 봐." 하지수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냉담했다. 그녀는 송문수에게 무관심했다. 그녀는 다시 차 문을 열며 말했다. "차문 좀 열어줘. 내라고 싶어... 아!” 하지수가 팔에 통증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송문수는 그녀를 힘껏 잡아당겼고, 그녀는 단단한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아프다. 하지수는 반항을 할 수 없었다. 송문수는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눌렀다. 그는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입술에서 피가 났지만 송문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모든 분노를 그녀의 입술에 쏟아냈다. 시간이 꽤 흘렀다. 하지수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송문수는 그녀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뗐다.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싸늘했다.그녀의 입술은 피로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아파?” 하지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파도 어쩔 수 없어." 송문수도 하지수의 대답을 굳이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내 감정을 느낄 수 있겠어...” 하지수는 차갑게 웃었다. 네 감정? 욕을 몇 마디 먹었다고 해서, 힘들다는 거야? 송문수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 송씨 가문은 더 이상 그에게 희망을 걸 필요가 없다.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녀도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송문수에게 시간을 좀 주면 변할 것이고, 철들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하지수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송문수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그는 제멋대로 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송문수와 타협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송문수를 인내하기로 선택했다. 지난번에 송문수와 2세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송승우의 방해를 받고 나서 그녀는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녀도 송문수의 부모에게 분명히 말했다. 그녀가 송문수에 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그들도 그녀를 이해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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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어?" 송문수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지수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그녀는 자신이 무감각해졌기에 송문수 앞에서 울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나랑 아이를 낳고 싶다는 거 아니었어? 왜 울어?" 송문수가 그녀에게 물었다. “기뻐서." 하지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하." 송문수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수, 너 정말 역겹다.” 그렇다. 그녀도 사실 송문수가 매우 역겹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슨 방법이 있을까, 운명이 그들을 엮어버렸는데. 그들은 서로가 역겨울 뿐이다. "내가 누구야?” "송문수.” "좋아." 송문수는 하지수의 귀를 세게 깨물며 말했다. "기억해, 넌 나, 송문수의 여자야, 내 거!” 하지수가 싸늘하게 웃었다. 그렇다. 송문수는 그녀의 첫 번째 남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송문수의 수많은 여자 중 한 명일뿐이다.그녀는 도대체 송문수가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왜 자신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정말 모르겠다.왜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는 것인지!잠시 후. "차에서 내려도 돼?" 하지수가 물었다 송문수는 핸들을 꽉 쥐었다. “난 내 삶을 소중히 여겨." 하지수가 말했다. 아마 무서웠을 것이다, 그는 방금 죽을 듯 난폭하게 운전했다. "하지수,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송문수는 한마디 한 뒤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했다. "내 옆에 많은 여자들 중, 단 한 명도 감히 내 앞에서 오만하게 행동하지 못해.” "잘 알고 있어." 하지수의 태도는 단호했다. 잠시 대치한 뒤, 차문이 열렸다. 송문수가 한발 물러났다. "고마워." 하지수가 고맙다고 말한 뒤,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가 차 문을 닫는 순간 차가 달려 나갔다. 1초도 그녀 옆에 머물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떠나는 그를 보며 하지수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송문수가 매번 운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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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524화

    오랫동안 하지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작은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그는 승용차를 길가에 세웠다. 마음속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녀를 내버려 두고 온 곳은 중심가와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수가 그곳을 벗어나려면 적어도 반나절은 걸어야 하는 거리였다. 만약, 그녀가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지수는 고집이 세서 절대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송문수는 짜증이 나서 운전대를 주먹으로 쳤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방금 하지수가 앉아 있던 곳을 힐끗 보았다…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처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런데...송문수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녀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사실, 돌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냈다. 그녀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오든, 하지수가 강하게 거절하더라도 이번에는 그녀를 데리고 올 것이다. 