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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5-01-03 19:00:00
백손 도인은 다정 여승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일어선 뒤, 이도현을 향해 살기를 내뿜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빌어먹을 놈! 준비됐어?”

이도현은 그를 같잖은 듯 쳐다보더니 다음 순간 그의 손에서 검기 한 줄기가 백손 도인을 향해 날아갔다.

검기의 움직임은 단호하고 날렵했다.

백손 도인은 손에 쥔 불진을 급히 휘둘러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냈다.

그리고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빌어먹을 놈! 죽고 싶어?”

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같잖은 눈빛으로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뻔뻔한 놈! 늙은 여승을 안고 애정행각을 하다니, 역겹지도 않아?”

“자기 여자가 대놓고 바람을 피고 있는데 어디서 우쭐대고 있어! 넌 그냥 멍청한 거 아냐?”

이도현의 말은 꽤나 거칠었다.

멍청하다고 대놓고 말하며 백손 도인의 체면을 그야말로 처참히 짓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주위의 고수들은 이 말을 듣고 이상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 중 일부 백손 도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수들은 아예 웃음을 터뜨리며 남자면 다 안다는 표정을 지었다.

백손 도인의 얼굴은 단번에 새파랗게 질려갔다. 그는 자신을 비웃는 고수들을 뒤돌아보며 분노가 솟구쳤다.

“좋아... 빌어먹을 놈, 아주 좋아! 좋아...”

“오늘 내가 너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야! 그리고 네 머리통을 들고 세속계로 갈 거야! 네 나라와 그곳의 사람들까지 모두 제압해서 천벌을 내릴 거야! 날 모욕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줄게!”

“그때 가서 피로 강을 물들이고, 네 나라의 쥐새끼 하나 남지 않게 모든 생물을 도살해버릴 거야!”

백손 도인은 이를 악물며 한 마디 한 마디에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말했다. 그 목소리는 듣는 이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백손 도인의 음산한 말투에 주변 고수들은 온몸이 떨리며 소름이 돋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손 도인은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손 도인의 행실은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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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피를 토해가면서 싸우고 있는데 지금 그런 말을 해? 저 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도 이미 처치됐는데 이게 다 미리 짜고 한 짓이라니? 네가 나가서 직접 짜봐! 젠장... 말할 줄 모르면 입 닥쳐!”“맞아! 가자! 우리 저놈 가까이 가지 말자. 엄마가 늘 말했어, 바보 가까이 있으면 전염된다고!”“그만 좀 해. 너희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고무계가 큰 변화를 맞이할 거라는 거 몰라?”“지금부터는 아마 이 고무계에서 이 소년을 건드릴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야! 마왕이라 불리는데, 진짜 마왕 맞아!”“맞아! 이제 고무계에 또 하나의 절대적인 세력,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세력이 생기겠군.”“고무계에 다시 한번 판도 변화가 일어나겠네...”주위 사람들의 마음은 파도처럼 요동쳤다. 그들은 이도현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의 경멸에서 경외로 바뀌었음을 느꼈다.그때 공작 제국의 주왕은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그는 마치 공작 제국이 피로 물든 전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이미 보고 있는 듯했다.그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왠지 이도현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떨렸다. 그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 이도현에게서 당장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도망치지 않으면 정말 방법이 없었다.그는 그 일을 맡게 된 것을 후회했다. 정말 후회했다. 공작 상제가 누가 이도현을 처치하는 중대한 일을 맡겠냐고 물었을 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그때 상황을 잘 몰랐다. 그냥 세속계에서 온 한 소년이 공작 제국에서 대소동을 일으키고 수많은 금위군을 처치하고 음모로 무왕과 전왕을 죽여 공작 제국이 체면을 잃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때 그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분노했다.‘누가 감히 공작 제국에서 이런 대소동을 일으켰어? 간이 부었네!’‘그리고 이 문무백관과 왕후들은 제국이 치욕을 당하고, 대제의 존엄이 도전받고 있는데 그저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다니. 옛말에 주군이 모욕당하면 신하는 죽는다고 했지. 그런데 그들은 뭐 했어?’‘하나

