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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작가: 골든트리
노문호는 모든 과정에서 아주 진지하게 가르쳤고 이도현은 그가 자신을 후계자로 삼아 의술을 전수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노문호는 자신의 의술을 아낌없이 설명해 주었고 비록 그 의술이 이도현에게는 기본적인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세심하게 경청하고 겸손하게 배우며 가르침을 청했다.

비록 의술적으로는 큰 진전이 없었지만 노문호가 보여준 의사의 윤리, 그리고 의덕에 관한 가르침은 이도현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특히 마음을 수련하는 데 있어 많은 유익함을 얻을 수 있었다.

매일 한의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였고 그들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삶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사람은 죽음의 문턱에서 발버둥 치고 어떤 사람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또 다른 사람은 삶을 떠나지 않으려 하고 일부는 자포자기하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모여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루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은 한의원에서 반년을 보내게 되었다. 이 반년 동안 그는 이 새로운 역할에 완전히 적응하여 이제는 한의 제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익숙해졌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락을 해왔다. 한지음, 조혜영, 야노 요시코, 신영성존 등은 물론 상황 보고를 해왔으며 몇몇 여성들은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직접 찾아오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들에게 자신의 행방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현재 인생을 체험하고 마음을 수련하고 있는 중이었고 여성을 데리고 다니는 건 자신이 하는 일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무슨 재벌 2세처럼 비서와 함께 목에 귀금속을 두르며 이곳에 온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소희와 소유정 두 여성, 그리고 믿음직스럽지 않은 현동자 무량 노도까지도 모두 그가 떠난 사실을 알고 전화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몇몇 선배들만은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도현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마도 스승님이 당부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않다면 선배들의 성격상 그가 이런 일을 있으면 분명 가장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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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개월 동안, 이도현이 보여준 의술 덕분에 노문호는 안심하고 그를 주치의를 맡게 하였다.따라서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은 모두 먼저 이도현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고 그가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만 노문호가 나섰다.물론 이도현이 해결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그가 일부러 그런 척하는 경우였다.그렇지 않으면 이도현의 의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환자라면 노문호 역시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도현이 이렇게 한 목적은 노문호로 하여금 자신이 여전히 선배이며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마음속으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그렇게 두 사람은 사이좋게 지내며 시간을 보냈다.영제당에서 한 소문난 신의가 있다는 소문이 금방 퍼져나갔다.이도현의 명성이 퍼지면서 영제당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폭도 점차 넓어졌다.많은 외지인들과 대도시 사람들도 명성을 듣고 찾아오며 순식간에 영제당의 장사가 매우 잘되었고 이도현과 노문호는 너무 바빴다.이도현이 주치의가 된 후, 한의원 안에는 더 이상 젊은 직원이 없어서 결국 노문호는 자신의 아들과 노영식 두 사람을 불렀다.이 두 사람은 의술을 알지 못했지만 일을 잘 해내었다. 환자들에게 약을 포장하고 약재를 구입하고 생활용품 등을 사오며 심부름을 다녔다. 두 사람 모두 수입이 있었고 특히 노영식에게는 정말 큰 행운이었다. 그는 한의원에 오기 전까지 매년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며 한 달에 20만 원 정도를 벌었고 매일 피곤에 지쳐 살았다. 하지만 이 한의원에서는 일이 쉬웠고 월급도 매달 60만 원이었다. 이 일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이 일은 저녁에 집에 돌아갈 수 있어서 돈도 벌고 집안일도 돌볼 수 있어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였다.특히 노영식 부부가 치료받은 후 7일이 지나 다시 한의원에 와서 이도현에게 검진을 받았는데 이도현이 진찰한 결과 두 사람의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되었고 임신하는 데 아무 문제가