그가 하지수에게 어떤 일을 강요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기에 한 번 더 강요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하지수가 그를 한 번 더 미워해도 상관없다. 송문수는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하지수를 데리러 돌아갔다. 그는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이렇게 친절하게 대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 하지수가 바로 그의 운명이다! 송문수는 천천히 차를 운전해 하지수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멀리서 다른 승용차 한 대가 하지수의 옆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차였다.송승우. 송승우가 돌아온 후, 그는 그의 선택을 도왔다. 차를 고르고, 차를 가지고 노는 것 등등 그는 전문가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가 단지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지겨워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송승우가 차에서 내려 그가 입고 있던 트렌치코트를 하지수의 몸에 덮어주는 것을 보았다. 송승우는 하지수에게 조수석 차문을 열어주며 앉히는 것을 보았다. 송문수는 차를 돌려 그곳을 벗어났다. 그가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하지수처럼 이성적인 여자가 어떻게 혼자 그 먼 거리를 걸어 나오겠는가? 더 이상 걷기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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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수는 송승우의 차에 탔다. 사실, 그녀가 그를 부른 것이 아니었다. 방금 송승우가 그녀에게 전화해서 법률자문을 구했다. 그녀가 그에게 급하냐고 묻자, 그는 매우 급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으며, 그에게 와달라고 부탁했다. 차에 올라탄 하지수의 얼굴은 창백했고 몸을 떨고 있었다. "아직도 춥나요?" 송승우가 물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서늘한 날씨였다. 송승우가 하지수를 부축해서 차에 태울 때, 그는 그녀의 몸이 얼음처럼 차갑다고 느꼈다. "춥지 않아요." 하지수는 송승우를 한 번 쳐다보며 억지로 미소 지었다. ”시간이 지체됐네요.” "아니에요, 오늘 볼일이 있어서 회사에 가려고 했는데, 지수 씨가 없을까 봐 전화 먼저 해봤어요." 송승우는 가능한 한 하지수를 난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말했다. "그런데 문수와 싸웠어요? 문수가 지수 씨를 길에 내려놓고 갔나요?” "그런 것 같아요." 하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송승우 안색이 어두워졌다. "나중에 제가 한마디 할게요. 싸웠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곳에 지수 씨를 혼자 내버려 두고 가요?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고요? 어떻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충동적이고 제멋대로인지,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배려한 적이 없어요. 가족들이 문수를 너무 끼고 돌아서 성격을 망친 탓도 있어요.” 하지수는 그의 말은 들을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지수 씨를 문수와 결혼시켜서 고생만 시키네요.” 송승우는 안타까운 듯 말했다. "그때 내가 아니었다면...” "억울하지 않아요." 하지수가 송승우의 말을 끊었다. "사실 그때 나는 문수 씨에게 고마웠어요. 문수 씨가 아니었다면 제가 어떻게 송씨 가문에 남아 이렇게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겠어요?” 송승우는 쓸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하지수를 버린 것은 자신인데, 이제 와서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을 원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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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21화

    “원하면 욕해도 돼.”송문수가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어차피 하지수에게 미움을 받은 것은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었다.그는 준비되었다.순간 갑자기 몸이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하지수는 그의 품으로 달려들어 그를 꼭 안았다.그녀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었다.그녀는 항상 참고 참아왔다.그녀는 그를 잃는 것이 그렇게 두려웠던 적이 없었다.또한 언제부터 송문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점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지도 몰랐다.맞다.그녀는 3년 전 교통사고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그때부터 그녀는 자신과 송문수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렇지 않으면 서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있었다.그리고 송문수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그녀는 이유도 모른 채 그를 자주 생각했었다.가끔이 아니라 자주 생각했었다.그가 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그와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어 안달이 났던 적이 있었다.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키우는 것보다 송문수가 그녀에 대한 감정을 키우는 것, 이 말이 훨씬 더 맞았다.그녀는 자신이 예전처럼 송문수에게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심지어 그를 좋아하게 될 정도로 그를 아끼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녀는 송문수와 함께하고 싶었다.다른 누구와도, 그리고 송 씨의 가족과도 연관이 없었으며 오직 그녀 자신과 관련이 있었다.이 순간 하지수는 송문수를 껴안으며 손을 떨고 있었다.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쩔까?그녀는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 순간 그가 원했던 것은 그의 체온과 존재감을 느끼는 것뿐이었다.그는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그것도 바로 눈앞에,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가 있었으면 했다.“하지수?”송문수는 하지수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그는 하지수가 자신을 대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놓았다.설교, 분노 또는 차가운 폭력.하지만 이렇게 안아줄 줄은 몰랐다.그녀는 그를 잃을지 두려워 꼭 끌어안고 있었다.그 순간 송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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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송문수도 그중 한 명이었다.