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89화

Penulis: 골든트리
검망이 흩어지자 바닥에는 몇십 개의 시체가 나타났다. 검 한방으로 아주 깔끔하게 사람들의 목을 잘라냈다.

윤선아는 손을 저어 보검을 거두고는 바닥에 있는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 시원시원한 동작은 그야말로 이도현과 판박이였다. 역시 같은 사문에서 나와서인지 사람을 죽여도 꾸무럭거리지 않고 손을 쓰기만 하면 치명적이었다.

이것은 두 사람 스승님의 가르침과 연관이 있다. 태허노도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사람과 싸울 때 사생결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한방으로 해치울 수 있으면 한방으로 해결해. 절대 두세 방으로 가지 마. 절대 알록달록 눈부신 짓을 하면서 상대방을 놀리지 마. 그러다가 마지막에 우는 수가 있다.”

많은 고수가 겉멋을 부리다가 죽기도 한다. 이 점에 있어서 동물들이 사람보다 낫다. 매가 토끼를 잡아먹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사자가 쥐를 잡아먹는데도 백 프로 이상의 힘을 들인다.

상대가 어떤 적이든 간에 반드시 상대를 더욱 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래야만 전력을 다할 수 있고 더욱 잘 살아남을 수 있다.

예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웅호걸과 대인물이 교만과 방심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가. 모두 작은 인물의 손에 죽었다.

이도현 등 사람들은 모두 스승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산한 뒤로 적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을 죽일 마음이라면 반드시 첫 방에 치명적인 기술을 사용했다.

“이 빌어먹을 놈. 말 한마디도 없이 이곳에 오다니.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정말 모르는 건가? 사람 속을 너무 타게 한다니까.”

“여섯째와 셋째도 참, 후배가 혼자 가게 정말 내버려 두다니. 아니면 일찍이 말하기라고 할 것이지. 담약을 주러 온 게 아니었으면 모르고 있을 뻔했네.”

“이 빌어먹을 놈, 이번에 돌아오면 아주 크게 혼내줄 거야. 너무 큰 사고를 쳤어.”

윤선아는 한편으로 빠르게 길을 재촉하고 다른 한편으로 중얼중얼했다.

이도현이 성지에 왔다는 사실을 윤선아는 전에 모르고 있다가 양주희와 인무쌍이 이도현이 남긴 담약
Bab Terkunci
Lanjutkan Membaca di GoodNovel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ait

  • 마왕귀환   제1390화

    하지만 이곳에서는 성지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다. 그러니 성지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이도현에게 별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손을 쓰지 않으면 이도현도 그들을 상대하지 않겠지만 그들이 손을 쓰기만 하면 이도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로 치명 기술을 써서 죽였다.이도현이 알아본 소문에 의하면 이곳에서 이런 짓을 하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이 한 명도 없기에 죽여도 마땅했다.그는 전문적으로 강한 두목을 찾아 시체를 검사해서 몸에 공간 반지와 같은 전리품이 있는지 수색하기도 했다.성지에서 일 년 내내 재물을 약탈하는 사람들이라 손에 좋은 물건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도현이 고생을 하면서 그들을 저승으로 보냈는데 전리품은 당연히 회수해야 했다.“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하네. 역시 이 사람들은 정말 죽어도 싼 사람들이구나. 착한 사람이 왜 이런 것을 수집하겠어? 너무 역겹다.”전리품을 뒤지던 도중 이도현은 한 두목의 공간 반지 안에서 여자의 배두렁이를 한무리 발견하였다. 외형으로 보아하니 모두 입었던 것들이다.이도현은 갑자기 일반인 중에 전문적으로 여성의 속옷과 팬티를 훔쳐서 수집하는 변태스럽기 그지없는 속옷 도둑이 생각났다.그는 줄곧 일반인 중에만 이런 저급한 취미 이런 역겨운 취미가 있는 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강한 자가 뜻밖에도 이런 짓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배두렁이를 수집하였지만, 속옷과 팬티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모두 입었던 것들이고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었다.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너무 역겨운 나머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아직 성지에 정식으로 진입하기도 전인데 강자가 이렇게 많고 심지어 이렇게 역겨운 사람도 있다니. 들어가고 나면 안에 어떤 놈들이 있을지 모르겠다.”“야나기 이치로오가 이곳이 엄청나게 사악한 곳이라고 말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네. 죄악의 천국. 들어가고 나면 어떤 장면일지 정말 모르겠다. 눈앞이 캄캄하네...”이도현은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공간 반