  • 마왕귀환   제1239화

    “이 개자식! 죽어!”마도의 검광이 뒤따라 급히 날아가 이도현의 등 뒤를 겨냥했다.이도현은 한 손으로 검을 휘두르며 보지도 않고 검을 휘둘렀다. 그 후 그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를 향해 달려오는 여러 고수들의 공격을 피했다.그들 중 한 명만 나왔어도 그를 처치할 수 있었겠지만, 동시에 여러 명이 협력한다면 그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불가피하게 이도현은 음양탑과 선학신침의 힘을 빌어 순간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그는 자신의 몸속 원력을 집중시키며 선학신침을 조종하고 음양탑을 조절했다.다섯 번째 선학신침의 양침을 정련한 후 그는 음양탑을 다루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원력을 재촉하자 음양탑은 마치 그의 뜻을 알아챈 듯 빛을 발하며, 다음 순간 수많은 검붉은 광선이 그의 경락을 타고 그의 신체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다음 순간!이도현의 몸에서 강력한 음양의 힘이 폭발했다.그의 몸 안에서 거대한 용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며 붉은 교룡 형상이 그의 허리에서부터 솟구쳐 올라가 그의 몸을 휘감고 마지막으로 사라졌다.그의 몸에서 마치 용의 포효처럼 광폭하고 피를 부르는 악기운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와 그를 향해 달려오는 여덟 명의 고수들을 휩쓸었다.“죽어!”이도현은 분노하며 외치더니 손에 든 음양검을 휘두르며 무수한 검기를 내뿜었다. 그 검기에는 파괴력과 더불어 그들을 단번에 처치하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훅! 훅훅! 훅! 훅!마도, 망치 왕, 귀수선비, 여승 등 강자들은 공포에 질려 이 검기를 전혀 막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음양과 오행의 기운이 결합된 검기 앞에서 그들의 원력은 마치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고 전혀 막을 수 없었다.순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끔찍한 검기에 맞아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심하게 다친 그들의 몸에서 원력은 제어할 수 없이 흐트러졌고 마치 폭풍 속에 휘말린 듯했다.원력의 흐름이 제어되지 않자 그들은 마치 발에 치인 개처럼 뒤로 날아가며 결국 땅에 처참히 떨

  • 마왕귀환   제1238화

    검은 칼날이 다채로운 검기를 서서히 소멸시키며 결국 그 검기는 마도의 검기에 의해 잠시 물러섰다. 그러나 끝내 마도의 몸통은 오색의 검기에 휩싸여 그 일부가 소멸하고 말았다!“젠장! 어떻게 이런 일이!”방금 소리친 고수는 마도와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도의 위급함을 느낀 고수들 중 한 명은 급히 날아올라 마도의 어깨를 붙잡고 그를 끌어내려 애썼다.그의 속도는 아주 빨랐지만, 아쉽게도 한발 늦었다.마도가 땅에 떨어지기 직전 그의 팔 하나가 이미 사라져 버렸고, 그가 쥐고 있던 보검도 빛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이 순간, 마도는 아마도 자신의 피를 보고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그의 고통은 극심했고, 그는 이를 악물고 입술을 꽉 다물며 참았다.하지만 그는 고통을 참으면서도 소리 한마디 없이 자신의 내공으로 상처를 봉인해 버렸다.그리고는 복잡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이 사람 너무 기묘해! 공법은 더더욱 기이하고!”“경계를 가늠할 수 없어! 이 사람은 진정으로 숨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이 나이에 이 정도 내공을 갖고 있다니... 이건 곤륜옥의 힘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마도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숨을 들이켰다!그동안 고무계에서 마도에게 이런 평가를 받은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속계에서 온 사람이 이런 평가를 받자 모두 충격에 빠졌다.잠시 후, 마도는 다시금 이도현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이 원한 반드시 갚을 거야! 나 마도는 수백 년을 수련하며 수많은 전장에서 적을 물리쳤어! 한 번도 손해를 본 적 없었는데 네가 처음이야!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그때 마도를 구해낸 고수는 마도가 여전히 복수할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외쳤다.“여러분! 이러는 건 답이 아닌 것 같으니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놈을 죽입시다!”“모두 함께 공격합시다!”말을 마친 그는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검을 손에 쥐고 이도현을 향해 달려가며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이들 중 일부는 이미 곤륜옥