  • 마왕귀환   제1052화

    노문호와 노영식이 합류하면서 한의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활기찼다. 그러나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어서 같이 앉아서 이야기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예전에는 오후가 되면 한의원에 환자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한의원의 명성이 널리 퍼진 후로는 밤늦게까지 계속 바쁘게 일했다!결국에는 환자가 너무 많아서 이도현이 번호를 제한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하루에 진료할 환자 수를 정하고 그 번호가 모두 나가면 그날은 더 이상 진료하지 않고 다음 날 오라고 했다.이 방법은 효과적이었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웠다. 주로 노문호가 멀리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번호를 받지 못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결국 번호를 받지 못한 환자들을 진료해 주었다.결국 번호 제한 방법은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물론 이도현도 이에 대해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많고 심지어 몇 달을 자지 않고 명상만 해도 괜찮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기꺼이 동행했고 이것이 실제로 그의 마음가짐을 향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그날 한의원에서 마지막 환자를 보내고 날이 저물어서야 모두 짐을 싸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문호는 한쪽에서 차를 마시며 약재를 세고 내일 더 많은 약재를 들여올지 고민했다.최근에 환자가 많아 약 사용량도 매우 컸기 때문에 며칠마다 한 번씩 약재를 들여와야 했다.그때 다급한 노크 소리에 몇몇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노영식이 문을 열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땀을 뻘뻘 흘리며 여자를 안고 있는 젊은이가 보였다. 여자의 얼굴은 창백했고 하반신 옷에는 피가 흘러나왔으며 뱃속이 불룩한 것으로 봐서 임신한 상태였다.“의사 선생님! 살려주세요, 제 아내 좀 살려주세요! 제 아내 배가 많이 아프고 피가 나요!”남자는 급하게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품에 안긴 여자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이마에는 땀이 줄줄 흘렀다.“아... 여보... 너무 아파... 아이를 살려야 해... 우리 아이 꼭 살려야 해...” 여자는 몽롱한 목소리로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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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정말 자신있어? 병원에 보내면 적어도 한 명은 살릴 수 있을 거야!” 노문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밖에서 기다리세요! 아무도 들어오게 하지 마세요!” 이도현이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그래요! 이선생...” 노문호가 무언가 말하려다가 결국 말을 꺼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잠시 후, 방 안에는 이도현과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임산부만 남게 되었다.이때의 임산부는 호흡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얼굴색도 더욱 창백해져서 무섭게 변했다. 고통의 비명조차 힘이 없어졌다.임산부는 이도현을 바라보며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선생님... 제 아이를 꼭 살려주세요... 제 남편은 삼대독자고 이 아이는 그의 유일한 혈육이에요, 꼭 아이를 살려주세요...”“걱정 마세요! 여러분 모두 괜찮을 거예요! 긴장 풀고 다른 생각 말고 잠시 자세요. 괜찮아요! 모든 게 괜찮을 거예요!”이도현은 임산부를 조용히 위로하며 임산부의 목에 은바늘을 꽂았다. 임산부는 매우 졸린 듯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이도현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숨을 참고 손에 든 몇 개의 은바늘을 빠르게 찔렀다. 생생불식침! 인체의 근원을 자극하여 생명의 기운을 만들어낸다!이도현은 임산부에게 생생불식 신침을 사용하여 임산부의 생명 기운을 유지했고 이로써 어른의 생명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어른의 생명이 안정되었으니 이제 태아의 생명을 고려해야 했다. 태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태아를 치료하려면 모체를 통해야만 했다.일반인에게 사용되는 여러 가지 방법은 태아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이도현은 생각해 보더니 결국 스승님께서 가르쳐주신 신비한 의술을 떠올렸다.태허산 전승의 의술을 배울 때, 많은 것들을 그저 사람을 현혹하고 봉건적인 미신이라고 생각했으며 당시에는 배우기를 거부했다.하지만 태허노도에게 몇 번 맞은 후,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배워야만 했다.그때 스승은 어떤 것들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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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문호는 사람 목숨이 달린 상황이라 지체할 수 없어 급히 말했다. “있어! 설날에 약왕에게 향을 올릴 때 쓰는 황포와 주사가 우리 한의원에 있어, 지금 당장 가져다줄게!”곧 노문호는 한 묶음의 황포와 한 상자의 주사를 들고 이도현에게 갖다주었고 이도현은 말할 시간도 없이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태아에게는 일반적인 의술이 효과가 없으므로 그는 더 신비한 의술을 사용하여 태아를 치료하고 태아가 유산되지 않도록 했다.고대의 주술에서도 이와 같은 많은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특히 일부 외진 산촌에서는 이러한 미신처럼 보이는 치료 방법이 많이 있으며 신을 부르고 황포를 태우며 허수아비를 만드는 등의 방법이 있다.이러한 미신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는 일정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이도현은 오래전에 한 아이를 본 적이 있다. 아이는 갓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끊임없이 울었고 병원 의사들은 여러 검사를 해봤지만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었지만 계속 울기만 했다.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마을의 무당을 불렀고 무당은 아이를 보고 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장의 부적을 그린 황포를 태우며 몇 마디 중얼거리고 돌아갔다.그러나 놀라운 것은 무당이 간 지 몇 분 만에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조용해졌다!또한 이런 일은 농촌에서 많이 일어나며 병원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야간 근무를 할 때 많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그래서 병원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몸에 무거운 금속을 지니고 있으며 야간 근무 중에는 불을 언급하거나 망고를 먹거나 왕성하다는 말과 관련된 것들을 먹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이것이 과학적인가?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 미신인가? 하지만 사건은 실제로 존재한다.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어떤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이도현은 빠르게 주사를 독주에 섞어 황포에 붓으로 주사를 찍어 몇 개의 부적을 그렸다.이 모든 것은 그의 나이 든 스