  • 마왕귀환   제1화

    태허산.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절벽 위의 동굴 저택에 강력한 실력을 갖춘 인간이 살고 있다! 그는 세상 밖을 헤매며 자유롭고 한가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이렇게 신선 같은 인물이 지금 한 소년에게 지극히 시달리고 있다.“에라잇, 썩을 놈아! 썩 꺼지거라, 다신 내 눈에 띄지 마! 8년이다! 8년! 네 놈은 내가 이 8년을 어떻게 버텨온 줄 알기나 해?”“스승님......”“이 스승이 이렇게 부탁할게. 넌 이미 강력한 실력을 갖췄어. 그러니 제발 산에서 내려가거라. 난 좀 더 오래 살고 싶단 말이다!”노인은 울상을 지으며 소년을 향해 허리도 굽혀보고 듣기 좋은 말도 건네보았다.“스승님, 전 심장이 쫄려서 도무지 내려갈 수 없어요. 산 아래는 위험해요. 마취도 없이 척추를 빼간다고요. 어우, 소름.”“쫄리긴 개뿔! 남들이 널 무서워하면 모를까.”“그리고, 척추 얘기는 들먹이지 마! 나도 두렵단 말이다.”노인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스승님......”“썩 꺼지거라!”“…”“너 갈 거야, 안 갈 거야! 안 가면 나 확 죽어버린다!”노인은 허겁지겁 발밑에 있는 돌의자에 머리를 박기 시작했다.순간 노인의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하지 마세요! 스승님! 갈게요!”이도현은 노인의 미친 행동에 깜짝 놀랐다.“꺼져, 당장 꺼져!”노인은 손을 흔들며 이도현을 내쫓았다! 동시에 보따리 하나를 밖으로 내던지고 동굴 저택의 문을 굳게 닫았다.드디어 세상이 조용해졌다.8년이다! 8년 동안 노인은 이도현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다. 노인이 가장 후회하는 일이 바로 도깨비 같은 이도현을 북부에서 데려온 것이다.이도현의 천부적인 재능은 정말 사람을 놀라게 한다.무도, 의학, 별자리 점 등 노인이 평생 배워 온 것을 이도현은 8년 만에 모두 완벽하게 습득했다.심지어 어떤 부분은 스승을 능가할 정도이니, 노인은 얼굴이 뜨거웠다이도현을 쫓아내지 않으면, 노인은 언젠가 이 꼴 보기 싫은 자식 때문에 미쳐 죽고 말 것이다.“휴!

  • 마왕귀환   제2화

    다행히도 수많은 남자 중에서 이도현은 유일하게 그녀에게 골수를 기부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었다.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로 인해 강설미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살려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강설미는 이도현과 결혼했고, 이도현은 강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었다.이도현은 팔자가 활짝 피어 편한 인생을 살 줄 알았다.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현실은 그를 더 실망하게 했다.강설미와 결혼한 뒤, 강설미는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도현과의 첫날밤을 보내지 않았다.그리고 강씨 가문에서 이도현의 지위는 강회장이 기르는 개보다도 못했다.적어도 그 개는 식탁에서 메이드가 먹여주는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이도현은 식탁 앞에 앉을 자격조차 없었다.이도현은 꿈에도 몰랐다. 강씨 가문에서 강설미의 건강이 회복되는 내내 이도현의 골수만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그러던 그날, 강씨 가문에서는 단련을 이유로 강설미에게 이도현을 북부로 데려가 비즈니스 미팅에 함께 참석하게 했다.단둘이 지내는 그날 밤, 강설미가 정성껏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 분위기에 그는 흠뻑 취해버렸다.이도현은 그곳에서 드디어 그녀와의 첫날밤을 보낼 줄 알았다.하지만 술 한 잔 마신 이도현은 갑자기 눈앞이 희미해지더니 곧장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떠보니 차가운 황야에 버려져 있었다.강씨 가문에서는 그의 골수를 모조리 추출하고 척추도 대부분 도려낸 뒤, 그곳에 유기해 죽길 기다렸다.이도현이 거의 목숨을 잃어갈 때쯤, 고아한 풍채를 가진 노인이 저승문 앞에서 그를 구원했다.노인은 이도현에게 구렁이의 척추 일부를 이식해 주었으며, 덕분에 이도현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그 후 이도현은 노인을 스승으로 모셨고, 8년 뒤의 이도현은 이렇게 다시 태어났다.8년 동안, 이도현은 절세의 무학을 배우면서 완전히 환골탈태했고 의술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 8년간, 그는 한순간도 강씨 가문의 배은망덕한 행동과 악독한 그녀를 잊은 적 없었다.8년을 그는 오직 복수를 위해 실력을 갈고닦았