시간이 얼마 지나.대략 2~3시간 정도가 흐르자, 수술실 문이 열렸다.의사가 나왔다.모두 물었다.“선생님, 어떻게 된거죠?”“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송문수를 바라보는 하지수도 한시름 놓인 듯하였다.“그의 몸 상태는 어떤가요? 사고 당시 운전석 밑에 발이 눌렸는데 다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송문수는 차분하게 물었다.“매우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제때 구급한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만약 시간이 조금만 더 지연되면 절단 위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곧이어 의사가 입을 열었다.“현재 상황에 따르면 심각한 골절이고 회복 시간이 길어질 뿐이지 회복 후엔 정상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고 장애를 남기지는 않을 겁니다.”“다행이네, 다행이야. 그는 레이서라고.”한 남자가 웃었다.송문수도 옆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마음 헌 켠 속에 짊어지고 있던 짐이 풀리는 것 같았다.마침.환자가 수술실에서 나오고 있었다.이때 갑자기 다급한 발걸음 소리와 한 사람의 울음소리가 복도를 울리기 시작했다.“내 아들은 어때? 어떻게 됐어?”아마 레이서의 부모인 듯 하였다.하지수는 몸이 떨리고 눈이 빨개진 두 노인이 여기저기 묻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순간 온몸에 하얀 붕대를 감고 있는 레이서의 모습을 보니 그들의 가슴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레이서의 어머니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하였다.“아줌마, 다 괜찮아요.”다른 레이서가 위로했다.“이미 큰 위험에서 벗어났고, 의사도 제시간에 구급하였기 때문에 뼈가 조금 부러졌을 뿐 장애는 남지 않을 거라고 했으니 한동안 더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들의 설명을 듣자, 레이서의 부모들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기쁨의 눈물이었다.만약 아들에게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그들은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그들은 아들의 이동식 병원 침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9화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하지수는 아직 몸 절반이 차 안에 남아 있는 송문수를 바라보았다.“3, 2.”막바지에 다다른 순간 하지수는 숨조차 쉬지 못했다.마지막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그녀는 감히 눈앞의 광경을 쳐다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차마 받아들일 수 없을까 보기가 두려웠다.순간 멀리서부터 귀를 울리는 굉음이 들렸다.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였다.엄청난 굉음이 산에 울려 퍼졌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감히 눈을 뜨지 못했다.송문수가 곤경에서 과연 벗어났을까?누구도 결과를 알지 못했다.도망만 칠 수 있다면 마치 현실을 직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지수.”하도경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서 들려왔다.하지수는 깜짝 놀랐다.지금, 이 순간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그녀는 완전히 무너질 것만 같았다.“가야 해.”하도경이 재촉했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마침내 눈을 떴다.눈을 뜨는 순간 그녀의 눈에 송문수가 보였다.그는 그녀의 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는 나머지 레이서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레이서를 일으켜 세우고 자동차로 향했다.결국.성공.송문수, 구조에 성공했다.그녀의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다시 태어난 것만 같았다.분명한 것은, 위험에 처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자동차에 탄 송문수는 우연히 하지수를 바라보았다.결국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떠났다.“지수.”하도경이 불렀다.하지수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죄송해요.”“괜찮아요, 지금 병원으로 같이 가요.”“네.”하지수는 하도경을 따랐다.걸음을 옮기려 발을 들어 올리는 순간 온몸이 앞으로 쓰러졌다.하도경은 하지수를 재빨리 부축하였다.하지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무슨 일이에요?”하도경은 긴장했다.“다리, 다리가 풀려서 그만.”하지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요, 문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신중하니 절대 실수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8화

    산속의 바람 소리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송문수는 차 문을 연 후 자그마한 단도를 꺼내 먼저 안전벨트를 끊이기 시작했다.그런 다음 에어백을 조심스럽게 열기 시작했다.레이서의 몸 전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그를 끌어내기만 하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다.그는 심호흡하며 레이서를 끌어당겼다.그러자 자동차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하지만 다행히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송문수는 차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서두르지 않았고 아주 침착했다.그는 레이서를 살짝 당겼고 그제야 레이서의 발이 사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이런 상황에 만약 레이서를 세게 당기면 큰 흔들림으로 인해 차가 바로 굴러떨어질 수 있었다.그러나 레이서의 발을 누르고 있는 것을 빼내지 않고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송문수는 잠시 머뭇거렸다.고민 끝에 그는 자동차 안에 반쯤 들어갔다.안돼.하지수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송문수를 바라보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만약 송문수의 두 손이 차에 거치기만 한다면 자동차가 균형을 잃어 굴러떨어질 때 재빠르게 피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 송문수의 몸 절반이 차 안에 있으니, 자동차가 굴러떨어지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송문수는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었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보기가 두려웠지만 그가 말 그대로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송문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하였다.계속하여 기도하였다.송문수는 앞에 있던 운전석에 레이서의 다리가 깔리는 것을 발견했다.차의 앞부분이 거의 파손되어 차 내부가 변형된 지 오래되었고 레이서의 다리는 가운데에 낀 상태였다.송문수가 온 힘을 다해도 조금밖에 틈을 열 수 없었다.레이서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졌고 송문수는 감히 그를 깨우지 못했다.만약 갑자기 일어날 경우 만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할 것이 분명했다.그는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하도경에게 말했다.“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7화

