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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Author: 골든트리
성숙한 성년 남성으로서 여자들 사이의 농담을 알아들어도 모른 체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지 않으면 심한 후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도현은 머리를 탁 치며 정신을 차리고는 냄새를 맡아보니 과연 자신의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다.

이는 내공이 또 한층 돌파한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내공을 돌파할 때마다 환골탈태하면서 체내의 이물을 배출해내기 때문에 냄새가 나가 마련이다.

이도현은 방에 돌아와 목욕물을 준비하고 샤워하는 데 한참이 걸렸다.

한지음이 있을 때 이도현의 목욕물을 준비하고 몸을 씻는 일은 모두 그녀가 도맡아 했다. 샤워도 하고 애정도 나누기에 이 시간은 두 사람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도현은 이미 한지음과 함께 샤워하는 것이 매우 익숙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한지음이 없으니까 그녀의 빈자리가 꽤 크게 느껴졌다.

샤워를 끝내니 두 선배는 이미 밥상을 다 차려 놓았다. 세 사람은 웃고 떠들면서 밥을 먹었고 이도현은 두 선배에게 대선배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식사가 끝난 후 이도현은 구현단, 주안단, 영모단을 꺼내 두 선배에게 주면서 각 담약의 효과를 소개했다. 두 선배는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거의 동시에 주안단을 삼켰다.

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 남은 두 가지 담약 중 하나는 백 년의 수련을 얻고, 하나는 수련 속도를 세 배로 늘릴 수 있는 담약인데 두 선배는 이 두 가지를 선택하지 않고 모두 먼저 주안단을 선택했으니 말이다.

'여자들은 역시 외모를 가장 신경 쓰네.'

“선배들, 이 구현단을 먹으면 백 년의 수련을 얻을 수 있고 이 영모단을 먹으면 수련 속도가 세 배로 빨라져요. 그리고 효과도 모두 영구적인데 어쩜 거들떠보지도 않으세요? 다들 무슨 생각이신 거예요?”

이도현은 너무 어이가 없어 물었다. 그는 두 선배의 행동에 어리둥절했다.

“이놈아, 네가 뭘 알아? 내공이 줄어들면 천천히 쌓을 수 있지만, 한번 늙으면 다시 젊어지기 얼마나 힘든데. 이런 신단이 있을 때 당연히 제일 먼저 선택해야지.”

“맞아. 여자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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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노 요시코가 매혹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앞에 앉아 있던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 네. 별문제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가문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저에게 살해당했습니다.”야노 요시코는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잘했어. 권리는 불가침하니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어. 도발은 더더욱 안 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이도현이 냉담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주인님.”“표현이 좋으니까 이거 줄게.”이도현은 옥병 세 개를 꺼내 야노 요시코에게 던져주었다.야노 요시코는 옥병을 급히 받으며 의아한 눈빛으로 수중의 물건을 바라보았다.“옥병마다 담약이 한 개씩 있어. 하나는 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주안단이야. 불로장생은 할 수 없지만, 영원히 청춘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구현단이야. 복용하면 백 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영모단이야. 복용하면 너의 수련 속도를 세 배 높일 수 있어.”“이 세 개의 담약은 모두 신물인 만큼 나도 수량이 많지는 않아.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이상 나도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아. 네가 맡은 바 일을 잘해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잘 챙겨줄 거야. 이번 일을 끝내고 돌아간 후에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그때 이 담약을 복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공을 돌파해.”“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이도현이 말했다.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을 따른 이후로 그는 아직 야노 요시코에게 아무런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았다. 야노 요시코가 감지덕지하는 권리와 혜택은 이도현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일을 시키기만 하고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충성스러운 사람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한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주어야 하는 법이다.개를 키워도 밥그릇을 챙겨줘야 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아...”이도현의 말을