  • 마왕귀환   제3화

    산에서 내려온 이도현은 복수를 서두르지 않았고, 먼저 완성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염국 완성, 그곳은 그의 집이 있는 곳이다. 노인의 말에 의하면 그가 살해되고 3개월이 지난 후,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여기까지 생각한 이도풍의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찼다.그 살기는 하늘도 찌를 것 같았다. 그는 묻고 싶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한 사람도 살려두지 않을 거야. 당신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가르쳐줄게.”이도현이 두 주먹을 불끈 쥐자, 몸에서는 무서운 힘이 솟아오르더니 옷이 나부끼기 시작했다.그러던 그때, 미묘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이도현은 힘을 거두고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그는 옆좌석의 산뜻한 옷차림의 성숙한 여자를 발견했다.목덜미가 길고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여자는 정장 차림에 포니테일을 묶었는데, 언뜻 보기에도 몸매가 아주 좋았으며 왠지 커리어 우먼의 기운을 풍겼다.창백한 얼굴의 여자는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셔츠의 단추가 열려 풍만한 가슴 라인이 훤히 보였다.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도현에게 도움을 청했다.“저...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필요해요......”“뭐라고요? 여기서요?”이도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8년간 산속에 있었더니, 그새 세상이 이렇게 자유롭게 변한 거야? 이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데 필요하다고?’이도현의 의아한 눈빛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요? 여기서요? 확실해요?”이도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번이나 되물었다.‘확실하게 물어봐야지. 난 바른 청년이니까.’“빨리요. 더는 못 참아요.”“그러니까... 저기요...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아요? 전 바른 청년이라고요! 그러면, 화장실이라도 갈까요? 화장실이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이때 여자는 또 발밑의 작은 가방을 가리켰다.“콘돔요?”이도현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안전 조치.이때, 비즈니스석 커튼 뒤에서

  • 마왕귀환   제4화

    “괜찮아요. 어릴 때부터 달고 살던 병이에요. 안 죽어요.”말하는 도중에 한지음은 갑자기 이도현과의 대화가 떠올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안 죽는다고요?”이도현이 자리에 앉으며 차갑게 말했다.“저기요, 혹시 본인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요? 알고 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는데.”“뭐? 이 변태가! 너 말 함부로 할래?”이설희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저기, 그게 무슨 뜻이죠?”한지음의 안색도 삽시에 어두워졌다.“뜻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쪽은 선천성 심장병이 아닌 심혈관 괴사라 언제든지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어요. 치료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3개월도 버티기 힘들 거예요!”이도현이 말했다.“이 한심한 변태 자식이 감히 우리 대표님을 저주하다니, 너 죽고 싶어? 너 우리 대표님이 누군 줄 알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거야?얼마나 많은 명의가 우리 대표님의 건강을 직접 진찰하셨는데! 너 같은 변태가 알긴 뭘 알아! 뭐? 심혈관 괴사? 세상에 그런 병명이 존재하기나 해? 내가 보기엔 넌 뇌가 괴사했어!너 설마 우리 대표님 미모에 흑심을 품을 거 아니야? 똑똑히 얘기하는데, 이런 작업은 이젠 한물갔어!”이설희는 콧방귀를 뀌었다.이도현은 굳이 그녀와 말씨름하기 싫어 직접 한지음에게 말했다.“발병할 때면 심장이 많이 아프셨을 거예요. 심장 통증과 호흡 곤란, 그리고 기침과 같은 심부전 증상도 동반되며 심할 때면 의식이 흐려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다가 식은땀을 흘리며 심지어 쇼크 증상까지 나타나셨을 거예요!게다가 그 증상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심해졌겠죠. 발병 빈도도 규칙적이지 않고 가끔은 작은 원인으로 유발될 때도 있을 거예요! 약도 점점 더 많이 드셨겠지만 약효는 예전처럼 좋지 않죠?”이도현의 구체적인 말에 한지음은 경악했다.“어...... 어떻게 아셨어요?”“그건 그쪽 알 바가 아니고요. 이건 전부 심혈관 괴사를 심장병으로 여겨 치료했기 때문이에요. 약물은 비록 증

  • 마왕귀환   제5화

    “도와주세요! 여기 혹시 의사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이내 승무원이 달려와서 상황을 요해한 뒤 기내 방송으로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가장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려고 해도 최저 30분이 걸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설희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그녀는 이도현을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울먹이며 말했다.“저기요! 제발, 제발 우리 대표님 살려주세요. 대표님의 상태를 정확히 맞추셨으니 구할 수도 있을 거잖아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요.”“아까는 변태에 사기꾼에 파파라치라며 반말하셨잖아요?”이도현은 느긋한 어조로 말했다.“미안해요, 제가 잠시 미쳤었나 봐요. 제가 이렇게 싹싹 빌게요. 그러니까 우리 대표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 벌주시면 달갑게 받을게요.”점점 호흡이 가빠지는 한지음의 모습에 이설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배은망덕한 사람은 이도현의 척추까지 도려냈지만, 워낙 마음씨가 착한 이도현은 여자의 눈물에 이내 마음이 약해졌다.게다가 의도의 본심은 생명 지상주의라 그는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는 두말없이 손을 뻗어 한지음의 몸을 더듬었다.“저기요! 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이도현의 행동에 이설희가 황급히 막았다.“살려달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만져보지도 않고 어떻게 살려요? 그쪽 대표님은 심혈관 괴사라 제가 심장부터 확인하는 거예요.”이도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몸을......”이설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녀는 이도현에게 한지음에게 흑심을 품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이도현의 심기를 또 한 번 건드릴까 두려웠다.“흥! 그런 더러운 생각은 집어치워요. 제 직업도 좀 존중해 주세요, 전 의사예요. 의사의 눈엔 오직 환자만 보일 뿐 남자도 여자도 없어요.”이도현은 비록 진지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몸에 손이 닿았을 때, 그도 자기가 짐승이란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마터면 그는 조상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릴 뻔했다.그는 애써 혀를 깨물