  • 마왕귀환   제1055화

    부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그는 배웠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었다. 다른 방법들은 다 시도해보았지만 부적만은 정말로 관심이 없었다. 그 당시 그는 부적이 어떻게 효과가 있을 수 있겠냐고 생각했고 만약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자신은 생방송에서 똥을 먹기라도 하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오늘은 다른 수가 없었고 죽은 말을 산 말로 삼아 사용해 볼 생각이 들었다.그 결과는 정말로 놀라웠다. 그 순간에는 다른 말이 필요 없었고 자신이 멋있게 보일 정도였다.그는 놀라움 속에서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던 임산부가 갑자기 피를 멈추고 그녀의 태아도 훨씬 안정된 것을 보았다.효과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도현은 남은 한 장의 황포를 같은 방식으로 임산부의 배 위에 사용했다.잠시 후, 그는 다시 임산부의 태아를 검사했고 태아가 이미 진정되어 마치 잠든 것처럼 평온해졌고 생명력도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임산부의 얼굴색도 호전되었다.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얼굴색은 여전히 창백했다.그 후 이도현은 임산부에게 꽂힌 은바늘을 모두 제거하고 이 모든 일을 마친 후, 그는 자신이 예상치 못한 피곤함을 느꼈다.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피곤한 상태였다.그는 이런 상황을 이전에 겪어본 적이 없었다! 방금 부적을 사용할 때 그는 자신의 기가 마치 손에 들린 황포에 흡수된 것처럼 느꼈고 체내 기력이 많이 소모된 것을 느꼈다.두 번 부적을 사용할 때 모두 같은 느낌이었다. 이로써 이도현은 이 모든 것이 그가 사용한 치료 방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이 작은 피로감은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깊게 몇 번 숨을 들이쉬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이도현이 나오자 모두가 그를 둘러싸며 물었다.“이도현! 어떻게 됐어? 환자는 어떻게 됐어?” 노문호가 급하게 물었다.“걱정 마세요, 별일 없어요!” 이도현이 대답했다.“정말입니까? 선생님, 제 아내 정말 괜찮아요?” 임산부의 남편이 급하게 물었다.“문제없어요! 피를 많이 흘려서 아직 몸이