  • 마왕귀환   제1237화

    강력한 기운이 주변을 압도하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마도와의 거리를 벌렸다.그러나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마도의 붉은 눈과 마주하고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다음 순간, 마도의 기운은 이도현의 기세에 의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너 생각보다 실력이 있군! 내 마도는 수년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너한테 제대로 보여주지!”“마도는 한번 쓰면 반드시 피를 보고 목숨을 앗아야 해... 죽을 준비나 해...”마도는 차갑게 말하며 손에 쥔 보검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검을 들 때마다 그의 기운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며, 몸에서 붉은 기운이 요동치며 감돌았다.눈동자는 점점 붉게 변했고, 얼굴은 급격히 검붉은 색으로 변했다. 마치 가면을 쓴 듯 그의 모습은 한순간 악마처럼 변해갔다.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도현조차 한순간 움찔하며 심장이 덜컥했다.마도는 역시 마의 기운이 충만했다.그는 단순히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신체까지도 조종할 수 있었다. 방금 전의 위엄이 넘쳤던 마도는 마도공법을 사용하자 악마같이 변해버렸다.검을 들어 올리자 그의 기운은 더욱 공포스럽게 변화했고, 하늘마저 어두워졌다.쿵...마도가 검을 휘두르자 검은 그림자가 보검보다 먼저 하늘을 가르며 내려갔다. 그 기세는 마치 천지를 찢을 듯 강력했다.이도현은 방심하지 않고 오행검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였고, 음양신공까지 더하여 오행검술의 힘은 배로 증대되었다.오색의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듯 펼쳐지며 검이 휘둘려지는 순간, 그 빛은 오색의 허상처럼 번져 마도에게로 향했다.쿵!다음 순간, 검과 칼이 충돌하며 오색의 검기가 마도의 그림자를 순식간에 부숴버리더니 그 잔여물은 공중에서 사라져 버렸다.마치 거대한 전쟁에서 빛과 그림자가 격돌한 것처럼 그것은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두 사람의 싸움은 그 순간 이미 끝났다.마도는 반격의 충격으로 입술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이번 충돌에서 분명히

  • 마왕귀환   제1236화

    답이 없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답을 찾을 수 없었거나 아예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형장에 있는 고수들이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공작 제국의 주왕은 초조해졌다.이번 공작 제국과 이도현의 얽힌 원한은 이제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만약 이도현을 처치하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진정으로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그 생각이 들자, 주왕은 급히 소리쳤다.“선배님들! 정말 이 어린놈이 여기서 저렇게 대놓고 교만을 부리게 두실 겁니까? 그저 가만히 보고만 계실 겁니까?”“만약 이 일이 세상에 퍼지면 고무계에서 우리를 어떻게 볼지 아십니까? 우리 고무계의 고수들이 세속계의 쓰레기 같은 놈이 두려워서 한마디도 못 하고 물러선다고 말할 겁니다!”“그때는 여러분들이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위세가 다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단 말입니다!”“개자식!”주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군중 속에서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백발 마도였다.“이 빌어먹을 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바로 네 목을 잘라버릴 거야!”그는 칼을 움켜잡고 이도현 앞으로 다가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너! 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은 방심해서 죽은 건 그놈들 탓이야! 이제는 내가 너를 처치할 차례야!”“원래 난 너와 원한이 없어. 네가 죽일 이유도 없지만, 네가 태허산의 제자라니 어쩔 수가 없잖아. 그리고 누가 곤륜옥의 비밀을 알라고 했어!”“곤륜옥 안에 있는 물건, 내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 그걸 얻어내야만 내 몸속에 흐르는 마혈을 풀 수 있어! 마도는 강력하지만 그 때문에 나는 집도 가족도 모두 잃었어! 이 힘은 더 이상 필요 없어!”“내 아들에게 반드시 내 마혈을 풀겠다고 약속했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온갖 방법을 다 시도했지만,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어! 그러다 고적에서 곤륜옥 안에 그것을 풀 수 있는 물건이 있다고 했어!”“원래는 세속계로 내려가 직접 태허산에 가서 그 열쇠를 빼앗으려 했지. 그런데 태허산의 제자가 고무계에 있