  • 마왕귀환   제6화

    “응?”깊은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이던 한지음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몸이 가벼워졌어. 숨 막히지도 않고 명치가 가라앉는 느낌도 사라졌어. 온몸에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야.”이설희는 흥분된 어조로 이도현이 한지음을 구해준 일을 말했다.그 말에 한지음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가슴을 더듬더니 이상한 기분에 얼굴이 빨개졌다.“정말 귀인을 만났나 봐. 의술이 정말 놀라울 정도야.만약 그분이 정말 내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우리 아빠 병도 치료할 수 있겠지? 이 비서! 그렇게 보내면 어떡해?”“볼 일이 있다고 하셔서요. 하지만 원한다면 이씨 가문 옛 저택으로 찾아오라고 하셨어요.”“이씨 가문 옛 저택?”한지음은 깜짝 놀랐다.‘이씨 가문 옛 저택이라니.’사실 그곳은 사람들이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하는 곳이다.“네, 대표님.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가요? 아무래도 그곳은......”이설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가야지. 하느님이 나에게 귀인을 보냈으니, 당연히 찾아가야지. 지금 당장 출발해.”......곳곳에 무성한 잡초가 자라난 이곳은 낡고 황량했다.전에 따뜻하고 행복했던 집이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화목한 가정이 살고 있던 이 집이, 이제는 도깨비집처럼 변해서 쓸쓸함이 가득하다.허름한 집안에 세 개의 위패가 낡아빠진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위패에는 먼지가 잔뜩 끼고, 먼지 사이로 주홍 글씨가 눈에 띄었다.이경천의 위패.장월영의 위패.그리고 이영현의 위패.“아버지, 어머니, 영현아. 나 왔어!”이도현은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그의 세 혈육은 모두 저세상으로 갔다.‘이 모든 게 모두 나 때문이야. 나만 아니었다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영현이 이렇게 죽지 않았어.’“아버지, 어머니, 영현아! 걱정하지 마, 나 반드시 복수해 줄게. 관련된 사람은 전부 찾아서 내가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이도현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흘렸

  • 마왕귀환   제7화

    로얄 리조트. 염국 완성에서 가장 호화로운 리조트이다. 이곳은 평소에 고위 관직이나 상위 재벌만 접대한다. 하여 보통 사람은 돈이 있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전체 리조트는 으리으리하게 꾸며져 있어 마치 궁궐처럼 부족한 것이 없었다. 하여 이곳은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의 천국이다.오늘,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시끌벅적하네.’오늘은 강설 그룹 회장의 손녀 강설미의 결혼식이다. 하여 강씨 가문에서는 오늘 로얄 리조트 전체를 대여했다.지금 이 순간, 강설미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예쁜 외모까지 더하니 마치 천사처럼 아름다웠다.강설미의 미모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여자를 볼품없이 만들었고, 여자들은 그런 그녀의 미모가 부러웠다! 남자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강설미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뜨거워지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강설미와 첫날밤을 보내는 상상을 했다.옛말에 영웅과 재주 있는 자만이 미녀와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그러니 강설미의 마음을 가진 자는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신랑은 진씨 가문의 자제인 진천우로, 진씨 가문은 강씨 가문보다 더 실력이 대단했다.이러고 보니 강씨 가문이 땡을 잡은 거나 마찬가지다.비록 강설미는 두 번째 결혼이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아직 깨끗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강설미는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이니 진천우는 그녀를 꺼리지 않았다.이때,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여유롭게 결혼식을 진행했다.“이제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로 행복한 미래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는 행진의 순서가 있겠습니다.”“행복한 신랑, 신부의 앞날을 위해 뜨거운 박수로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신랑, 신부 행진.”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이 거꾸로 날아 떨어졌다. 그 뒤로는 한 소년이 한 손으로 경호원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결혼식장으로 들어섰다.그의 등장에 사람들은 모두 한기를 느끼