  • 마왕귀환   제1373화

    잠시 후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지국으로 떠났다.비행기에서 야노 요시코는 뜨거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유난히 흥분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주인에게 반했다. 그녀는 강한 남자를 좋아했고 남자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야 해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리고 마침 이도현이 그토록 강한 남자였다. 맨 처음 이도현과 적대 관계였던 데로부터 나중에 이도현이 염국에 있는 야노 가문의 기지를 멸망시키고 변태 같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가문의 고수를 장악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이 강력한 남자에게 반했다.당시 그녀는 살기 위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 옷까지 벗었다. 이로부터 살 기회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도현은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던, 수많은 남자가 눈독을 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마저 탐내던 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도현은 그저 은바늘 세 개로 그녀를 통제하고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다.그녀는 남자의 손에서 또 어두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줄 알았다. 전에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합작을 받아내고 제일 큰 이득을 얻기 위해 각종 남자의 손에 놀아나야 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이도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는 그녀의 몸을 다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놀아나도록 하지도 않았다.그는 그녀를 야노 가문의 가장으로 만들었고 가문에서 자리를 잘 잡도록 고위층을 조종했다. 불복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리기까지 했다.이도현의 강력한 수단하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야노 가문을 장악했고 드디어 아버지와 장로 고수들의 손에 놀아나던 장난감으로부터 온 가문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다.한때 그녀를 처참히 짓밟던 장로 고수들은 이제 그녀의 발밑에 꿇어앉아 명령을 받들어야 했다. 그녀의 운명은 이도현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그 후로 이도현은 지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몇 개를 멸망시켰고 지국의 황실마저 멸망시켰으며 황실의 가장 큰 후원자인 지신사까지 멸망시켰다.그는 지국의 나머지 명문

  • 마왕귀환   제1372화

    “나도 잘 몰라. 천사지국은 우리 동방의 고무계와 같은 곳이야. 고무계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을 알지만 어떻게 가는지 아는 사람은 몇 명 안돼.”“마찬가지로 서양인도 고무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알 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어쩌면 일종의 규칙일 수도 있고 조약일 수도 있어. 그래서 동서방 사람들은 상대방의 무사 세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는 거야.”“아마도 네가 아는 서방 일부 국가의 강자들은 알고 있을 거야.”“그런데 서방의 천사지국에도 우리 고무계의 결계와 같은 입구가 있을 것 같아. 다만 서방에서는 결계라 부르지 않고 전송진이나 제단이라고 부르겠지.”양주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설명을 늘려놓았다. 그녀는 이도현이 천사지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챘다.“주인님, 도움 될 만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불쑥 입을 열었다.“누구야?”“야나기 가문입니다. 야나기 고로오가 천사지국으로 간 후 야나기 가문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어쩌면 야나기 가문에서 천사지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지도 모릅니다. ”야노 요시코가 설명했다.“맞는 말이야.”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우리 좀 있다가 바로 지국의 야나기 가문에 가서 알아보자.”이도현은 이미 천사지국에 가기로 마음먹었다.“너 정말 천사지국에 갈 거야?”바로 이때 인무쌍의 방문이 열렸다. 인무쌍은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와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셋째 선배, 저... 선학신침의 행방이 알려진 이상 반드시 찾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겸사겸사 처리해야 할 일도 있어요.”“지난번 제가 고무계에 갔을 때 몇몇 천사지국의 놈들이 틈을 타서 집에 쳐들어왔어요. 당시 그놈들이 자만하지 않았다면 열째 선배와 지음은 위험에 빠졌을 거예요.”“제가 그 사람들을 모두 죽였으니 천사지국의 마룡 천왕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무조건 사람을 더 보내겠죠. 저는

  • 마왕귀환   제1371화

    “주인님, 안녕하십니까?”거실에 있던 여자는 이도현이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야노 요시코, 여긴 어쩐 일이야?”이도현은 살짝 놀랐다.지국을 운영 중이던 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의 명령도 없이 함부로 그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이도현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주인님, 제가 지국의 황궁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이 안에 선학신침의 행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말했다.“이 일로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전화 한 통이면 되는 것을.”이도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주인님, 쉽게 얘기할 일이 아닙니다. 책에 기재한 데 의하면 이전 세대에서 지국의 제1 고수였던 야나기 가문의 야나기 고로오가 염국에서 두 개의 선학신침을 얻은 후 그것을 신비한 인물에게 선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나기 고로오는 그 신비한 인물에게서 마법 같은 비책을 얻었습니다.”“책에 기재한 데 따르면 야나기 고로오는 지국의 인술과 그 비책의 내용을 결합하여 한층 더 강력한 인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덕에 지국 제1 고수의 지위를 얻었습니다.”“그리고 그 신비한 인물은 결국 야나기 고로오를 데리고 신비로운 곳으로 갔는데 그곳이 바로 천사지국이라고 합니다.”“제가 지국의 모든 고서를 샅샅이 뒤졌고 많은 은퇴한 고수들에게 물었지만, 누구도 천사지국이라는 곳을 몰랐습니다.”“이토록 중요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이 일을 전화로 주인님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까 봐 이렇게 몰래 찾아왔습니다. 벌을 내려 주십시오, 주인님.”야노 요시코는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천사지국.”이도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천사지국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에드워드 가문의 조상 그리고 지난번 이곳에 쳐들어와서 그를 마룡 천왕에게 데려가 벌을 받겠다고 하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과 관련이 있었다.그 사람 중의 한 여자는 마룡 천왕의 애인이기도 했다. 비록 이도현에게 살해당했지만...그곳과 관련된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얘기가 나왔다.“그