  • 마왕귀환   제1056화

    “그러면...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자가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고 그는 자신의 아내를 걱정했다.“사양하지 말고 아내를 부축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우리는 곧 갈 거니까 문을 안에서 잠그세요!” 노문호가 말하며 그들은 한의원을 떠나 남자가 문을 잠그게 했다.“이선생! 오늘 밤은 우리랑 같이 가서 집에서 자자!”“이도현 씨, 집에서 자는 게 어때요? 형수가 몇 개 요리를 해줄 테니 우리 형제끼리 한잔하는 게 어때요. 항상 당신을 집에 초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시간이 없었어요. 오늘 밤은 모두 내 집에 와서 한잔해요.” 노영식이 기회를 잡아 말했다.“좋아요! 노영식 형, 아주 좋아요. 이도현 씨, 형수님 요리 정말 맛있어요. 오늘 밤 우리 복이 터졌네요!” 노문호의 아들 노강인이 동의했다.“좋아! 오늘 두 명을 살려냈으니 축하도 할 겸 노영식 집에서 술 한잔하고 자자! 그리고 내일 다시 사람을 살리러 가자! 가자!” 노문호가 결정을 내렸다.노영식과 노문호는 이웃이며 두 집은 작은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마을에서도 단지 3~5리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서 반 시간이면 도착한다.노영식은 미리 주현진에게 전화를 걸어 이도현이 온다는 소식을 알렸고 주현진은 바로 식사 준비에 나섰다. 가장 좋은 재료들을 꺼내 커다란 식탁을 차려 놓고 이도현을 기다리며 가슴이 두근거렸다.이도현이 도착했을 때, 주현진은 어쩐지 얼굴이 붉어졌다!아마도 은인을 만나서 그런 듯하다.이제 임신 중인 주현진은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삼촌! 이선생님! 어서 들어오세요!” 주현진이 이도현을 보며 흥분된 채로 환영했다.“형수님! 밤늦게 방해해서 죄송해요!” 이도현은 주현진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열정적인 눈빛을 눈치챌까 봐 두려웠다.“그렇게 말하면 서운해요. 이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는 건 우리 집에 큰 영광이에요! 게다가 당신과 노영식은 친구잖아요! 여긴 당신의 집이기도 하죠!”“자기 집에 온 걸 그렇게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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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태상 장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자미각과 원한을 맺은 이상, 그는 오늘 이곳에서 물러서면 반드시 공작제국에 당했던 것처럼 뒤통수를 맞을 것이었다.게다가 자미각은 공작제국보다 더 얍삽하게 처음부터 그의 주변 사람을 조사했다. 만약 이도현이 오늘 자미각을 놓아준다면 내일 그의 주변 사람들은 자미각에 박해당할 것이 분명했다.그렇기에 이도현은 이 일을 이쯤에서 넘기라는 태상 장로의 말을 듣지 않았다.“끝내라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오늘 자미각을 놓아준다면 당신들은 내일 내 주변 사람들을 건드릴 거잖아.”“난 절대 사람을 먼저 건드리지 않아. 내가 공작제국을 상대할 때 너희 자미각에서 억지로 끼어들었다가 실력이 부족해서 도망친 거지. 그 일은 내가 깊이 파고들지 않았어.”“그런데 너희들이 나를 조사하고 위험에 빠뜨리게 했어. 인제 와서 나더러 그만하라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이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자네는 뭘 원하는데?”“뭘 원하냐고? 좋아, 물었으니까 대답하지. 난 이 일에 관여한 사람들이 모두 죽길 바라지...”이도현이 또박또박 말했다.“뭐라고?”이도현의 말이 끝나자 자미각은 순간 들끓었다.‘이도현, 말이 너무 건방지고 방자해.’‘이번 일에 참여했던 사람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하다니, 그럴 거면 차라리 자미각을 멸망시키겠다고 말하지.’알아야 할 것은, 자미각이 하는 모든 일은 각주와 모든 장로가 상의 끝에 내린 결정들이다.이도현의 말대로 이 일에 참여한 사람이 모두 죽어야 한다면 자미각의 각주와 호법 장로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죽어야 한다.자미각의 고수가 모두 죽는다면 종파가 멸망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이도현의 말에 자미각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그들은 이도현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듣고 모든 불만이 한꺼번에 용솟음쳤다.“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네가 뭔데.”“무슨 용기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좋은 말로 하니까 우리 자