Bab terbaru

  • 마왕귀환   제1390화

    하지만 이곳에서는 성지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다. 그러니 성지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이도현에게 별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손을 쓰지 않으면 이도현도 그들을 상대하지 않겠지만 그들이 손을 쓰기만 하면 이도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로 치명 기술을 써서 죽였다.이도현이 알아본 소문에 의하면 이곳에서 이런 짓을 하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이 한 명도 없기에 죽여도 마땅했다.그는 전문적으로 강한 두목을 찾아 시체를 검사해서 몸에 공간 반지와 같은 전리품이 있는지 수색하기도 했다.성지에서 일 년 내내 재물을 약탈하는 사람들이라 손에 좋은 물건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도현이 고생을 하면서 그들을 저승으로 보냈는데 전리품은 당연히 회수해야 했다.“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하네. 역시 이 사람들은 정말 죽어도 싼 사람들이구나. 착한 사람이 왜 이런 것을 수집하겠어? 너무 역겹다.”전리품을 뒤지던 도중 이도현은 한 두목의 공간 반지 안에서 여자의 배두렁이를 한무리 발견하였다. 외형으로 보아하니 모두 입었던 것들이다.이도현은 갑자기 일반인 중에 전문적으로 여성의 속옷과 팬티를 훔쳐서 수집하는 변태스럽기 그지없는 속옷 도둑이 생각났다.그는 줄곧 일반인 중에만 이런 저급한 취미 이런 역겨운 취미가 있는 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강한 자가 뜻밖에도 이런 짓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배두렁이를 수집하였지만, 속옷과 팬티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모두 입었던 것들이고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었다.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너무 역겨운 나머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아직 성지에 정식으로 진입하기도 전인데 강자가 이렇게 많고 심지어 이렇게 역겨운 사람도 있다니. 들어가고 나면 안에 어떤 놈들이 있을지 모르겠다.”“야나기 이치로오가 이곳이 엄청나게 사악한 곳이라고 말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네. 죄악의 천국. 들어가고 나면 어떤 장면일지 정말 모르겠다. 눈앞이 캄캄하네...”이도현은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공간 반

  • 마왕귀환   제1389화

    검망이 흩어지자 바닥에는 몇십 개의 시체가 나타났다. 검 한방으로 아주 깔끔하게 사람들의 목을 잘라냈다.윤선아는 손을 저어 보검을 거두고는 바닥에 있는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이 시원시원한 동작은 그야말로 이도현과 판박이였다. 역시 같은 사문에서 나와서인지 사람을 죽여도 꾸무럭거리지 않고 손을 쓰기만 하면 치명적이었다.이것은 두 사람 스승님의 가르침과 연관이 있다. 태허노도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사람과 싸울 때 사생결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한방으로 해치울 수 있으면 한방으로 해결해. 절대 두세 방으로 가지 마. 절대 알록달록 눈부신 짓을 하면서 상대방을 놀리지 마. 그러다가 마지막에 우는 수가 있다.”많은 고수가 겉멋을 부리다가 죽기도 한다. 이 점에 있어서 동물들이 사람보다 낫다. 매가 토끼를 잡아먹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사자가 쥐를 잡아먹는데도 백 프로 이상의 힘을 들인다.상대가 어떤 적이든 간에 반드시 상대를 더욱 강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래야만 전력을 다할 수 있고 더욱 잘 살아남을 수 있다.예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웅호걸과 대인물이 교만과 방심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가. 모두 작은 인물의 손에 죽었다.이도현 등 사람들은 모두 스승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산한 뒤로 적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을 죽일 마음이라면 반드시 첫 방에 치명적인 기술을 사용했다.“이 빌어먹을 놈. 말 한마디도 없이 이곳에 오다니.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정말 모르는 건가? 사람 속을 너무 타게 한다니까.”“여섯째와 셋째도 참, 후배가 혼자 가게 정말 내버려 두다니. 아니면 일찍이 말하기라고 할 것이지. 담약을 주러 온 게 아니었으면 모르고 있을 뻔했네.”“이 빌어먹을 놈, 이번에 돌아오면 아주 크게 혼내줄 거야. 너무 큰 사고를 쳤어.”윤선아는 한편으로 빠르게 길을 재촉하고 다른 한편으로 중얼중얼했다.이도현이 성지에 왔다는 사실을 윤선아는 전에 모르고 있다가 양주희와 인무쌍이 이도현이 남긴 담약