  • 마왕귀환   제1370화

    민망함이 밀려왔다...이도현은 나쁜 일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했다.그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 여섯째 선배... 제가 밥 다 차려 놓았으니까 나와서 조금 드세요.”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선배를 굶길 수는 없었다.“이놈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딱 기다려. 선배가 혼 내줄게...”양주희는 씩씩거리며 걸어 나오더니 이도현을 안고 그의 귀를 꽉 물었다.“아... 선배... 놓아주세요. 빨리요. 부러지겠어요... 부러져요... 흑...”이도현은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다.“흥... 그러게 누가 그렇게 큰소리를 내서 날 자지 못하게 방해하래. 네 이 양심 없는 놈을 콱 물어뜯고 말 거야.”양주희는 한입 세게 물고 나서야 화가 조금 풀려 다크서클을 끌고 씻으러 갔다.이도현은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렸는데 손으로 다쳐보니 역시나 통증이 짜릿했다.“흡... 선배... 개도 아니고 어떻게 확 물어요?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어요...”이도현은 귀를 감싸 쥐고 세면대 옆에 다가가서 찬물로 한 번 씻었다.“흥. 아까워서 물어뜯지 않은 줄 알아. 이 개자식아, 자제할 줄 알아야지. 너의 셋째 선배가 무사한 곳이 남아 있기는 해? 어서 가서 셋째 선배를 깨워서 밥 먹자고 해.”양주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녀는 심지어 이도현이 인무쌍에게 고문을 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셋째 선배의 처참한 외침 소리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기도 했다.“그게...”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막 입을 여는 순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차마 여섯째 선배에게 그와 셋째 선배 사이의 방사를 설명하지 못했다.“셋째 선배를 부르러 갈게요.”이도현은 부랴부랴 도망갔다.“이놈이 정말 늑대처럼 무섭네. 이제 나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양주희는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점차 빨개졌다.방 안에서 인무쌍은 깊게 자

  • 마왕귀환   제1369화

    양주희는 죽을 만큼 괴로웠다. 한 면으로는 어젯밤 셋째 선배와 후배의 격렬한 교감 소리에 밤새 시달렸기 때문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그 소리에 몸이 강한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하여 다음날 이른 아침 양주희는 지친 몸을 끌고 어젯밤에 남긴 흔적을 처리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옆방의 두 사람을 욕했다.어젯밤 너무 격렬하게 운동한 이도현과 인무쌍은 지금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특히 인무쌍은 완전히 뻗어있었다.인무쌍은 아무리 영급 경지의 고수지만 이도현의 그쪽 실력이 워낙 남달랐다. 더군다나 그는 교룡의 본성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능력이 더욱 뛰어났다.교룡, 장차 용으로 변모하는 동물. 그리고 용이 얼마나 음탕한 지는 그의 아홉 아들에서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게다가 용의 아홉 아들은 모두 다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것이다. 용의 배우자에 소, 뱀, 거북이, 사자 등이 있는가 하면 두꺼비도 있었다.아무도 안 좋아하는 두꺼비를 용이 받아들였으니, 성욕이 얼마나 왕성한지를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마치 어차피 불을 끄면 똑같으니까 아무 여자나 가리지 않는 욕망에 눈이 먼 남자 같았다.이도현은 바로 교룡의 이런 능력을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이 강했다.그러나 그 방면의 능력도 역시 강했다. 그렇기에 그의 여자는 모두 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인무쌍도 당해내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전에 한지음은 이 일로 하룻밤을 꼬박 잔 적이 있다. 그때의 이도현은 내공이 향상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이도현이었다면 한지음은 3일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이도현은 잠에서 깨어난 후 품 안에 곤히 잠든 인무쌍을 바라보며 무궁무진한 행복을 느꼈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것만 같았다.그는 살며시 셋째 선배를 품에서 빼낸 후 살금살금 침대에서 일어났다.오늘 어쩌다 시간도 있고 집에 도우미도 없으니 이도현은 두 선배에게 밥상을 차려주고 싶었다. 특히 셋째 선배는 어젯밤 그의 흥을 깨지 않으려고 끝까지 이를 악물