  • 마왕귀환   제1328화

    “우리 자미각 각주의 팔도 잘랐겠다. 이 정도면 화가 풀리지 않았어? 그만하게.”“난 자네가 태허산의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서 태허산과 적이 되고 싶지 않아 계속 나서지 않고 분풀이할 때까지 내버려 뒀던 거야.”“이제 그만할 때도 됐어. 손 놓으시게.”이 말을 듣자 자미각의 수만 명 제자뿐만 아니라 장로와 각주 그리고 잡일을 도맡은 일반 제자까지 모두 어안이 벙벙하여 놀라운 얼굴로 조상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방금 출관한 조상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게 믿겨 지지 않았다.더욱이는 자미각의 태상 장로, 회도 경지를 돌파한 강자의 입에서 이런 멍청한 말이 나올 줄 몰랐다.설사 강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눈앞에서 가족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무기를 들고 적과 맞서 싸웠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의 강한 내공을 가진 태상 장로는 가문 사람이 죽어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상대에게 화가 풀렸으면 그만하라고 타이르며 그와 원수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그들은 조상의 반응에 어이가 없어 혀를 찰 지경이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머릿속에 멍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조상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이 짐승 놈이 자미각의 장로 여덟 명을 죽이고 각주의 팔까지 잘랐습니다. 저희 자미각에 이토록 큰 모욕을 안겨주었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까?”“그냥 넘어가면 저희 자미각을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동네북으로 여기지 않겠습니까?”패기 넘치는 제자 한 명이 못마땅하여 큰소리로 따졌다.혈기 왕성한 젊은이는 남에게 업신여기는 것을 두고 볼 리가 없었다.지금 집 안까지 쳐들어와서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조용히 넘어가라고?만약 체면이 깎여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존엄이 짓밟혀도 반항하지 않는다면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젊은이의 눈에는 체면이 제일 중요하고 심지어 목숨보다 중요했다.태상 장로는 젊은 제자의 질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룻강아지 주제에 뭘 안다고... 아직 시련을 겪어보지 못해

  • 마왕귀환   제1327화

    “이도현... 네가 감히... 너... 너 무슨 배짱으로... 자미각에서 이 각주의 팔을 잘라... 오늘 살아서 자미각을 걸어 나갈 생각, 꿈도 꾸지 마...”자미각 각주는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안색이 창백했고 통증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이도현을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조상님,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 겁니까? 정말 눈 뜨고 자미각 각주인 제가 이렇게 모욕당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정말로 천년을 이어받은 자미각의 가업이 이놈의 손에 망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 각주가 모욕당하고 자미각이 모욕당하는 것을 차마 보고만 있을 겁니까?”“조상님, 저의 생사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자미각의 천년 명성만은 지켜주십시오. 오늘 이곳에서 소란을 피운 짐승 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공작제국보다 더 심하게 놀림당할 것입니다.”자미각 각주는 조상에게 실망하여 분노하며 소리쳤다. 그는 마음속으로 조상을 살짝 원망하기도 했다. 폐관 수련을 끝내고 막 관문을 나선 조상은 내공이 회도경지에 도달했기에 손을 거들기만 하면 이도현을 단숨에 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상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눈을 뜨고 이도현이 여덟 명의 자미각 장로를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심지어 지금 각주인 그가 이도현에게 목을 조르고 팔을 베여도 꿈쩍하지 않았다. ‘정말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맞고 내가 알던 자미각의 조상님이 맞아?’이 상황은 외부인이거나 자미각의 친구가 봐도 나서서 도와주었지 손 놓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자미각의 태상 장로, 자미각에서 조상으로 불리는 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곳에 서서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어떻게 자미각의 제자를 남몰라 할 수 있어? 이러고도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될 자격이 있어? 무슨 자격으로?’“허허허. 오늘은 하느님이 와도 널 지킬 수 없어. 유언 남길 기회를 줄 테니까 말해봐.”이도

  • 마왕귀환   제1326화

    “너... 너 잘 생각해... 여기는 자미각이야...”“날 죽인다면 우... 우리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는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은 거야...”자미각 각주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힘겹게 협박의 말을 내뱉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겁먹은 게 분명했다.그 자리에 있던 자미각 제자들은 이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자미각에서 그들의 각주, 자미각에서 황제와 같은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목을 조르고 있다.‘미친 거 아니야?’‘이 이도현이란 자, 간덩이가 부은 건가? 아니면 정말 피 터지게 싸울 작정인가?’이도현이 자미각 각주를 함부로 대할 때부터 그들의 원한 관계는 이미 맺어졌다.이도현이 각주를 죽이지 않더라도 각주는 체면을 잃었기에 모든 것을 걸고 이도현을 죽여 자신의 치욕을 씻을 것이다.만약 이도현이 각주를 죽인다면 자미각의 나머지 사람들은 당연히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각주가 눈앞에서 살해당했는데 구성원이 손 놓고 가만있으면 자미각의 명예도 완전히 실추되기 때문이다.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조상님, 빨리 사람을 구하십시오. 빨리 각주님을 구하십시오.”장로들은 다급히 소리쳤다.그러나 태상 장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이도현을 보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을 뿐 손쓸 생각이 없었다.사람들은 조상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결국, 호법 장로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이도현. 건방진 놈. 당장 각주님을 놓아주지 못해? 정말 우리 자미각과 맞서 싸우겠다는 건가?”“시끄러워.”이도현은 화를 내며 그 장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수중의 음양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오색 검기는 장로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퍽.묵직한 소리와 함께 장로는 폭파하여 피안개로 되었고 즉석에서 목숨을 잃었다.“이도현, 네가 감히...”“너 이미 우리 장로 여덟 명을 죽였어. 뭘 더 어쩌자는 거야? 우리 자미각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꼭 너의 모든