  • 마왕귀환   제1388화

    “감히 내 후배를 미행하다니. 죽을 각오를 한 거지?”뭇사람들은 말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흰색 옷을 입은 아리따운 여자가 언제인지 모르게 그들의 뒤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여자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구천선녀처럼 올려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연묘궁의 윤 궁주!”사람들은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들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렸다.지금 고무계에서 연묘궁의 윤 궁주 윤선아가 이도현의 선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그들이 이도현을 미행하다가 윤선아에게 들켰으니 속으로 겁먹지 않을 수 없었다.“감히 내 후배를 미행하다니. 죽음을 자초한 거잖아. 내가 너희를 죽여도 사람들이 뭐라 못할걸.”윤선아가 장난치면서 말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겁을 먹더니 재빨리 말했다.“윤 궁주님 오해예요. 우리는 궁주님의 후배를 미행하지 않았어요. 저희를 오해하지 마세요.”“윤 궁주님 저희는 능운문의 사람이에요. 윤 궁주님께서 저희를 오해하지 말았으면 해요.”다른 사람이 말했다.그가 자기의 종파를 말한 것은 윤선아에게 자기 배후의 실력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윤선아더러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능운문? 그게 뭔데? 감히 내 후배에게 불리한 짓을 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천왕 노인이 온다고 해도 죽어야 해.”윤선아가 싸늘하게 말했다.말을 나누는 사이 그녀는 이미 단검을 칼집에서 뽑아내서 사람들을 향했다.“비겁한 년. 전혀 말이 통하지 않네. 다 같이 달려들어서 이 년을 죽여.”윤선아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본 사람들은 이제 목숨을 내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소리를 지른 뒤 손에 든 병기를 휘두르면서 윤선아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윤선아의 검이 단번에 한 노자의 머리를 베어냈다.푹 소리와 함께 머리가 땅에 떨어졌고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여덟째야... 쌍년... 널 죽여버릴 거야...”한 노자가 비명을 지르더니 붉어진 두 눈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 마왕귀환   제1387화

    “이럴 수가!”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으며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어떻게 이럴 수가. 분명 저놈의 내공이 보이지도 기운이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리 강대할 수가 있지? 이건 불가능해...”사람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신을 본 것만 같은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들에게 놀랄 틈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손에 든 음양검을 휘두르면서 연이어 검기를 풀어냈다.푹! 푹! 푹! 푹!외국 놈들의 경악 속에서 그들의 머리는 마치 호박처럼 이도현이 풀어낸 검기에 떨어져 나갔다.그들은 이도현이 휘두른 검기를 보고서 피하고 싶고 막아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막아낼 수 없었다.검기가 너무 빨랐기에 반응하지도 못했는데 이미 그들의 눈앞에 도착했다.심지어 소리를 지를 새도 없이 두려움을 안은 채 머리가 잘려나갔다.열몇 명의 사람, 심지어 열몇 명의 성급 이상의 강대한 서방 무사들이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이미 머리가 떨어져 나가고 시체가 되었다.그들이 이도현을 놀린 것이 불과 몇 초 전이었는데 지금은 이미 지옥으로 내려가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었다.이도현은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음양검을 거두었다.그는 앞길을 가로막는 머리를 발로 걷어차 버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열 몇 명을 죽였는데 마치 호박을 열 몇 개 딴 것처럼 그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뒤에서 이도현을 미행하던 사람들은 이곳을 지날 때 눈앞의 광경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소름 돋아. 이놈은 정말 무서운 놈이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열몇 명을 죽였다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네. 무서운 수단이야.”“이곳에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이면 고수가 아닐 수 없는데. 그런 사람들이 이도현의 손에 이렇게 처참하게 죽다니.”“너무 무서워. 저놈은 정말 너무 살벌하다니까.”“손을 썼다 하면 사람을 죽이네. 저놈을 건드린 사람이나 겨뤄봤던 사람이나 저놈 손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몇 명 없지 않아?”“내가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는

  • 마왕귀환   제1386화

    이도현은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그들을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이도현의 속도가 무척 빨랐기에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서방의 성산에 도착했다.성산의 구역 내에 들어서자 이도현은 다른 곳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혀 다른 기운을 느꼈다.그 기운에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렸다.살육, 피비린내, 죽음의 기운, 썩어서 문드러진 냄새와 시체의 냄새로 가득했다.여러 가지 사악한 기운이 물씬 풍겼고 곳곳에 배어있었다.이도현은 이곳이 성자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오히려 아수라장에 더 가까웠다.여러 가지 기운이 마구 섞여 있어서 아주 참기 힘든 정도였다.이도현은 즉시 자기에게 방어망을 하나 세워서 썩은 냄새들을 바깥에 차단해 놓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갔다.몇 킬로미터를 전진했을 때, 갑자기 열몇 개의 강대하고 무서운 기운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산에서 열몇 명의 사람이 순식간에 뛰어 내려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그 사람들의 몸에서 이 산속의 기운과 같은 잔인한 피비린내가 났다.하나같이 흉악하게 생겼고 사람이 같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피를 빨아먹는 맹수처럼 생겼다.열몇 명은 모두 내공이 낮지 않았으며 전부 제국급 경지였고 심지어 몇 명은 황급 정상이었다.이도현을 바라보는 그들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빛에는 온통 경멸로 가득 찼다.그들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여기에 사람이 찾아온 것도 참 오랜만이야. 드디어 한 놈이 나타났네. 오늘에 재미 좀 봐야겠다. 하하.”“맞아. 지난번에 성지에 사람이 찾아온 것도 거의 2, 3년 전이지. 심심해서 죽는 줄 알았네.”“이놈은 왠지 내공이 없어 보이는데. 설마 일반인이 잘못 찾아 들어온 건 아니겠지?”“그것까지 상관해서 뭐해? 우리한테 장난감이 들어온 거에 만족해. 일반인이라도 쥐랑 노는 것보다는 재밌잖아.”사람들은 이도현을 무시한 채 나 한 마디 너 한 마디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전혀 이도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하하하. 난 왠지 이 자식이 빼빼 마