  • 마왕귀환   제1235화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 아무도 이 모든 일이 진짜라고 믿지 못했다. 너무 비현실적이니까.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 두 사람은 단 몇 초 만에 이도현에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죽음은 너무도 참혹해 시체 하나 남기지 않았다.이 모든 것이 너무나 공포스러웠고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이 순간!모든 이들이 이도현의 모습을 깊이 새기며 그의 형상을 가슴속에 각인시키고, 더 이상 이도현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리라 다짐했다.이도현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서 앞에 있는 고수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아직도 싸울 사람 있나? 올라와!”건방지다! 그야말로 너무 건방지다!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 모두가 한 시대를 풍미한 고수들이었고 이제는 고전 속 전설로 전해질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이도현은 그런 이들 앞에서 여전히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거만할 수 있다니, 정말로 하늘을 거스르려는 것인가?“젠장! 너무하네, 이건 정말 너무했어!”“적당히 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나대다니. 정말 하늘 무서운 줄 모르네.”몇몇 사람들은 속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이도현을 쳐다보며, 이 젊은이가 너무 어린 나이라 과도하게 자신감을 드러낸다고 느꼈다.그러나 이 순간 아무도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모두가 이도현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 모든 고수들이 이도현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이전이라면, 이도현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달려들어 그를 혼내주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누구도 백손 도인이나 주육 스님처럼 될 생각이 없었다.“올라가요... 올라가라고요! 저놈 죽여요... 저 빌어먹을 놈을 죽여요... 사람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이는 악마 같은 놈을 죽여요...”다정 여승은 슬픔에 가득 찬 목소리로 울부짖었다.“다 이도현을 죽이러 온 거 아니었어요? 왜 이제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남편과 내 오라버니가

  • 마왕귀환   제1234화

    남자들은 대개 그렇다. 여자 앞에서 강하게 보이려고 죽기 살기로 애쓴다.자존심과 체면을 세우려는 욕망은 결국 마치 초원의 황소처럼 자존심을 지키려다 교미를 위한 뿔이 부러져도 여전히 아무 일 없는 듯 무리 지어 서 있는 모습과 같았다.백손 도인도 예외가 아니다!이게 바로 인간, 특히 남성의 본능적인 결점이라 할 수 있다.백손 도인은 허리 뒤에서 빠르게 보검을 꺼내는 동시에 강력한 검기를 뿜어냈다.하지만 그의 검기는 이도현의 오행검술 앞에서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그 검기는 오행검기의 위력에 의해 씻겨 사라졌다.오행검기에는 금속의 소리와 철마의 울음, 그리고 끊임없는 거센 물결 소리까지 오행의 이상적인 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며 백손 도인에게 향했다.“뭐라고?”방금까지 아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던 늙은 도사는 이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찬 바람이 바지 속으로 쑥쑥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마치 그의 이마까지 시린 공기를 불어넣는 것처럼 느껴졌다.그 오색의 검기는 그의 몸속 깊은 곳까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한 위협을 느끼게 했다.“어떻게! 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 이 빌어먹을 놈이 어떻게 이렇게 강한 내공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왜 내가 이런 느낌을 받는 거지? 왜?”“빌어먹을 놈!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어! 절대 안 돼! 죽여버릴 거야! 내가 죽여버릴 거야! 자옥이가 실망하면 안 돼! 절대 안 돼!”백손 도인의 내면은 거센 분노로 가득 찼다.죽음이 눈앞에 다가오자 그의 마음은 완전히 격앙되었다.검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백손 도인은 거의 절망에 빠졌다.그는 이 검기를 막을 수 없었다.검기가 떨어지는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모든 생각이 사라졌다.복수는 무슨! 곤륜옥의 비밀은 무슨! 민머리 자옥은 무슨!살아야 한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백손 도인은 마치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이순간 그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살아야 한다!’"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다 결