  • 마왕귀환   제1368화

    “후... 후배... 어... 무슨 일로 왔어?”인무쌍도 떨리는 목소리로 수줍게 말했다.“선배... 저... 잠이 안 와서... 선배랑 같이 자고 싶어요...”이도현은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얘기했다.“응.”인무쌍은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하고는 이불을 머리 위로 덮었다.이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셋째 선배가 승낙했다고 생각했다.그는 무척 기뻐하며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침대로 달려가 셋째 선배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이도현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인무쌍은 몸을 부르르 떨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녀는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고 몸이 경직되고 호흡이 부자연스러웠으며 눈을 꼭 감고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이도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바르르 떨면서 이불 속에 있는 셋째 선배의 손을 꼭 잡았다.“선배, 저... 저의 여자가 되어주세요. 저의 아내가 되어주세요... ”이 상황에서 더 주동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정말 쓰레기나 다름없었다.“응.”인무쌍은 또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꾸했다.이 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무슨 뜻이지? 대답한 건가?’“선배... 대답하신 건가요?”이도현은 바보같이 되물었다.인무쌍은 부끄러워서 도망갈 지경이었다.‘이불 속으로 들어오게 했으면 끝난 거지? 그걸 굳이 물어야 해?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했겠어?’“너... 너 이 녀석... 선배가 부끄러워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난... 난 진작에 너의 사람이었어... 그걸... 왜 굳이 묻는 거야.”인무쌍이 수줍게 말했다.“선배... 대답하셨어요... 잘 됐다...”이도현은 활짝 웃으며 더 이상 걱정 없이 인무쌍의 몸을 덮쳤다.“선배... 저... 원해요... 선배를 원해요...”이도현은 충혈된 눈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순식간에 온몸이 불에 활활 타는 것처럼 견디기 힘들었다.“응...”인무쌍은 수줍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이도현에게 맡겼다.셋째 선배의 허락을 받은 이도현은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

  • 마왕귀환   제1367화

    이어서 선후배 세 명은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잤다.한밤중이 되자 이도현은 마음이 간질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그의 머릿속은 온통 셋째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뿐이었다. 셋째 선배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의 욕망을 자제하기 힘들었다.그의 머릿속에 결국 수많은 장면이 떠올랐는데 그중에는 셋째 선배 인무쌍이 교룡의 척추를 융합하면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 선명하게 깃들어 있었다.“이도현. 넌 사람이 아니야. 셋째 선배는 널 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넌 짐승이야. 짐승.”이도현의 머릿속에 그를 경멸하면서 뻔뻔스러운 짐승이라고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맴돌았다.그러다가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이도현, 남자답게 굴어.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한 여자의 몸을 가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마주하지 못하는 건데? 쓰레기가 되고 싶은 거야?”“이도현. 남자는 뭐가 됐든 쓰레기가 되면 안 돼.”“셋째 선배는 너를 구하기 위해 몸까지 바쳤는데 책임 안 질 거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건 짐승만도 못해.”“네가 나서지 않고 여자 쪽에서 나서기를 기다릴 거야? 남자로서 책임을 짊어져야지. 당당하게 남자답게 용기를 내.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답게 굴어야지. 행동해.”이 두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한쪽은 사람답게 가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남자답게 가라고 했다.이도현은 이 두 목소리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는 더욱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체내의 이유 모를 불씨와 머리를 치켜든 하체는 이미 그를 심하게 괴롭히고 있었다.“가야지. 왜 안 가?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왜 도망치려 하는 거야? 선배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엄청 상할 거야. 열째 선배도 그렇지 않았어? 그날 네가 열째 선배의 침대에 갔는데 지금의 셋째 선배처럼 거리를 뒀잖아.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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