  • 마왕귀환   제1385화

    “전하. 방금 얻은 소식입니다. 이도현이 세속계의 서방으로 간다고 합니다. 서방을 통해서 천사국으로 간다고 합니다.”내시가 다급히 말했다.이 말을 들은 공작상제는 순식간에 정신이 확 들어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뭐라고?”“이도현이 서방 천사국으로 간다고? 정말이야? 믿을만한 소식이야?”“믿을만합니다. 절대 믿을만합니다. 게다가 이도현이 이미 출발했다고 합니다. 얼마 안 지나면 서방에 도착할 겁니다.”내시가 아부를 떨며 말했다.“좋아. 하하하. 좋구나. 저 짐승 같은 놈이 드디어 죽음을 자초하러 가는구나. 하하하. 너무 잘됐다. 드디어 이 분노를 터뜨릴 수 있게 되었구나. 드디어 복수할 수 있게 되었어.”“서방의 천사국으로 가려면 반드시 서방의 성지를 지나야 하잖아. 왜냐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천사국으로 들어가는 전송진이 아마도 성지 그곳 하나밖에 없다.”“그래서 성지 그곳에 무수한 망명자가 몰려있지. 하나같이 무공이 뛰어나고 전송진을 지키고 있으며 길을 따라 재물을 약탈하지.”“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천사국으로 가려고 서방 성지에 들어가서는 서방 무사 중 10명에 8명은 성지에서 죽었다고 해. 그렇기에 서방 천사국으로 진입하는 전송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은 것도, 천사국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적은 것도 또한 이것 때문이지.”“성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곳은 지옥과 다름이 없는 곳이지. 사람을 먹어치우고 뼈도 남지 않는 곳이지.”“가서 고수를 한 명 보내서 서방 성지에 소식을 전해라고 해. 이도현의 몸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칠색동백꽃도 있고 보물 같은 비책, 사람의 내공을 천년이나 올릴 수 있는 담약 그리고 곤륜옥의 비밀도 있다는 소식을 흘려.”“성지에 있는 망명자들이 이런 좋은 물건이 있다는 것을 듣고도 마음이 혹하지 않을 리 없지.”“허허. 이도현... 짐승 같은 자식. 갈기갈기 찢어질 준비나 해.”공작상제는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시는 표정이 흉측한 상제의 얼굴을 보면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상제

  • 마왕귀환   제1384화

    공작상제도 고집쟁이인 것이 조상들에게 이런 대우를 받자 화가 탁 치밀어 올랐다.울화통이 터진 그는 바로 앞으로 공작사는 더는 공작제국의 국사가 아니라는 성지를 내렸다. 관례에 따라 매년 공작사에게 바치는 약재 같은 것들, 수련 자원 그리고 먹고 쓰고 하는 의식주행 등 자원을 현 시간부로 전부 취소한다고 했다.공작상제의 이 대처도 참 독하기도 했다.‘싸움을 안 해주고 일 처리도 안 해주는 데 바쳐줘서 뭐하나? 먹고 쓰게 공급을 해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이제 일도 안 하는데 저절로 가서 먹을 것을 찾아 먹으라고 해.’‘당신들 도도하잖아? 세잖아? 그럼 내가 주는 밥을 먹지 마.’이 정령이 떨어지자 온 공작제국이 다 어안이 벙벙했다. 자기들의 상제가 이렇게 담이 크게 말하자마자 바로 공급을 끊을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누가 뭐라고 해도 조상들인데 이렇게 바로 공급을 끊다니.공작사의 사람들도 모두 이 불효 자손 때문에 어안이 벙벙했다. 전에 그 일을 선포했을 때 공작상제가 화를 내고 기분이 언짢아할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하지만 기분이 언짢아하는 것까지만 생각했지 그가 이런 짓을 벌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더구나 공작상제가 조상을 정말 버릴 줄은 더더욱 생각도 못 했다.조상들에게 주는 공급을 끊어내다니.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아들이, 손자가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짓인가?하지만 공작상제는 정말 이렇게 하고 말았다. 정말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매몰차게 했다. 그는 공작사의 국사 지위를 없앴을 뿐만 아니라 밥도 주지 않았다.이건 조상을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조상을 굶겨 죽일 생각이다. 이걸 말하고 다녀도 아마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정말 하늘 아래 인정사정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짐승 같은 놈아. 우리를 다 굶겨 죽일 셈이야?”“이 개 같은 자식. 난 내일 황궁으로 탈박하러 갈 거다. 주는지 안 주는지 보자. 젠장...”“이 개 같은 자식. 개자식. 어떻게 감히 이런 짓을 벌일 수가