    하도경은 분명 송문수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물론 그가 지금까지 쭉 위험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현재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하지만 송문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고집을 부린다면 두 사람의 목숨이 희생될 수도 있었다.“하도경, 오늘 이 판은 내가 만든 거고 만약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두 나와 엮이게 될 거야.”송문수가 단호하게 말했다.하도경은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라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하지수를 바라보았다.하지수는 군중 속에 서 있었다.그녀는 몸집이 너무 작아 군중들 속에 묻혔다.송문수는 어디에 있든 항상 먼저 그녀를 발견했다.이 순간, 하지수와 그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그가 가지 않기를 바랐다.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생명은 위태로웠다.그녀는 송문수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녀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송문수의 시선은 하지수에게 몇 초만 머물렀고 그는 재빨리 눈을 피했다.하지수가 용기를 내어 말할 준비를 하는 순간 송문수의 뒷모습만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구조 준비를 시작했다.그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지휘하며 질서 있게 구조를 시작하였다.먼저 돌을 옮겨 자동차의 뒷바퀴 밑에 깔아주어 자동차가 쓰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았다.다음 단계는 레이서 중 일부가 경주용 자동차의 후미를 누르고 나머지가 자동차의 후미를 잡아당기는 것이다.무엇이든 준비되어 있다.송문수가 자동차 가까이 다가갔다.자동차에 타고 있던 남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송문수는 망치로 유리를 깨뜨렸다.송문수는 남자를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고 그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는 차 문을 당기기 시작했다.한 번씩 당길 때마다 자동차는 흔들리고 있었다.주변의 바위들도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모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무력으로 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남성을 구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6화

    마지막 바퀴.기다림은 하지수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심장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뛰고 있었다.잠깐 그녀의 심장에 과부하가 올 것 같았다.그녀는 세 번째 바퀴를 마치고 돌아오는 송문수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시합의 승패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그녀는 그저 그가 안전하기를 바랐을 뿐이다.“큰일 났어!”옆에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하지수는 깜짝 놀라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그런 소식을 듣는다면 하지수는 정말 견딜 수 없었다.“누군가의 차량이 추락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남자는 잔뜩 긴장한 채 입을 열었다.“문제의 차량이 언덕 중간쯤에 있다고 합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다급하게 남아있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산의 언덕 중간쯤으로 향했다.하도경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하지수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지수?”하지수는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서둘러 따라갔다.레이싱 엔터테인먼트 혹 대회가 열리면 전용 레이싱 트랙은 다른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차에 앉아 있는 하지수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하도경도 긴장했다.사고에 누가 연루되었는지, 사고의 심각성 여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차는 언덕을 반쯤 올라갔다.방금 경주에 참여했던 모든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많은 차량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하지수가 차에서 내렸을 때 어느 쪽이 송문수의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멀리서 그녀는 경주용 자동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것도 목격했다.가드레일은 모두 변형되어 있었고 경주용 자동차는 이미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앞쪽 끝이 언덕의 중간쯤에 매달려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차에 탄 사람과 함께 언덕을 굴러 내려갈 수 있었다.아니.이 높은 산에서 떨어지면 목숨은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하지수는 미친 듯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하도경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사고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5화