  • 마왕귀환   제1325화

    “짐승 같은 놈. 죽음을 자초하네.”자미각의 기타 장로들이 화를 번쩍 냈다.“죽어라.”몇 명의 장로는 마음속의 분노를 누르지 못해서 소리 지르며 달려들었다.순식간에 대여섯 명의 자미각 장로 호법이 사면 팔방에서 나와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장로들은 제각기 곧바로 병기를 내세웠고 모두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죽어...”이도현도 그들을 봐주지 않고 음양검을 손에 들었으며 검을 한번 휙 휘두르자 다섯 갈래의 검기가 오색의 빛을 내뿜으면서 여러 장로를 향해 베어졌다.쿵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을 중심으로 오행의 힘이 쾅 하고 자미대전의 문 앞에 터져 나왔다.강대한 위력 아래에 자미각의 여러 장로는 이 힘 때문에 옆으로 날아갔으며 저 멀리 땅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소리를 냈다.쿵, 쿵, 쿵.몇 명의 장로의 몸은 바닥에 떨어지면서 딱딱한 바닥 때문에 박살이 났다. 그들은 오장육부가 순식간에 위치가 변한 것처럼 아팠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어떻게 이럴 수가...”“악...”장로들은 잔뜩 놀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곧이어 많은 사람의 놀란 눈빛 아래서, 장로들의 몸에 갑자기 피 구멍이 군데군데 자라났다. 그리고 피 구멍에서 검기가 한 줄기씩 나타나더니 피범벅이 되었다. 몹시 무서운 광경이었다.비명 속에서 자미각의 장로들은 축 쓰러졌고 잠시 발버둥 치더니 바로 숨을 거두었다.그저 채 딱딱해지지 않은 몸뚱이만 남긴 채 계속 피를 뿜으면서 바닥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스읍...”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도현이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자마자 바로 사람을 죽이며 전혀 기회를 주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도현은 단번에 자미각의 몇몇 장로 호법을 베어 죽였다. 그것도 자미각 사람들의 보는 앞에서, 자미각 각주, 태상 장로와 모든 장로 호법 그리고 수만 명의 제자 앞에서 사람을

  • 마왕귀환   제1324화

    다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한 제자가 허둥지둥 달려오며 크게 소리쳤다.“각주님. 큰일 났습니다. 각주님. 쳐들어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쳐들어왔습니다.”이 말을 듣자 태상 장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젠장. 도대체 어느 간덩이가 부은 놈이야. 나가 보자...”자미각의 각주가 크게 분노하며 말했다.‘어느 눈치 머리가 없는 놈이 감히 자미각까지 쳐들어오는 거야? 우리 자미각 태상 장로가 오늘 출관했다는 것을 모르는 거야?’“다 같이 나가 봐봐.”태상 장로가 말하면서 앞장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조상님이 나갔으니 나머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나갔다.뭇사람들이 대전 밖으로 나갔을 때, 젊은 청년이 맨주먹으로 살기를 내뿜으며 밖에서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나서서 그를 말리던 제자들은 그의 곁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작은 빛발에 날려갔다.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빛발은 다름이 아니라 뜻밖에도 작은 은바늘이었다.“이도현. 각주님, 저놈이 바로 이도현입니다.”자미각에서 유일하게 이도현을 뵌 적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때 공작제국에서 이도현에게 겁을 먹고 달아난 호법 장로였다. 그가 겁을 먹으면서 말했다.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이도현은 이미 그들 앞에 있는 계단에 도착했다.“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설명을 들으려고 왔어. 나와 자미각은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왜 나를 상대로 뒷조사를 하고 미행을 하며 내 주변 사람들의 뒷조사까지 하는지 알아내려고. 당신들은 오늘 나한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거다. 아니면 오늘 이후로 자미각이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몰라.”건방졌다.아주 건방졌다.그는 혼자서 남의 자미각 대전 앞에서,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들 앞에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였다. 아니면 자미각이 존재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자미각은 천년이나 이어왔다. 단 한 명도 감히 자미각의 대전 앞에서 자미각을 소멸하겠다고 큰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도현이 말을 내뱉은 순