  • 마왕귀환   제1383화

    이도현이 좋게좋게 말한 데다가 맹세를 천만번 한 결과 두 선배는 결국 그를 따라가지 않기로 약속했다.떠날 무렵, 이도현은 또 담약 4개를 꺼내서 인무쌍에게 주면서 이것을 신영성존과 문지해, 도광 세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원래는 등자월에게도 한 개 주려고 했다. 어찌 됐든 그녀도 이도현의 여자이기에 차별대우하면 안 되었다. 하지만 등자월이 수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이제 겨우 천급 경지인 것을 생각해서 지금 담약을 복용하는 것이 별로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구현단은 한번 밖에 복용할 수 없고 나중에 다시 복용해봤자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앞뒤를 생각한 뒤 이도현은 결국 구현단과 영모단을 등자월에게 주지 않고 주안단만 그녀에게 주었다.모든 일을 다 인계한 후 이도현은 곧바로 서쪽 방향으로 출발했으며 혼자서 서방으로 갔다.이번에는 여섯째 선배더러 비행기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여섯째 선배 양주희는 동강 해역에서 해군을 통솔하는 장군이기에 그녀의 권력도 아주 무시무시하게 컸다. 그녀는 바로 자기의 비행기를 보냈다.이도현이 서방 천사국으로 간다는 소식은 아주 빠르게 한 고전 무술 왕족과 온 고무계에서 널리 퍼졌다.삽시에 온 고무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이도현이 고무계에 고작 두 번 밖에 안 갔는데 이미 고무계의 세력들을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짓눌렀다. 이도현의 흉악한 수단에 그들은 하는 수없이 조용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처음에는 귀령문 그 후 공작제국 마지막에는 자미각, 이 세 파벌의 최후는 그들에게 아주 참혹한 교훈을 주었다. 그들의 결말을 본 많은 세력은 두피가 다 저릴 지경이었다.특히 이도현을 상대해보겠다고 큰소리 떵떵 치던 놈들은 완전히 꼬리를 내리게 되었다.지금 이도현이 갔다는 소식을 듣자 또 들썩들썩해졌다.공작제국의 대전 안, 내시 한 명이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달아 들어왔다.“전하... 전하. 희소식입니다. 희소식입니다, 전하...”“무슨 희소식인데?”내시 때문에 방해가 되어 마음이 언짢은 공작상제가 냉랭하

  • 마왕귀환   제1382화

    “가자...”이도현은 야나기 이치로오의 말을 믿기로 했다. 그는 야노 요시코를 데리고 몸을 돌렸다.이도현의 그림자가 사라진 뒤에야 야나기 이치로오는 한숨을 돌렸다.‘야나기 가문이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어. 다행이야. 참 다행이야.’야나기 이치로오가 현명하게 분노를 참았다.“죽은 사람들의 사체를 묻어 줘. 그리고 가족에게 위로금으로 돈을 많이 보내줘.”“오늘 이 일이 절대 밖으로 흘려져서는 안 돼.”“네. 가주님.”야나기 이치로오는 제자리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는 중얼중얼 혼잣말했다.“이도현. 넌 반드시 처참하게 죽을 거다. 우리 야나기 가문을 건드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좋은 결말이 난 적이 없다.”...야나기 가문에서 나온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더러 비행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는 밤새도록 돌아가려고 했고 야노 요시코에게 일을 맡겨 계속해서 선학신침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다.그리고 또 야노 요시코더러 하루빨리 담약을 복용해 내공을 올리라고 했다.야노 요시코는 공손하게 이도현의 명을 받들었다. 그녀는 이도현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였으며 그의 말을 신의 뜻, 신의 지시라고 받아들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했고 야노 요시코의 아쉬움이 담긴 눈빛 아래서 이도현은 공중에서 사라졌다.“주인님... 저는 반드시 주인님의 여자가 될 겁니다. 반드시...”야노 요시코의 눈빛은 열광으로 넘쳤고 마음속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이도현이 한차례 또 한차례 강대해지는 것이 그녀를 미치게 했고, 갈수록 미련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미친 듯이 이도현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이 강대한 남자에게 육체를 정복당하고 싶었다.이도현이 산장으로 돌아와 보니 셋째 선배와 여섯째 선배가 모두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어때? 소식을 알아냈어? 천사국으로 어떻게 가는지 알아냈어?”“네. 알아냈어요. 선배. 하지만 저는 그래도 혼자 갈 생각이에요. 선배들을 데려갈 수가 없어요. 그곳은 너무 위험해요.”이도현이 말했다.“뭐라고... 나쁜 자식. 매를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