    “좋아.”송문수가 대답했다. 그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한 대를 향해 걸어갔다. 헬멧을 쓰고 차에 탑승했다. 하지수는 송문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녀의 뒤에서 하도경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문수는 운전 실력이 뛰어나. 그의 차는 여러 번 개조된 슈퍼카라서 안전해. 게다가 그의 레이싱 친구가 장안시에서 특별히 가져온 거라 절대 사고 나지 않을 거야.” 하지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녀는 하도경 옆에 서 있었다. 세 팀으로 나뉜 자동차들이 심판의 신호와 함께 경주를 시작했다.온 산에 귀청이 찢어질 듯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수는 내내 긴장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그녀는 놀라 죽을 것 같았다. 오히려 하도경은 매우 신나 보였다. 그는 주변의 응원단과 함께 소리쳤다. “문수 왔어!”하도경이 흥분하며 말했다.“1등으로 달리고 있어!” 하지수는 그의 자동차가 멀리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다. “훨!”송문수는 그녀 앞을 스쳐 지나갔다.아직 두 바퀴가 남았다. 하지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세었다. “문수는 레이싱에서 거의 지지 않아. 타고난 실력이 있거든.”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말했다.“사실, 문수는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단순히 여자를 밝히는 사람이 아니야. 진지하게 임하는 일은 뭐든 잘 해내지.” 하지수는 하도경을 바라보았다. 하도경이 송문수에 대해 이렇게 높게 평가할 줄은 몰랐다. 송문수라는 사람의 능력을 떠나 육현경과 계지원의 비교로 보면 송문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하도경은 친구로서 그를 옹호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이 진짜야. 문수를 잘 이해하면 그가 가진 많은 면을 알게 될 거야. 그런 모습은 너를 놀라게 할 거야.”하도경은 하지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듯 반복했다. 하지수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도경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그녀는 하지수의 체면을 세워주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4화

    하지수는 그들이 사치스러운 고급 클럽에 가라 생각했지만 눈을 뜨자마자 산 정상에 와 있었다. 서울 시내와는 꽤 먼 것 같았다. “여기가 어디야?”하지수는 낯선 환경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렇게 외지고 조용한 곳이라면 송문수가 그녀를 처리할 생각인지 의심이 들었다.“클라이맥스 레이싱해 본 적 있어?”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답했다. “레이싱?” “몰랐지? 문수는 슈퍼 레이서야.” “...”그녀는 전혀 몰랐다. 모두가 모르는 사실일 것이다. 그저 그가 놀이를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을 뿐, 레이싱이 취미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매우 위험하다. 하지수의 표정이 확실히 변화했다. 하도경은 그런 두려움은 전혀 느끼지 못한 듯 말했다.“오늘 문수가 몇몇 레이서들을 초대했어. 곧 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야. 차를 운전할 때 정말 멋져.” 하지수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송문수가 이미 차에서 내린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주변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하지수는 급히 차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 왔다. 하지수는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지고 두려워졌다. 차가 멈추고 많은 남녀가 내렸다.그들은 화려한 옷을 입었고, 거의 모든 사람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보기에는 좋은 사람들 같지 않았다. “문수.”한 남자가 다가왔다. 드레드락과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갑자기 드리프트 하러 오다니?” 송문수는 원래 서울에서 레이싱할 생각이 없었다. 아마도 감정을 발산하고 싶어서였다. 어젯밤 송승우의 전화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나서 오늘 오후와 저녁에 친구들과 놀고 싶었다. 그는 레이싱 그룹에 메시지를 남겼고 놀랍게도 전국에서 사람들이 하루 만에 모였다. 일정도 이미 잡혔고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지수가 그의 생활권에 참여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물론 그녀가 참여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하지수는 착한 소녀여서 어릴 적부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3화

    하지수는 송문수와 하도경을 따라 나갔다. 차는 천씨 가문의 차량으로, 운전사는 천씨 가문 소속이었다. 하도경은 조수석에, 송문수와 하지수는 뒷좌석에 앉았다.송문수와 하도경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여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대화의 대부분은 그들 간의 이야기였다. 하지수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지만, 시끄럽다고 느끼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고 받았다.“승우 오빠.”하도경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송문수는 잠시 시선을 멈췄다. 하도경은 그 모습을 보고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송문수는 금세 원래의 태도로 돌아와 하도경과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문수랑 함께 있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문수랑 함께 있다고? 어디야?”송승우는 놀라며 물었다. 사실 그는 멀리 가지 않았다. 물론 호텔 앞에는 없었지만, 하지수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랬다.그는 오늘 송문수에게 전화를 걸어 분명히 말했다.송문수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좋지 않은 관계를 고려할 때, 송문수는 하지수에게서 멀어지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는 하지수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고 믿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하지수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그는 하지수가 어릴 때부터 강하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다고 생각했기에, 문제가 생기면 자발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그래서 하지수에게 잘 위로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대답은 송문수와 함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완전히 다른 답이었다. “우리는 지금 서울 구경하러 나갔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둘이 나가서 놀고 있다고?”송승우는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송문수와 하도경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갔어요.” “너... 개의하지 않냐?”송승우가 물었다. “뭘 개의치는데요?”하지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 말은, 너와 송문수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함께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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