  • 마왕귀환   제1233화

    백손 도인은 다정 여승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일어선 뒤, 이도현을 향해 살기를 내뿜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빌어먹을 놈! 준비됐어?”이도현은 그를 같잖은 듯 쳐다보더니 다음 순간 그의 손에서 검기 한 줄기가 백손 도인을 향해 날아갔다.검기의 움직임은 단호하고 날렵했다.백손 도인은 손에 쥔 불진을 급히 휘둘러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냈다.그리고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빌어먹을 놈! 죽고 싶어?”이도현은 여전히 그를 같잖은 눈빛으로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뻔뻔한 놈! 늙은 여승을 안고 애정행각을 하다니, 역겹지도 않아?”“자기 여자가 대놓고 바람을 피고 있는데 어디서 우쭐대고 있어! 넌 그냥 멍청한 거 아냐?”이도현의 말은 꽤나 거칠었다.멍청하다고 대놓고 말하며 백손 도인의 체면을 그야말로 처참히 짓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주위의 고수들은 이 말을 듣고 이상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들 중 일부 백손 도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수들은 아예 웃음을 터뜨리며 남자면 다 안다는 표정을 지었다.백손 도인의 얼굴은 단번에 새파랗게 질려갔다. 그는 자신을 비웃는 고수들을 뒤돌아보며 분노가 솟구쳤다.“좋아... 빌어먹을 놈, 아주 좋아! 좋아...”“오늘 내가 너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야! 그리고 네 머리통을 들고 세속계로 갈 거야! 네 나라와 그곳의 사람들까지 모두 제압해서 천벌을 내릴 거야! 날 모욕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줄게!”“그때 가서 피로 강을 물들이고, 네 나라의 쥐새끼 하나 남지 않게 모든 생물을 도살해버릴 거야!”백손 도인은 이를 악물며 한 마디 한 마디에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며 말했다. 그 목소리는 듣는 이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백손 도인의 음산한 말투에 주변 고수들은 온몸이 떨리며 소름이 돋았다.왜냐하면 그들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손 도인은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백손 도인의 행실은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있

  • 마왕귀환   제1232화

    갑자기 비통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현장의 고요함을 깨뜨렸다.그 순간, 다정 여승이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고 비통하게 울기 시작했다.“오라버니! 이렇게 죽다니, 오라버니! 돌아와요. 평생 지켜주겠다고 했잖아요! 오라버니... 안 돼요... 죽지 마요… 오라버니, 제발 돌아와요...”다정 여승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처절하게 울었다.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 백손 도인 외에는 아무도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정 여승의 비명에 피식 웃으며, 그저 눈살을 찌푸리며 묘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저 빌어먹을 여승... 정말 역겨워!’‘자기 남자가 있는데 다른 남자를 앞에 두고 이렇게 울고 있다니!’‘보통 집안 여자라면 벌써 돼지우리에서 구속당했을 텐데.’‘정말 뻔뻔하네!’하지만 백손 도인은 마치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얼굴에 분노는커녕 오히려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정 여승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위로했다.“자옥아, 울지 마...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그만 울어. 네가 이렇게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착하지? 그만 울어. 내가 있잖아.”백손 도인은 다정 여승을 품에 안고 그녀의 민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계속해서 위로했다.원래는 따뜻한 위로의 장면이어야 했으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저 역겹게만 다가왔다.“오빠... 오라버니가 죽었어요, 오라버니가 살해당했어요... 오빠... 난 이제 어쩌죠? 오빠... 나 마음이 너무 아파요...”다정 여승은 백손 도인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더욱 처절하게 울기 시작했다.“괜찮아, 아무 걱정 마. 내가 여기 있잖아. 내가 평생 아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착하지. 그만 울어. 몸 상해!”백손 도인은 계속해서 다정 여승을 달래며, 그의 깊은 정에 빠져 있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입술로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웩...”결국 누군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했다.이 장면은 너무나도 불쾌해서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이도현은 한쪽에서 그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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