  • 마왕귀환   제1323화

    태상 장로는 애써 침착하면서 자기의 분노를 억눌렀다. 어찌 됐든 그는 태상 장로이긴 하지만 지금은 자미각의 관리층이 아니었다.하지만 자미각이 한 짓은 정말 너무했다.‘내가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이 개자식이 어떻게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어디 이게 말이야 방귀야?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꺼내다니. 참말로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지?’태허산이 얼마나 강한지 그는 격하게 체험한 적이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수많은 고수가 태허산의 계승자를 에워싼 적이 있었다. 결국, 태허산의 노도를 분노하게 했고 노도는 검을 메고 혼자 하산하여 고무계의 고수들을 거의 한바탕 해치웠다.그때의 싸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세대의 걸출한 천재를 거의 다 죽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감히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내뱉다니.“어리석다. 태허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희들은 영원히 모를 거다. 아무런 우리 자미각이 몰락했다고 해도 태허산은 절대 몰락하지 않아.”“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 어찌 됐든 여기에 있는 자네들이야말로 자미각의 각주이고 장로니까. 하지만 아직 만약 태허산의 제자랑 관계가 틀어지기 전이라면 얼른 그자와 화해하기를 바란다. 아니면 진짜로 자미각에 치명적인 재난이 될 거다.”태상 장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이 말을 듣자 자미각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만약 이도현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대진제국의 노여움을 감당해야 했다.태허산의 이도현에 비할 때 그들이 더욱 감당하기 싫은 건 성역의 대진제국과 대항하는 것이었다.잠깐 고민을 한 뒤 자미각의 각주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조상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예전이랑 다르며 우리 자미각은 예전의 자미각이 아닙니다. 태허산도 조상님이 생각하던 그런 태허산이 아닙니다.”“만약 이번에 태허산의 제자가 고무계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 고무계는 이 천하에 태허산이

  • 마왕귀환   제1322화

    “이도현이 저더러 각주님에게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자미각이 멸문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제자의 말에 유쾌하던 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그래. 알겠으니까 일단 내려가 봐.”자미각 각주가 급하게 말했다.그는 이일을 태상 장로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 면으로 흥을 깨기도 하고 다른 한 면으로 이도현의 일에 있어서 각주가 불미스러운 것도 있었다. 어찌 됐든 자미각의 각주가 되는 사람이 이도현의 개 노릇을 한다는 것을 어르신이 알게 되면 체면이 안 서기도 했다.하지만 방금 제자가 한 말을 태상 장로는 아주 똑똑히 들었다. 기타 일은 안 묻고 그냥 지나칠 수 있어도 누군가가 자미각을 없애겠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는 순간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자미각은 누가 뭐래도 고무계에서 손에 꼽히는 세력이었다. 감히 큰소리를 하면서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자미각은 천백 년의 역사를 이어왔고 감히 자미각을 멸망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감히 이런 큰소리를 치는 자가 있다니. 예전에도 자미각은 그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장로가 회도 경지까지 돌파했으니 이런 큰소리를 내뱉는 사람을 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누가 담이 이렇게 큰소리를 내뱉는 거야? 우리 자미각을 없애겠다고? 내가 들어나 보게 얘기해봐.”“조상님, 별거 아닙니다. 그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짐승 놈이 하나 있는데 우리 자미각이랑 맞서고 있습니다.”자미각 각주가 말했다.“짐승 같은 놈? 허허. 일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각주. 너는 내가 늙어서 노망들었다고 생각하는 거야?”태상 장로는 각주의 얼렁뚱땅한 말이 무척 맘에 들지 않았다.“그럴 리가요. 조상님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사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태허산의 제자가 출산했는데 전에 공작제국에서 대판 싸웠다가 공작사의 보물 칠색동백꽃을 빼앗아갔습니다.”“하지만 성역 안 대진제국의 넷째 황자가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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